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월 31일 (금요일) A10 특집 세균의 0.1~1%크기인바이러 스는 사람의 단백질 세포 안으 로 침투, 이를 숙주 삼아 번식해 전염성이강하다. 독립된세포로 이뤄져 공기나 생명체에서 홀로 증식하는세균과다르다. 역사상 천연두·메르스·사스·에볼라· 지카등은바이러스, 장티푸스· 콜레라·흑사병·결핵·폐렴·한 센병 등은 세균이 각각 원인이 다. 시간이훌쩍흘러2002년11월 부터는중국광둥지역에서사스 가 터지며 고병원성 코로나바이 러스의문제가세상에드러났다. 홍콩·싱가포르·동남아·미국 등 세계로 확산되며 8,000여명 이감염돼 774명이숨졌다. 박쥐 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주로 비말(작은 침방 울)을통해감염됐다. 두번째고병원성코로나바이러 스는 2012년 말 중동에서 발생 한 메르스를 들 수 있다. 메르스 는 2015년우리나라에서 186명 이감염돼38명이숨지는사고로 이어진다. 메르스는‘박쥐→낙 타→사람’순으로전염됐다. 지난해 12월 중국 허베이성 우 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감염증인‘우한 폐렴’은 세번째고병원성바이러스다. 확 진자만 6,000여명에 달하고 이 미숨진환자만132명이나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우한바이러 스학연구소는 최근 환자 분비물 의 게놈을 분석한 결과, 이 바이 러스가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와 79.5%가 일치하고 박쥐에서 발 견된코로나바이러스와 96%일 치한다는 논문을‘바이오알카 이브’에발표했다. 앞서 코로나바이러스는 1967 년 영국 솔즈베리 감기연구소가 환자의비강분비물을분석하다 가바이러스입자표면에튀어나 온단백질의모양이왕관과비슷 한것에착안해명명했다. 당시발견된 OC43과 229E 코 로나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있었 지만저병원성이었다. 사스사태 이후인 2004~2005년 NL63과 HKU1두종이추가로발견됐다. 2012년말메르스가발생한것 을계기로많은동물의게놈서열 을분석한뒤알파·베타·감마· 델타코로나바이러스라는네속 (屬)으로분류가이뤄진다. 이중 사람이 감염되는 알파·베타는 박쥐, 감마·델타는 조류가 각각 숙주로나타났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박쥐에 서바로감염됐거나중간매개체 가있을수있으나정확히확인되 지않고있다.오래전부터박쥐에 기생하던 코로나바이러스가 지 속적인 돌연변이와 많은 재조합 을거쳐약100년전부터사람에 게침투하기시작했다고볼수있 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의 지원 을받는연구팀과호주멜버른대 연구팀이각각신종코로나바이 러스를 실험실에서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29일전해졌다. 이는동물실험등을통한백신 개발로 나가는 기초단계로 백신 개발에서일반인접종까지5~10 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홍콩대 연구팀이아예백신을만들어임 상시험에 들어갈 것이라는 주장 도나왔다. 하지만‘우한 바이러스학연구 소’의 취지에 연구원 등은 지난 해 3월‘네이처 리뷰 미생물학’ 에발표한논문을통해“박쥐코 로나바이러스가 유전적 다양성 으로수시로게놈을재조합하는 것을볼때미래에새로운변종이 등장할것”이라고우려했다. 한편 그동안 바이러스의 역습 은다양하게진행됐다. 신종플루 가 2009년 발생해 인류를 괴롭 혔고, 2014년에는서아프리카에 서 에볼라가 창궐해 1만1,310명 이 숨졌는데 2018년 콩고 등에 서재발했다. 2015년에서모기에 서발생한지카바이러스가84개 국에퍼지며임신부의태아소두 증을유발했다. 고광본선임기자 100년 전부터 인류 습격한 ‘박쥐 코로나’ 지속적 돌연변이·재조합 거쳐 사스·메르스 등 발생 원인으로 “미래에도 새 변종 나타날 것” 스페인 독감으로 수천만명 숨져 최근에도 지카·에볼라 창궐 ■ 우한폐렴으로본바이러스의역사 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8년부터 2년여 동안 스페인 독감(인플루엔 자)이창궐해세계적으로 2,500만~5,000만명이숨지는참사가났다. 1차세계대전의전사자(1,000만여명)보다몇배나더많은인명피해가 발생한것이다. 1957년에는아시아독감, 1968년에는홍콩독감이터 지며 각각 약 100만명, 80만여명이 숨졌다. 독감의 원인이 바이러스 라는것은 1930년대전자현미경이나오면서밝혀졌다. 바이러스의습 격은인류사와함께아주오래됐으나스페인독감은현대사의대표적 인 바이러스참사로손꼽힌다.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