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2월 28일 (금요일) D9 사회 팔꿈치로 문밀고 식당서혼밥$ 코로나 공포에바뀐일상 서울종로구광화문에서직장생활을하 는 김정은(36)씨는 며칠전부터도시락을 싸 들고출근한다. 미처도시락을 준비못 한동료들은근처매장에서주문해구내식 당에서혼자 먹는다. 회사에서 ‘가급적혼 자식사하라’는긴급지침을내린뒤의변화 다. 김씨는 “구내식당에서도시락을 먹을 때도자리를한칸씩띄워최대한마주보지 않게앉는다”고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급속히증가하며소소한일상까 지송두리째바뀌고있다.‘혼밥’ 하는직장 인이늘고저녁회식은아예자취를감췄다. 악수대신목례를하거나사람이많은대중 교통이용은최대한피한다.감염공포에사 람 손이닿는 곳을 극도로 꺼리면서미닫 이문을팔꿈치로밀거나라이터등으로엘 리베이터버튼을누르는모습이낯설지않 게됐다. 신종코로나사태는직장가의점심풍경 을 완전히변화시켰다. ‘단체식사 자제령’ 같은회사지침과관계없이감염우려에같 이밥먹고차마시는걸꺼리는자발적혼 밥족이부쩍늘었다. 서울 중구 을지로의 한회사에다니는박모(36)씨는 “일주일에 두번은팀원끼리점심을함께먹었는데요 즘은도시락을단체주문해각자자리에서 먹는다”며“저녁회식은무기한연기됐다” 고말했다. 사정이이러니음식점을운영하는자영업 자들은울상이다.27일점심시간둘러본서 울지하철 3호선경복궁역주변식당들은 대부분개점휴업상태였다. A 한식당은점 심시간이끝날때까지딱한테이블에만손 님이앉았다. 이식당 주인은 “정부청사와 회사들이몰린중심가라 경기불황이어도 단체예약으로항상꽉찼는데요새는예약 이하루에고작한두건”이라고말했다. 신종 코로나 우려로 인사법도 달라졌 다. 악수가 필요한 자리에선주먹을 마주 대거나 마스크를 쓴 상태에선 목례나 눈 인사로 대신하는 식이다. 불특정 다수의 손이스치는 곳을 최대한 피하려는 노력 도 곳곳에서목격된다.엘리베이터버튼을 라이터나 휴대폰 등으로 누르거나 손가 락을 구부려관절을 사용하는이들도 많 다. 직장인 김모(44)씨는 “버스나 지하철 을 타면아무리흔들려도 손잡이를안 잡 고, 버스에서하차 벨은 라이터로만 누른 다”고말했다. 품귀현상을빚은마스크나손소독제제 조법이인터넷에서공유되며직접제작에뛰 어든이들도적지않다.부산에사는김보경 (33)씨는“손소독제를직접제조하면비용 이저렴해일주일분량을만들어온가족이 나눠쓴다”고말했다. 확진자가 대거늘어난지난주부터는 대 중교통이용량도확줄었다.이달 17~23일 서울지하철 1~8호선승객수는지난해같 은기간보다19%감소했고누적확진자수 가 600명을 돌파한 23일엔 승객수가 반 토막이났다.직장인황모(35)씨는“대중교 통을피하기위해확진자아닌동료들끼리 카풀을 하거나 차량 호출서비스 ‘타다’를 이용한다”고말했다. 외출은자제하고이른바 ‘집콕’하는이들 이늘면서여가방식의변화도두드러지고 있다. 극장은 파리가 날리고 각종 문화공 연을찾는 발길이대폭감소한 반면, 넷플 릭스와 유튜브는 상한가다. 직장인 황모 (36)씨는 “헬스장이나 사우나도꺼림칙하 니집에서홈트레이닝을한 뒤넷플릭스를 보거나 온라인게임을하는게유일한 낙” 이라고했다. 소소한일상이급격히재편된영향에주 식시장에서게임주와 동영상 관련주식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회사 넷플릭스 주가는지난 18일주당 387달러를기록하 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내게임사 엔씨소프트의전날주가도지난해말보다 18%가량뛰었다. 김영훈^김동욱기자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검찰이 27일 대신증권과 KB 증권, 우리은행압수수색에 나섰다. 검 찰은 신한금융투자에이어 8일 만에관 련 금융사들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 에돌입하며수사의고삐를죄고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 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와 우리은행 본사, 서울 여의도의 KB증권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약 9시간 동안 컴퓨터 파일 및 회계장부를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라임본 사와 원종준 라임 대표 자택, 신한금 투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을 받은 금융사 3곳은 라 임의투자 상품을 판매한 주요 관계사 들이다. 라임펀드 최대 판매사인 우리 은행은 개인과 법인에 투자위험성을 제대로 고지 하지 않고 3,577억원 상 당의펀드를 불완전 판매한 의혹을 받 고 있다. 대신증권은 반포WM센터에서 1,076억원 규모의 라임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포WM센터 역시 이번압수수색대상에포함됐다. KB증권의라임펀드 판매량은 681억 원으로다른금융사들에비해적지만손 실정도가 큰 펀드가 많아 수사 대상이 됐다. 검찰은 펀드 판매사들이 고객의 투자자성향을임의로 조작하거나 원금 보장 상품으로 속인것으로 보고 관련 증거를확보하는데주력하고있다. 금융감독원은지난해 9월과이달 5일 두 차례에걸쳐검찰에수사를의뢰했으 나 핵심관계자 중 한 명인이종필전라 임최고운영책임자(CIO)겸부사장이구 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 두고잠적해수사에진척이없었다. 하지만지난 14일금감원이라임에대 한 중간검사 결과를 내놓은 데다 피해 투자자들이 잇따라 라임 관계자들을 사기 등 혐의로 고소하며 수사 동력이 살아났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 한 자료를 토대로 판매사들이라임펀 드의부실을인지하고도 고객에게알리 지않은 채 판매했는지 등을 집중적으 로 들여다볼예정이다. 김정원기자 금융업허가^인가없이자금을조달하는 유사수신행위나다단계판매등을통해재 산손해를입은범죄피해자들이힘든민사 소송을통하지않고도일부피해액을돌려 받을 수있는절차가 마련된다.일선검찰 청에피해금액을돌려주기위한기구도들 어설전망이다. 27일법조계에따르면법무부는 ‘부패재 산의몰수 및회복에관한 특례법’(부패재 산몰수법)시행령및시행규칙일부개정령 안을입법예고해의견을듣는중이다.△어 떤재산을피해회복할것인지△어떤절차 를통해돈을돌려줄것인지등을담은이 번개정안은다음달말까지의견수렴을거 친뒤,법제처심사^국무회의의결을거쳐시 행될예정이다. 시행령과시행규칙개정은지난해8월시 행된 부패재산몰수법개정안의후속조치 다. 과거엔횡령^배임죄피해재산만 부패범 죄피해재산으로 규정됐으나 새법에서는 사기죄중△범죄단체를 조직해범행한 경 우△유사수신행위^다단계판매의방법으 로범행한경우△전기통신금융사기등으 로 확장했다. 신설된시행령^시행규칙에는 이같은피해재산반환을실행에옮기기위 한구체적인규정과절차들이담겼다.피해 회복대상재산과피해회복금의명확한정 의는물론,검사로부터피해재산보관사실 을통지받은날부터60일내에반환청구를 하도록 하는기한 규정, 반환 결정에대한 이의신청규정등도만들어졌다. 특히각일선검찰청에는 ‘범죄피해재산 환부심의회’를 만들어반환청구^이의신청 등에대한 심의를 할 수있도록 할예정이 다.몰수^추징한피해재산을각피해자들에 게배분하는전담기구가검찰안에들어서 는셈이다.이에대해검찰관계자는“피해재 산반환은(검찰이)처음하는업무인만큼, 현재심의회를어떤방식으로구성하고운 영할것인지를대검예규로준비하고있다” 며“시행령과 시행규칙이확정되는 3월말 까지내부의견조율을해나갈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대검범죄수익환수과가신설되고 피해재산환부를위한절차까지마련되면서, 검찰의역할은‘범죄수사’에서‘피해회복’으로 까지확대될전망이다.다만지난해개정된특 례법역시부패범죄를사기중유사수신,다단 계,전기통신금융사기등으로한정하고있고, 피해자간피해금액산정문제도까다로워피 해재산환부를받을수있는사건은일부에 한정될것으로보인다. 정준기기자 ‘라임사태’檢수사속도 대신증권^우리은행등 금융사전방위압수수색 유사수신^다단계피해금액 민사재판없이도돌려받는다 ‘부패재산몰수법’개정안입법예고 27일서울망우동우림시장의한매장앞에세입자들이건물주에게보내는감사글이붙어있다. 이시장 8개매장의 건물주는전날 세입자들에게신종코로나 사태로인한매출감소가걱정된다며2, 3월임대료를절반만받는다고밝 혔다. 연합뉴스 임대료인하감사합니다 감염우려남의손닿는곳꺼려 라이터로엘리베이터버튼누르기 인터넷보고손소독제직접제조 헬스장대신홈트레이닝으로 정부청사몰린경복궁역인근식당 “하루예약한두건$휴업상태” 서울지하철승객어제반토막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