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미주판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Life 건강/여행/생활/음식 2020년 3월 6일(금) E Tuesday, March 3, 2020 B17 건강 HEALTH ‘불면증’착각해수면제먹으면증상악화 이향운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장 (신경과 교수)은“지난 2015년 2만 9,000명 수준이던 우리나라 수면무 호흡증 진료인원이 수면다원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으로 지난해 8만 4,000명으로 급증했다”며 이같이 말 했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서 하룻밤 을 자면서 뇌파·근전도·호흡·심전도 등을측정한다. 시간당무호흡·저호흡 이 몇 회나 되는지, 중증도 는 얼마나 되는지 판단할 수 있다. 기면증(낮에 과도 하게 졸리고 잠이 들거나 깰 때 환각·수면마비 같은 증상을보임) 등다른수면 질환이나 부정맥(불규칙한 심박동) 진단에 도움이 될 수있다. 이 센터장은 자가진단· 처방의위험성도경계했다. 그는“환자 스스로 불면증이라고 생 각해수면제등약부터먹는분이있 는데 수면다원검사를 해보면 5분 안 에잠이들지만수면무호흡증때문에 깊은잠을못이루고자꾸깨는분들 이 적지 않다”며“수면제는 호흡 근 육을느슨하게해수면무호흡증을악 화시킨다”고했다. ◇습관성 코골이 70%가 수면무호 흡증 = 잠을 자면 목 안의 근육에 힘 이 빠지면서 숨을 들이쉴 때 좁아진 기도로공기가빠르게통과하면서진 동(코골이)을 만들어낸다. 기도가 더 욱 좁아져 공기가 통과하지 못하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한다. 인 구의3~5%에서발생한다. 코골이는 주로 남성에게서 많이 생기며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에 증가한다. 30~35세 남성의 20%, 여성의 5%, 60세 이상 남성의 60%, 여성의 40%에서 코골이가 있 다고 알려져 있다. 비만인 경우 그 비율이 3배 정도 증가한다. 습관성코골이가있는사람은수면 무호흡증이함께있을가능성이 70% 나된다. 수면무호흡증은코골이나주 간졸림 등의 증상이 있고 시간당 무 호흡·저호흡수와숨을쉬기위해깨 는 각성의 합이 △5회 이상(회당 10 초 이상)이고 고혈압·심근경색·뇌졸 중 등 합병증이 있거나 △15회 이상 이면진단할수있다. 이런조건을충 족하면 병원에서 하룻밤 잠을 자면 서 하는 수면다원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중증인데 치료 안 하면 사망률 3 배 증가 =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커지는 만 3세 부터 증가해 사춘기 이후 줄어드나 남성은 중년부터, 여성은 폐경 후 증 가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정도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데 심한 경우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를 잘 받 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약 3배 이 상증가한다. 또고혈압·뇌졸중·심장 병·당뇨 등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악 화시킬수있다. 숨이멎었을때온몸 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저산소증 에시달리고숨을쉬기위해자꾸잠 에서 깨면서 다시 숨을 쉴 때 심장· 혈관에 충격을 준다. 이런 현상이 하 루 수십~수백 번씩 장기간 지속되면 전신합병증을피할수없게된다. 당 장은피곤하고졸리고우울하며의욕 이떨어지고집중하기어려워진다.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는 수면장 애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위해 신경 과·정신건강의학과·이비인후과·두 경부외과·치과 전문의가 함께 진료 하는 체계를 통해 종합적이고 정확 한진단·치료를제공해왔다. 이센터장은“수면장애에수면무호 흡증, 불면증, 주간졸림증, 수면중이 상행동 등 수십 가지가 있고 원인이 매우 다양해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 다 중요하다. 섣불리 약을 먹는 것은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하고 심각한 합 병증을야기할수있다”며주의를당 부했다. <임웅재기자>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의 도움으 로수면무호흡증환자의동반질환과 치료사례를알아본다. ◇급성 뇌경색 동반 30대 남성 = 39 세남자직장인A씨는1개월전새벽 에 뒤통수가 뻐근한 두통으로 눈을 떴다. 어지럽고, 왼쪽 팔다리는 마비 로 잘 움직이지 못하겠고, 말도 어눌 해졌다. 급히 아내를 깨워 119구급차 를 불러 이대목동병원 응급실로 갔 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급 성 뇌경색 소견이 보인다고 했다. 식 사와 수면이 불규칙하고 고도비만 (키 172㎝, 몸무게 89㎏)이기는 하지 만 특별한 병력이 없고 술·담배도 잘 하지 않아 나름 건강하다고 생각 했던터라당황스러웠다. 수면다원검사결과시간당 87회의 무호흡, 심한 저산소증(혈중산소포화 도 59%)을동반한‘중증기도폐쇄성 수면무호흡’이라는진단을받았다. 잠 을 자는 내내 무호흡·저산소증에 시 달리다 보니 새벽에 혈압이 매우 불 안정하게 상승하고 심장·혈관 등에 큰부담을줘뇌경색환자가된것. 하지만‘기도(氣道)양압기’로 잠잘 때 기도 압력을 10㎝H2O로 올려주 면 적절하겠다는 진단에 따라 양압 기 치료를 시작하자 수면무호흡 증 상은 사라졌다. 양압기와 연결된‘코 마스크’를쓰고자야하는불편이따 르지만 혈중산소포화도도 정상 수준 인 90%이상으로회복됐다. ◇관상동맥 질환 동반 폐경 후 여 성 = 57세여자 B씨는 3~4년전폐경 후 남편으로부터“당신이 코를 심하 게골아잠을자기어렵다”는불평을 들어왔다. 심각하게받아들이지않고 지내던 중 간혹 목·가슴 부위가 답 답하고속이메스꺼워소화불량이나 위산 역류 증상인가 해서 내과를 찾 아 내시경 검사를 받았지만 별 이상 이 없었다. 얼마 뒤에는 왼쪽 어깨와 팔이 뻐근하게 아파 다시 내과의원 을찾았더니“협심증일수있으니큰 병원에서관상동맥검사를받아보라” 고권했다. 검사 결과 관상동맥 두 곳이 50% 이상좁아져심근경색증이생길위험 이 높다며 좁아진 부위를 넓혀주는 스텐트(금속망) 시술을 받았다. 평소 고혈압·당뇨병 병력이 없었던 터라 수면다원검사도받았는데1시간평균 무호흡이 78회, 최저 혈중산소포화도 가 73%로떨어졌다. 중증수면무호흡 증진단을받은B씨도기도양압기치 료를받으며건강하게생활하고있다. ◇목젖 길고 코골이 심한‘경증 수 면무호흡증’ 30대 = 턱이 작은 32세 남 자 C씨는평소코골이가심해친구들 과 여행을 가면 놀림을 받고는 한다. 지인의 권유로 이비인후과를 찾았더 니긴목젖이수면중혓바닥에닿아 기도가좁아진게주요원인이라고했 다. 수면다원검사에서 시간당 무호흡 7회, 최저 혈중산소포화도 89%의 경 증 수면무호흡증이라는 진단을 받았 다. C씨는주말에잠시입원해레이저 로목젖을부분절제하는등구개성형 술을받고심한코골이에서벗어났다. ◇턱 작고 수면무호흡증·주간졸림 증 심한 20대 = 턱이 작고 뒤로 처져 있는21세남자대학생D씨는수면무 호흡으로 잠을 깨는 경우가 있고 낮 에심하게졸려이대목동병원수면센 터를 찾았다. 두개하악부에 대한 정 밀 X레이와 수면다원검사 결과‘작 은 턱증’ 때문에 기도가 심하게 좁아 진 기도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았다. D씨는의료진의권유로지난 여름방학에 아래턱(하악) 수술을 받 았다. 주위에서 얼굴이 멋있어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수면무호흡·주 간졸림증도 호전돼 생활이 즐거워졌 다. <정리=임웅재기자> ■ 사망률 높이는 수면무호흡증 하룻밤에수십~수백번기도막혀 산소공급안돼심장혈관에부담 뇌경색심근경색증발생많아 수면다원검사로정확한진단받고 기도양압기·수술등맞춤치료해야 “수면무호흡증을치료하지않으면심장·혈관등에큰부담을주고각종장기에저산소증을초래해뇌경색·심혈 관질환·치매·돌연사위험을높입니다. 수면다원검사를통해제대로진단받고기도(氣道)양압기치료나구강내 장치,약물치료,이비인후과·치과수술등맞춤형치료를받아야잠도잘자고합병증을예방할수있습니다.” 이향운이대목동병원수면센터장(신경과교수)이수면다원검사전문기사와함께수면무 호흡환자에대한검사결과를검토하고있다. <사진제공=이대목동병원> “불편해도기도양압기‘코마스크’쓰고주무세요” 중증땐양압기치료효과적 긴목젖은구개성형술시행 " 유튜브방송 에서최신의학논문을바탕으로한 조동혁원장님의건강 좌 를만나세요" 당뇨 클리닉 당뇨 당뇨합병증 140930_10220273_16_Sh i nAudi o l ogy Tuesday, Marc h 3, 2020 B17 건강 HEALTH 이향운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장 (신경과 교수)은“지난 2015년 2만 9,000명 수준이던 우리나라 수면무 호흡증 진료인원이 수면다원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으로 지난해 8만 4,000명으로 급증했다”며 이같이 말 했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서 하룻밤 을 자면서 뇌파·근전도·호흡·심전도 등을측정한다. 시간당무호흡·저호흡 이 몇 회나 되는지, 중증도 는 얼마나 되는지 판단할 수 있다. 기면증(낮에 과도 하게 졸리고 잠이 들거나 깰 때 환각·수면마비 같은 증상을보임) 등다른수면 질환이나 부정맥(불규칙한 심박동) 진단에 도움이 될 수있다. 이 센터장은 자가진단· 처방의위험성도경계했다. 그는“환자 스로 불면증이라고 생 각해수면제등약부터먹는분이있 는데 수면다원검사를 해보면 5분 안 에잠이들지만수면무호흡증때문에 깊은잠을못이루고자꾸깨는분들 이 적지 않다”며“수면제는 호흡 근 육을느슨하게해수면무호흡증을악 화시킨다”고했다. ◇습관성 코골이 70%가 수면무호 흡증 = 잠을 자면 목 안의 근육에 힘 이 빠지면서 숨을 들이쉴 때 좁아진 기도로공기가빠르게통과하면서진 동(코골이)을 만들어낸다. 기도가 더 욱 좁아져 공기가 통과하지 못하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한다. 인 구의3~5%에서발생한다. 코골이는 주로 남성에게서 많이 생기며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에 증가한다. 30~35세 남성의 20%, 여성의 5%, 60세 이상 남성의 60%, 여성의 40%에서 코골이가 있 다고 알려져 있다. 비만인 경우 그 비율이 3배 정도 증가한다. 습관성코골이가있는사람은수면 무호흡증이함께있을가능성이 70% 나된다. 수면무호흡증은코골이나주 간졸림 등의 증상이 있고 시간당 무 호흡·저호흡수와숨을쉬기위해깨 는 각성의 합이 △5회 이상(회당 10 초 이상)이고 고혈압·심근경색·뇌졸 중 등 합병증이 있거나 △15회 이상 이면진단할수있다. 이런조건을충 족하면 병원에서 하룻밤 잠을 자면 서 하는 수면다원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중증인데 치료 안 하면 사망률 3 배 증가 =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커지는 만 3세 부터 증가해 사춘기 이후 줄어드나 남성은 중년부터, 여성은 폐경 후 증 가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정도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데 심한 경우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를 잘 받 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약 3배 이 상증가한다. 또고혈압·뇌졸중·심장 병·당뇨 등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악 화시킬수있다. 숨이멎었을때온몸 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저산소증 에시달리고숨을쉬기위해자꾸잠 에서 깨면서 다시 숨을 쉴 때 심장· 혈관에 충격을 준다. 이런 현상이 하 루 수십~수백 번씩 장기간 지속되면 전신합병증을피할수없게된다. 당 장은피곤하고졸리고우울하며의욕 이떨어지고집중하기어려워진다.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는 수면장 애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위해 신경 과·정신건강의학과·이비인후과·두 경부외과·치과 전문의가 함께 진료 하는 체계를 통해 종합적이고 정확 한진단·치료를제공해왔다. 이센터장은“수면장애에수면무호 흡증, 불면증, 주간졸림증, 수면중이 상행동 등 수십 가지가 있고 원인이 매우 다양해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 다 중요하다. 섣불리 약을 먹는 것은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하고 심각한 합 병증을야기할수있다”며주의를당 부했다. <임웅재기자>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의 도움으 로수면무호흡증환자의동반질환과 치료사례를알아본다. ◇급성 뇌경색 동반 30대 남성 = 39 세남자직장인A씨는1개월전새벽 에 뒤통수가 뻐근한 두통으로 눈을 떴다. 어지럽고, 왼쪽 팔다리는 마비 로 잘 움직이지 못하겠고, 말도 어눌 해졌다. 급히 아내를 깨워 19구급차 를 불러 이대목동병원 응급실로 갔 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급 성 뇌경색 소견이 보인다고 했다. 식 사와 수면이 불규칙하고 고도비만 (키 172㎝, 몸무게 89㎏)이기는 하지 만 특별한 병력이 없고 술·담배도 잘 하지 않아 나름 건강하다고 생각 했던터라당황스러웠다. 수면다원검사결과시간당 87회의 무호흡, 심한 저산소증(혈중산소포화 도 59%)을동반한‘중증기도폐쇄성 수면무호흡’이라는진단을받았다. 잠 을 자는 내내 무호흡·저산소증에 시 달리다 보니 새벽에 혈압이 매우 불 안정하게 상승하고 심장·혈관 등에 큰부담을줘뇌경색환자가된것. 하지만‘기도(氣道)양압기’로 잠잘 때 기도 압력을 10㎝H2O로 올려주 면 적절하겠다는 진단에 따라 양압 기 치료를 시작하자 수면무호흡 증 상은 사라졌다. 양압기와 연결된‘코 마스크’를쓰고자야하는불편이따 르지만 혈중산소포화 도 정상 수준 인 90%이상으로회복됐다. ◇관상동맥 질환 동반 폐경 후 여 성 = 57세여자 B씨는 3~4년전폐경 후 남편으로부터“당신이 코를 심하 게골아잠을자기어렵다”는불평을 들어왔다. 심각하게받아들이지않고 지내던 중 간혹 목·가슴 부위가 답 답하고속이메스꺼워소화불량이나 위산 역류 증상인가 해서 내과를 찾 아 내시경 검사를 받았지만 별 이상 이 없었다. 얼마 뒤에는 왼쪽 어깨와 팔이 뻐근하게 아파 다시 내과의원 을찾았더니“협심증일수있으니큰 병원에서관상동맥검사를받아보라” 고권했다. 검사 결과 관상동맥 두 곳이 50% 이상좁아져심근경색증이생길위험 이 높다며 좁아진 부위를 넓혀주는 스텐트(금속망) 시술을 받았다. 평소 고혈압·당뇨병 병력이 없었던 터라 수면다원검사도받았는데1시간평균 무호흡이 78회, 최저 혈중산소포화도 가 73%로떨어졌다. 중증수면무호흡 증진단을받은B씨도기도양압기치 료를받으며건강하게생활하고있다. ◇목젖 길고 코골이 심한‘경증 수 면무호흡증’ 30대 = 턱이 작은 32세 남 자 C씨는평소코골이가심해친구들 과 여행을 가면 놀림을 받고는 한다. 지인의 권유로 이비인후과를 찾았더 니긴목젖이수면중혓바닥에닿아 기도가좁아진게주요원인이라고했 다. 수면다원검사에서 시간당 무호흡 7회, 최저 혈중산소포화도 89%의 경 증 수면무호흡증이라는 진단을 받았 다. C씨는주말에잠시입원해레이저 로목젖을부분절제하는등구개성형 술을받고심한코골이에서벗어났다. ◇턱 작고 수면무호흡증·주간졸림 증 심한 20대 = 턱이 작고 뒤로 처져 있는21세남자대학생D씨는수면무 호흡으로 잠을 깨는 경우가 있고 낮 에심하게졸려이대목동병원수면센 터를 찾았다. 두개하악부에 대한 정 밀 X레이와 수면다원검사 결과‘작 은 턱증’ 때문에 기도가 심하게 좁아 진 기도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았다. D씨는의료진의권유로지난 여름방학에 아래턱(하악) 수술을 받 았다. 주위에서 얼굴이 멋있어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수면무호흡·주 간졸림증도 호전돼 생활이 즐거워졌 다. <정리=임웅재기자> ■ 사망률 높이는 수면무호흡증 하룻밤에수십~수백번기도막혀 산소공급안돼심장혈관에부담 뇌경색심근경색증발생많아 수면다원검사로정확한진단받고 기도양압기·수술등맞춤치료해야 “수면무호흡증을치료하지않으면심장·혈관등에큰부담을주고각종장기에저산소증을초래해뇌경색·심혈 관질환·치매·돌연사위험을높입니다. 수면다원검사를통해제대로진단받고기도(氣道)양압기치료나구강내 장치,약물치료,이비인후과·치과수술등맞춤형치료를받아야잠도잘자고합병증을예방할수있습니다.” 이향운이대목동병원수면센터장(신경과교수)이수면다원검사전문기사와함께수면무 호흡환자에대한검사결과를검토하고있다. <사진제공=이대목동병원> 기 마 쓰 주 중증땐양압기치료효과적 긴목젖은구개성형술시행 " 유 방 최 의 바 한 조 원 건 강 만 " 당뇨 클리닉 당뇨 당뇨합병증 140930_10 20273_16_Sh i nAudi o l ogy Tuesday, March 3, 2020 B17 건 HEALTH 이향운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장 (신경과 교수)은“지난 2015년 2만 9,000명 수준이던 우리나라 수면무 호흡증 진료인원이 수면다원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으로 지난해 8만 4,000명으로 급증했다”며 이같이 말 했다. 수 다원검사는 병원에서 하룻밤 을 자면서 뇌파·근전도· 심전도 등을측정한다. 시간당무호흡·저호흡 이 몇 회 , 중증도 는 얼마나 되는지 판단할 수 있다. 기면증(낮에 과도 하게 졸리고 잠이 들거나 깰 때 환각·수면마비 같은 증상을보임) 등다른수면 질환이나 부정맥(불규칙한 심박동) 진단에 도움이 될 수있다. 이 센터장은 자가진단· 처방의위험성도경계했다. 그는“환자 스스로 불면증이라고 생 각해 제등약부터먹는분이있 는데 수면다원검사를 해보면 5분 안 에잠이들지만수면무호흡증때문에 깊은잠을못이루고자꾸깨는분들 이 적지 않다”며“수면제는 호흡 근 육을느슨하게해수면무호흡증을악 화시킨다”고했다. ◇습관성 코골이 70%가 수면무호 흡증 = 잠을 자면 목 안의 근육에 힘 이 빠지면서 숨을 들이쉴 때 좁아진 기도로공기가빠르게통과하면서진 동(코골이)을 만들어낸다. 기도가 더 욱 좁아져 공기가 통과하지 못하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한다. 인 구의3~5%에서발생한다. 코골이는 주로 남성에게서 많이 생기며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에 증가한다. 30~35세 남성의 20%, 여성의 5%, 60세 이상 남성의 60%, 여성의 40%에서 코골이가 있 다고 알려져 있다. 비만인 경우 그 비율이 3배 정도 증가한다. 습관성코골이가있는사람은수면 무호흡증이함께있을가능성 70% 나된다. 수면무호흡증은코골이나주 간졸림 등의 증상이 있고 시간당 무 호흡·저호흡수와숨을쉬기위해깨 는 각성의 합이 △5회 이상(회당 10 초 이상)이고 고혈압·심근경색·뇌졸 중 등 합병증이 있거나 △15회 이상 이면진단할수있다. 이런조건을충 족하면 병원에서 하룻밤 잠을 자면 서 하는 수면다원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중증인데 치료 안 하면 사망률 3 배 증가 =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커지는 만 3세 부터 증가해 사춘기 이후 줄어드나 남성은 중년부터, 여성은 폐경 후 증 가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정도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데 심한 경우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를 잘 받 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약 3배 이 상증가한다. 또고혈압·뇌졸중·심장 병·당뇨 등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악 화시킬수있다. 숨이멎었을때온몸 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저산소증 에시달리고숨을쉬기위해자꾸잠 에서 깨면서 다시 숨을 쉴 때 심장· 혈관에 충격을 준다. 이런 현상이 하 루 수십~수백 번씩 장기간 지속되면 전신합병증을피할수없게된다. 당 장은피곤하고졸리고우울하며의욕 이떨어지고집중하기어려워진다.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는 수면장 애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위해 신경 과·정신건강의학과·이비인후과·두 경부외과·치과 전문의가 함께 진료 하는 체계를 통해 종합적이고 정확 한진단·치료를제공해왔다. 이센터장은“수면장애에수면무호 흡증, 불면증, 주간졸림증, 수면중이 상행동 등 수십 가지가 있고 원인이 매우 다양해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 다 중요하다. 섣불리 약을 먹는 것은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하고 심각한 합 병증을야기할수있다”며주의를당 부했다. <임웅재기자>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의 도움으 로수면무호흡증환자의동반질환과 치료사례를알아본다. ◇급성 뇌경색 동반 30대 남성 = 39 세남자직장인A씨는1개월전새벽 에 뒤통수가 뻐근한 두통으로 눈을 떴다. 어지럽고, 왼쪽 팔다리는 마비 로 잘 움직이지 못하겠고, 말도 어눌 해졌다. 급히 아내를 깨워 119구급차 를 불러 이대목동병원 응급실로 갔 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급 성 뇌경색 소견이 보인다고 했다. 식 사와 수면이 불규칙하고 고도비만 (키 172㎝, 몸무게 89㎏)이기는 하지 만 특별한 병력이 없고 술·담배도 잘 하지 않아 나름 건강하다고 생각 했던터라당황스러웠다. 수면다원검사결과시간당 87회의 무호흡, 심한 저산소증(혈중산소포화 도 59%)을동반한‘중증기도폐쇄성 수면무호흡’이라는진단을받았다. 잠 을 자는 내내 무호흡·저산소증에 시 달리다 보니 새벽에 혈압이 매우 불 안정하게 상승하고 심장·혈관 등에 큰부담을줘뇌경색환자가된것. 하지만‘기도(氣道)양압기’로 잠잘 때 기도 압력을 10㎝H2O로 올려주 면 적절하겠다는 진단에 따라 양압 기 치료를 시작하자 수면무호흡 증 상은 사라졌다. 양압기와 연결된‘코 마스크’를쓰고자야하는불편이따 르지만 혈중산소포화도도 정상 수준 인 90%이상으로회복됐다. ◇관상동맥 질환 동반 폐경 후 여 성 = 57세여자 B씨는 3~4년전폐경 후 남편으로부터“당신이 코를 심하 게골아잠을자기어렵다”는불평을 들어왔다. 심각하게받아들이지않고 지내던 중 간혹 목·가슴 부위가 답 답하고속이메스꺼워소화불량이나 위산 역류 증상인가 해서 내과를 찾 아 내시경 검사를 받았지만 별 이상 이 없었다. 얼마 뒤에는 왼쪽 어깨와 팔이 뻐근하게 아파 다시 내과의원 을찾았더니“협심증일수있으니큰 병원에서관상동맥검사를받아보라” 고권했다. 검사 결과 관상동맥 두 곳이 50% 이상좁아져심근경색증이생길위험 이 높다며 좁아진 부위를 넓혀주는 스텐트(금속망) 시술을 받았다. 평소 고혈압·당뇨병 병력이 없었던 터라 수면다원검사도받았는데1시간평균 무호흡이 78회, 최저 혈중산소포화도 가 73%로떨어졌다. 중증수면무호흡 증진단을받은B씨도기도양압기치 료를받으며건강하게생활하고있다. ◇목젖 길고 코골이 심한‘경증 수 면무호흡증’ 30대 = 턱이 작은 32세 남 자 C씨는평소코골이가심해친구들 과 여행을 가면 놀림을 받고는 한다. 지인의 권유로 이비인후과를 찾았더 니긴목젖이수면중혓바닥에닿아 기도가좁아진게주요원인이라고했 다. 수면다원검사에서 시간당 무호흡 7회, 최저 혈중산소포화도 89%의 경 증 수면무호흡증이라는 진단을 받았 다. C씨는주말에잠시입원해레이저 로목젖을부분절제하는등구개성형 술을받고심한코골이에서벗어났다. ◇턱 작고 수면무호흡증·주간졸림 증 심한 20대 = 턱이 작고 뒤로 처져 있는21세남자대학생D씨는수면무 호흡으로 잠을 깨는 경우가 있고 낮 에심하게졸려이대목동병원수면센 터를 찾았다. 두개하악부에 대한 정 밀 X레이와 수면다원검사 결과‘작 은 턱증’ 때문에 기도가 심하게 좁아 진 기도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았다. D씨는의료진의권유로지난 여름방학에 아래턱(하악) 수술을 받 았다. 주위에서 얼굴이 멋있어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수면무호흡·주 간졸림증도 호전돼 생활이 즐거워졌 다. <정리=임웅재기자> ■ 사망률 높이는 수면무호흡증 하룻밤에수십~수백번기도막혀 산소공급안돼심장혈관에부담 뇌경색심근경색증발생많아 수면다원검사로정확한진단받고 기도양압기·수술등맞춤치료해야 “수면무호흡증을치료하지않으면심장·혈관등에큰부담을주고각종장기에저산소증을초래해뇌경색·심혈 관질환·치매·돌연사위험을높입니다. 수면다원검사 통해제대로진단받고기도(氣道)양압기치료나구강내 장치,약물치료,이비인후과·치과수술등맞춤형치료를받아야잠도잘자고합병증을예방할수있습니다.” 이향운이대목동병원수면센터장(신경과교수)이수면다원검사전문기사와함께수면무 호흡환자에대한검사결과를검토하고있다. <사진제공=이대목동병원> “불편해도기도양압기‘코마스크’쓰고주무세요” 중증땐양압기치료효과적 긴목젖은구개성형술시행 " " 140930_10220273_16_Sh i nAudi o l ogy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