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월 23일 (목요일) A5 종합 “구충제를암치료에사용하다니…절 대믿으면안됩니다” 암환자들사이에서항암치료효과가 있다는 낭설이 퍼지면서 지난 수 개월 간 주목을 받아온 구충제 알벤다졸이 기생충 감염 치료 외의 목적으로 사용 시 위험하다는 보건 당국과 의료 전문 기관의강력경고가나왔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의사 협회는 21일 구충제인 알벤다졸을 기 생충 감염 치료 외의 목적으로 사용하 는것은매우부적절하다고밝혔다. 이같은구충제열풍은미국의말기폐 암 환자 조 티펜스가 애완견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먹고 암 완치 효과를 봤 다는 영상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확산되기시작했다. 이후 소셜미디어에 암, 비염, 당뇨, 아 토피 등 치료에 알벤다졸을 복용했다 는체험사례가급속히확산했다. 상황이이렇게되자보건당국과의학 계가나서서이같은이야기가전혀과학 적·의학적 근거 없는 낭설에 불과하다 고경고하고나선것이다. 의학계와 식약처에서는 알벤다졸이 나 페벤다졸이 기생충 감염 등 구충을 목적으로단기간사용하도록허가된약 으로, 항암효과와안전성에근거가없 다는입장을거듭밝혔다. 식약처와의료계는암같은중증질환 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치료 중 인 환자의 경우 구충제를 잘못 사용하 다가는치명적인부작용이발생하거나 기존에 받고 있던 치료의 효과를 심각 하게저해할위험이있다고강조했다. 단기간 복용하더라도 구역, 구토, 간 수치 상승 같은 간 기능 이상, 발열, 두 통, 어지러움, 복통등부작용을일으킬 수있으며,드물게는독성간염,급성신 장손상등심각한부작용이나타날수 있으므로 반드시 허가된 목적과 사용 법에따라복용해야한다는것이다. 이와 관련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소셜 미디어와커뮤니티게시판등을중심으 로관련이야기가퍼지면서병원들에이 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는 게 한인의료계의전언이다. 서울메디칼그룹차민영회장은“구충 제에 포함된 의약 성분이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은 보편적 근거가 아직 없는 데이에대한문의가많았다”며“의학계 에서는효과가입증되지않아항암효과 에대한실효성을논의하기가어려운단 계”라고설명했다. 백상현 내과 전문의는“구충제와 항 암효과에 대한 환자들의 문의와 함께 처방전에 대한 부탁이 종종 있었다”며 “아직 학계에서는 이와 관련된 아무런 연구결과가없다”고말했다. 김철수기자 ‘개구충제항암효과’전혀근거없다 한국식약청·의료계소셜미디어열풍경고 중국여행다녀온 미국인첫‘우한폐렴’ 공항검역비상 미국에서중국‘우한폐렴’첫감염자 가나와보건당국에비상이걸렸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1일 최근 중국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워 싱턴주 시애틀 인근 주민이 신종 코로 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우한 폐렴 환자 로진단됐다고밝혔다. 30대 남성인 이 환자는 지난 15일 시 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 으며 워싱턴주 에버렛의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의료진은 이 환자의 증상과 그가 중국으로 여행을 다녀왔 다는 점을 들어 우한 폐렴을 의심했고 채취한 시료를 CDC에 보내 검사한 결 과확진판정이내려졌다. CDC는 확진 환자가 나옴에 따라 이 환자와 접촉한 다른 사람들이 유사한 증상을보이는지역학조사에나섰다. CDC는 미국에서도 더 많은 우한 폐 렴환자가나타날것으로보고이에대 비하고있다. CDC는지난 17일부터뉴 욕과 LA, 샌프란시스코등 3개공항에 서 중국에서 온 여행객들에 대한 검역 활동을벌여왔다. 이번에나온첫환자는공항검역이시 작되기 전 시애틀 공항을 통해 미국에 들어왔다. 우한 폐렴은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넘어 수도 베이징과 광둥성, 상 하이까지 번졌으며, 한국과 일본, 태국 등 이웃 국가에서도 발병자가 나온 상 황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감염 되는 중국의‘우한 폐렴’이 급속 확산 되면서‘사스공포’를방불케하고있는 가운데 21일 우한 국제공항 이용자들 이마스크를쓴채검역을받고있다. ‘반이민’트럼프 입국금지국가확대추진 도널드트럼프대통령이일부이슬람 국가를포함해 7개국을입국금지대상 에 추가하려는 정책을 둘러싸고 또다 시반이민정책논란이불붙을조짐이 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현 재검토중인대상국가는벨라루스, 미 얀마, 에리트레아, 키르키즈스탄, 나이 지리아, 수단, 탄자니아 등 7개국으로, 트럼프대통령은오는27일행정명령에 서명할것으로알려졌다. 월스트릿저널은 이들 국가가 미국 여 행에대해전면적인금지를받진않지만 사업이나 방문 비자와 같은 특정한 유 형의 비자가 제한될 수 있다고 당국자 를인용해전했다. 트럼프대통령의서명이예상되는 27 일은대통령직취임직후7개이슬람국 가의비자발급을거부하는행정명령에 서명한지꼭3년이되는날이다. 당시트럼프대통령은“이슬람테러리 스트의미국잠입을차단하겠다”는명 분을내세웠지만거센반발에직면했고 이후법원의소송과정을거쳐두차례 나수정되는우여곡절을겪었다. 현재 북한을 비롯해 이란, 리비아, 소 말리아, 시리아, 예멘, 베네수엘라가 입 국금지국가명단에올라있고, 차드는 대상국가에서삭제된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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