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월 10일 (금요일) 뉴스칼럼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 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 방향과 다를수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인간의 약점을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그 들은 의지의 실패를 뜻하는‘아크 라시아(akrasia)’라는용어를만들 어 냈다. 아크라시아는 무엇이 자 신에게최선인지알면서도이에반 하는 행동을 하는 인간의 속성을 지칭한다. 나에게 좋은 일인 줄 알 면서도 정작 실천을 해야 하는 상 황에서는 시늉만 하거나 머뭇거리 며 미루기 일쑤라는 것이다. 그리 고는자신의의지박약을자책하며 후회하기를반복한다. 이처럼습관의힘은질기다. 오죽 하면습관을‘제2의천성’이라부 를까. 그래서 나쁜 습관을 고치거 나 새로운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 은 생각처럼 용이하지 않다. 신년 을맞아대대적인프로모션을펼치 는 피트니스 클럽들의 영업방식은 바로이런속성에기반하고있다. 확낮춘할인가격에마구회원권 을 파는 피트니스 클럽들을 보면 제한된 시설로 어떻게 저 많은 사 람들을 수용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다. 하지만 이것은 기우다. 회원권을산사람들모두가빠짐없 이 열심히 나오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걸 클럽들은 잘 알고 있 다. 신년에 우리가 세우는 다짐이 얼 마나오래지속되는지를살펴본한 조사에따르면 22%는 1주일만에 포기하고 1달이지났을때는 40% 가 옛날로 돌아간다. 이 조사결과 를 적용해보면 5명에 1명 정도는 이미신년다짐을포기했을것이란 얘기가된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겠다고 머릿 속으로다짐할때는의지와자신감 이 넘치지만 막상 행동을 해야 할 순간이다가오면이런저런핑계들 이 발목을 잡기 시작한다. 결심과 실천사이의시간적괴리가클수록 이런 현상은 더 두드러진다. 선거 한두 달 전 실시하는 조사에서 나 타나는투표참여의향비율과실제 투표율 사이에 항상 큰 차이가 나 는것은이런이유때문이다. 우리는 스스로의 자제력을 과신 하는경향이있다. 또우리뇌는변 화를싫어한다.자제력을과신하는 경향 때문에 자신 있게 신년 다짐 을 하지만, 그 다짐의 실천은 변화 를 싫어하는 속성 앞에 허물어지 기 일쑤다.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무력감에빠지게될수도있다. 어떤 다짐을 하던 자신의 의지에 만 매달리면 실패하기 쉽다. 따라 서실패를막기위해서는치밀한전 략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 전략은 바로우리의다짐이쉽게무너지는 이유속에들어있다. 앞서말했듯 다짐과 실천 사이에 시간적 간격 이 클수록 의지는 무너지기 쉽다. 따라서일단다짐을했다면미루지 말고 곧바로 실천에 들어가야 한 다. 그리고 실천을 위한 가장 기본적 인수칙은목표가아주구체적이어 야한다는것이다. 아무리좋은내 용의 다짐이라 해도 목표가 두루 뭉실하고 실천방법이 구체적이지 않으면 실패는 불 보듯 뻔하다. 구 체성의힘은지난 2005년더햄대 학 대니얼 리드 교수 등의 연구에 서도 밝혀진바 있다. 연구에 따르 면사람들은자신의은퇴시기를막 연히‘20년 후’라고 했을 때보다 ‘2037년 10월18일’등으로 보다 구체화할때은퇴준비에더적극적 이된다. 하지만 어떤 다짐을 하고 의지로 써 실천을 지속해 나가는 데 정서 적지원만큼강한힘은없다. 한국 남성들의금연결심계기를조사한 것을보니응답자의96.5%가배우 자 및 가족의 적극적인 권유를 꼽 았다. 완전히 담배를 끊은 사람들 의 배우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서도70.5%가자신들의강력한권 유를 성공요인으로 들었다. 금연 을결심하고이를실천으로옮기는 데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가장 강력한동기로작용한것이다. 그냥“저축을 하라”는 문자메시 지를 받았을 때보다 자녀들 이름 으로“우리미래를위해저축을해 달라”는 메시지를 받으면 저축을 더많이하게된다는실험결과또 한 가족에 대한 사랑이 우리의 의 지와행동을능동적으로만든다는 사실을뒷받침해준다. 지금 신년 다짐이 흔들리고 있다 면 가족과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 을 떠올려보길 바란다. 흔들리는 의지를 다잡아 주는 지지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알에서 새로운 생 명이나오려면병아리와어미닭이 안팎에서함께쪼아야하듯소중한 사람들이보내주는지속적인응원 과격려또한중요하다.“우리를위 해저축을해달라”는메시지를보 낸아이들처럼말이다. <논설위원> A12 1986년 4월 15일 미국의 전폭 기들은리비아의수도트리폴리 의 밥 알 아지지아에 있는 가다 피 저택을 강타했다. 이날 공습 으로 리비아인 40명이 죽거나 다치고 미군 조종사 두 명이 목 숨을잃었다. 리비아 사망자 가운데 가다피 의 친딸이 포함돼 있다는 보도 가나오기도했으나그것이사실 인지는아직도확인되지않고있 다. 미국의 공습은 명목상으로는 그해 4월 5일 서 베를린에서 벌 어진디스코텍폭파에대한보복 이었다. 리비아인 들에 의해 저질러 진이테러로한명 의 미군을 포함 3 명이 죽고 229명 이 다쳤다. 그러나 그 이전부터 가다 피는 미국에게‘ 눈엣가시’같은존 재였다.‘적군파’ 같은 테러 집단을 후원하고 아랍의 반미세력을 규합 해그선봉에선가 다피를 미국은 언 젠가 한번 손 봐 주려고 벼르고 있었다. 미국의 이‘가다피 혼내주기’ 작전에유럽대다수국가는호의 적이지 않았다. 프랑스와 스페 인, 이탈리아등이미국전폭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허가하지 않 았기때문에미국은영국에있는 전폭기를 발진시켜 포르투갈까 지 돌아 리비아로 향해야 했다. 이때문에편도 1,300마일의비 행거리가추가됐고여러차례공 중급유를받아야했다. 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여 론도 호의적이지 않았다. 이탈 리아총리의귀띔으로폭격직전 집에서빠져나와가까스로목숨 을 건진 가다피는“미국이 나를 죽이려 했다”며 복수를 다짐했 고대다수관측통도분노한가다 피가대대적인테러행각을벌일 것으로전망했다. 그러나 리비아가 한 일은 이탈 리아 람페두사 섬에 있는 미 해 안경비초소에스커드미사일두 발 쏜 게 다였다. 그나마 미사일 이바다에떨어지는바람에사상 자도없었다. 2년이 지난 후 스코틀랜드 로 커비에서미팬암항공기를추락 시켜승객과승무원 259명을살 해하는 만행을 저질렀지만 3년 뒤 2명의 리비아 요원이 용의자 로 체포됐다. 이중 한 명은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하다 2009년 말기암이라는이유로석방된후 3년뒤사망했다. 당시에는 무모했다는 평가를 받던리비아공습이이제는가다 피의 기를 꺾어 그의 위상을 추 락시키고결국은그의몰락을불 러왔다는평가를받고있다. 지난 3일 미국이 드론으로 이 라크 공항을 떠 나던 이란의 혁 명수비대총사령 관 카심 솔레이 마니를 살해한 후 중동지역에 긴장이 고조되 고있다. 이번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미 국의 무모한 도 발로 일촉즉발 의 위기가 초래 됐으며 중동대 전과경제위기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그 보복을 다짐 해온이란은이라크내미군기지 에미사일을발사했다. 빈농 집안 출신으로 이란-이 라크전쟁에서두각을나타낸후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자리에 오 른솔레이마니는이란의회교혁 명을중동각지에전파하는데앞 장선인물로레바논의헤즈볼라, 이라크의시아파민병대의사실 상지도자였고화학무기로자국 민을학살한시리아아사드정권 의적극적인비호자였다. 이지역미군을죽이는데그보 다더적극적이었던인물은없다. 그가계획하고실행한작전으로 이미 수백명의 미군이 희생됐으 며살해되기직전까지미군에대 한공격을구상하고있던것으로 알려졌다. 이런인물을살려두는것은미 군과미국의안보에대한위협을 방치하는것이나마찬가지다. 솔 레이마니 제거가 잘못이라고 믿 는 사람들은 34년 전 있었던 레 이건의가다피관저공습을기억 하기바란다. 미군 킬러의 죽음 소중한 이들을 떠올리며 오피니언 나의 의견 소망 확실하면 사지에서도 산다 살다보면도저히이겨낼수없는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상처없이 살아난경우를종종접한다. 몇년전칠레에서지하수백미터 에갇혔다가구사일생으로살아난 광부들이야기처럼극적으로살아 난이야기가많다. 전쟁중에포로로잡혀수용되면 제일먼저신원파악다음에집요 하게 심리교육을 한다. 희망을 잃 게하는것이다. 첫째, 도저히 살 수 없다는 포기 의생각, 둘째는자기가속했던나 라 집단 조직들을 저주와 원망하 게하는생각, 그리고마지막엔별 수단, 방법을 동원해도 포로 상태 에서 해방(구조)은 절대 불가능하 다는 생각을 심어주면 그 다음에 는 풀어줘도 도망갈 생각도 않고 완전 포기 상태에 있게 된다고 한 다. 그러나 누군가 극비밀리에 자신 들을구출을하려하고있고, 구출 에 성공하면 살 수 있다는 메시지 를 가진 사람은 눈빛이 다르다고 한다. 몸에생기가솟고행동이달 라지면서사지에서생지로,지옥에 서 천국으로 가는 기쁨과 소망을 갖게된다. 생각은몸을지배한다. 지금비록지옥과같은처지에있 더라도 참을 수 있고 마음속에서 희망의 기쁨을 잃지 않았으면 한 다. 요즘 한국에서 4포니, 7포니 하 는 것도 이해는 되지만 소망을 갖 는다면살아낼수있다고본다. 네이웃을네몸처럼사랑하라는 말씀따라사랑으로상황을풀수 밖에없다고본다. 고인선/ 뉴저지 조윤성 의 하프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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