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2월 29일 (토요일) A10 기획 대신 고용주들은 회사의 부담이 훨씬적은‘확정갹출형퇴직수당 제도’(defined contribution plan) 로 전환하고 있다. 이 제도는 글자 그대로은퇴저축의책임을고용주 가 아닌 종업원에게 넘기고 고용 주는 일정 비율의 매칭이라는 이 름으로적립금을일부지원해주는 방식이다. 매칭을 아예 없애버리는 회사들 도 더러 있기는 하지만 상당수의 회사는 매칭을 해준다. 이 제도의 대표적 상품이 401(k) 플랜이다. 캘란이 조사한 2017년 확정 갹출 형 퇴직수당 제도 성향 조사에 따 르면 미국 개인 회사의 69.5%가 이 제도를 활용해 종업원들의 은 퇴후수입을보장해주고있다. 회사의 부담은 줄어들지만 직원 들로서는 은퇴 후 수입에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펜션은 회사에 서 봉급의 일정 비율만큼 보장해 주지만 확정 갹출형 퇴직 수당 제 도는 직원들이 돈을 내야 하므로 박봉에시달리는직장인들이많은 돈을저축하기란쉽지않기때문이 다.수십년 동안 헌신해온 직장을 그만둔 후 미래 보장이 안돼나이 든 직장인들이 직장을 떠나지 못 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이 유중의하나로지적된다. ■ 불투명한소셜연금의미래 소셜 시큐리티의 장기적 전망도 불투명해 은퇴 생활을 위협하는 요인으로작용하고있다. 소셜연금을 관리하는 소셜시큐 리티 신탁위원회는 2035년까지 소셜시큐리티 프로그램이 은퇴자 에게약정된연금액의75%까지밖 에지불할수없을것으로내다봤 다. 이런 전망은 은퇴 연령에 가까 워진 사람들의 연금 액수에는 영 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물가가오르면서점점은퇴 자들의 구매력은 하락할 수 밖에 없다. ‘유니베스트웰스’의빌밴샌트 수석 부사장은“연금도 부족하고 소셜시큐리티도 줄어든다면 은퇴 자의수입은인플레이션을따라잡 지 못하게 되고 결국 많은 베이비 부머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재산이 빨리 고갈 될 것이라는 걱 정에 사로잡혀 있게 된다”고 말했 다. 모든 사람들에게 연금 플랜이 없어지고소셜연금도줄어들게되 면 결국 은퇴 생활을 지켜줄 버팀 목이없어지는꼴이된다. 특히베 이비부머보다훨씬젊은세대들에 게는 개인 저축이 은퇴에 필요한 수입을 조달해줄 가장 중요한 수 단이될것으로보인다. ■ 개인저축의존도높아져 불행하게도 저축하는 많은 사람 들에게 개인 저축은 종종 가장 어 려운과제다. 키스엘리스주니어 SHP 대표겸 투자고문은“많은사람들은편안 한 은퇴 생활을 위해 정확하게 얼 마의 자금이 필요한지에 대해 인 식하지못하고있거나애초부터계 산을잘못하고있다”고말했다. 결국 저축하는 사람들로서는 저 축이 예전보다 훨씬 더 은퇴 생활 을 버텨줄 중요한 도구가 되야한 다는인식을가지게되고이로인해 더 많은 돈을 저축해야 한다는 부 담감을더갖게된다는말이다. ■ 세금혜택저축활용하기 펜션이 없다면 이를 대신할 세금 혜택 은퇴 플랜들이 중요한 대책 이될것이다. 우선저축을최대한 늘리고 수수료를 최소화 하며 나 이에 맞는 투자 위험도 조절해 선 택하는것이다. 비글로우는 저축하는 사람들은 종종 위험성과 세금 사이에서 잘 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로스 IRA와같은세 금 혜택 어카운트는 대부분 포트 폴리오에서 가장 높은 위험도를 갖는것으로봐야한다”면서“여기 서 말하는 위험도는 더 높은 투자 수익으로해석되는데로스 IRA의 이자 수입은 찾아 쓸 때도 세금을 내지않기때문”이라고설명했다. 은퇴플랜소유자들의자주저지 르는 실수중 하나가 최근의 투자 실적을보고따라간다는점이다. 마크 크로스 파워‘피플스 웰스 매니지먼트’지역 매니저는“지난 해 수익률을 보고 투자를 한다면 과거에 투자를 하는 셈”이라고 말 했다. 또투자손실을어느정도견 딜 수 있는지를 분석한 후 공격적 또는보수적투자방식을선택해야 한다. ■ 다른수입원마련하기 앞서말한펜션과소셜연금,그리 고 저축 플랜은 기본적인 은퇴 대 비 3가지버팀목이다. 하지만이것 으로만족해서는안된다. 예를들어배당금을주는주식이 나 렌트용 부동산을 은퇴 포트폴 리오로준비하는것도좋다. 또평 생 받게 되는 은퇴연금저축 플랜, 즉‘어누이티’도 또다른 옵션이 될수있다. 어누이티를 고려한다면 어누이 티의 종류에 대해 철저히 이해해 야한다. 예를들어투자즉시매달 수입이발생하는즉시연금과일정 기간 후부터 돈을 지불해주는 거 치연금등어떤것을선택할지결 정해야한다. 또매달수익률이고 정된어누이티를선택할것인가아 니면 마켓 상황에 따라 수익이 오 르내리는변동형을구입할것인가 를결정하는것도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어누이티는 특히 만 기 이전에 해약하면 벌금을 물수 도있고계약금, 투자위험도등을 철저히 따져야 하므로 보험 전문 에이전트와상의하는것이좋다고 설명했다. 세금 혜택 있는 IRA·별도 수입원 만들어야 은퇴자들미래재정을지키려면 전통적으로미국은퇴자들은‘펜션’,‘개인저축’, 그리고‘소셜시큐 리티 베니핏(소셜연금)’등 3가지에 의존해 살아간다. 그런데 요즘은 은퇴를책임져온이3가지가휘청거리고있다. 결국인간의수명이길 어지면서은퇴자들의미래재정에적신호가켜지고있다는것이다. 회사가 종업원의 급여를 기준으로 은퇴후 연금을 보증해주는‘확정 급여형 연금제도’(Defined benefit pension plans), 즉 펜션은 회사의 부담이 늘어나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요즘은 펜션을 제공하는 회사 는많지않다.은퇴직원들의평생수입을책임져야하는데100세시대 가열려전직직원들에게평생연금을지불할수있는재원이부족해 졌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연방 노동통계국의 전국 컴펜세이션 서 베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공무원이 아닌 개인 회 사에재직하고있는풀타임또는파트타임근로자중펜션플랜에가 입돼있는비율은13%에머물고있다. 은퇴후생활에필요한수입원에대한철저한계산이필요하다. <삽화: Robert Neubecker/뉴욕타임스> 은퇴는숫자게임이다. 만일은 퇴수입에절대적으로필요한 3 가지 요인 중 펜션이 없다면 결 국 나머지는 소셜 연금과 개인 저축으로은퇴생활을유지해야 한다. 따라서앞으로받게될소 셜 연금은 얼마고 얼마의 저축 을 해야 하며 은퇴후 수입이 얼 마나 돼야 안락한 생활을 할지 를철저히따져계산해야한다. 2018년만기은퇴연령에은퇴 할사람이 받게 되는 최고소셜 연금액수는월2,788달러다.만 약 은퇴가 아직 멀었다면 이 최 고금액은더올라갈것이다. 하 지만 최고 연금을 받는다고 해 서 이 연금만으로 살아갈 수는 없다. 문제는 매년 올라가는 인 플레이션이다.재정연구기구인 ‘LIMRA’는 인플레이션을 2% 씩만 잡는다고 해도 20년 은퇴 생활 동안 7만3,000달러의 화 폐가치가인플레이션으로사라 지게된다고계산했다. 소셜연금을더많이받기위해 연금수령을70세까지미룬다고 해도 별도 저축은 가장 우선돼 야할중요한요소다. 우선은 저축 목표치를 정확히 계산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 다. 배리비글로우‘그레이트워 더스 파이넌셜’수석 어드바이 저는“은퇴에얼마의돈이필요 할 지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 는 것은 낙하산이 펴질지 모르 는상황에서비행기에서뛰어내 릴준비를하는것과같다”고표 현했다.만일목표수치가소셜시 큐리티를포함한현재의저축비 율보다 더 높다고 한다면 저축 비율을 늘리고 지출을 줄여야 한다. 또세금에대해서는잘알 고 있어야 한다. 은퇴후 수입도 일부는과세대상이다. 비글로우는“어느정도지출을 해야 세금에 영향을 주게 될 저 축금인출에영향을줄것인가” 등과 같은 다양한 계획을 충분 히 이해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고밝혔다. ■ 은퇴생활 수입-지출 따져보기 펜션 가입 민간업체 근로자 13% 불과 소셜시큐리티 연금 재원도 갈수록 고갈 개인저축·세금 혜택 저축도 적극 활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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