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월 6일 (월요일) A8 오피니언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편집방향과 다를수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황금돼지의 해, 2019년 기해년도 역사의 한 페이 지로사라지고경자년새해가어김 없이 찾아왔다. 경자년의 의미는 힘이아주센‘흰쥐의해’라고한 다. 시간의흐름은되돌릴수없다는 진리가 새삼 실감난다. 그러나 시 간도 가끔은‘실수’를 한다. 1월1 일(일부 국가는 7월1일) 1초의 시 간을추가하는‘윤초’의올해시행 여부가관심을끌었는데올해는애 석하게도혹은다행스럽게도윤초 가시행되지않는다. 윤초는 세슘 동위원소(원자번호 133)의 진동수(초당 91억9,263만 1,770회)를 기준으로 삼는‘원자 시’와실제지구자전에의한‘천문 시’사이의오차때문에생긴다.천 문시는 태양과 달의 조석력, 지구 핵과 맨틀 간 상호작용 등에 따라 달라지는지구자전속도를기준으 로 하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에 따 라 두개의 시간 체계 사이에 차이 가생기게된다.이차이가0.9초이 상이 되면 국제지구자전-좌표국 (IERS)이 윤초를 발표한다. 지구 자전속도가빨라지면음(1초를뺌) 의 윤초, 지구 자전속도가 느려지 면 양(1초를 더함)의 윤초를 하게 된다. 1970년대부터지금까지총 28차 례 시행됐고 가장 최근의 윤초 시 행은2017년1월1일이었다. 일반인들은“그까짓1초가뭐중 요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초 단위로거래되는주식과외환거래, 항공편 스케줄과 컴퓨터 등이 윤 초로 인해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에단1초시간의차이라도반 드시시정해야한다. 윤초가시행된 1972년부터올해 까지 음의 윤초는 없었고 양의 윤 초만총 28차례시행돼지난 45년 간인류는 28초늘어난시간을갖 게됐다.인간은모든기록을초,아 니 초를 10, 100, 1,000까지 나눠 세밀하게분석한다.수영이나육상 기록의경우초의100분의1, 야구 타자의 타율은 1,000분의 1 단위 까지세분화한다. 인간이 이처럼 시간에‘집착’하 다보니새해를맞는자세는특별하 다. 새해를맞아각오를다시한번 다지게되고새로운계획들을실행 에 옮기게 된다. 비록 작심삼일에 그칠 수 있어도 많은 흡연자들이 새해를시작하며금연을시도하는 것도, 많은주위사람들이 운동을 시작하는것도새해가주는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역 사는시간의역사이다. 올해는 11월미국대통령선거가 있고 정치와 경제, 국제사회에서 많은변화가예고되고있다. 뉴욕증시의 다우, S&P 500, 나 스닥등 3개지수가연일최고치를 경신하는등‘산타랠리’를펼치며 연말을화려하게마감했지만새해 증시가어떻게변할지는아무도모 른다. 올해 미국과 세계 경제는 저 성장이 화두에 미중 무역갈등과 다양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변수 다. 올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 선에나서는데그의임기4년간미 국, 나아가 세계 경제에 많은 영향 을미쳤던‘트럼프노믹스’또한유 권자들의 심판을 받게 된다. 위대 한미국과경제재건을목표로내건 트럼프노믹스의 핵심정책은 납세 자를위한감세와함께사회간접자 본에 대한 지출확대, 금융과 에너 지 업종을 중심으로 한 규제완화, 보호무역 강화 등을 포함하고 있 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책이 대기 업과 부유층에 대한 감세로 전체 부의확대를만들어냄으로써중· 저소득층으로경제적낙수혜택을 준다는로널드레이건전대통령의 ‘트리클다운 경제’(trickle down economy)를 연상시킨다고 한다. 그러면서 지난 3년여간 주로 대기 업과부자들에게만혜택을줬다는 비난이뒤따른다. 반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미국이 한국과중국,일본,유럽등주요무 역상대국들을대상으로강력한무 역제재를통해수출을늘리면서‘ 강한 미국’재건에 성공했다고 지 적한다. 모든 경제정책에는 빛과 그늘이 공존한다. 아무리 좋은 경제정책 이라도 모든 사람이 혜택을 볼 수 없으며 이득을 보는 사람이 있고 선의의피해자가있기마련이다. 결국우리가할수있는것은가정 과사업에서기본원칙에더욱충실 하는것이다. 소득에 맞게, 그렇지만 건전하고 적정한수준의소비를하면서장기 적인안목으로미래와노후를위해 저축을 한다면 오늘은 어제보다, 올해는지난해보다나아질것이다. 또한올해는의식적으로한인업소 와한국제품을애용하면서어려운 한인커뮤니티와조국경제에도기 여해보자. 마리화나도 햄버거처럼? 경자년 새해의 소망 새해 벽두부터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 마리화나 도 햄버거나 프렌치프라이처럼 드라이브 스루(drive-thru)로 살수있는시대가됐다. 남가주의첫드라이브스루마 리화나 판매점이 유명 겨울 휴 양지인 데저트 팜 스프링스에 문을연것이다. 캘리포니아 전체로는 북가주 샤스타레익에이어2번째, 샌버 나디노카운티의아델란토에또 한 곳이 개업을 준비 중인 것으 로 알려져 있다. 갈수록 빠르고 편리하게 마리 화나 구매가 가 능해지고있다. 지난해 11월에 소프트 오프닝 을 한 후 올해부 터 본격적인 영 업에 들어간 이 업소는 미 최대 의 마리화나 소 매업체 중 하나 인 하버사이드 사의체인점. 지난2006년의료용마리화나 판매로 시작된 이 회사는 북가 주몬트레이카운티에47에이커 규모의마리화나재배농장을가 지고있다. ‘하버사이드 데저트 핫스프링 스’는 팜 스프링스, 팜 데저트, 인디언웰스, 인디오, 라퀸타, 커 시더럴시티등휴양지가밀집한 코첼라 밸리로 진입하는 10번 프리웨이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다. ‘영원한 선샤인 시티’를 찾는 관광객들이 주요 고객이 될 것 으로 업소 측은 기대하고 있다. 코첼라 밸리 일대에 마리화나 판매면허를 가진 업소가 40여 곳에이르지만경쟁력에서우위 를점할것이확실해보인다. 드라이브스루창구에가면창 가 대형 스크린에 메뉴판이 나 온다.하지만차에탄채살수있 는메뉴는한정돼있다. 하버사이드 사의 인기제품인 8달러짜리 궐련형과 20달러짜 리 일회용 베이프 펜 등이 대표 메뉴. 구매에앞서나이확인을 위해 운전면허증을 스캔하지만 차에몇명이타고있든사는사 람의 신원만 확인하기 때문에 사는 사람과 피우는 사람이 다 를 수 있다. 현금과 데빗카드로 만 구매가능하며 온라인 주문 고객도 창구에서 픽업할 수 있 다. 허가 과정에서 가장 심각하 게 제기됐던 우려는 혹 마리화 나를 사서 운전하면서 피울까 하는 것이었다고 하버사이드의 담당직원은전했 다. 운전 중 마리화 나 흡연은 물론 불법이지만, 데저 트 핫 스프링스 조례는 업소 내 흡연도 금지하고 있다. 마리화나 제품 은어린이들이뜯 을 수 없게 단단 하게포장돼있어 야한다. 이 업소의 진열 대에는하버사이드제품외에도 인기 브랜드인 키바, 테라, 셀렉 트, 케어바이디자인등다양한 마리화나제품이진열돼있다. 이업소가들어선코첼라밸리 는매년열리는‘코첼라밸리뮤 직 & 아츠 페스티발’로 세계적 인 명성을 얻고 있는 곳. 올해는 4월10일부터 19일까지 인디오 의엠파이어폴로클럽에서열린 다. 2년 전 통계로는 이 음악축 제에 25만명의 젊은이들이 몰 려들었다. 올해 축제 기간에 드 라이브 스루 창구 앞에 얼마나 많은 차가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룰지도관심사이다. 현행 캘리포니아 주법으로는 마리화나의드라이브스루판매 가금지돼있다. 이업소는이법이제정된2018 년5월전에신청해오픈이가능 했다. 마리화나의 드라이브 스 루판매가코리아타운등LA 중 심가로확산되지는않으리란게 다행이라고해야할까. 뉴스칼럼 조환동 부국장·경제부장 데스크의 창 단 상 상처(喪妻)후 재혼 결혼은 인연이 있어야 한다. 결혼 이란하도이상해서하고싶어도못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려고 하지 않았는데도 결혼해버린 사람 이있다. 알수없는게많지만, 결혼 또한알수없는것중의하나이다. 결혼해서오순도순잘사는부부가 있는가하면,결혼첫날부터죽어라 고싸움만하는부부도있다. A가 2년 전에 상처를 했다. 애도 는끝났다. 이분의나이는 70대후 반이다. 2~3년 지나면 80이 넘는 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앞으로 10 년은끄떡없이더오래살것같다. 아들이 2명이나 있지만, 이것들은 전화도안걸어준다.이런자식들을 믿고말년을어떻게지낼수가있단 말인가? 그래서 재혼을 하겠다고 했다. A는사회적인지위도있고돈 도충분히가지고있다. 하지만 결혼을 잘못하면 아주 골 치를 썩인다. 골치 앓고 싶지 않거 든결혼하기전에서로교제를해본 다. 같이교제하다보면, 다툼이가 끔일어난다.중요한것은상대방이 싸움을어떻게마무리짓는가를관 찰해본다.마무리를잘지으면같이 살만한사람이다.결혼은인생의중 요한 대사이다. 적어도 6개월 정도 사귀어 본 후, 결혼하도록 권한다. 행운을빈다. 조성내/ 컬럼비아의대임상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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