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2월 8일 (토요일) D8 ‘ 기생충 ’ 아카데미상 도전 국제장편영화상 따 놓은당상, 트로피 1~2개추가는옵션? ‘기생충’ 6개부문후보 외국어영화 최초로 오스카 작품상 트 로피를들어올릴까. 봉준호 감독의영화 ‘기생충’이 9일 오 후(현지시간)미국 로스앤젤레스(LA)돌 비극장에서전대미문의성취를노린다.지 난 91년간미국아카데미영화상시상식에 서외국어영화가 최고상인작품상을 받 은적은없다.지난해‘로마’를비롯해2001 년‘와호장룡’ 등 10차례의도전이있었으 나 모두 패퇴했다. 작품상은 세계영화의 심장부를자부하는할리우드의자존심이 다. 할리우드가간여하지않은영화, 특히 나외국어로만들어진영화에작품상의영 광을허락하지않았다. 국제장편영화상 못받는 게이변 당초 ‘기생충’은 국제장편영화상(옛외 국어영화상)을겨냥했다.할리우드의축제 인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외국어영화가 환대받을 수 있는 거의유일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한국영화의아카데미상도전사 도오스카의높은벽을실감케했다.한국 영화는 1962년‘사랑방손님과어머니’(감 독신상옥)로이부문에처음도전한이후 지난해까지단 한 번도 최종 후보에조차 오르지못했다. 지난해이창동감독의‘버 닝’이예비후보 10편명단에든게최고성 적이다.하지만‘기생충’은국제장편영화상 을포함해작품상과감독상,각본상,편집 상,미술상까지6개부문후보에올랐다. 미국에선‘기생충’의국제장편영화상수 상을기정사실처럼받아들이고있다.미국 연예전문 매체할리우드리포터는 6일 ‘오 직수학으로만 올해오스카 승자예측하 기’라는제목의기사를통해‘기생충’의수 상 가능성을 92.9%로 봤다. 2위‘페인앤 글로리’(감독페드로알모도바르)는 5.2% 에불과했다.‘기생충’이국제장편영화상을 못받는게대이변인셈이다.미국연예전문 매체버라이어티는지난 4일 ‘마지막오스 카예측’이라는기사를통해국제장편영화 상은 ‘기생충’이수상할것으로예측했다. ‘기생충’은아카데미상전초전으로여겨지 는제77회골든글로브상시상식과제73회 영국아카데미상시상식에서모두외국어 영화상을수상했다. 감독조합상 V 배우조합상 미국 언론들은 최근 작품상과 감독상 경쟁을 ‘1917’과 ‘기생충’ 2강구도로보도 해왔다.예측의근거중하나가할리우드 영화직능단체들이시상하는각종조합상 이다.‘1917’은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등10개부문후보에올랐다. ‘1917’은미국제작자조합(PGA)상에서 영화부문작품상을,미국감독조합(DGA) 에서영화부문감독상을각각 받았다. 지 난 30년간PGA상작품상을수상한영화 가 21차례오스카작품상을가져갔다.지 난해아카데미상 작품상 수상작인 ‘그린 북’도PGA상작품상을받았다.DGA상 도아카데미상작품상바로미터다.DGA 상감독상을받은영화는 2000년이후다 섯차례를 빼고오스카 작품상을 가져갔 다.작품상수상에실패한다섯차례중네 번은 감독상을 받았다. DGA상 감독상 수상작은 2000년이후 세차례를제외하 고아카데미상감독상을안았다.‘1917’이 작품상과 감독상 경쟁에서한발앞서있 는셈이다. ‘기생충’은배우조합(SAG)상에서외국 영화 최초로 최고상인 캐스팅상을 받았 다.아카데미상을주최하는미국영화예술 과학아카데미(AMPAS)회원중 배우가 가장 큰 비중(16%)을 차지하고있다. 배 우회원들이‘기생충’에몰표를던질가능 성이크다.‘기생충’은작가조합(WGA)상 각본상(봉감독,한진원작가),편집감독협 회주최에디상에서장편영화 드라마 부 문 편집상(양진모 편집감독), 미술감독조 합(ADG)상현대극미술상(이하준미술감 독)을각각받았다. 트로피 3개까지가시권? 할리우드리포터는앞의기사에서‘1917’ 이작품상을받을확률(36.5%)을가장높 게봤다.‘기생충’은 19.3%로 2위다.‘원스 어폰어타임인할리우드’(15.3%)와 ‘아이 리시맨’(12.9%),‘조커’(8.1%)가뒤를잇고있 다. 감독상도 ‘1917’의샘멘데스(54.8%) 감독이봉(20.2%)감독을앞서고있다.하 지만버라이어티는작품상은‘1917’이가져 가는반면‘기생충’의봉감독이감독상을 받을것으로내다봤다. 할리우드리포터에따르면각본상은 ‘기 생충’(45.2%)과 ‘원스어폰어타임인할리 우드’(39.9%)가치열한 경쟁을 펼치고있 다. ‘원스어폰어타임인할리우드’는 골 든글로브상각본상을,‘기생충’은영국아 카데미상각본상을각각나눠가졌다. 편 집상은 ‘포드 V 페라리’(29.7%)와 ‘기생 충’(28.2%)이접전을벌이고있다. 미술상 은 ‘원스어폰어타임인할리우드’가 56% 로선두를달리고있다.‘기생충’(8.9%)은 5 개후보작중5위다. 국내영화전문가들은‘기생충’이오스카 트로피3개정도를안을것으로전망하고 있다.전찬일영화평론가는“‘기생충’이작 품상과감독상,각본상중하나를받을것 이며편집상과 미술상 수상도 가능하다” 며“(국제장편영화상포함)3, 4개정도수 상할것”이라고봤다. 오동진영화평론가 는“세계화와양극화에대한가장날카로 운서사가돋보이고이를잘표현해내각 본상과미술상을받을것”이라며“종합적 완성도가 뛰어나기에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할것”이라고점쳤다. 라제기영화전문기자 9일오후(현지시간)미국 로스앤젤레스 에서열릴제92회미국아카데미영화상시 상식에서‘기생충’과 작품상 등을 다툴영 화는8편이다. 가장강력한경쟁자는 10개부문후보에 오른‘1917’( 사진 ^감독샘멘데스)이다.작품 상과감독상,각본상,미술상을두고 ‘기생 충’과오스카대전을펼친다.‘1917’의장점 은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취향저격’이다.아카데미상은전통적 으로인간애를다룬전쟁영화를선호했다. 1979년 ‘디어헌터’, 1987년 ‘플래툰’, 1993 년‘쉰들러리스트’,1995년‘브레이브하트’, 1996년 ‘잉글리쉬페이션트’, 2010년 ‘허트 로커’ 등전쟁을 소재로 한영화들이작품 상을가져갔다. 멘데스감독은 2000년‘아 메리칸뷰티’로아카데미상작품상과감독 상,각본상등5개부문을수상했다. ‘1917’은 1차 세계대전을배경으로영국 군병사의눈을통해전쟁의참상을스크린 에펼친다.장면이끊기지않고이어지는촬 영기법으로 긴장감을 조성하면서전쟁의 민낯을보여준다. 단순한내용으로큰울 림을준다는점도강점이다.약점은지나치 게오스카입맛에맞다는점이다. AMPAS 는최근 4년동안인종과성별의다양성을 고려해2,000여명가량회원을늘렸다.전체 회원8,469명중 4분의1가량이이전보수적 인회원들과는 다른 투표 경향을 보일것 으로전망된다.할리우드리포터와LA타임 스등일부미국매체들은아카데미상의발 전을위해‘1917’ 대신‘기생충’이작품상을 받아야한다는목소리도내고있다. ‘원스어폰어타임인할리우드’(감독쿠 엔틴 타란티노)도 무시 못 할 경쟁자다. 1960년대할리우드를배경으로한물간배 우릭(리어나도디캐프리오),대역배우클리 프(브래드피트)의사연을그린다. 1969년 미국인들을충격에빠뜨린배우샤론테이 트살인사건을소재로삼아반전의재미를 전한다. 타란티노 감독은 감독상 후보다. 연말연초각종 시상식에서‘1917’과 ‘기생 충’에밀리면서여론몰이에실패한점이약 점이다. 거장 마틴스코세이지의‘아이리시맨’도 작품상을 노리는 주요 후보다. 미국 노동 운동과 마피아를 다루며미국 현대사를 들춘다. 로버트드니로,알파치노, 조페시 등노장들의연기앙상블이빼어나다.지난 해연말까진작품상 수상 유력후보로 꼽 혔으나 ‘1917’과 ‘기생충’의기세에밀린모 양새다. 투자배급사가 동영상 스트리밍업 체(OTT) 넷플릭스라는 점이최대약점이 다. 극장과 온라인동시공개를 추구하는 넷플릭스의전략에반감을지닌할리우드 영화인이적지않다. 스코세이지는감독상 후보다. ‘결혼이야기’(감독노아바움백)와 ‘작은 아씨들’(감독그레타거윅)도주목할 만하 다.‘결혼이야기’는연극연출가 남편(애덤 드라이버)과 배우아내(스칼릿조핸슨)의 이혼 과정을 그렸다. 아이양육을 놓고갈 등을벌이면서도사랑인지우정인지알수 없는감정을교감하는부부의이야기를차 분하게풀어냈다.‘작은아씨들’은동명원 작고전소설을현대적으로풀어냈다.성격 도꿈도제각각인네자매의삶을통해여성 의삶을들여다봤다.유쾌하면서애잔한이 야기를 능숙한연출로전한다.‘결혼이야 기’는넷플릭스영화라는점,‘작은아씨들’ 은여성감독작품이라는점이약점으로작 용하고있다. 여성감독의작품상 수상은 2010년 ‘허트 로커’의캐스린비글로감독 이유일하다.바움백과거윅은 2011년부터 동거하고있다.감독커플이작품상후보에 오른경우는최초로미국에서화제가됐다. 바움백은감독상후보에올랐으나거윅은 제외돼논란이일기도했다. ‘기생충’은국제장편영화상부문에선‘페 인앤 글로리’와 2파전을 벌이고있다. ‘페 인앤글로리’는스페인의명장페드로알모 도바르감독이자신의생애를그린영화다. 어린시절의가난과실연을극복하고유명 감독이됐으나각종질병에시달리며외톨 이를자처하는살바도르(안토니오반데라 스)의삶을그렸다.알모도바르특유의강 렬한 색채와 남다른 화법이돋보인다. ‘페 인앤글로리’는지난해칸영화제에서도 ‘기 생충’과 황금종려상을 놓고 다퉜다. 알모 도바르감독은2003년‘그녀에게’로외국어 영화최초로아카데미상각본상을받았다. 라제기영화전문기자 딱 오스카입맛 전쟁영화 ‘1917’과 2파전 작품상^감독상경잭작들 리리리 ڛڛڛ 랄 ڛ 배우송강호(왼쪽부터)와박소담, 봉준호감독, 배우이정은, 최우석, 이선균이지난달 18일미국배우조합(SAG)상시상식에서최고상인캐스팅상을받은 후환호하고있다. 로스앤젤레스=EPA연합뉴스 美연예지오스카확률기사서 국제장편상가능성92.9%예측 작품상^감독상은‘1917’과 각본상은‘원스어폰$’과경쟁 “주요상중한개는받지않겠나” 편집상^미술상도수상점쳐 영화 ‘기생충’ 중한장면. CJ엔터테인먼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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