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3월 11일 (수요일) B3 경제 증시 패닉 “401(k) 등 내 은퇴연금 어쩌나” <1면에서계속> 유가폭락은코로나사태로석유소비 감소가전망되는상황에서지난 6일비 에나에서산유국들간감산합의가불발 하면서촉발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 (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 간 감산합의가깨지면서산유국들은결국 증산을통한‘각자도생’의길을택했다. 사우디는다음달부터일일생산량을기 존하루 970만배럴에서 1,000만배럴로 늘리고, 원유 판매 가격도 지역별로 배 럴당 6~8달러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 다. 특히러시아가감산반대입장을고수 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 치 킨게임 양상으로까지 흐르면서 당분간 유가는낮은가격에서벗어나지못할것 으로예상된다. ■ 주식버리고안전자산으로몰려 주식시장도 수요가 몰리면 가격이 오 르고수요가급락하면가격이떨어진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가 금융시장에 미칠 부정적 여파를 우려, 위험자산인 주식을앞다퉈투매하고안전자산인미 국의국채와금으로몰렸다. 그결과뉴 욕증시는 폭락해 1997년 이후 처음으 로서킷브레이커가발동되기도했다. 시장의공포감을가늠할수있는척도 인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변동성 지수는 2008년 12월이후최고치에도 달했다.반대로안전자산인국채로투자 자들이 몰렸다. 국채 수요가 높아지면 서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0.318%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 록했다. 역방향인 국채 가격이 급등했 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도이날지난 2012년이후처음으로장 중 온스당 1,7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3.30달러) 오른 1,675.70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상승세 를이어갔다. ■ 한인은행주가도직격탄 이날 주가폭락으로 한인은행을 포함 한금융주들도직격탄을맞았다. 이날 나스닥에서 뱅크 오브 호프, 한 미, 퍼시픽시티와오픈뱅크등4개상장 은행의 주식 모두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폭락으로4개한인상장 은행주가모두 52주최저수준에근접 하고있다. 뉴욕증시가 9일 2008년 금융위기 이 후최악의폭락을기록하면서한인투자 자들에게도직간접으로영향을주고있 다. 특히 은퇴연금이나 주식 투자를 해 온 한인들에게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연준·FRB)의 0.5%의 기준금리를 인 하와함께이번주식시장의폭락은일종 의직격탄이나마찬가지다. 지난 10여년동안상승세를타던미국 의주식시장이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의확산이기폭제역할을하며, 향후짧 지 않은 시간 동안 전반적인 하락세를 탈것이라는전망이한인투자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 어 느때보다변동성이강한주식시장상황 에서 은퇴연금인 401(k)와 IRS, 그리고 주식투자에나선한인들에게투자결정 과실행이더욱중요해지고있다. ■ 401(k),오히려불입액늘려라 먼저 현재 직장에서 은퇴연금 401(k) 를불입하고있거나개인은퇴계좌(IRA) 를보유하고있는경우에는평상시와다 름없이현재상황을유지하는게무엇보 다중요하다.한인투자전문가들에따르 면주식시장의장세가하락세를보이거 나불안정할경우많은한인들이401(k) 나IRA의불입금을줄이거나아니면불 입 자체를 하지 않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는바람직하지않은투자방법이라는 게한인투자전문가들의지적이다.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401(k) 펀드의 주당가격이낮아지면서같은불입금으 로 그만큼 더 많은 펀드를 구입해 투자 할 수 있으므로 주식시장 반등이 되면 수익률의상승폭이커지게된다. 아메리츠 파이낸셜 브라이언 이 대표 는“시장이 하락할 때 401(k) 불입금을 줄이는 것이 아니고, 여유가 된다면 조 금이라도 더 불입하는 전략이 현명하 다”며“회사에서 401(k) 매칭을해주고 있는경우라면반드시 401(k)의불입금 을줄여서는더욱안된다”고강조했다. 퇴사한 경우라면 과거 직장의 401(k) 계좌의불입한자금을 IRA계좌로옮기 고보장성연금에가입하는게변동성이 강한주식시장에서안전한투자방식이 다. 이대표는“연금의경우에는어떤경 우라도불입금을줄이거나중단하는일 은결코바람직하지않다”며“기존에모 아 놓은 노후 자금이 있다면 안전 자산 에투자하는것을권하다”고말했다. ■ 주식투자, 포트폴리오와 투자처 점 검기회 당장발등에불이떨어진것은주식에 투자한투자자들이다.특히은퇴시기가 1~2년앞으로다가온한인투자자들은 자금 회수 시기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 진것이사실이다. 현재투자회수를하 면‘회수 위험 부담’이 크고, 그렇다고 변화심한주식시장에그대로두고보는 것도불안하기는매한가지다. 한인 투자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와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지금처 럼변동성이심할때는한발물러서관 망하는자세가필요하며, 특히주식시장 에전문성이깊지않은대다수의한인개 미투자자들은자산재배치를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한인 투자전문가는 “특히 은퇴를 목전에 둔 이들에게 자산 재배치는 더욱 중요하다”며“주식시장 에영향을덜받는안전자산에투자하거 나현금보유로5~7년정도현금보유능 력을확보해주식시장의폭락에대비하 는게필요하다”고말했다. <남상욱기자> 변동성 장세에 일희일비 않는 평정심 중요 불입금 축소·중단보다 늘리기 전략도 필요 안전자산 투자 확대 등 자금 재배치도 고려 ■ 증시폭락대처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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