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3월 5일 (목요일) B4 경제 B4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사태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내리는‘긴 급 처방’을 내놓으면서 한국은행도 조만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더욱키우고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연준의 이번인하는통화당국차원에서내놓 을수있는조치가운데매우강력한 수준”이라며“이번 긴급 인하 이외에 도향후추가로금리가더인하될것으 로예상된다”고말했다.연준결정에앞 서 호주 중앙은행(RBA)은 같은 날 코 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종 전0.75%에서역대최저수준인0.50% 로인하하고추가인하도시사했다. 호 주는 한국처럼 중국 경제와의 연관성 이큰경제로평가받는다. 반면 한은은 연준 결정이 있기 불 과 5일 전인 지난달 27일 금융통화 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 인연1.25%로동결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여부를 좀 더살펴봐야하고, 금리조정보다는피 해업종을 선별 지원하는 미시정책이 더 효과적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주택 시장·가계부채등금융안정이슈도동 결요인의하나였다. 이주열한은총재 는금통위후기자회견에서임시금통 위 개최 가능성에 대해“불확실성이 높긴하지만현재임시금통위까지염 두에두거나거론할상황은아니다”라 고말했다.파월의장의상황판단과는 결이다른지점이다. 연준이 사실상 금융위기 대응 수 준에준해선제적처방을내놓으면서 한은이 4월 9일 금통위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힘이 실 리는 분위기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 국(연 1.25%)보다 더 낮아지면서 금 리 역전 현상이 해소돼 한은으로선 금리 인하 시 외국인 자금이탈에 대 한우려를덜게됐다. 연준선제적긴급처방에한은도 4월금리내릴듯 ◆GE황금기이끌며‘세기의경 영자’등극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 은 2일(현지시간) 웰치 전 회장이 신부전을 앓다가 전날 집에서 부인 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 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래리 컬프 GE CEO는“오늘은 GE 가족 모 두에게 슬픈 날”이라며“그는 우 리 회사와 재계의 얼굴을 새롭게 했다”며 애도했다. 미국 전현직 대 통령들도“잭 같은 기업인은 없었 다” (도널드 트럼프),“그는 결코 잊히지 않을 것” (버락 오바마)이란 추도사를내놨다. 1935년 11월 미 매사추세츠주 (州)에서태어난웰치는에머스트대 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1960년 일리노이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 했다. 그해 화학 엔지니어로 GE에 첫 발을 들인 그는 제품 개발 부문 에서두각을나타내면서 1972년부 사장에 이어 7년 뒤엔 부회장으로 초고속승진했다. 1981년 최연소로 GE 회장이 된 그는 20년간 회사를 이끌면서 회 사 시가총액을 140억달러(16조 7,160억원)에서 4,000억달러(477 조6,000억원)로 무려 30배 가까 이 키웠다. 그는 재임 기간 1,000 건이 넘는 자회사 매각 및 인수합 병을 성사시켰는데, 이를 통해 저 성과 부문을 신속히 정리하고 하 이테크 제조업, 금융·정보 서비스, 방송을 아우르는 11개 주력 사업 부문으로 재편했다. GE의 모든 사업 부문은 시장의 ‘리더’가돼야하며그렇지못할경 우엔 매각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 론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GE의 뿌리는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으로 거슬러올라가지만현대GE는웰치 가일궜다”고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감원을 수시 로 단행한 그에 대해 일각에선‘중 성자 잭(Neutron Jack)’이란 달갑잖 은 별명도 얻었다. 도시나 건물을 파괴하지 않고 대규모 인명을 살상 하는중성자탄의특징에빗댄것이 었다. 그는은퇴직후출간한자서전 (국내에선‘잭 웰치, 끝없는 도전과 용기’로 번역)에서 회장직 취임 이 후 5년 만에 GE 인력을 41만1,000 명에서 29만9,000명까지 줄였다고 밝혔다. ◆한국경영계에도한때영감 사업 다각화 이후 이익 저하를 겪었던GE가웰치의지휘로본격적 인 성장 궤도에 오른 1990년대 이 후 고인의 경영 방식은 전문경영인 의 표본처럼 통용됐다. 조직에 상 시적 위기의식을 주입하고 부단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한 그의 방식 은 주식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맞 물려 성과를 우선시하는 기업경 영 풍토를 조성했다. 또 제품 불량 률을 획기적으로 낮춘‘6시그마’ , 조직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설 파한‘벽 없는 조직’ , 사내 리더 십개발센터를 중심으로 한 인재양 성은 그의 대표적인 경영전략으로 꼽힌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재벌 위주의 대기업 체제와 맞물려 웰치의‘전 문 경영’이 선풍적 관심을 끌기도 했다. 1999년 고인의 방한 강연회 에는 대기업 회장, 대학 총장, 은행 장, 장관, 국회의원 등 국가 지도자 급 인사들로 성황을 이뤘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업 경영의 두 가지 원칙으로‘모든 직원이 함께 참여 하고 책임을 져라’‘학습하고 이를 토대로 신속하게 행동하는 조직 을 만들어라’라고 강조했다. 웰치 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등과도 교 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 가 정주영 회장과 사업협력 방안 을 논의하다가 이견을 빚자 정 회 장의제안으로팔씨름을했다는일 화는잘알려져있다. <이훈성·진달래기자> “시장리더못되면바로매각”끝없는혁신의아이콘 20년간시가총액 30배키워 성과우선시경영풍토조성 정주영^이병철등과도교류 대규모감원‘중성자탄’별명도 잭웰치전GE 회장별세 2일(현지시간) 미국뉴욕증권거래소에서이날타계한잭웰치전제너럴일렉트릭회장의업적을기리는의미로그의사진을 대형스크린에비추고있다. <AP> ‘세기의 경영자’로 불렸던 잭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 겸 최고경영자 (CEO)가별세했다.향년84세.그는1981년부터미국의대규모선단형기업인GE 의회장에취임, 20년간경영하면서특유의공격적구조조정과인수합병으로회 사를글로벌제조업계의간판기업으로키워냈다. 가차없는감원조치나사업 포트폴리오구성을두고적절성논란도불거졌지만,잭웰치의경영방식은2000 년대중반까지우리나를비롯한세계경영현장과학계에큰영감을가져왔다 ‘코로나19’사태대응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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