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2월 10일 (월요일) B4 부동산 낮은 이자율과 주택 가격 상승세 둔화로 주택 구입이 임대보다 유리 한지역이늘고있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터 닷컴이 발표한‘주택 임대 및 구입 비용 보고서’ (Rent vs. Buy Report) 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주택 구입 비 용과 임대 비용 간의 격차가 줄어들 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주 요 대도시의 경우 주택 구입 비용이 임대 비용보다 여전히 현저히 높은 것으로나타났다. 보고서에따르면지난해 4분기주 택 구입 중간 비용은 월 약 1,600달 러로 중간 가구 소득의 약 30% 수 준으로조사됐다. 이에비해주택임 대 중간 비용은 중간 가구 소득의 약 25%에 해당하는 월 약 1, 319 달러로 구입 비용과 큰 차이가 없 었다. 리얼터닷컴은 전국 약 593개 카운티를 대상으로 주택 구입 비용 과 임대 비용을 비교했다. 인구 10 만 명 이상 조사 대상 카운티 중 약 16% 지역에서는 주택 구입 비용이 임대 비용보다 저렴한 것으로 조사 돼 1년 전 약 12%보다 증가한 것으 로나타났다. 조지 라티우 리얼터닷컴 수석 이 코노미스트는“이자율 하락, 집값 상승세 둔화 등의 요인으로 주택 구입 비용이 1년 전보다 약 1% 하 락한 반면 임대 비용은 약 4% 올 랐다”라며“구입 비용과 임대 비용 간 격차가 줄고 있는 현상은 주택 구입 수요가 가장 높은 밀레니엄 세대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설명했 다. 조사대상 593개카운티중약 26 개 카운티는 지난해 임대가 유리한 지역에서올해구입이유리한지역으 로신규편입됐다. 구입이 유리한 지역의 매물 중간 리스팅 가격대는 전국 중간 주택 가 격(약 30만 달러)보다 평균 약 53% 낮은 약 14만 1,000달러 대에서 형 성되고 있었고 임대료 시세는 전국 평균 대비 약 11% 낮은 것으로 조 사됐다. 반면 임대가 유리한 지역의 경 우 매물 중간 리스팅 가격은 전 국 중간 주택 가격 보다 무려 약 260%나 높아 구입 비용과 임대 비용 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 뉴욕 카운티와 가주 샌타 바바라 카운티의 경우 주택 구입에 필요한 소득 비율이 각각 약 117% 와 약 116%로 현재 소득으로는 주 택 구입이 불가능할 정도로 집값이 상승한상태로조사됐다. 이 밖에도 가주 내 여러 카운티 가 주택을 구입하려면 소득의 대 부분을 지출해야 하는 지역에 포 함됐다. <준최객원기자> 올 들어 모기지 이자율이 매주 연이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 구입에 많이 사용되는 30년 만기 고정 이자율은 1월 첫째 주 전국 평균 약 3.72%를 기록한 뒤 넷째 주 약 3.6%로 떨어졌다. 재융 자 목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15년 만기 고정 이자율 역시 전국 평균 약 3.04%까지 떨어지며 2%대 진 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30년 만기 이자율은 지난 10월 이후 가장 낮 은 수준이며 사상 최저치와도 불 과 약 0.25% 포인트 차이만 남겨 두고있다. 모기지 이자율이 지난해 하반기 부터하락세를이어가고있는것은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의 수익률 하락과관계가깊다. 모기지 이자율은 10년 만기 재 무부 채권 수익률 변동에 따라 움 직이는데 채권 수익률이 국제 정 세와 글로벌 경기 우려 등으로 지 난해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다. 최근 중국과의 무역 분 쟁이 일부 해소되며 채권 수익률 이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뒤이어 터진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에 영향을 받아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있다. 이자율이 낮은 수준에서 장기간 머물면 주택 시장에는 긍정적인 점도 있지만 부정적인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타이틀 보험 업체 퍼스트 아메리칸 파이낸셜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 구매력은 전년 동기 대 비 약 12.5% 상승한 것으로 조사 됐다. 낮은 모기지 이자율 수준과 가구 소득이 상승하면서 주택 구 입 능력이 모처럼 만에 반등한 것 이다. 그러나 이자율이 낮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되면 집을 내놓는 사 람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주택 구 입 능력 개선 효과가 상쇄되는 결 과로이어진다. 마크 플레밍 퍼스트 아메리칸 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자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보유 주택을 처분하고 새 집을 구 입하려는 사람들로 주택 거래가 활성화된다”라며“그러나 이자율 이 낮은 수준에서 변동 없이 장기 간머물경우집을내놓지않는정 반대 현상이 나타난다”라고 보고 서를통해지적했다. 주택 보유자 대부분이 현재 수 준과큰차이가없는이미낮은이 자율로 주택을 구입했거나 재융자 를 실시했기 때문에 주택 처분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 문이다. 그나마 집을 내놓는 사람들은 가족이 늘어 큰 집이 필요하거나 소득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난 경우에 그치고 있어 이들이 내놓 은 매물로는 현재 높은 수요를 충 족시키기 어렵다는 우려다.‘전국 부동산중개인협회’ (NAR)에따르 면 지난해 12월 주택 재고는 20년 래 최저 수준으로 사상 최악의 주 택 매물 부족난이 되풀이되고 있 는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 들은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이 해결 되지않을경우올해주택거래활 동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 하고있다. <준최객원기자> Thursday, February 6, 2020 S3 가주,뉴욕등대도시지역은임대가여전히월등히유리 반면구입비용과임대비용간불균형심각 주택구입비용과임대비용격차감소지역증가 지난해4분기주택구입비와임대비격차가줄어든지역이증가했다. <AP> 보유주택처분필요성‘매물부족’원인으로작용중 연방준비제도가지난29일기준금리를현행1.50-1.75%의수준에서동결하기로결정했다. <AP> 낮은이자율지속,반드시좋은것만은아니다 주택‘구입/임대’ 비용대비필요소득비율 순위 카운티(주) 구입비대비 임대비대비 1 뉴욕(뉴욕) 117% 30% 2 샌타바바라(가주) 116% 38% 3 몬트레이(가주) 90% 31% 4 샌마테오(가주) 77% 31% 5 샌프란시스코(가주) 79% 33% 6 마린(가주) 77% 33% 7 나파(가주) 69% 28% 8 L.A.(가주) 77% 36% 9 킹스(뉴욕) 81% 42% 10 마우이(하와이) 64% 30% <자료: 리얼터닷컴>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