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2월 24일 (월요일) D8 사회 2020년2월24일월요일 명동 영화관 ‘텅텅’$ 주말 강습도 휴강 직장인김보경(33)씨는 22일, 23일이틀 동안이른바‘방콕’했다.잠시산책한시간을 빼곤주말내내집에만틀어박혀있었다.친 구와약속도 한 달 뒤로 미뤘다. 대신종일 집에서온라인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 ‘넷 플릭스’로평소보지못하던드라마를몰아 봤다.식사는온라인쇼핑몰에서주문한간 편음식으로모두해결했다.김씨는“며칠새 확진자가쏟아지는걸보면서자칫나도감 염될수있겠다싶어다들약속을취소하고 집에만머무르는분위기”라고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감염증 확산이시민들의일상을바꾸고있다.특히 주말외출이급격히줄면서주요도심번화 가나극장가는한산하기그지없었다.외출 대신‘방콕’생활에돌입한시민들로인해배 달업체만때아닌호황을누렸다. 주말인데도주요도심번화가는사람이 없어한산한 모습이었다. 23일낮에찾은 서울중구명동거리는이따금씩마스크를 쓴관광객몇몇만눈에띌뿐썰렁했다. 평 소라면외국인관광객으로붐비던명동초 입의한대형쇼핑몰엔 10여명정도만서성 거리고있었다.근처극장가는더썰렁했다. CGV명동점로비엔일본인관광객 2명만 보였다.명동의한양식당엔점심시간이가 까워졌는데도손님이한명도없었다.식당 주인김모(45)씨는“코로나확진자가늘면 서시민들이불안이커진것같다”며“이번 주말장사는완전히망했다”고말했다. 다른도심번화가도사정은비슷했다.평 소주말이면인파로붐비는홍대인근거리 나강남역거리도한산했다.강남역인근에 서포장마차를운영하는문모(47)씨는“매 출이평소의반에도못미친다”며“이번주 말에손님이없어음식재료가그대로남은 탓에다음주에쓸재료를주문하지않아도 될정도”라며한숨을쉬었다. 신천지본부 가자리한경기과천시상권도직격탄을맞 은분위기다.과천신천지교회와같은건물 에입주한이마트과천점은임시휴업에들 어갔고, 건물 내일부점포도주말임시휴 업을결정했다. 확진자가확늘어난지난 18일이후부터 인터넷카페등엔 ‘주말 동안 방콕하려고 하는데뭘하고 놀아야 할지알려달라’는 취지의글들이속속올라오고있다.한인터 넷카페에올라온‘코로나사태에대비하는 주말의자세’란 글엔 ‘마트도 조심해서다 녀라’란 조언부터‘넷플릭스 몰아보기’‘마 트 대신쿠팡이용하기’와 같은 팁을알려 주는댓글이70여개달렸다. 외출이뚝 끊기면서외식업체는 울상이 지만배달업체는때아닌호황을맞았다.서 대문의한배달삼겹살집을운영하는식당 주인은“평소보다주문량이많아져대기시 간이 20분씩길어졌다”고 말했다. 배달앱 을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에따르면이달 1 일부터지난 20일까지자사음식배달서비 스인‘배민라이더스’입점문의가지난달같 은기간보다50%급증했다.온라인쇼핑몰 에도 고객이몰리면서최근일부 쇼핑몰에 선조기품절사태가벌어지기도했다.이마 트SSG닷컴의경우지난 19일부터주문량 이폭증해다음주월요일까지빠른배송인 ‘쓱배송’이모두마감됐을정도다.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속에서도 경기,인천등수도권골프장은이용객들로 넘쳐났다.직장인최지모(35)씨는 “코로나 사태때문에취소할까고민도했지만골프 장은완전개방된곳이라크게문제되지않 을거같아예약을취소하지않고 왔다”며 “그런데막상사람이없을줄알았는데골 프장이꽉찬걸보고놀랐다”고말했다. 김현종^김영훈기자 코로나기승에달라진일상 약속취소하고넷플릭스시청 온라인쇼핑몰은주문몰려품절 요가^필라테스등활동자제속 경기^인천골프장은북적 전국이낮부터차차흐 려지겠다.내륙을중심 으로일교차가10도이상으로크겠다. 낮부터흐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주말 종교 행사를 찾는신도들 의발걸음도크게줄었다.신천지대구교회 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 자천주교나개신교에서도대규모인파를 동반하는종교행사에대한우려가번지고 있다. 23일오전서울중구의명동성당대성전 은평소보다 훨씬한산했다. 휴일 11시미 사는신도들이가장많이몰리는시간이지 만, 1,000여석가운데절반도채우지못했 다.미사에참석한신자들은대부분마스크 를쓰고있었다. 명동성당 측은미사를중 단하지는않았지만,이날성수와성가책없 이미사를진행했다. 성당입구에는개인성가책을 휴대하고 미사 후 사제와악수를 하지않도록 당부 하는안내문이붙어있었다.성당관계자는 예배참석자가 평소보다 반이상 줄어든 것같다면서신도들에게집에서기도하 거나선행하는것으로주일미사를대신하 는방식을안내하기도했다고전했다. 대형교회에서는건물입구에체온 측정 기를배치해만일의사태에대비했다.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는이날 비접촉식체온 계를이용해모든출입자의체온을측정했 다.입구에일렬로늘어선예배참가자들은 체온을재고손소독제로손을닦아낸뒤 에야건물안으로들어갈수있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를비롯한일부 교회 에서는혹시모를신천지신자들의출입을 막기위해신원확인검사까지벌였다.지난 주교회와성당신도사이에서신천지교인 들이예배에참석해포교활동을할것이라 는소문이돌았기때문이다.특히신천지본 산이위치한경기과천일대성당이나교회 의경계령이극심했다.경기과천의한교회 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교인이 아닌분들의출입을제한한다’는안내간판 이등장했다. 교회앞에서는 마스크를 쓴 관계자들이예배참석자들을대상으로일 일이소속을확인했다. 일부교회는아예주일예배를포기했다. 6번확진자와 83번확진자가방문했던서 울종로구명륜교회는이날건물전체가통 째로잠겨있었다.입구에는“주일예배는영 상으로대체한다”는안내문이붙어있었고 교회관계자는보이지않았다. 과천신천지교회에서100m 거리의별양 동 성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신천지 신도들의출입을 통제하기위해주말미사 를5번에서2번으로크게줄였다. 불교계도코로나19의급속확산에따라 전국 사찰에서예정된 ‘초하루 법회’(24일) 를비롯, 모든행사와 모임을 당분간전면 취소하기로했다. 김현종^김영훈기자 성수^성가책사라진미사$영상으로대체한예배 코로나19확산으로종교계도초비상이다.23일평소라면주말미사를온신도들로가득차있어야할명동성당이반이상이비어있다.왼쪽사진은일요법회가취소돼한산한서울종로구조계사풍경. 이한호기자 · 뉴스1 종교행사도 ‘코로나쇼크’ 입구서체온재며신원확인 전국사찰도모든행사취소 ‘돈봉투 만찬’ 사건으 로 면직처분을 받았던 안태근(54^사법연수원 20기^ 사진 )전법무부검 찰국장이소송 끝에 복 직했으나 사흘 만에 사 표를제출했다. 23일법조계에따르면,안전국장은 17 일복직해법무연수원연구위원으로 발령 났지만, 20일사직서를제출했다.안전국 장은주변에“평생검찰만을생각하며일했 지만이제더이상내역할은없는것같다” 며검찰을떠날뜻을밝혔다고한다. 안전국장은 2017년 4월 ‘돈봉투 만찬’ 이문제가돼면직처분을당했다.당시이영 렬서울중앙지검장 등 서울중앙지검검사 7명과안태근검찰국장등법무부소속검 사 3명이저녁식사를하며70만~100만원이 든돈봉투를주고받은사실이알려지면서 비판여론이일었다. 문재인대통령이직접 감찰을지시했고,안전국장과이전지검 장은한달만에면직처분됐다.이에이전 지검장과안전국장면직처분이부당하다 며법무부를상대로불복소송을냈고, 대 법원은최근원고승소판결했다. 안전국장은서지현검사가통영지청으 로발령되는과정에부당하게개입한혐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2018년 4월기 소돼재판을 받고있다. 1^2심에서유죄선 고를받았으나대법원이지난달무죄취지 로파기환송하면서불구속상태로재판을 다시받고있다. 최동순기자 ‘돈봉투만찬’안태근 복직 3일만에사표 차량이긁힌정도의경미한 교통사 고라고해도차에서내려상태를확인 하는식의사후조치를하지않았다면 ‘뺑소니’로처벌받을수있다는대법원 판결이나왔다. 대법원1부(주심이기택대법관)는도 로교통법상 사고 후미조치등혐의 로 기소된황모씨 에게일부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 고 사건을 춘천지 법 강릉지원으로 돌려보냈다고 23 일밝혔다. 황씨는 2018년 5월 강원 삼척에 서덤프트럭을운 전하던중차선을 변경하다가옆차 로의승용차뒷부 분을들이받은뒤 현장을떠난혐의등으로재판에넘겨 졌다.이사고로피해자들은 2주의치 료가필요한 부상과 380만원의수리 비가발생했다. 황씨는 “사고가난줄도몰랐다”고 주장했지만,1심은황씨의혐의를모두 유죄로 보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 다. 하지만 2심은 당시사고가경미했 고“교통상의위험이나장해가발생했 음을인정할만한증거가없다”며사고 후미조치혐의에대해무죄로판단했 다. 재판부는 “사고로인해긁힌정도 의흔적이있을뿐파편이도로에떨어 져나오지도않았고,피해자들도직후 에는사고발생사 실을알지못해피 고인의차량을추 격할생각조차하 지않았다”고 설 명했다. 하지만 대법원 은 “황씨가 사고 를인식하고도정 차하지않고그대 로운전해도주했 다”며 유죄 취지 로 판단했다. 대 법원은“피해차량 운전자가 실제로 피고인의차량을 추격하지않았다거나그추격과정에서 교통상의구체적위험이발생하지않았 다고하더라도, 사고로인한교통상의 위험과장해가발생한걸로보인다”며 “피고인으로서는 그러한 위험과 장해 를방지^제거해원활한교통을확보하 기위한조치를취할필요가있었다”고 판결배경을설명했다. 최동순기자 “車긁히지도않았네” 사고현장뜬트럭기사‘뺑소니’ “경미해도조치안하면처벌” 대법, 유죄취지로파기환송 면직취소대법승소후 “내역할없다”검찰떠나 “누가만졌을지모르니새돈으로바꿔 주세요.” 서울중구의한시중은행지점에근무하 는이모(28)계장은최근 고객들에게“돈 도소독하느냐”는질문과함께이런요청 을많이가장받는다고 23일전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대 폭확산되면서이용자를특정하기어려운 지폐등현금사용에대한 공포도커지고 있는것이다. 이는누가언제사용했는지확인이어려 운현금의특징때문이다. 카드나간편결 제이용증가로사용량이크게줄긴했지 만여전히현금이주요결제수단으로 쓰 이는상황에서,‘돌고도는’현금이신종코 로나전파매개체가될수있다는의미다. 실제 온라인상에서는 “편의점에서일 하는데지폐에묻은 침에바이러스가 있 을까찝찝하다”거나 “현금자동입출금기 (ATM)에서돈뽑는것도꺼려진다”는목 소리가나온다.은행원들역시“장갑을낄 수없으니현금을만질때마다소독제로 손을씻는다”고입을모으고있다. 최근 중국인민은행이신종 코로나 집 중발병지의화폐를수거해폐기하거나자 외선소독을하고, 화폐의타지역이동을 차단하는작업에착수했다는외신보도가 나오는 것도이런걱정을 키우는 분위기 다.청와대국민청원에도 ‘은행이국민안 전을위해지폐를소독해달라’는글이올 라오기도했다. 이에한국은행은지난달부터해외에서 들어온원화지폐^동전교환업무를중단 한 상태다. 다만 한은 발권국 관계자는 “중국은워낙심각한단계라조치를취하 는것같지만국내는아직그정도라고보 지않아인위적으로수거해지폐를소독하 거나신권으로 바꾸는건검토하고있지 않다”고설명했다. 전문가들역시지폐를 통한 코로나 감 염가능성은크지않다고보고있다.엄중 식가천대길병원감염내과교수는 “이론 적으로 가능성이없다고 할 수는없지만 비말 중 바이러스가 살아있는 시간과 환 경습도등여러조건을감안하면(지폐를 통한)감염력은급격하게떨어진다”고설 명했다. 다만 미국 컬럼비아 대학병원산하 뉴 욕장로병원의임상미생물학자인수전휘 티어박사는 미국 USA투데이와의인터 뷰에서“지폐는 호흡기바이러스의효과 적인전파매개체는아니지만카드는그럴 가능성이조금더크다”고말했다.섬유나 지폐등미세한 구멍이많은표면보다신 용카드나동전같이딱딱한 표면에서바 이러스가더오래생존하는경향이있다는 게이런분석의근거다. 허경주기자 코로나에$지폐소독^신권교환해주세요 “은행이국민안전위해소독$” 청와대국민청원까지올라와 전문가“감염가능성크지않아” 23일경기과천시의한교회앞에 ‘다른교회교인 의출입을 제한한다’는 안내판이세워져있다. 최 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신천지 교인들이 교회에잠입해포교활동을벌인다는소문이나돈 데따른조치다. 김영훈기자 Z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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