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월 27일 (월요일) A6 책과 세상 최초의강남은영등포였다…변화하는도시에숨겨진역사 서울 경기 일대의 사라지는 근·현대의 공간을 살펴보며 그곳의 갈등의 역사를 조명 도시의풍경은역사를압축적으로보여주는축약본이다. 도시곳곳에는당대시대상황과사회적분위기,주거문 화와삶의방식등이녹아들어있다.사회경제발전과함 께도시는시시때때로변화해왔다.책은서울과경기일대 에사라지고있는근ㆍ현대의공간을살핀다.2002년부터 태어나자라고,살고있는서울을중심으로답사를시작 한김시덕서울대규장각한국학연구원교수의‘서울선 언’에이은두번째답사이야기다.전편과같은맥락이지 만,서울의범위가경기로더확장됐다. 저자는행정구역상의서울뿐아니라경기 지역까지포괄해‘대서울’이라고명명한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해하려면 서 울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인근 지역을 함 께봐야하기때문이다. 경계지역에서일어 나는일을알아야, 중심부에서일어나는일 의본질을꿰뚫어볼수있다고저자는말한 다. 역사를쫓는그의발걸음은익히유명한고 궁이나문화유적에있지않다. 재개발이예 정된빈민촌, 성매매집결지, 낙후된산업시 설등우리가까이있지만, 애써외면하는공 간을향한다. 이들공간에는역사의흔적이 강하게남아있지만개발논리와이해관계에 의해 쉽게 지워진다. 대표적인 곳은 재개발 이추진중인을지로.좁고가는골목길과그 틈새에촘촘하게들어선건물들이인상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을지로는 19세기 말 일본 인들이주로살면서그형태가갖춰졌다. 현 재 국내 최초의 종합전자상가인 세운상가 를 제외한 20세기 전기에 마련된 일식가옥 등은재개발이한창진행중이다.저자는“세 운상가는지난100여년동안조성된을지로 에 비해 더욱 보존할 가치가 있는 걸까요?” 라고묻는다. 오늘날 강남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를 말하지만, 최초의 강남은 영등포였다는 점 도흥미롭다. 강남을말하는‘영동’도‘영등 포의동쪽’에서유래했다. 1960년대영동개 발이 시작되면서 강남은 농촌의 흔적을 걷 어내고 서울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강남에 있던 비닐하우스 농업지대, 빈민촌은 주민 간의 날카로운 갈등과 마찰을 일으키며 경 기외곽, 경계지역으로빠르게밀려나고있 다. 저자는“혐오시설을외곽으로밀어내어 청결하고, 가난한 자들을 외곽으로 밀어내 어 계급적으로 균질해진 서울 특별시가 만 들어졌다”고꼬집는다. 사라질위기의역사적공간에대한진한안 타까움을 드러내지만 저자는 도시 개발에 반대하지는않는다.다만취사선별이필요하 다. 재개발과 국가정책에 의해 내몰리기 전 까지그곳을삶의터전으로삼고살아온서 민의 문화와 역사가 송두리째 사라지는 데 대한문제제기다.그는“자취를감춘조선왕 조시대의유적을복원하려고근ㆍ현대서울 시민들의유산을헐어도된다는사고방식에 반대한다”라며“모두재개발해고층빌딩을 세워야한다고생각하면서울시민은역사를 논할자격이없다”고말한다. <강지원기자> ■ 갈등도시 김시덕 지음 열린책들 서울을지로세운청계상가에서서쪽으로입정동쪽을바라본모습. 철거가진행중인구역에가림막이쳐있 다. <열린책들제공> 서울강남개포동빈민촌인달터마을과마을뒷편에 높이올라선고층건물이대조적이다. <열린책들제공> 미주소설가협회 연규호 회장인‘생각하 는뇌, 고민하는마음, 문학의창조’(도서 출판규장· 표지사진 )를출간했다. 50년 내과·신경과 전문의, 25년 소설가 로 활동해온 연 회장이‘인간의 뇌, 마음, 그리고 문학 창작’을 주제로 연구해온 논 문을책으로펴낸것. 지금까지 이성과 정서의 뇌로 분류해온 인간의 뇌에 정서의 뇌를 추가해 3가지로 분류, 이해하면의학과심리, 철학, 종교, 문 학 등을 이해하는데 유익하다는 주장을 담았다. 연 회장은“정서의 뇌는 판단, 도덕 등을 주관하는OFC영역과사랑, 한, 행복등을 주관하는 ACC로 나눠었다”며“문학 도 덕, 철학, 감정이입 등은 여기에 원천이 된 다”고설명했다. 그는 또“정서의 뇌에는 이성과 감성이 평형 절충되어 생긴 긍정적 정서로 양심, 판단, 도석, 사랑이 있으며 부정적인 정서 로는 반사회적 사이코패스, 중독, 우울, 한, 살인과같은정서가나온다”고덧붙였 다. 연규호 회장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내과전문의로일했다. 미주문학상, 미주 펜문학상을 수상했고 미주한국소설가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편소설‘안식처’, 산문집‘의사그리고 25년’, 소설집‘이슬에묻혀잦아든다해 도’등20여권의책을펴내며활발한창작 활동을하고있다. 연규호 회장 논문 저서 출간 ‘인간의 뇌, 마음, 문학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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