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3월 7일 (토요일) A8 오피니언 뉴스칼럼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시사만평 트럼프를 이길 최강자는 김정자 (시인, 수필가·애틀랜타 거주) 행복한아침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상 풍속도 까지바꾸어가고있다. 이태리에선 ‘1미터 안전거리 룰’을 도입 시행 공포했다. 이태리에가면남녀노소 불문보편화된인사법으로서로양 쪽 볼을 맞대고 인사를 나누는 풍 경을쉽게만날수있다. 얼굴을가 까이대하고대화하는슴관까지전 염력이 강한 코로나 바이러스 위 력 앞에 안전거리유지라는 정책으 로토속적풍습까지내려놓게했다. 공공장소나 음식점같은 장소에서 사람사이간격을 1미터정도거리 를두면대화를나누게되더라도미 세한입자체액을통한전파경로를 차단할수있다는연구결과에근거 를 두었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 스가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가르고 서로를경계하는양상으로번져나 게 하고 있다. 막강한 전염력은 외 출자제로이어지고이로인한경제 부진 파급도 세상을 우울하게 만 들고있다. 확진자가발생하지않은 안전지역에서 까지도 사재기 열풍 이 일고, 심리적 불안이란 바이러 스확산으로세계인모두가민감해 지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것을 앗 아간코로나바이러스는사람과사 람이 만나 손을 맞잡고 따스한 온 기를나누는인사마저도차단해버 렸고 마주앉아 음식을 나누는 기 회마저잃어가고있다. 재택근무와 문화 행사 취소로 인한 자의적 타 의적운둔을선택해야하는시간소 모가두렵다고들이구동성이다. 자 가격리라는의학용어앞에어쩔수 없이사람과사람사이는고립으로 치닫고활동범위위축으로인한심 리적위축까지도모되고있다. 문밖을 나서는 것에도 조심스러 워지고사람을대하는일에도숙고 를 하게된다. 많은 사람이 스치고 지나가는세상에서예기치않았던 사람과의만남을우연이아닌필연 이라했던일들이며,흘러가버린인 연이라서간과하고살아왔던것마 저도안전거리유지라는황망한상 황의 도래 앞에서 주춤주춤 행복 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사람은 수 없이많은세포로구성된유기체이 다. 정신과 육체로 구분하지 않고 공통적 관점에서 유기체적인 본질 로바라본다면수천년을헤아리며 종족을이어온거대한인류라는집 단 유기체 공간에도 사람 사이에 흐르는 훈훈한 정(情)이 존재했고, 살아내기위한적당한거리감도존 재했었는데 이제금 사회성의 거리 라는말까지등장하고있어어쩐지 세상이 점점 윤기를 잃어가는 것 같다.사람과사람의관계는피상적 으로존재하는것이라서군중속의 공허한외로움을해결하려는급급 함이들통나버린형국이다.무관심 이 행복이란 말이 있다. 구태여 알 필요없는것을알려고하지않으며 모르고지내는것도행복일수있으 려니 하고 지내왔다. 기어이 알아 내야할필요가없는것들을일부러 알고자했을때, 마음이오염되거나 상처를 받곤 했기때문이다. 알 것 들의진가와알아야할값어치의균 정과 균제 또한 중요한 것으로 받 아들이면서도늘상소문에는무관 심이요느린삶을추구해온터였는 데 코로나 19가 삶의 템포를 바꾸 어놓았다. 지금의 시대는 사람 관계의 정의 를필요성에따라곁에있어주기를 바램하는 것이지 상대의 내면까지 알기를원하지않는다는것이다.핸 드폰에저장된전화번호수효가인 간내면의깊이를대변해주는것이 아니라는막중함을깨닫지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상대 됨됨 이는알려고도하지않으며가시적 인계산적인관계에열중하고있다. 곁에두기에쓸모있어보이는, 배경 이나 도움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이 용가치에무게를두고타산지석따 위는염두에두지않는다.사려의깊 이와인성을보려는노력은배제된 지오래다. 진심어린조언을나눌수있고힘 들때곁에있어주기를바랄만한사 람이드물고진귀한시대이다. 사람과사람사이를가계부쓰듯, 언제부터얼마만큼어떠한농도로 친해져야지라며시작할수는없는 것, 관계의 정립을 계획하며 추구 해온관계백서로사람과가까워지 려는관계의원주율은항상예상을 빗나가기마련이다.사람과사람사 이의안전거리는유사이래로있어 왔을것이나그안전거리는관계마 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상황과 성 품도간과할수없는요소이기도하 지만 관계란 상상초월로 멀어지기 도하고새로운만남이시작되기도 하면서예상외의새로운사람이다 가오기도하더라는것이다. 관계의 마침표는 새로운 관계의 시작으로 다가오는 것이라서 관계의 아픔에 머물지 않으며 살아갈 수 있는 것 이다. 순수한 좋은 관계를 맺는 비 결이란 따로 없다. 좋은 관계란 상 대와의 조화로움을 의미함일게다. 서로의다름을인정하기보다시작 부터 좋은 사람을 만나는 안목 키 우기를우선으로삼자는시대로돌 입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 해서 시간이 멈추어 주는 것 도 아닐 터이요, 되려 삶을 부식시 키고 마음을 지치게 할 뿐이다. 해 서사람과사람사이의안전거리를 지켜내는것은인간의숙명일수밖 에 없음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구상에서 멸절될 때 까지 1미터 안전거리를유지하려는의지와실 천의 사이 사이에, 국가와 국가 사 이 사이에, 민족과 민족 사이 사이 에, 나아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밝 고 맑은 다사롭고 거룩한 햇살로 가득했으면좋겠다. 크리스토퍼 웨이언트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전라남도 신안군은‘섬들의 고향’으로 불린다. 남한 전체 섬의4분의1이여기모여있다 고한다. 도대체섬이얼마나많 길래그럴까? 발표기관이나통 계에따라다른데, 예컨대신안 군청 홈페이지는‘천사(1,004) 섬 신안’이라고 섬이 1,004개 라고소개하고있다. 반면, 전라 남도는유인도 72개더해신안 군의 섬을 880 개로집계한다. 섬숫자가왜이 렇게 다른가? 한 설명에 따르면 “사람의손이닿 기전, 자연상태 에서는 1,004개 가 맞지만 사람 이 힘을 쓰면서 880개로 줄 었 다”고한다. 간척 사업으로섬3개 가 하나로 뭉쳐 지는 등 섬들 간 의 인위적인 합 종연횡이 무성했다는 것이다. 밀물때와썰물때섬숫자가달 라지기도한다. 아무튼, 신안군은 한때 선거 때마다 전국에서 개표 결과가 가장 나중에 집계되던 곳이었 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기표용 지를세던시절, 섬에서투표함 을 개표장으로 실어 나르는데 많은시간이걸렸다. 밤새워라 디오개표방송에귀를기울이 고있으면신안군, 신안군소리 가가장늦은시간까지들렸다. 그렇다면미국에서개표집계 가가장오래걸리는곳은어디 일까? 하와이? 사이판 섬이 포 함된자치령북마리아나군도? 아니다. 정답은캘리포니아-. 선거후 한달하고도일주일뒤에야공 식결과가 나온다. 이번 캘리포 니아의예비선거는지난3일치 러졌지만 공식집계는 4월10일 주총무처에서발표된다. 주요선거 결과는 선거 다음 날, 아니면이틀후정도면대부 분확정보도되지만특히박빙 의 승부처라면 미개표 분이 많 아섣부른예단은금물이다. 4년 전 캘리포니아 예비선거 때도 선거가 있던 주의 금요일 현재 미개봉 표가 200만 표를 넘었다. 선거당일 밤에 집계된 투표결과를 너끈히 뒤집을 수 있을숫자다. 이같은일이벌어지는원인은 캘리포니아의 복잡한 투표 제 도때문이다. 선거전문가들에따르면가능 한한많은유권자들을투표에 참여시키기위해캘리포니아처 럼 다양한 투표방법을 허용하 고있는주가없다. 이론상으로 는 가장 바람직하겠으나 이를 실행하는데는그만큼더많은 시간과 인력이 들게된다. 선거결과 발표 를 지연시키는 대표적인 투표 방법은 많은 유 권자들이 편리 해서 택하고 있 는 우편투표. 선 거일이나 그 전 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으면 유 효표가 되는데 보통 선거 사흘 후인금요일까지 는배달이된다. 하지만카운티선거관리국담 당자가 투표의 적법여부를 확 인하는데 최대 30일까지 걸린 다. 두 번째는 투표일에 유권자 등록을하고바로투표할수있 게 하는 제도. 요건을 갖춘 시 민권자가 유권자 등록기간을 놓친경우에대비해지난해가 을처음도입됐다. 실제 운용되는 것은 이번 프 라이머리부터인데 추산되는 대상자가 무려 450만명. 얼마 나 많은 유권자가 지난 3일 투 표소 현장에서 유권자 등록을 하고 실제로 투표에 참여했는 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문 제는 그 후. 투표한 사람의 적 법성을가리는일이카운티선 거국에 또 주어졌다. 거기에다 유권자 명부에서 누락된 유권 자에게 임시 투표(Provisional ballot)까지 허용되면서 이 모 든 것을 따져보고, 합산하려면 선거 실무부처인 캘리포니아 내58개카운티의업무에과부 하가걸리게되는것이다. 예비선거는그렇다치고이같 은 선거발표 지연 현상은 11월 3일본선에서도재현될것이다. 결선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 되는 일부 한인후보들은 그만 큼더오랜시간피말리는마음 고생이불가피할것이다. 안상호논설위원 신안군과 캘리포니아  1미터 안전 거리 “2020 대선에서 누가 트럼프를 이길 찬스가 높다 고생각하세요? 바이든아니면버니?” “코로나바이러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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