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2월 11일 (화요일) D6 ‘ 기생충 ’ 아카데미 4관왕 영화 ‘기생충’의아카데미4관왕은 ‘오스 카판정단’의한표,한표가모여탄생했다. 아카데미는 소수의심사위원들만 참여하 는다른영화제와달리미국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AMPAS)회원들의투표로수상 작이결정된다. 지난해12월기준AMPAS 회원은 9,537 명이다. 이 가운데 일정 기준을 충족한 8,469명에게투표권이주어진다. 회원들은 제작자, 감독, 배우, 스태프 등영화인들이 며기자나평론가는참여하지않는다.판정 단은 부문별로 한 표씩을 행사하는데, 투 표는사전에이뤄진다.이들은지난 4일(현 지시간)투표를마쳤고, 투표결과는발표 당일현장에서공개될때까지철저하게비 밀에부쳐진다. 그동안 오스카 판정단은 미국인, 그중 에서도 50, 60대보수적인백인남성위주 로채워졌다는비판에시달려왔다.2016년 제88회시상식때는 주연상, 조연상 후보 에오른배우들이모두백인이라는점이논 란이되면서‘오스카 소 화이트(Oscar So White·오스카는 백인위주)’라는 보이콧 운동이벌어지기도했다. 그러자아카데미 는변화에나섰다.최근몇년사이젊은층, 여성,유색인종신규회원을크게늘리기시 작한 것. 2015년부터한국영화인이신규 회원으로대거위촉된것도그때문이다. 지금현재한국인회원으로는임권택봉 준호박찬욱이창동김기덕홍상수임순례 감독을비롯,송강호최민식이병헌배두나 하정우조진웅김민희배우,정정훈홍경표 촬영감독,이병우음악감독,정서경작가,이 미경CJ그룹부회장등약40여명이포함된 것으로알려졌다.아카데미를휩쓴기생충 의쾌거는다양해진오스카판정단이쏘아 올린변화의결과물일지도모른다. 강윤주기자 기생충, 100억원대오스카캠페인“계획이다있었구나” “감독을갈아넣었다.” ‘기생충’홍보전에동원된봉준호감독의 외미디비명이었다.그럴법도했다.지난해 여름이후 무려500개이상외신과인터뷰 했고, 관객과대화무대에도 100차례이상 서야했다.몸이몇개라도모자란일정이었 다. 지난해 10월 ‘기생충’이미국 극장에서 개봉한 뒤엔더심해졌다. 봉 감독 스스로 “하루몇곳씩,봉고차를타고떠도는유랑 극단처럼살았다”고했다.‘오스카캠페인’ 은그렇게고단한일정이었다. 오스카캠페인이이렇게힘든이유는 단 하나. 많아야 10여명안팎의심사위원들이 상의해수상작을결정하는다른영화상과 달리아카데미상은 8,400여명에이르는영 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회원들투 표로결정돼서다.이회원들대부분은미국 감독조합(DGA), 전미제작자조합(PGA) 같은 미국 내영화 관련직능 단체소속이 다. 오스카 캠페인을 한다는 것은이들을 상대로시사회와리셉션과 파티를열어영 화를알리는등끊임없이스킨십을해야한 다는얘기다. 이때문에보통오스카캠페인에는 2,000 만~3,000만달러, 우리돈으로 230억~350 억원정도를쓴다는게할리우드의정설이 다. 지난해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넷플릭 스 ‘로마’의경우최소 2,500만달러(298억 원)를쓴것으로알려졌다.‘기생충’역시CJ ENM은함구하지만 100억원대의자금을 썼을것이란추정이나온다. 이런물량전이가능한이유는,역시그만 큼 흥행을 보장하기때문이다. ‘기생충’만 해도오스카캠페인기간동안영화가지속 적으로화제가되면서9일기준미국시장 에서3,437만달러(410억원), 글로벌시장에 서1억6,426만달러(1,960억원)를벌어들였 다.100억원정도는투자하고도남음이있 는돈이다. ‘기생충’의박스오피스는사실이제시작 이다. 오스카수상이전‘기생충’이‘화제작’ 에머물렀다면,작품상에다감독상등 4관 왕을차지한이후‘기생충’은검증된작품이 된다.봉감독을갈아넣은데따른과실은, 이제부터수확이다. 로스앤젤레스=라제기영화전문기자 다양성높인오스카판정단$한국인도 40여명투표했다 8400여명투표로 수상결정 인터뷰^리셉션등스킨십필수 보통 200억~300억원사용 50~60대백인남성위주판정단 보이콧논란에연령^성별^인종다양화 영화 ‘조커’에서신들린 듯한 연기로 극 찬을받은호와킨피닉스( 왼쪽사진 )와 ‘주 디’에서전설적인여배우주디갈 런드( 오른쪽 )를 연기한 러네 이젤위거가 올해아카데 미남녀주연상의영예 를안았다.피닉스는첫 번째오스카수상이고, 젤위거는두번째로상 을 받았다. 주연상 부 문으로 한정하면 공 교롭게 두 배우 모 두세번의도전끝에처음트로피를거머쥐 었다. 피닉스와 젤위거는 9일(현지시간) 미국캘리포니아주로스앤젤레 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제92회아카데미시 상식에서각각영화 ‘조커’ 와 ‘주디’로 주연상을 받 았다. 피닉스의수상은 떼 놓은당상이었다.‘조커’개 봉 직후부터강력한 남우 주연상 후보로 지목되며 경쟁에서앞서나갔다. ‘페인 앤 글 로리’의 안 토니오 반 데 라 스 와 ‘원스어폰어타임인할리우드’의리어 나도디캐프리오,‘결혼이야기’의애덤드라 이버,‘두 교황’의조너선프라이스는 사실 상피닉스의들러리였다해도 과언이아니 다.피닉스는앞서미국골든글로브와배우 조합상,영국아카데미등주요시상식에서 도 주연상을 휩쓸었다. ‘조커’는 국내에서 지난해개봉해 520만명의관객을 모으며 흥행에성공했다. 고리버피닉스의동생으로도유명한피 닉스는 2001년‘글래디에이터’로남우조연 상후보에오른뒤‘앙코르’(2006)와 ‘마스 터’(2013)까지세차례고배를 마신뒤‘조 커’로 수상의기쁨을 안았다. 이영화에서 그는코미디언을꿈꾸는평범한시민이광 기어린악인으로변화하는과정을섬세한 연기로 표현해극찬을 받았다. 그는이날 수상소감에서“내가다른사람들보다낫 다고생각하지않는다”며“이영화가표현 한방식을사랑한다.이영화는내삶에많 은의미를부여했다.이영화가없었다면내 인생이어찌됐을지모르겠다”고말했다. 젤위거의수상도 예상 밖은 아니다. 그 는영화 ‘오즈의마법사’(1939)의도로시역 으로 유명한 미국 배우겸가수 주디갈런 드의생애끝자락을 조명한 전기영화 ‘주 디’(국내개봉이달 26일)로올해골든글로 브와영국아카데미여우주연상을잇따라 수상했다.‘해리엇’의신시아에리보와‘결혼 이야기’의스칼릿조핸슨,‘밤쉘’의샬리즈 세런,‘작은아씨들’의시어셔로넌등쟁쟁 한경쟁자들을제치고16년만에오스카트 로피를손에넣었다. 젤위거가 할리우드연기파 배우로인정 받은건꽤오래전이다.이미2002년‘브리 짓존스의일기’로처음아카데미여우주연 상후보가된데이어2003년‘시카고’로다 시한번같은상후보에올랐으나수상에 는실패했다. 그러다이듬해‘콜드마운틴’ 으로여우조연상 트로피를안았다.‘주디’ 는 2010년 ‘마이러브송’이후 6년간영화 계를떠나있다돌아온젤위거의‘진정한복 귀작’으로평가받는다. 미일간LA타임 스는 “젤위거가 선보 인 최고의연기 중 하나”라고 호 평했다. 젤위거는오스카시상식에서자신이연기 한인물인갈런드에게영광을돌렸다.수상 직후 “주디갈런드는살아있는동안이런 영광스러운상을누리지못했지만지금우 리가그의유산을기리고있다”며“그의유 산은특별하고예외적인전설이다. 우리의 영웅이던갈런드에게이 상을 바치고 싶다” 고말했다. 권경성기자 절대악탄생과정그린‘조커’ 주디갈런드생애조명한‘주디’ 각각수상이전부터강력후보에 젤위거는 6년만의복귀기쁨더해 2전3기끝에$아카데미남녀주연상호와킨피닉스^러네이젤위거 9일미국로스앤젤레스돌비극장에서열린제92회아카데미의시상식에서‘기생충’이작품상으로호명 되자제작진과배우들이무대에올라축하를받고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뉴스 제92회오스카 시상식을 하루앞둔 8일미국 로 스앤젤러스돌비극장앞레드카펫현장에오스카 조각상이전시돼있다. 로스앤젤레스=AFP연합뉴스 영화‘조커’의한장면. 워너브러더스코리아제공 영화‘주디’의한장면. 퍼스트런제공 Z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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