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우한폐렴’뒷북대응ㆍ검역허술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일명 우한 폐 렴)의 국내 유행을 차단하기 위한 민관 대응체계 곳곳에 구멍이 뚫렸다. 우한 에서 돌아와 국내에서 네 번째로 확진 판정을받은환자(55세한국인남성·이 하 4번 환자)가 격리 전 몸살 증상으로 의료기관을찾아진료를받았지만해당 의원이보건당국에이러한사실을알리 지 않아 최소 닷새 동안 무방비상태로 지역사회에노출된것이다.더불어정부 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뒤늦게 28일오 후우한교민이송을위한전세기투입을 결정하고, 사회·경제전반에걸쳐신종 코로나로인한영향이심각하게나타난 이날부터콜센터인력을충원하고우한 입국자(3,023명) 전수조사에들어가는 등‘뒷북대응’에나섰다. 우리사회는38명이숨진2015년중동 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를 겪으며방역의소중함을교훈으로얻었 지만, 여전히 대형 감염증 앞에 우왕좌 왕하며부실한시스템을드러내고있는 것이다. ★관련기사3·4면 28일 질병관리본부(질본)가공개한역 학조사결과에따르면전날확진판정을 받은4번환자는20일우한발직항편을 이용해 귀국, 경기 평택시 자택으로 이 동했다. 다음날인21일콧물등몸살증 상이나타나의원에서진료를받았지만 감기로 판단돼 귀가 조치됐다. 이후자 택에머물다 25일발열등근육통을증 상으로해당의원을다시찾고서야보건 소에신종코로나환자가능성이있다는 사실이 신고됐다. 이때부터 하루 동안 보건소가전화로상태를관찰하는능동 감시를 받았고 26일 근육통이 악화돼 보건소가선별진료한결과,폐렴진단을 받고 그제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에격리됐다. 문제는 21일 이뤄진 첫번째 진료과정 에서의원이해당환자가우한에서왔다 는사실을파악하고도보건소에신고하 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 정부는 모든 의료기관에 설치된 전산시스템(DUR) 을 통해 우한시 방문자 명단을 공유하 고있다. 의사는“우한을다녀왔느냐”고 물었으나 4번 환자는 당시“그냥중국 을 다녀왔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드러 났다. 의사는 시스템상 환자 정보를 확 인했음에도 되묻지 않았다. 25일 이뤄 진 두 번째 진료에서야 환자는 우한을 다녀온사실을밝히면서보건소에신고 됐고, 4번환자가검역망에잡히게됐다. 무엇보다 정부의 대응이 한발씩 늦었 다는점이 불안요소다. 24일 확진 판정 을 받은환자는 입국 과정에서 발열과 인후통은있었으나호흡기증상이없어 서공항검역당시격리되지않았다. 때문 에후베이성입국자는발열이나호흡기 증상가운데한가지만있어도의사환자 로 분류해 격리가 가능하도록 한 새로 운환자분류기준(사례정의)을내놨지만 28일에야현장에적용됐다. 우한에발이묶인국민을구조하는데 있어서도정부는속도를내지못하면서 서툴렀다. 정부는 우한 유학생과 교민 등700여명을국내로이송하기위해30, 31일전세기를투입하겠다고28일밝혔 지만미국과일본의전세기는이미이날 우한에도착했다. 더구나정부는이송교 민들의 충남 천안시 정부관리시설수용 계획을지자체와사전논의없이추진하 다지역주민들의반발을샀다. 김민호·조영빈·이종구기자 2020년 1월 29일(수) D 부실한민관시스템또우왕좌왕 4번째확진자,우한서온다음날 몸살증상에의료기관찾았지만 의원은보건소신고않고귀가시켜 최소5일동안무방비상태노출 美 ㆍ 日보다뒤늦게전세기투입결정 이송교민천안수용추진엔주민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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