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월 22일 (수요일) A8 오피니언 ‘혼밥’의 서글픔 혹은 즐거움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 미국에는주민등록제도가없다. 그 때문에 사람들이 어디에 사는 지얼른파악이안된다. 개인의사 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주민등록 제도가 없다고 한다. 주민등록 제 도가 확립되어 있는 한국에서 살 던 우리의 관점에서 보면 얼른 이 해가 되지 않는다. 주민등록 제도 를 시행하면 간단히 소재지 파악 이 가능한데도 사생활 보호 때문 에 그 많은 불편과 낭비를 견뎌내 야 한다니 말이다. 사생활 보호를 그렇게중요하게생각한다는뜻이 되겠다. 미국당국에서이에대한대책으 로고안해낸것이바로UtilityBill, 운전면허와같은간접적인자료를 근거하여 사람들이 사는 곳을 파 악하는 게 고작이다. 그래서 운전 면허를받으려면거주지를증명해 야하는데, 이때Utility Bill을지참 하여“내가 여기 사는 것이 맞소” 하면서 증거를 들이대야 한다. 이 와는상반되게도자동차에대해서 는필수적으로등록제를시행하고 있다. 자동차를관할거주지TagOffice 에서 등록해야만 그 자동차를 몰 고다닐수있다.자동차등록을통 해 자동차 소유주의 거주지가 파 악되는것은사생활침해가아닌지 의아스럽다. 미국의 자동차 등록 과 자동차 보험이 서로 어떤 연관 이있는지살펴보자. ‘차등록’씨는뉴저지주에살다 가 조지아 주로 이사했다. 이사하 기 전에 미리 조지아에 집을 장만 했기에‘차등록’씨는 주택 매매 클로징 할 때 주택 보험에 가입했 다. 문제는 자동차 보험이었다. 뉴 저지주에서6개월짜리자동차보 험을 오래동안 갖고 있었는데 이 사하기 불과 3개월 전에 6개월 치 보험료를 전부 내고 갱신해 놓은 상태였다. 앞으로3개월이지난후 에 그 보험을 취소하고 조지아 주 자동차보험에가입하려고마음먹 고있다. 지금당장그보험을취소 하지않고3개월뒤로미루는이유 는 6개월짜리 보험을 6개월이 다 채우지 않고 취소하면 벌금을 낼 수도 있고, 만일 취소하면 반환금 을 돌려받아야 하는데 바뀐 주소 로제대로반환금이오지않을수 도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그러 고 나서 이리저리 살펴보니 자동 차 번호판을 조지아 주 번호판으 로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 다. 주위사람들에게물어보니, 조 지아 주 운전면허를 갖고 있어야 조지아 주에 자동차를 등록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차등록’씨 부부는 부랴부랴 조지아 주 운전 면허로변경발급받았다. 그후바로자동차를등록하기위 해 주소를 증명하는 서류, 자동차 보험 카드를 지참하고 Tag Office 에갔다. 창구에서갖고온서류를 내밀며 자동차를 조지아 주에 등 록하겠다고 하니, 서류를 살펴보 던 창구 직원이 자동차가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고 말해 준다. ‘차등록’씨는 보험 카드를 주었 는데 무슨 소리냐고 하니까, 창구 직원 왈, 자동차 보험은 전산으로 확인하게되어있으며, 더구나‘차 등록’씨가갖고있는자동차보험 은 뉴저지 주 보험이기 때문에 자 동차 등록이 불가하다고 말해 준 다.어찌된영문일까? 거주하는주의자동차보험을가 져야만 그 주에 자동차를 등록할 수 있다. 엄격하게 요구하지 않는 예도 있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는 그렇다. 근래에는 자동차 보험 의가입여부가전산으로처리, 확 인되므로 보험 카드가 별로 소용 이 없다. 예전에는 보험카드를 제 출하면 자동차 등록이 처리되었 다. 그때에는 실제로 보험은 이미 취소되었는데도 보험카드만 들고 가면 자동차를 등록할 수 있었다. 이런문제를해결하기위해대부분 주에서는전산으로확인하는제도 를 택하고 있다. 조지아 주에서는 부득이하게전산시스템에입력되 기 전에 등록해야 할 때에는 보험 카드 대신 Binder를 제출하게 되 어있다. 좌우간 자동차 보험과 자동차 등록이밀접하게연관되어있다는 것을알아두는것이좋겠다.  (보험전문인최선호 770-234- 4800) 뉴스칼럼 자동차 등록과 보험 - 보험, 그것이알고싶다 전문가칼럼 최선호 보험전문인 시사만평 프로야구 사인훔치기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메이저리그야구 사기꾼 “영웅에서무명이됐네!” 배우자와 사별하고 혼자 사는 노년층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혼자밥을먹는것이다. 젊은층과달리노년에혼자살 면서글픈게많다. 외출했다가불꺼진집에혼자 들어가는 것도 서글프고, 혹시 라도 밤중에 쓰러지면 곁에 아 무도 없다는 사실이 불안하니 또 서글프다. 거기에 밥까지 혼 자 먹으려면 서글프다 못해 처 량해진다. 혼자 밥을 먹 으려고 시장을 보고 조리를 하 고 상을 차리는 것이 다 서글프 지만 그중 싫은 것은 혼자 먹는 것이라고 한 70 대 남성은 말한 다. “음식이라는 게 만드는 즐거 움도 있고 먹는 즐거움도 있지 만 그건 누군가 와같이먹는다는걸전제로할 때이지요. 같이 어울려서 먹고 마시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식 사의 즐거움입니다. 적막하게 혼자 앉아서 먹는 건 진정한 의 미의 식사라고 할 수가 없습니 다.” 혼자먹는밥-‘혼밥’의이미 지는 좋지 않다. 일단 부정적이 다. 특히 한인들은 식당에 혼 자 가는 걸 대단히 거북해한다. “혼자 앉아서 먹느니 안 먹고 만다”고할정도이다. 그래서혼 자먹을때는식사를하는게아 니라 끼니를 때운다고 말한다. 간단하게 라면으로 때우고, 전 날먹다남은음식으로대충때 운다. 그렇게삼시세끼혼밥을하면 건강에나쁘다는연구결과가최 근발표되었다. 한국의고려대연구팀이 2014 년~2016년 19세이상성인 1만 3,9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가 정의학학술지에발표한논문이 다. 혼밥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다 룬이내용을보면하루세끼혼 자밥먹는성인은가족이나친 구들과 어울려 식사하는 성인 보다정신적신체적건강측면에 서삶의질이떨어진다. 혼자먹다보면편식과식위험 이 높고 고독감 불안감 우울감 이 생길 위험도 높아진다는 것 이다. 한마디로 혼밥은 얼마나 많이 먹는지, 무엇을 먹는지 그 리고 기분이 어떤지에 영향을 미친다는내용이다. 영국의 한 연구에서도 혼밥은 정신질환을 제외하고는 불행감 을느끼게만드는가장큰요인 으로지적되었다.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가족들이 나 친구들과 어울 려 맛있는 음식을 먹다보면 강한 연 대감과 함께 기분 이풀리는것이일 반적이다. 하지만 혼밥을 이렇게 부정적으 로만볼건아니라 는 견해들도 있다. 어쩔수없어혼자 먹느냐, 선택에 의 해 혼자 먹느냐에 따라 혼밥은 서글픔도, 즐거움 도될수있다는것이다. 바쁜일 정 속에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 서 시달리다 보면 누구나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기 마련이다. 이따금혼밥하며잠시숨돌리 는 시간을 갖는 것은 재충전의 기회가될수있다. 출장중어느낯선도시에서홀 로 식사하는 호젓함은 평소 누 리기 어려운 낭만이 될 수도 있 다. 혼밥은 날로 늘어나는 추세이 다. 미국인들의 경우 지난 12개 월전체식사중거의절반은혼 자한것으로조사되었다. 1인가구가 늘고 있고, 가족들 역시아이부터어른까지저마다 바빠서 한자리에 모여앉아 밥 먹기가 어렵다. 근무 중 책상에 서, 운전중자동차안에서끼니 를 때우는 경우도 잦다. 혼밥은 현대인의라이프스타일이되고 있다. 그러니‘피할 수 없다면 즐기 라’는 말은 혼밥에도 적용된다. 이왕 혼자 먹어야 한다면 즐겁 게먹자. 모든건생각하기나름. 외롭다생각하는대신호젓함을 즐기자.그러면혼밥도맛있다. 권정희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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