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2월 14일 (금요일)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주 소: The Korea Times (오피니언담당자앞)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팩 스: 770-622-9605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칼럼은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다를 수 있습니다 A12 오피니언 시사만평 불길 속 아이오와 경선승리를 몰고 밥 잉글하트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악어와 악어새 수필 이경화 (애틀랜타문학회회원) ‘사분오열’ 중도 표밭 버니 샌더스는 절박했던 승리를 선언하며 민주당 내 좌파 장악을 한층강화했고, 바짝추격한강력 한2위로샌더스를신승에그치게 한피트부티지지는아이오와 1위 라는 이변을 연출한 자신의 경쟁 력이 거품이 아님을 입증했다. 선 두주자조바이든을5위로추락시 킨 중도 표밭에선 에이미 클로버 샤가3위도약의깜짝스타로떠올 랐으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엘 리자베스워런은뒷마당경선에서 4위패배라는수모를당했다. 그리고가장유쾌했던주자,유일 한소수계이자아시아계주자였던 앤드류 양과 하위권의 마이클 베 넷 및 드벌 패트릭이 경선에서 하 차했다-‘민심의바로미터’로꼽 혀온뉴햄프셔프라이머리는이렇 게끝났다. 11일실시된뉴햄프셔경선은아 이오와의 혼돈과는 대조적으로 빠르고 명확하게 진행되었다. 그 러나 3명이하차했어도후보걸러 내기에 큰 효과는 없었다. 참패한 바이든과워런이만회를다짐하고 있는데다 앞으로는 두 억만장자 톰 스타이어와 마이클 블룸버그 까지가세할것이다. 22일 네바다 코커스와 29일 사 우스캐롤라이나프라이머리를거 쳐 3월3일 수퍼 화요일까지 최소 7~8명의주자들로붐비는혼전이 계속된다는 의미다. 특히 부티지 지가 바이든을 밀어낸 순간 클로 버샤가 만만치 않은 기세로 치고 올라오면서 조각난 중도의 분열 상은한층심화된채극심한표싸 움이당분간계속될기세다. 뉴햄프셔의가장확실한승자는 샌더스다.여론조사에선7~8%포 인트 차이로 리드했으나 실제 투 표에선2포인트미만우위에그친 신승이었지만 1월에 2,500만 달 러, 2월들어첫 9일간 60만달러 를기록한그의온라인모금은이 번승리로더욱늘어날것이다. 충실한 지지층의 열광과 든든한 자금으로 무장한 그는 민주경선 의 새로운 선두주자로 등극했다. 최대 라이벌이었던 바이든 뿐 아 니라 좌파통합을 막아온 워런도 무너졌고, 새 라이벌로 떠오른 부 티지지는 이어질 경선의 주요 요 소인 비백인 표심 확보에 고전이 예상된다. 워런의 추락 못지않게 샌더스를 도운 것이 중도의 분열이다. 바이 든 추락과 동시에 클로버샤가 급 부상하며부티지지와치열한경쟁 에 돌입했고, 바이든은 사우스캐 롤라이나까지는무슨일이있어도 버틸 것이며, 블룸버그는 수퍼 화 요일을앞두고입지가점점강화되 고있다. 바이든의만회여부와함 께 당장 민주경선의 최대 관심사 는 부티지지 저력의 한계다. 초기 경선의뛰어난성적과대의원확보 1위에서 얻어낸 모멘텀이 지지층 허약한소수계표밭에서도이어질 것인지, 열흘도채안남은짧은기 간에그장애를얼마나극복할수 있을것인지… 부티지지는 상당히 유니크한 대 선주자라고 월스트릿저널은 평가 한다. 선두권에오른첫게이대선 주자, 라이벌인 샌더스보다 40년 이나 연하로 손자뻘인 38세 젊은 주자, 중소도시 시장에서 백악관 으로 거대한 도약을 꿈꾸는 아웃 사이더 주자라는‘진보적이고 혁 명적’프로필을가진그의정책은 그러나극히‘중도적이고전형적’ 이다. 민주당의 우선과제인 진보정책 을모두포함한그의공약은샌더 스와 달리 공격적이지 않다 :‘메 디케어포올’을가능케하되원하 는 사람에게만, 무상 공립대학은 전체아닌 80%에게만, 학자금빚 탕감도 전체 아닌 일부에게만, 총 기폭력 막기 위한 정부의 살상무 기 매입은 의무적이 아닌 자발적 신고로 시행하며, 테크기업의 분 리해체는촉구하지않는다. 아웃사이더 프로필로 진보층에 어필하고 온건한 정책으로 바이 든이나클로버샤를제치고중도의 대표주자가되기를희망하는것이 라고 월스트릿저널은 분석한다. 아이오와와뉴햄프셔, 두백인표 밭에서 젊은층과 노인층, 도시 주 민과농촌주민등다양한계층에 어필했던 그의 전략에 대한 진짜 테스트는네바다와사우스캐롤라 이나가될것이다. 뉴햄프셔의‘이변’클로버샤는1 년 전 폭설속에서대선출정식을 가질 때부터 여러 정치해설가들 이“트럼프가 가장 두려워해야할 후보”라고높게평가했으나‘조직 도, 돈도, 스타파워도’부족해중 위권에머물러온주자였다. 지난 주 탁월한 토론 실력을 동 력 삼아 최소한 당장은 선두권으 로떠올랐으니, 대선승리위해민 주당이 꼭 이겨야 할 중서부에서 인기 높은 3선 연방상원의원이라 는 자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 할수있을것이다. 클로버샤도소 수계지지확대라는당면과제부터 해결해야한다. 민주당은 중도좌파의 정당이다. 뉴햄프셔출구조사에서도 76%가 약간 진보 혹은 중도라고 답했다. ‘매우진보’는21%에그쳤다.샌더 스의핵심지지층인젊은유권자는 투표자의 11%였고, 3분의 1이 65 세이상노년층이었다. 샌더스가1 위를 차지했지만 부트지지·클로 버샤·바이든 등 중도주자 득표율 총계는 52.5%로샌더스와워런을 합친35.2%보다17.4포인트높다. 그러나 블룸버그까지 포함해 중 도파가 통합하지 못하고 경쟁을 계속하는한, 지도부가‘민주적사 회주의자’당 후보지명을 아무리 막으려 해도 그의 선두주자 입지 는흔들리지않을것이다. 아직상당수유권자들은마음을 정하지못했는데민주경선은이미 뜨겁게 달아올랐다. 판세가 요동 치며 반전은 앞으로도 속출할 것 이다. 다행히 캘리포니아는 무당 파도 투표할 수 있는 오픈 프라이 머리다. 우편투표로 일찌감치 끝 냈던전과는달리금년투표는마 지막까지기다리고싶어진다. 고문 박 록 주필 오늘과 내일 피트부티지지 아이오와코커스 몸집큰악어의쩍벌린입속에 악어새가놀이방을꾸몄는지,아 니면 먹이를 찾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신기하기도 하고 보기 좋은 모습이다. 이들이 공생하 는관계로알려진것은기원전 5 세기,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인 헤로도토스가쓴책‘역사’에기 록되어 있고 아리스토텔레스의 ‘동물사’에서도 설명했다고 한 다. 공생이란 서로 도우며 함께 살 아가는 삶이다. 육체적, 정신적 장애가 있는 사람을 도와주고, 이중언어로어려움을겪고있는 사람의 일을 해결해 주고, 경제 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가 진것을나누어주고, 마음의치 유가필요한사람들에게말벗이 되어주기도한다.그과정에서받 는 기쁨도 크다. 남을 도왔다는 흐뭇함과존재감은물론그들처 럼고통받지않고살수있다는 감사와 행복을 느낄 수도 있다. 작은것에만족하고고마워하는 욕심 없고 순수한 마음도 되받 을수있다. 이처럼우리의삶속 에는수많은공생관계가있다. 또한 인간은 기생적인 관계도 많다. 마치 나비 애벌레가 개미 애벌레처럼 행동하며 개미에게 서 먹이를 얻어먹고 나중에는 개미알까지 먹어 치우고 성충으 로 자란다고 하는 것처럼 말이 다. 엄마가돌아가시기몇해전일 이다. 가끔 하는 통화라서 매우 반기시던 목소리가 언제부턴가 우울해하시고자꾸눈물이난다 고 하셨다. 나는 엄마의 속마음 을알수없으니나름잘살고있 는자식들걱정은접으시라고위 로 아닌 위로만 되풀이했었다. 엄마가돌아가시고나서한국에 서엄마와가깝게살던여동생을 통해들은이야기는참담했다. 공생관계라 생각했던 성당 대 모의부탁으로신용카드를빌려 주었는데 빚을 갚지 못해 엄마 집을 뺏길 뻔 했다. 이런 사례들 은우리주변뿐만아니라사회적 인문제이기도하다. 오래전부터 정경유착,정치권과언론,검찰과 검찰출입기자들과의관계는서 로단물만빨아먹는기생관계로 알려지고있다. 누군가의 제안처럼 공생관계 도 지혜가 필요하다. 공생이 되 기위해선서로배려하고이기심 을줄여서한쪽으로치우침이없 는저울대처럼공평한나눔과속 임수없는진실을바탕으로관계 가이루어져야한다고생각한다. 한국인의정서를이용해서우리 가 남이 가를 남발하며 피해를 주는일은하지말아야한다. 무 조건적일방적관계도삼가야한 다. 원하지 않는 상대를 자신만 의 판단으로 몰아붙이는 일도 하지말아야한다. 공생보다더높은가치가있다 면상생을들수있다. 서로힘을 합하여 함께 발전하는 일이다. 줄다리기처럼 내 편을 위해 온 힘을다해서로협동해서경기를 한다면 승리의 기쁨은 물론이 고하나의힘들이모여십배백 배로커질수있다. 이천이십년대통령의신년사에 도 상생을 여러 번 강조하셨다. 혼자만의노력으로는온힘으로 도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내가 없어서도 안 된다. 나 한 사람이 가족, 이웃, 사회공동체, 국가의 일원이기때문이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악어와 악 어새의공생관계도현대과학의 분석에의하면사실이아니라고 한다. 악어새는 작은 벌레나 식 물 열매 등을 먹기에 악어 이빨 에 낀 고기는 먹지 않으며 악어 는평생오십회이상삼천여개의 이빨이빠졌다났다를반복하여 새로운이빨이돋아나기때문에 음식 찌꺼기를 제거해 줄 필요 가 없고 이빨 사이가 넓어 끼지 도 않는다. 수천 년 전부터 믿어 왔던악어와악어새의아름다운 이야기가 왜곡되었다 해도 공생 과상생하는삶은바뀌지않았으 면하는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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