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월 27일 (월요일) A8 오피니언 한국인들에게 가장 잊지 못할 수난의 시기는일제강점기시절. 일본은 1905년 11월7일 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을사조약 체 결후통감부를설치하고 1910년 8월29일 한일합방으로 한국을 강제점거하였다. 이후 일본은 36년간 한국에 대 한 철저한 탄압과 차별정책으로 한국인들로 하여금 엄청난 수모 와고초를겪게했다. 사회, 경제적 제재 및 수탈, 각 종문화통치와 말살정치는 물론 자국의 정신을 주입시키기 위해 일본 왕궁을 향해 절하게 하고 일장기 게양과 함께 일본어 교 육을 강제 실시하였다. 또 일본 이름으로개명하게하고한국어 학습 폐지 및 일본어 습득과 한 국사를날조하고왜곡하는교육 을 실시했다. 한국민족의 찬란 한 문화 말살 시도 및 한민족의 혼이 담긴 문화유산 약탈, 파괴 도서슴지않았다. 모두가 한국인의 얼과 혼을 뿌 리뽑고한국인의정체성을말살 시키려는 간악한 의도였다. 그중 하나가 일본인의 명절 1월1일 양 력설에밀려 한국민족의고유전 통‘설’하나마음대로지키지못 하도록했던점이다. 일본은 양력설 날 관공서와 기 업 모두가 휴무하도록 공식휴일 로정하고전국민이떡국과된장 국,특별도시락등을먹은후절이 나신사에가서한해의무사안녕 을 기원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에 게 세배하고 연을 날리고 하면서 지낸다. 반면 한국인의 음력‘설 ’에는 학교 문을 열고 떡을 만들 지 못하도록 방앗간에 조업금지 를내렸으며아이들의설빔옷에 먹물을뿌리는등설문화말살에 안간힘을썼다. 해방이후에도우 리 설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다 가1989년이돼서야공휴일로인 정받게되었다. 한민족의 고유 설이 일본 설에 밀린 안타까움과 함께 일본 설과 다름을 확실하게 밝히는 동요가 바로 고 윤극영 선생이 작곡한“ 까치까치설날은어저께고요, 우 리우리설날은오늘이래요…”이 다. 한국인이결코소홀히해서는 안되는귀중한민족적명절이다. 100년의 수난을 견디고 이어온 한민족의 전통‘설’이 올해는 오 늘25일이다.이날한국에서는온 국민이고향으로 가기위해길을 떠난다. 민족적 대이동으로 온종 일 고속도로가 정체돼도 사람들 은 모두 밝은 모습이다. 이날 온 가족은한자리에모여떡국을나 누면서세배와차례,윷놀이등을 하면서 화기애애하게 지낸다. 이 고유 명절은 우리가 해외에 나와 있다해도소홀해질수없다. 민족 적혼이담겨있기때문이다. 미주에서도일부초중고교의한 인교사들이한인학생들에게각 종 설 행사를 하는 것도 한민족 의얼과뿌리를확실하게심어주 기 위함이다. 한인사회는 이날 중국계와 함께 퀸즈 플러싱에서 설퍼레이드를하며민족고유의 설을미국사회에알린다. 한인들 은퍼레이드가끝난후떡국을먹 고각종민속행사를하면서즐겁 게보낸다. 한인들이해외에나와 서 열심히 돈을 벌며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민족 고유의 전통문 화를 살려가고 지켜나가는 것은 더욱중요하다. 다인종사회에서 1세들이터전을굳건히지켜나가 고 2세들이 미국사회에서 제대 로 발붙이고 살아갈 수 있는 것 도자국의문화를확실히지켜나 갈때가능한일이다. 문화가 없는 민족은 뿌리가 없 는 민족으로 무시당하게 마련이 다.조상이걸어온삶의흔적과기 억이담긴한민족고유의전통문 화는 후대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자커뮤니티의소중한자산이다. 한민족의힘을과시하고문화를 알리는 퍼레이드에 적극 참여하 고함께설을즐기자.이날중국계 는매년엄청난규모로한인들의 참여도를 압도한다. 당당한 문화 민족으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있도록우리설지키기에모 두적극나서자.아이들과함께참 여한다면더욱뿌듯하고의미있 는우리설맞이가될것이다. 전망대 여주은 뉴욕고문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주 소: The Korea Times (오피니언 담당자 앞)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팩 스: 770-622-9605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 편집방향과다를 수 있습니다 시사만평 코로나바이러스 미국 상륙 밥잉글하트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음력으로 설이 되었다. 황금돼 지띠인기해년이영원히과거속 으로 사라지고, 지혜와 풍요를 상징한다는 쥐띠 경자년이 공식 적으로시작되었다. 매년 해가 바뀌면, 육갑순서에 따라 새해의 명칭과 새해를 상 징하는 동물이 소개되고, 그 해 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쥐띠, 소 띠, 호랑이띠 등의 별칭을 얻는 다. 비슷한 연배의 한인들끼리 서로의 나이를 알고 싶을 때, 무 슨 띠냐고 물으면 상대방의 나 이를 알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 다. 신기한 것은 최첨단 과학이 발 달한21세기에도아직띠를통해 서 사람의 성격, 운세를 예측하 려는관습이유지되고있는것이 다.‘믿거나말거나’식으로재미 삼아하는경우가대부분이리라 는생각이다. 서양에서도 일년을 12개의 기 간으로나누어각기간에태어난 사람들과그기간중해와달, 성 좌의위치를연결시켜개인의성 격과운세를점치는점성술이있 다. 육갑을기반으로한동양의철 학이나, 태양과성좌의움직임을 중심으로풀어보는서양의점성 술모두인생의길흉화복을예측 하고싶어하는사람들의본능적 욕구에서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초어느한가한오후 10간과 12지를 맞춰서 60개 해의 이름 을적어보기로했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즉시 알 수 있는정보이지만녹슬어가는머 리를 훈련시킬 겸해서“갑을 병 정무기경신임계”의10간과“자 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12지를종이에적어놓고,“갑자, 을축,병인,정묘”식으로짝을맞 추는 원시적인방법으로년도의 이름을적어나갔다. 마침내종이위에 60개년도의 이름이나열되었다. 나열된이름 들을 보고 알아차린 사실은, 어 떤년도의이름은친숙한데여러 다른년도의이름은생소하다는 것이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병인양요, 갑오경장, 경술합방 등 한국 역 사상 큰 사건이 일어났던 년도 의명칭들은 친숙한반면에내년 2021년의명칭인신축년은생소 한이름이었다. 역사적인 사건의 공식 명칭에 육갑중해당년도의명칭을따라 붙이는것은편리한점도있지만 불편한점도있다. 예를 들어 임진왜란은 1592년 임진년에 일어났는데, 그후 400 여년동안임진년이7회나더있 었다. 이들7개의임진년중왜란 이또있었다면어떤년도의임진 왜란을지칭하는지혼동이될수 있다. 대한민국 수립 후에는 중요 한 사건에 육갑명칭 대신 8.15, 6.25, 5.16같이 날짜를 붙이기 시작했는데, 역시 100년이 지나 면중요한사건의년대와순서를 기억하기어렵다. 공식명칭에 서 기년도를사용한다면혼동을피 할수있을것이다. 한자 세대가 아닌 학생들의 이 해를 돕는 것은 물론이고, 세계 가하나의공동체가된상태에서 세계 공용인 서기를 쓰는 것이 합리적이다. 우리 조상들이 삶의 의미와 운 세를제시해주는지침으로사용 했던‘육갑’이 언제부터“바보 짓, 웃기는 짓”이라는 조롱으로 격하되었는지 유감스럽다.‘육 갑한다’를 어떻게 해석하든 나 는정초에육갑을했고, 그과정 에서 과거를 향한 향수를 느낀 것도사실이다.경자년쥐띠해에 모두소원성취하기를바란다. MS CNN MS CNN MS CNN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2건이 발생했습니다!!!” “다른 뉴스로는, 지난 24시간 동안 100명이 총기 폭력으로 사망했습니다” “하품!” 한국 ‘설’ 지키기 정초에 풀어본 육갑 김순진 교육심리학박사 발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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