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2월 14일 (금요일) D3 ‘ 기생충 ’ 오스카 쾌거 이후 “언젠가(세계)사람들이한국 콘텐츠 를소비할것이라고만생각했습니다.” 이미경( 사진 )CJ그룹부회장이‘기생충’ 의오스카 4관왕을계기로콘텐츠사업에 대한소회와계획등을밝혔다.이부회장 은 1995년미국드림웍스투자를시작으 로 CJ그룹의엔터테인먼트 사업을진두 지휘해왔다. 이부회장은 12일(현지시간)보도된미 국연예전문매체할리우드리포터와의인 터뷰에서엔터테인먼트사업에뛰어들때 “딱히아카데미상을 목표로 하진 않았 다”며“자라면서한국콘텐츠를못봤는 데, 우리만의것이없었기때문이고(사업 을 하며) 모든 종류의 한국 콘텐츠를가장잘노출하는 방법에만집중했다”고밝혔 다. 한국 콘텐츠를 널리퍼 트리기위해“CJ는한국모든 창작자들이 그들의 욕망과 열 정,창의성을표현할수있는생태계 를꾸준히만들려고했다”고말 했다. 이 부회장은 ‘기 생충’의수상이“세계여러창작 자와 감독들에게영감을 줄 것”이라며“아카데미회원들 이새로운 문화, 새로운 콘 텐츠를 포용할 준비가 돼있다 는 걸실제로 보여준 것”이라고 도 말했다.이부회장은 “아카데 미상 수상으로 사람들이 한국 콘텐츠에 관심 을 가질때이고지 금이정말좋은기회”라고덧붙였다. 봉준호 감독과의협업지속에대해선 “우리는계속이야기를나누고있어서함 께일할 거지만 아직발표할 만한 건없 다”고했다. 봉감독은한국어영화,영어 영화각 1편씩을 2년전부터준비중이라 고밝혔다. 이부회장은지난 9일제92회아카데미 상시상식에서책임프로듀서로서는이례 적으로작품상수상소감을하게된과정 도 밝혔다. 그는 “봉 감독이‘나는(수상 소감 3차례로)이미말을 많이해서당신 이해야만한다’고했고,나도시간이있을 거라여겼다”며“(행사가끝나)무대마이 크가 내려간 것은기술적인실수라생각 했다”고밝혔다.이부회장은 “무대를내 려와야한다는의미인줄알았다면,나스 스로에게‘무대에서내려가’라고 말했을 것”이라고덧붙였다. 라제기영화전문기자 봉준호, 로맨틱코미디로데뷔할뻔$절친장준환과각본경쟁벌이기도 오스카 4관왕.봉준호감독은한국영화 사최고의장면을빚어냈지만,그에게도‘올 챙이’시절이있었다.단편영화감독시절촬 영장소를 찾기위해애를 먹은적이있고, 감독데뷔라는달디단열매를따기위해쓰 디쓴경쟁을펼쳐야했다.운이따르기도했 고, 구세주 같은 사람들의도움을 받기도 했다. 세계를 놀라게한 봉감독이충무로 초보 시절겪어야 했던, 그러나 그의성장 에자양분이됐을‘봉준호야사’ 5개장면이 있었다. #1.봉감독이1994년한국영화아카데미 재학시절단편영화 ‘지리멸렬’을촬영할때 다.어느교수의이중적인모습을묘사하기 위해교수연구실장면을촬영해야했는데, 장소가 마땅치않았다. 스태프중한 명인 정선영씨가 나서서서울 충무로의영화사 씨네월드사무실을확보했다. 당시씨네월 드에서일하던고정승혜전영화사아침대 표와정씨의친분이작용했다.정전대표와 정씨는두살나이차 에도친구처럼지내던 사이였다. 씨네월드는이준익감독이설립 한영화사다. 정씨는 1995년봉 감독과결 혼했다. #2. 장편영화 감독 데뷔를 갈망하던봉 감독은 1996년쯤 씨네월드에서영화 1편 을준비하게된다. 부인정선영씨와정승혜 전영화사아침대표가의기투합해기획을 주도하고, 봉 감독이시나리오를 썼다. 제 작자는당시씨네월드대표였던이준익감 독이었다.영화제목은 ‘오늘꼭죽어야지’. 신세를비관하는노처녀를주인공으로한 로맨틱코미디였다. 6개월정도작업했지만 제작에있어서는모두가초보였고,결국영 화화는무산됐다.제작이순조로웠다면봉 감독은 로맨틱코미디로이름을처음 세상 에알렸을 뻔.이감독은 “봉 감독이막 충 무로입문할때니의욕은넘치면서도자기 재능이어디에맞는지잘몰랐을것”이라고 말했다. #3. 봉 감독은영화아카데미동기로 절 친한 사이인장준환(‘화이:괴물을삼킨아 이’‘1987’ 등)감독과함께1996년영화 ‘모 텔선인장’연출부에들어갔다.당시제작사 우노필름의차승재대표가 두 사람을 눈 여겨보고선영화 ‘유령’(1999)의시나리오 를각자 써보라고경쟁을붙였다. 봉감독 이“그동안모아둔돈이있으니깐 1년치생 활비는된다.1년간나는올인하겠다”고부 인정씨에게말하자정씨가“좋다못먹어도 고!”라고응답했던시절이다.봉감독과장 감독은강원원주의외딴아파트에서숙식 을함께하며시나리오를 썼다. 승자는장 감독.‘유령’은장감독시나리오를바탕으 로만들어졌다. #4.봉감독은차승재대표와함께‘플란 다스의개’(2000)로데뷔를시도하나투자가 문제였다.영화가엎어지기일보직전차대 표는충무로 파워맨인강우석(시네마서비 스회장)감독을찾아갔다.차대표는“돈이 좀될‘화산고’(2001)와돈이안될‘플란다스 의개’를묶어서투자해달라”고말하자강감 독은시나리오를보지도않고그자리에서 바로투자결정을했다.차대표는“투자금 이요즘돈으로200억원정도였을것”이라며 “강감독이봉감독데뷔에일익을한셈”이 라고회고했다.‘플란다스의개’는전국관객 12만명에그치며흥행참패했다. #5. 봉감독이‘플란다스의개’ 흥행실패 로의기소침해있던2001년,신생영화사청 어람의최용배대표가봉감독을찾아와연 출제의를했다.봉감독은‘살인의추억’촬 영장소를알아보던때로무명감독임에도 차차기작품계약까지하게됐다.최대표는 봉감독이만든첫단편영화 ‘백색인’(1993) 을보고오래전부터봉감독을점찍어둔 상황이었다. 봉 감독이최대표와 만든영 화는 ‘괴물’(2006)로 1,300만 관객을 끌어 모으며국내역대최고흥행작이됐다. 라제기영화전문기자 “자막영화,관객에장벽아니라되레몰입효과” NYT 재조명 충무로초보시절봉감독 신세비관노처녀주인공작품 6개월작업했지만영화화무산 “영화‘유령’각본각자써봐라” 장감독과경합끝에밀리기도 ‘플란다스의개’엎어지기직전 강우석감독투자결정해데뷔 이미경 부회장“세계사람들이언젠가한국콘텐츠소비할거라생각했다” 美연예전문매체와인터뷰 “창작자들의열정과창의성 표현할생태계마련에집중” “미국 극장 체인들은 자막영화 상영을 늘리고있지만흥행의벽은여전히높다.하 지만탁월하게매끄럽고연출도돋보인‘기 생충’을계기로우리는매월수십편의자막 영화를상영하고있다.”(덴슨랜돌프AMC 극장부사장) 미국일간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 지시간)봉준호감독의영화 ‘기생충’의아 카데미 4개부문 수상을 계기로재조명되 는비(非)영어영화, 즉자막영화의매력을 분석했다. NYT는 동영상 스트리밍서비 스넷플릭스의등장으로자막영화의친숙 도가높아졌다며미국문화계의중요한부 분을차지하게된자막영화의장점을전했 다.NYT는‘1인치자막은미국인들에게아 직도장벽인가’라는제하의기사에서“자막 영화를 볼 때는더관심을갖고집중을해 야해두뇌가시ㆍ청각적으로활성화되면서 더다양한인지능력을 발휘할 수있다”고 강조했다.“영화를더풍부하게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자막이장벽이아니라 오 히려몰입을통한경험을할수있어관객을 끌어들이는효과가있다는얘기다. ‘기생충’이이처럼자막의장벽을뛰어넘으 면서‘미국적가치관을움직였다’는평가도 나온다.일본마이니치(每日)신문은13일사 설을통해“미국에서자막의장벽은높았지 만 3곳으로출발한상영관이1,000곳을넘 어설정도로엄청난인기를얻고있다”며,“보 편적인메시지가미국인관객을끌어들였다” 고평했다.신문은영화속의‘격차와분단’은 한국과일본뿐만아니라사실상미국도안고 있는공통적인고통이라고설명했다. 외신들은또 ‘기생충’을세계영화산업의 ‘게임체인저’로치켜세웠다.업계전반에미 칠파급력을고려할때,‘블루오션’에속하는 비(非)백인ㆍ비(非)영어권영화‘기생충’이세계 영화산업의판도를바꿔놓을수있다는뜻 이다.미연예매체할리우드리포터는“전세 계영화제작자와배급사들이‘기생충’의성 공이세계영화시장의새문을열것으로본 다”며“할리우드바깥영화들도세계적인박 스오피스수익을올릴기회를엿볼수있게 됐다”고전했다. 손성원기자 봉준호 감독이 2006년영화 ‘괴물’ 개봉을앞두고 포스터앞에서장난기어린표정을짓고있다(위사 진). 그는 ‘유령’(가운데)시나리오경쟁에서밀리고,데뷔작 ‘플란다스의개’(아래)로흥행참패를겪었지만 세계정상에우뚝섰다. 한국일보자료사진 외신들“기생충은게임체인저”평가 非영어권영화세계시장부각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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