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월 25일 (토요일) 뉴스칼럼 “해피 차이니즈 뉴이어!” 선교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 시는 지인부부께서 이번 목적지를 자마이카로 정하셨다고 한다. 미전 도 종족을 찾아 생소한 많은 나라 들을찾으시면서선교활동에전념 하시는 분들이시다. 공항까지 차편 을드리기로하고나서게된이른아 침. 절정에이르렀던만추가엊그제 같은데거리엔가랑잎더미가수북 수북이다. 그리도 예뻤던 잎사귀들 이나무와별리를나누고차가운겨 울바람에밀려다니고있다. 새벽 기온이라 유리창에 성에 가  뽀얗다. 선교지 기온 걱정을 하 며와이퍼로성에를닦는남편에게 쟈마이카는 기온이 훨씬 따뜻하다 며넘치는염려도모자라는관심도 덮어주신다. 선교지의 낯선 언어며 극복해야할문화차이며정체성등 견뎌내야하는크고작은일들앞에 서의연하신대처와필요에따라완 곡과직선의조화를원만하게구사 하시는처신에조용히찬사를드리 게 된다. 주위를 배려하는 표현과 행동에도 완곡함과 직선적인 관대 를 심려하시는 사려깊음 앞에 자가 당착, 다스리지 못한 못난 모순을 발견하곤한다. 공항까지시간의여 유로움에실려완곡한표현과직선 적표현을주제로한환담이이어지 게되었다.주제의흐름을요약해보 자면, 완곡함은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할만큼모나지않으며부드러움과 정성스러운 절실함과 간절함이 배 어었다. 조심스럽게예의를갖춘순 한표현을묘사하기에알맞은부담 스럽지 않은 어법을 구사하기도 한 다. 때로는분명히거절하거나비판 이내포된말인데도순화된완곡어 법의기치를발휘할때도있다. 이에 반해직선적인분들은꺾이거나굽 은데가없이올곧게기계적인규칙 성과직설적특징을보여준다. 난처 하다 해서 이리저리 둘러대지 않으 며곧바른성격으로휘돌거나모방 없이, 주저하거나 머뭇대거나 부끄 러움이없어보인다. 논리적이고명 확한전개가특징이다. 완곡함은주 변에좋은느낌의이미지를주게되 지만 때로는 우유부단함으로 치부 받게도 되거니와 완곡한 표현이나 행동으로불이익을얻게되는괴로 움은감수해야한다는것과,완곡한 표현의 필요성을 느끼고 그 표현을 시도하려는 과정에서 시행 착오와 어설픈표현력으로인한오류를드 러내게도된다. 직선적인 사람은 주위로부터 가 끔은 도외시 되기도하고 인정받지 못할 때도 있을뿐더러 이기적인 사 람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직선적 인표현이나행동으로추앙받게되 는경우도있다.하지만완곡해보이 는삶과마찬가지로불이익을당하 는괴로움을감수해야하는면에서 는매일반인듯하다. 직선적인이들의시선에는완곡한 사람들주변엔사람사는냄새가나 는 것이 부러울 때도 있을 것이고. 완곡한 이들의 시각에는 직선적인 성격으로생각과행동을망설임없 이 할 수 있는 어떤 용기 같은 것이 부러울수도있겠으나때론오기였 음을후회할경우도있겠다싶다. 끊임없이자기완성을위해생각해 야하는것들과행동해야할것들을 대등한형평성위에놓아두고직선 과완곡의적절하고걸맞은조화로 움을위해부단한가다듬음이필요 하다는 솔직담백한 이야기가 이어 졌다. 돌아보면 과도하게 완곡의 길을 택하려는오류도범했을것이고, 완 곡함으로이끌어가야할상황과여 건에서 순간의 감정이나 판단력의 실책으로 직선적인 표현이 남용되 어회복할수없는낭패로이끌어들 인흔적들도남겼으리라. 좋은것이좋다는식의무력한자 신에게 과연 얼마나 직설적인 조언 으로 꾸짖을 수 있을까. 세상 속을 달려가야만하는속도감탓에스스 로 저울질해볼 기회가 줄어들기도 했거니와돌아볼시간조차도흘려 보냈을것이다. 삶의여건이나환경 을핑계한답보상태로만들지는않 았는지. 조화의이룸을미완의삶으 로담아낸적은없었는지.세풍에휘 둘리지 않으려 스스로를 지켜내려 는방편일수도있었노라는변명이 따르기도할것이다. 완곡함이나직 선적인 어떤 표현이나 행동에도 일 관성있는의지와생각에바탕을두 고 슬기롭게 완곡과 직선을 균제된 견인을할수만있다면바람직한삶 의모습이될것이라는결론으로정 담의매듭이마무리되고있었다. 생의 낙조가 깔리고 있으매 완곡 과 직선의 균정하고 지혜로운 균형 잡힌견인으로이끌수있는조화로 운삶의조율을심도있게탐해도될 듯하다. 완곡과직선도인력과척력 의공존의법칙이적용될것이라서. 마치 국악기와 양악기가 어우러진 합주처럼, 모두가 어울려 평화롭게 사는 세계를 모토로 삼듯이. 몸과 마음이 조화로워야 온전한 건강을 지켜내듯이 가정 또한 조화로워야 행복으로한걸음더다가설수있을 것이다. 완곡과 직선이 일상에서 연출해 냈던숱한에피소드들을나누는동 안 공항 터미널로 들어섰다. 잔잔 한 환담이었지만 갈앉아있던 분진 들이 빠져나간  것 마냥 한결 가볍 고상쾌해진기분이다. 선교지로떠 나시는 지인과 애틋한 석별을 나누 었다. 조화로운삶의보람을직조할 수있는 눈썰미며 분별력의 예지로 움이 깃들기를 바램해본다. 가벼워 질대로 가벼워진 낙엽이 바람결에 포르르날아오른다. 완곡도직선도 마음껏그릴수있는낙엽이무르춤 부러워진다. A12 요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 북 등 소셜미디어에는 노을 사 진이 부쩍 많이 오른다. 겨울에 는 석양이 장관을 이루는 때가 많기때문이다. 지난해 동지 무렵 남회귀선인 남위 23.5도까지 내려가 고도 를 한껏 낮춘 태양이 멀리까지 가시광선을쏘아보내면서저녁 하늘은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겨울이 우기인 캘리포니 아는 대기 중에 빛을산란시킬수 있는 구름이나 작은 입자들이 건기인 여름보다 많아겨울하늘의 캔버스가더화려 하다 겨울 태양이 만 드는대표적인장 관은 다음 달 요 세미티 밸리에서 벌어진다. 이른바 ‘불폭포(firefall) ’로 올해는 2월 12일부터 28일까지 장관이 예 고되고있다. 불폭포가연출되는곳은요세 미티 밸리 초입의 터널을 지나 면 왼쪽에 펼쳐지는 장대한 화 강암 직벽인 엘카피탄의‘말꼬 리 폭포(horsetail fall)’. 겨울 과 이른 봄에만 잠시 생겼다 사 라지는계절성폭포여서여름에 는볼수없다. 이폭포가해마다 2월이면 마치 용암이나 잉거불 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불폭포 로변한다. 1973년내셔널지오 그래픽에 처음 소개된 뒤 명소 가됐다. 산악인이자 사진동호인인 LA 의 유재일 씨는 불폭포 촬영을 위해여러 번 그곳에 갔다고 한 다. 밸리의높은지점에서면불폭 포가연출되는순간, 그넓은요 세미티밸리에서“와”하는소리 가 들릴 정도로 장관이라고 한 다. 하지만그기막힌광경은짧 으면 해질 무렵 전후 5분, 길어 야10분정도이어진다. 게다가주변의조건이모두맞 아야작품이연출된다. 너무 추워서 폭포 주위가 얼 어 있으면 재미가 덜하다. 적당 히눈가루가날려줘야한다. 그 래야빛을산란시킬입자가생기 는것이다. 하늘은맑아야한다. 가시광선 중에서 파장이 가장 길어 가장 멀리가는붉은빛이폭포에도 달하기까지 구름 등 방해물이 없어야한다. 화성의석양은파란색이다. 화 성은 태양빛을 차단하는 입자 가지구보다훨씬큰산화철성 분이어서해가기우는저녁에는 그나마파장이짧은푸른빛일 부만 이 차단물을 뚫고 화성에 도착하기 때문 이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남 가주 사진작가 협회는 5년전쯤 불폭포 촬영을 갔으나 별 재미 를못봤다. 김상 동회장은“투자 에 비해 소득이 없었다. 그뒤로단체출 사는 하지 않는 다”고한다.사진 동호인들이많아지면서포인트 를 잡기 위한 자리다툼도 심하 다. 며칠전부터텐트를치고기다 리는 매니아들도 있다. 삼각대 를 세워 놔도 비집고 들어오는 노매너도있다고한다. 불폭포 전문가들은 올해는 2 월22일 오후 5시28분에서 40 분 사이에 최고의 광경이 연출 될것으로점친다. 물론모든자 연조건이맞아떨어진다는전제 아래서다. ‘내손으로찍은작품’에대한 욕심이 없는 관광객이 구경 가 려면요세미티폭포와엘카피탄 피크닉 지역 사이로 가면 된다. 피크닉 지역이 가장 좋긴 하나 장애인이아니면여기까지차가 들어갈수없다. 요세미티폭포인근에차를세 우고 좀 걸어야 한다. 구경꾼들 은오후2시께부터몰려들기시 작한다. 유료관광도있다.요세미티밸 리 하루 관광을 더해 250달러. 전문가가 사진 포인트 잡는 곳 도도와주지만숙박은포함되지 않는다. 자연의 경이를 맛보려면 발품 을 팔아야 하고 무엇보다 부지 런해야한다. 안상호논설위원 ‘불폭포’를 찾아서 완곡과 직선의 견인 ▲ E메일: ekoreatimes@gmail.com 여러분의의견을기다립니다 오피니언 시사만평 하필 음력설에 코로나바이러스 스테판퍼레이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우한폐렴 김정자 (시인, 수필가·애틀랜타 거주) 행복한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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