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월 30일 (목요일) A8 오피니언 경비행기 사고 하루 종일 열심히 소파커버를 잡아당기며 STAPLE AIR GUN 을쏘면서지난날을돌아보니옛 날이 그립기 이를 데가 없다.  고 생을 각오하고 결정한 이민인데 도한국에서편히살던과거가그 리운것을어쩔수가없다.  KBS TV고참탤런트인나는후 배들로부터 선생님 형님 대접을 받고 편히 살았다. 그 때문에 미 국에와중노동인고된가구공일 을해야될것인지아닌지중대한 결단을내려야만할처지가돼머 리가복잡하다.  이런 저런 고민을 하면서 하루 일과를끝내고나니날아갈것만 같다. 고국에서출퇴근시간없이 살아온배우생활이참으로편했 다. 미국에서하루 8시간노동을 하면서 처음으로 오후 5시 퇴근 시간에대한기쁨을알게됐고또 쉴수있는토요일과일요일이노 동자들에게영양을공급해주는 보약과행복의날인것을알게됐 다. 금요일 주급을 받아 가지고 신 나게집에도착하니형님의첫편 지가와있었다. 내용은만리타향 에있는동생이그립고외로워눈 물로 세월을 보낸다는 것과 동생 과 조카들을 다시 못 볼 것을 생 각하니이민떠난동생이원망스 럽고가슴이아파견딜수없다는 내용과 어머님께서는 눈물과 한 숨으로 사신다는 사연인데 큰딸 희정(진아)이가편지를다시읽기 시작했다. 탤런트기질이풍부한 희정이가 구구절절 감정을 곁들 여울며불며신파극을연기해울 음바다의 클라이막스가 연출됐 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철없는 막 내민정(로렌)이가울부짖으며내 일당장한국으로돌아가자고떼 를 쓰면서 한국에는 친척 친구도 많은데여기는찬구도없고또말 도못해살수가없다며미국이싫 다고해나는미국이학교도좋고 아파트도 좋고 살기가 좋다고 달 랬지만한국수유리집이훨씬더 좋고친구들도많다며계속한국 으로가자고졸라댔다. 아내와큰 아들과큰딸은울기만할뿐말이 없다. 우리가족이이민을와가장 가슴아프고슬펐던첫번째날이 바로그날이었다. 나는어머님과형님께우리는미 국에서아주잘있으니걱정마시 라는내용과함께자리가잡힌후 찾아뵙겠다는답장을썼다. 하지 만 가구공장에서 소파커버공 일 을하면서언제돈을벌어한국을 방문하게될것인지앞날이캄캄 하다. 무엇인가새로운길을찾아 야만될것같다. 유흥주씨는 가발 가게를 시작 했다. 나도결단을해야겠다고생 각한후뉴욕에서장사를하는최 원용씨를찾아가기로했다. 그는 가장 친했던 고등학교 동창인데 나보다 2년전 이민을 와 갖은 고 생끝에맨하튼할렘가에서장사 를하고있다.  나는 말로만 들었던 그레이하 운드개가그려진버스를타고뉴 욕을향했다. 주소만가지고친구 최원용씨상회를찾아가는내마 음은 꿈만 같고 착잡했다.  무엇 이든하면될것이고좋든나쁘든 결과가 있을 것이니 일단 부딪쳐 보자.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주 소: The Korea Times (오피니언 담당자앞)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팩 스: 770-622-9605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 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방향과 다를수있습니다 뉴스칼럼 시사만평 탄핵재판과 사실들   고국에서 온 편지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9)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당신은 아무 것도 못 본거야” 데이브 화몬드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사실들 비행 공포증(Aviophobia)이라 는것이있다. 비행기를타려면겁 부터 나는 사람들이 미국인 중 12.7%(2018년 채프먼대학 조사) 나 된다. 공중에 떠있는 상황에서 무슨일이일어나면도망갈수도 없고 어쩌나, 비행기가 혹시라도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공포들이 다. 이와관련해종종나오는말이있 다. 비행기타고가다죽을확률보 다는 자동차 타고 공항으로가다죽을 확률이훨씬높다는 말이다. 실제로 미국 국내 선은 지난 2009년 이후한번도추락사 고가 난 적이 없다. 이코노미스트가 지 난 2015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비행 기가추락할확률은 540만분의 1 정도 이다. 번개에 맞을 확률 (120만분의1)이나상어의공격을 받고 죽을 확률(370만분의 1)에 비해도 훨씬 낮은 수치이다. 현대 비행기는 대단히 안전해서 비행 중죽을걱정을하는것은말그대 로기우라는것이다. 그런데이는항공사들에소속된 상업용 비행기에 한한다. 개인이 소유한자가용경비행기나헬리콥 터가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일 반 비행기 범주로 분류되는 이들 경비행기 사고는 생각보다 잦다. 연방 교통안전 위원회에 따르면 연간미국에서일어나는경비행기 사고는평균1,500건,그결과450 명정도가목숨을잃는다. 그런 사고 중 하나가 지난 26일 남가주의칼라바사스에서일어나 미전국이슬픔에잠겼다. 프로농구의전설적스타인코비 브라이언트(41)가 자가용 헬기를 타고가던중추락사했다. 헬기안 에는 아빠를 닮아 농구를 잘했던 둘째 딸 지아나(13)와 같은 농구 팀친구들그리고코치, 조종사등 9명이타고있었는데모두사망했 다. 일요일 아침, 이들은 함께 농구 연습을하기위해코비의맘바스 포츠 아카데미로 향하며 재잘재 잘 즐겁게 이륙했을 것이었는데, 짙은 안개가 이들의 생의 발목을 잡았다. 너무 이른 죽음, 너무 안타까운 죽음들이다. 자가용 경비행기는 부와 모험심 의상징이다. 돈많고일정바쁜사 람들이 자가용 헬 기나 경비행기를 이용하고, 모험심 많은 사람들이 하 늘을 날아오르는 짜릿함을 즐기기 위해 비행기를 조 종한다. 해리슨 포드 등 할리웃 스타들 중 상당수가 아마추 어조종사들이다. 이들비행기사고 가 잦은 것은 일차 적으로 조종사 책 임이다. 자동차운전자가깜빡신호를못 보거나, 과속을하거나, 졸음운전 을해서사고가나듯경비행기사 고도 일차적 책임은 대개 조종사 에게 있다. 상업용 비행기와 달리 일반 비행기 조종사에 대한 자격 규정은허술하고, 허술한만큼위 기상황대처능력이떨어진다. 대표적인상황이악천후. 폭우가 쏟아지거나 안개가 짙어 앞이 안 보이면 사고 위험은 높아진다. 산 이나 절벽을 피하지 못하고 부딪 치는 경우, 불량부품으로 인해 사 고가 나는 경우가 있는가하면 휘 발유가 떨어져 추락하는 경우도 미전국에서매주거의2건에달한 다. 이번코비에앞서존F.케네디주 니어 부부, 가수 존 덴버, 뉴욕 양 키스 피처 코리 라이들, 연방상원 의원폴웰스톤, 골프선수페인스 튜어트 등 많은 스타와 유명인사 들이 경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관련 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제기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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