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3월 2일 (월요일) A8 오피니언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편집방향과 다를 수있습니다 시사만평 코로나 바이러스 키드 어쩌다여기까지왔나,성탄절,정 월 초하루, 밸런타인데이 그리고 결혼기념일인 춘삼월이 다가오지 만아무런생각도하기싫다. 수중 엔단돈몇십달러밖에없다. 자기 삶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쳇바퀴 다람쥐 신세다. 실낱같은 햇살이 조그만 창문사이로 잠시 들어오다사라지는지하실단칸방 에사는 50대초반남자의넋두리 다. 중류가정에서 자란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고교 졸업 후 명문대학 에진학했지만1학년첫학기시험 을 앞두고 걱정과 불안에 휩싸이 기 시작했다. 혹시 시험성적이 좋 지 않게 나와 장학금이 끊어지면 비싼 등록금을 마련해야 하는 부 모님의경제적부담, 최근사귄여 자친구에게줄실망등압박감때 문에 잠을 설쳤다. 그가 괴로워하 는 것을 본 룸메이트가 마리화나 를건네주었다. 한대피워보니정신이몽롱한게 편안해지고근심걱정도사라져기 분이 좋았다. 마리화나를 계속 피 웠다. 그런데어느날부터강의실에가 면 학생들이 자기 이야기만 하는 것같고, 교수가강의도중손짓하 는 게 CIA와 연락해 자기를 잡으 러오게하는신호같았다.또귀에 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 자 신이소련스파이라는음성도들렸 다. 마리화나 때문일까 하여 끊어 보았으나증상은계속되었다. 대학상담사의 권유로 의료기관 에 가서 정신분열증(한국에서는 조현병)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받으며 무사히 시험도 마치고 집 으로 왔다. 쉬면서 증상이 좋아지 자약물복용을멈췄다. 학교로돌 아가5개월쯤후다시심한피해망 상과 자신을 지키라는 명령적 환 청 때문에 말과 행동이 공격적이 되자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그 후 치료약을 중단할 때마다 재 발하여두어번병원치료를더받 았지만 다행히 대학을 졸업해 직 업도얻고결혼도했다. 문제는망상,환청증상이사라지 면약을끊은것이었다. 어떤경우 는약없이일년이상잘지내다가 도재발이뒤따라왔다. 재발할때 마다 기존 중상들이 더 심해지고 치료하는데도 시간이 더 걸렸다. 그과정에서주의력, 집중력, 판단 력 등의 인지기능도 점점 떨어졌 다. 병원을몇번들락거리다보니 직업도, 가정도, 인간관계도다잃 게 되어 지금은 정부가 지급하는 생활보조금으로 지하 단칸방에 서 소외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 다. 정신분열증은인간의사고, 감정, 언어, 행동, 인지등여러기능에이 상이나타내는정신질환이다.이런 광범위한영역을주관하고활동을 조절하는신체장기가뇌조직이다. 뇌가 어떤 이유로 손상을 입고 유 전적, 환경적 요인과 겹쳐 발생하 는뇌질환이정신분열중이다. 대부분의 분열증 환자들은 고분 고분 자신만의 세계 속에서 살아 간다. 때로 피해망상과 남을 해치 라는 명령적 환청을 가진 극소수 의 환자들은 큰 사고를 일으킬 위 험성도 있다. 급성 기에는 약물치 료가 우선이고, 만성 기에는 약물 치료와 더불어 사회적 적응과 인 지기술을 높여 주는 재활치료를 함께한다. 정신분열증은 대체로 발병 전까 지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린다. 대 부분 사춘기나 이른 성인기에 확 실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학교성 적이 이유 없이 떨어지거나 사람 만나기 싫어 집에만 있고, 감정조 절도 힘들고, 이상한 생각에 빠져 들어 종교, 철학 서적에 몰두하는 잠복기간을 보일 때가 많다. 사춘 기는 생물학적으로 뇌 세포들 간 의 신경회로 연결과 정보교환을 하는 신경전달 물질들의 활동이 매우왕성하고심리적으로자신의 정체성을찾으려고방황하는시기 다. 이때신경전달물질의불균형, 유전적 소인, 환경적 스트레스 등 이쌓이면병이생긴다. 정신분열증환자는타인보다자 신을해치는경우가훨씬많다. 통 계적으로 분열증 환자의 5-10% 는 자살로 생을 마친다. 급성기에 는 피해망상과 자기를 죽이라는 환청 때문에 자살하고, 회복기에 는가정과직장에서겪는편견, 오 명, 사회적응 능력의 한계로 인한 자책감, 열등감, 죄의식등심한우 울증세 때문이다. 그리고 잠복기 에는 가족과 친지들이 흔히 사춘 기의 성장통 정도로 알고 게으르 다거나의지가약하다거나심지어 꾀병을 부린다는 말을 하고 이 때 문에 충동적으로 자살했던 틴에 이저도보았다. 위의 환자의 정신증세와 우울증 은항정신제와항우울제로조절되 었다. 그러나 직업을 가진 정상적 사회인으로서의생활은힘들었다. 그의 소망 하나가 시카고 위글리 야구장에서컵스경기를구경하는 것이었다. 당시밥한끼를굶으며 돈을모으고있었고이후그와연 락이끊겨소망이이루어졌는지는 모른다. 부디 이루어졌을 줄 믿고 싶다. 밥 잉글하트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오는화요일이소위말하는‘수 퍼화요일(Super Tuesday)’이다. 이는미국대통령선거에출마한 후보자들이 소속 정당 경선에서 가장많은대의원을확보할수있 는예비선거일을칭한다. 올해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공 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자 가될것이확실하기때문에공화 당예비선거참여는아무런의미 가없다.그러나민주당의경우내 일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수퍼 화요일에 있게될 다른 15군데의 예비선거 결과가 후보자 선출에 결정적영향을줄것으로예측된 다. 이에수퍼화요일에예비선거 가있는지역에거주하는한인들 중민주당대통령후보자로누가 되느냐에 관심 있는 유권자들은 모두선거에참여하기를적극권 한다. 지금까지의민주당예비선거과 정을살펴보면미국전체인구의 2.3%밖에 안 되는 아이오와, 뉴 햄프셔, 그리고네바다주이렇게 3개 주에서의 경선 결과가 후보 자들사이의우세여부에지대한 영향을주고있는것으로나타나 고있다. 그런데사실민주당예비선거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전국적 인종 분포는첫두경선이치러진아이 오와와뉴햄프셔주와는전혀다 르다. 아이오와는 85%, 뉴햄프셔는 90%의인구가백인이다.반면전 국적으로 민주당 예비선거에 참 여하는백인의비율은55%정도 에불과하다. 그래서이렇게백인 일색인지역에서의초기경선결 과가경선전체의향방에불균형 적으로영향을주는점은개선되 어야한다고본다. 민주당 입장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의가장큰목표는당연히트 럼프대통령의재선을막는것일 것이다. 그렇기에 대다수의 민주 당원들이나 현 대통령을 지지하 지않는유권자들은민주당대통 령후보로본선에서경쟁력이가 장높은후보를선출하는데초점 을 맞추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후보자들 모두 나름대로 가지고있는어느정도의개인적 약점들은묵과할수도있다는주 장이제법설득력을지닌다. 그만 큼트럼프대통령이그동안보여 주었던정책과언행그리고여러 다른모습은더이상지속되어서 는안된다는것이다. 그런데 현재까지의 민주당 경 선과정을보면버니샌더스후보 가선두주자로등장했고그가결 국민주당대통령후보가될가능 성이가장높게여겨진다고한다. 그리고 거기에 민주당의 고민이 깊다. 왜냐하면트럼프대통령을 상대로한본선에서샌더스후보 의 승산 가능성이 그리 높아 보 이지않는다는평이많기때문이 다. 러시아가버니샌더스의민주 당 후보 선출을 바란다는 미국 정부 내 정보 관계자들의 의회 브리핑 내용은 차치하고서라도, 샌더스후보가제시하고있는여 러 정책들이 너무 급진적이라는 것이다. 트럼프대통령은어떤경우라도 변함없이그에게표를찍을열렬 지지층이있다. 그래서민주당후 보는꼭중도층유권자들의호응 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샌더스후보가민주당의대 선후보가되면트럼프대통령의 재선을막기에는너무위험부담 이크다. 그렇기에이번화요일의 민주당경선투표에서는중도노 선 지향 후보자를 선택해주기를 바란다. 버지니아 주도 이번 수퍼 화요 일에예비선거가있는주들중하 나이다.투표장소와시간은평소 선거와다름없다.그리고사전투 표도이번주토요일까지가능하 다.사전투표가허용되는사유는 20가지 정도나 된다. 선거 당일 거주지밖의카운티나시티로조 금이라도 가아야할 계획이 현재 에있기만하는경우도사유에포 함되어있다. 그리고출퇴근시간 을합쳐11시간이상일하는경우 도마찬가지이다. 가능하면사전 투표를권한다. 오는 수퍼 화요일의 경선 투표 참여는그어느때보다중요하다. 트럼프대통령에대적할가장좋 은민주당후보자선출이절대적 으로필요하기때문이다. 수퍼 화요일 예비 선거 어느 50대 남성의 작은 소망   ‘이거 기회구나.’ “엄마! 오늘학교안 가고집에있을래요!!!” “왜?”“코로나바이러스가무서워요!” “알았다, 얘야!” 전망대 천양곡 정신과전문의 시 론 문일룡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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