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월 13일 (월요일) 오피니언 얼마전에필리핀의 11살소녀가 학생 육상대회의 단, 중거리 시합 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달리기 성 적도 좋았지만 소녀는 운동화가 없어 자신이 직접 석고 붕대를 발 에감고그위에나이키로고를그 려 넣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 겁게 했다. 어려운 환경에서 최선 을 다한 소녀에게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보내고있다. 반면최근마라톤대회에서인간 의한계로여겨왔던 2시간의벽을 깬 케냐의 킵초게 선수가 기록 수 립 당시 착용했던 운동화가 화제 이다. 나이키에서 특수 제작한 베 이퍼 플라이라는 신발은 중간층 에탄소섬유판이박혀있어마치 스프링과 같은 효과를 내는 것으 로알려져있다. 선수의뛰는힘을 10% 이상 크게 높여주고, 평지를 뛰는경우 1-1.5%경사진내리막 길을뛰는효과를준다고한다. 사람의발은걷거나뛸때생기는 충격을흡수하게끔설계가되어있 다. 발에는 총 3개의 아치모양이 있다. 옆에서보면발안쪽과바깥 쪽에 각각 다른 아치가 형성 되어 있다. 발안쪽아치는바깥쪽보다 높아서 위에서 누르는 충격을 단 단한 용수철처럼 많이 흡수해 준 다. 바깥쪽아치는높이가낮고땅 에 직접 맞닿는 면적이 많은 쪽이 라 뼈들과 인대들이 단단히 붙어 직접몸무게를받쳐준다. 발을 앞쪽에서 보면 발의 좌우 모습도 아치를 형성하고 있으며 충격을흡수하기적합하게되어있 다. 이러한 아치는 단순하게 만들 어지지 않는다. 발 한쪽에만 발가 락뼈까지합쳐 26개의뼈, 33개의 관절그리고100개이상의인대가 있고 34개의 근육으로 조절 받고 있다. 모든뼈가제자리에서아치를형 성하여, 평균적으로 우리가 하루 에 만보, 일생동안 11만 5천 마일 을어려움없이걸을수있게해준 다. 선천적이나 후천적으로 발의 아치 모양이나 높이가 조금만 달 라져도 발이 아프고 걷는데 지장 을받게되며다리,골반,척추의정 렬상태에변화를일으킬수있다. 나이가들어갈수록인대와근육 은약해져발의아치모양은바뀌 는데, 몸무게는 늘어나 하중이 더 해지면 발의 통증이 빈번해진다. 특히 당뇨환자의 경우는 뼈가 약 해지고말초신경손상으로발관절 의 모양이 변형을 일으켜 아치가 무너져내리는‘샤콧관절’을유의 해야 한다. 건축에 쓰이기 시작했 던 아치모양이 몸속에 태초부터 들어 있었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 를 설계하신 분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아치 모양은 우리들에게 익숙한 모양이다. 인공적인 아치의 기원 은신석기시대에두개의돌을서 로기대어걸친삼각형이아니었을 까?곡선모양의아치는BC4,000 년경메소포타미아지방에서부터 존재하였지만 본격적으로 에트루 리아인이 만든 문, 건축물에서 비 롯되었다고 한다. 로마에서 더욱 기술이 발전된 아치는 암석, 콘크 리트 등 압축에 강하지만 비틀림 에약한재료에대해유리하다. 거 대한 건축물에 큰 문이나 창문을 만드는데 아주 유리한 아치는 아 치를 구성하는 쐐기모양의 돌(홍 예석)을 반원 모양으로 쌓으면 위 에서 누르는 힘이 아치의 곡선을 따라 주변 기둥과 땅으로 분산된 다. 아치를 떠받치는 기둥만 튼튼 하게짓는다면쉽게크고높은건 물을올릴수있다. 홍예석사이에 생기는 마찰력 때문에 별도의 접 착제를 쓰지 않고도 오랫동안 형 태가유지된다. 로마인들은 다리와 수로에 아치 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교각을 세우기에 너무 긴 강이나 계곡에 도 아치를 적용하여 구조물을 만 들수있었다. 스페인세고비아, 프 랑스님등에남아있는로마시대 의 수도교는 반복되는 아치 모양 과 높게 뻗은 긴 다리로 되어있는 데 2.000년이지난지금까지변함 없는 모습을 유지, 아치구조물의 견고함을알수있다. 한국에 있는 석굴암도 아치형태 로 지어졌기에 지진이 잦았던 경 주에서 형태를 유지할 수 있었고, 파리의 개선문이나 유럽의 성당 등 거대한 건축물에도 아름다운 아치구조가쓰였다. 아치에서가장중요한부분이쐐 기이다, 잘다듬은돌을양쪽에서 반원형의 형태로 아치를 만들며 쌓아올리다가 두 곡선이 만나는 가운데 부분에 쐐기 형 돌덩이를 끼워넣는데, 옆의곡선에있는돌 들이서로를밀어내면서단단하게 결합해 밑으로 떨어지지 않게 된 다. 아치의묘미는모든돌이서로 서로의지하여서있는것이다. 2020년이라는새로운시간에들 어섰다. 아치 모양의 개선문을 들 어서는 것을 상상해 본다. 시간은 흘러갈 것이고 후에 우리는 무엇 을 했는지 물어볼 것이다. 열심히 살았지만 혼자서 하나씩 굴러다 니는돌이될지, 단단하게서로받 쳐주어 많은 이들에게 아름다움 과 필요한 것을 선사한 아치 같은 건축물이 될지 생각해본다. 가정 에서, 일터에서, 사회속에서자신 의 자리를 지키고, 서로 의지하고 딱붙어있기를소망해본다. 아치가 되어 2020년을 토정비결과 경제 예측 한국에서는 연초면 한번 보는 것이있다. 일년 신수를 말해준다는 토정 비결이다. 16세기 조선학자 토정 이지함 이 창안한 이 비결은 적중도에 서 상당한 신뢰를 얻어 서민들 의 사랑을 받고 있다. 토정비결이 내 놓은 경우의 수 는 144가지. 단 4개의 혈액형을 기준으로 사람 의 성격을 무 자 르듯 규정하는 것보단 훨씬 정 교하긴하겠다. 요즘은 인터넷 으로 들어가면 무료로 토정비결 을 볼 수 있는 곳 도 있어 재미삼아 보는 사람들 이많다. 토정비결처럼 새해가 되면 관 심이가는것이경제예측이다. 전문학자들이 다양한 자료조 사와 분석을 통해 내놓는 과학 적인 전망이니 민간의 세시 풍 속과는 다르겠지만, 한해의 길 흉화복을 미리 점쳐 보려는 심 리야 크게 바를 바가 없을 것이 다. 캘리포니아,특히LA지역경제 예측에있어서는LA경제개발사 의수석경제학자잭카이저박사 가손꼽히는전문가였다. 몇 년 전 타계했지만 연말이 면한인언론사의문의에늘친 절하게 한인 형 비즈니스와 한 인타운경제전망까지세분해서 들려줄 정도로 자상한 학자였 다. 오렌지카운티 지역경제의 예 측은 채프만 대학 총장을 지낸 제임스 도티 박사가 한때 타의 추종을불허했다. 분기별전망도거의틀린적이 없다고 지역 유력 신문이 평가 했을정도다. 웰스파고 은행 수석경제학자 를지낸손성원박사도경제전망 분야에서는 손꼽히는 전문가. 경제전문지월스트릿저널에의 해경제지표예측의정확도면에 서미국의탑5 경제학자에선정 되기도했다. 지금은 UCLA 앤더슨 스쿨이 캘리포니아와 LA지역경제 전 망에서는 권위 를 얻고 있다. 여 기저기 인용되 고 있는 분야별 지역경제 전망 은 지난해 12월 초에나온134페 이지짜리 앤더슨 스쿨 리포트 중 일부인 경우가 많다. 한해 경제를 예 측하려면 고려해 야할변수가너무많다. 미국내 는 물론 세계경제의 흐름을 살 펴야 하고,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수있는새로운테크놀러지 도주목해야한다. 미국경제는 호황이 계속되고 있고 언제 침체가 올 것인지가 관심의대상이다. 앤더슨 리포트에 의하면 지난 해 4분기와 올해 3분기 사이에 불경기가 시작될 확률은 17%. 경기가 좋을 때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는 예측은 실상 대단한 전망이 아니다. 경제가 좋지 않 을때언젠가경제가호전되리라 는것처럼. 부동산 전문가들의 부동산 경 기전망은소비자입장에서보면 ‘언제나 사야할 때’이다. 부동 산은 경기가 좋지 않으면 좋지 않아서, 좋으면 좋아서 사야 할 때라는것이다. 토정비결이 말하는 바는 좋은 운세여도노력하지않으면기회 를 놓치게 되고, 나쁜 운세라도 조심해서참고때를기다리면후 에 회복이 되리라는 것이다. 경 제예측또한같은말이될것이 다.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주 소: The Korea Times (오피니언 담당자 앞)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팩 스: 770-622-9605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칼럼은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 뉴스칼럼 시사만평 호주 대화재 돕기 A8 데이브 그랜런드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호주 스모키베어 미국구조대 김홍식 내과의사 . 수필가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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