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3월 11일 (수요일) D8 사회 2020년3월11일수요일 매출 토막$ 전화는 하루 수백통 마스크 대란에 ‘1인약국’ 잇단비명 “월세내기도힘든데‘마스크팔아돈벌 어좋겠다’는일부손님의빈정대는말에더 상처받아요.” 서울서초동에서혼자약국을운영하는 약사 최경선(46)씨는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틀째인 10일오전공적마스크를 2장씩 나눠담느라구슬땀을흘리고있었다.1인 당 구매가능 수량은 2장인데, 마스크는 5 매씩한상자로입고되기때문이다.비닐지 퍼백에마스크를 나눠담는 데만 한 시간 넘게걸렸다. 처방전약제조에다쉴새없이울리는마 스크 문의전화 응대도 최씨혼자 감당했 다.하루수백통의전화에목은쉰지오래 됐다.응답을녹음해서틀어주는법도고민 했지만성의가없는것같아포기했다. 이런최씨를 가장 압박하는 건 다음 달 월세다.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 나19)확산으로병원환자가준탓에조제 약매출도덩달아급감했다.한달매출이5 분의1 토막이났으니월세마련도버겁다. 고육지책으로점심시간까지포기하고영업 을하지만매출은늘어날기미가보이지않 는다. 최씨는 “소분용 지퍼백을 구입하고 카드수수료, 세금등제하면마스크팔아 남는게별로없다”며“약사들도최선을다 하고있는데고충을 몰라주는게가장 서 글프다”고토로했다. 1인당일주일에마스크 2장씩만 구입할 수있는마스크 5부제시행으로마스크판 매의80%를담당하는약사들이과중한업 무부담을호소하고있다.특히약사한명 이운영하는 ‘1인약국’은마스크판매에치 여본연의업무가마비된상황이다. 이날다녀본서울서초구의1인약국 5곳 은 공적마스크 판매를 시작한이후 매출 이평균 3분의1 수준으로감소했다고 밝 혔다. 반대로 마스크 판매로인한업무는 급증했다. 서울시약사회가집계한약국당 공적마스크판매에소요되는시간은평균 150분이다. 운영시간 내내오는 문의전화에, 5부제 관련세부내용을 손님들에게일일이설명 하는시간까지감안하면실제업무부담은 더크다는게약사들의설명이다.여기에마 스크를 2장씩나눠담는비용도약사가사 비로 부담한다. 마스크 오염을 방지하는 지퍼백은개당 100원안팎이다. 하루에마 스크 250장가입고되면지퍼백125장이필 요하다. 서초동에서 1인약국을 운영하는 김모 (41)씨는 “약 제조를 하며전화를 받아야 하고, 마스크 판매를 위해신분증을 확인 하고 컴퓨터에입력하느라정신이하나도 없다”면서“손이세개였으면좋겠다”고하 소연했다. 이런약사들의마음을더할퀴는건마스 크를구매하지못한손님들의가시돋친말 들이다. 5부제시행으로마스크품귀현상 이누그러졌다지만,출생연도끝자리가 2,7 년생만구매가가능한이날도마스크를사 지못한이들중일부는“왜이약국은항상 매진이냐”“내일은몇시부터파는지알려달 라”며약사를몰아붙였다.약사이모(35)씨 는“마스크는한시간이면다팔리지만남은 9시간동안‘오늘입고마스크는품절됐다’ 고답할수밖에없는게고역”이라며“약사 들이마스크를숨겨놓는다고의심하는손 님들도있는데참원망스럽다”고말했다. 서울시는 1인약국등일손부족을호소 하는약국이속출하자 11일부터 2,500곳 이상에지원인력을투입한다.김태균서울 시행정국장은 “마스크 공적판매가 현장 에서효율적으로이뤄지도록지원해약국 의어려움과시민불편을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기자 전국의 아침기온이 -5~4도로 떨어지는 등춥다가오후에평년기온을회복하겠다. 아침반짝추위 마스크5부제시행이틀째인10일서울의한약국 에공적마스크 구입가능한 요일을한눈에알 수 있도록다섯손가락에출생연도끝자리숫자를표 시한안내문이붙어있다. 연합뉴스 마스크 5부제이틀째 약조제하던본연의업무마비 마스크판매해도남는것없어 다음달월세내기도힘들판 “왜항상매진$숨겨놓았나” 손님들가시돋친말에상처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틈타 마스크 판매사기가 기승을 부리고있다. 마스크 공급이수요를 따라 잡지못하는‘마스크대란’이장기간이어지 자시민들의불안심리를이용한이른바‘먹 튀’ 범죄가 급증한 것이다. 불안해하는 부 모들을 노리며맘카페등을 활용한 사기 행각도늘었다. 대검찰청은 10일검찰이관리중인신종 코로나관련사건이총 208건이라고밝혔 다. 2015년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사 태때발생한관련범죄건수 163건을이미 넘어섰다.마스크판매사기가96건으로전 체범죄의 46.1%를 차지했다.이어△마스 크등매점매석(34건)△허위사실유포(35 건)△미인증마스크판매및밀수출(18건) △정보유출(16건)순이다. 허위사실유포 관련범죄는메르스(143건)사태때보다는 크게줄었다. 마스크 사기는인터넷사이트(모바일앱 포함)를이용한 범죄가 가장 많았다.인터 넷 사이트에판매광고를 게시한 뒤돈만 받고연락을 끊는 유형이다. 사기는 중고 물품거래사이트에서주로벌어졌다.이외 맘카페나 동호회게시판, 사회관계망서비 스(SNS)등에서도 빈번하게발생하는 것 으로나타났다. 제조업체를 사칭한 범죄도적발됐다. 제 조업체행세를하면서유통업자, 소매업자, 대량구입을원하는소비자에게접근한뒤 대금을가로채는수법이다.이들은제조업 체의대표전화번호를자신들의인터넷전 화로몰래착신전환하거나,제조업체의홈 페이지를 해킹해제조업체이메일 주소를 자신들의이메일주소로바꾼뒤연락한이 들을대상으로범행을저질렀다.단일사건 의피해금액이12억원에달하는경우도있 었다. 최동순기자 기후변화로포근한봄날씨가이어지면 서제주^목포의진달래( 사진 )가 평년보다 약 20일정도 빨리얼굴을 드러냈다. 기상 청이전국 관측망을 갖춘 1973년이래가 장빠른개화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에선 지난 2일 올봄 첫 진달래가 폈다. 제주의평년 (1981~2010년)진달래개화시기인3월31일 보다 28일이앞섰다.제주만따지면기상청 의관측시작이래47년만에가장빠른개 화다.전국적으로도1989년2월25일부산 다음으로빠른기록이다.전남목포에서도 지난 8일올해첫진달래가개화했다.인근 광주시의평년개화시기인3월27일과비교 하면19일이르다. 진달래를비롯한봄꽃의개화시기는전 반적으로빨라지고있다.1990년대초반까 지만해도진달래는 4월초에나볼수있는 꽃이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2~3월의 기온이점점포근해지면서진달래는 3월에 도흔히볼수있는꽃이됐다.특히매화꽃 이피는시기는급격히앞당겨져올해는지 난 1월부터제주^부산을시작으로전국곳 곳에서개화하고있다. 기상청은봄꽃의개화가제주^남부지방 에서시작해북상하는만큼곧전국에서이 를관측할 수있을것으로내다봤다. 특히 올해 3~5월도기온이평년보다높을것으 로예상돼봄꽃은금세만개할전망이다. 3 월평년기온은5.5~6.3도이나지난1~7일낮 기온은줄곧10도를넘어섰다. 다만기상청은10일전국에비가내린뒤 기온이급격히떨어져11일아침에는 대부 분의지역에서꽃샘추위가있을것으로전 망했다.11일아침예상최저기온은서울-1 도,대전0도,부산 4도다.기상청은“전국에 초속 3m의강한바람이불어체감온도는 실제보다 더춥게느껴질 것”이라고예보 했다. 세종=신혜정기자 마스크와장갑을착용한한여행객이인천국제공항제2터미널에설치된 ‘출발전발열검사’를알리는대형알림판앞을지나고있다.정부는지난 9일부터시행된 출발전발열검사에이어11일0시부터국적불문모든미국행승객에대해 ‘출국전검역’을실시한다.검역을통과해야만미국행비행기에오를수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코로나관련범죄 메르스넘어섰다 마스크판매사기등 208건 제주진달래, 47년만에가장일찍폈다 전북정읍에서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능동감시대상이던신 천지신자가아파트에서추락해사망했 다.신종코로나사태이후발생한신천 지신자의극단적선택은울산에이어두 번째다.종교갈등으로빚어진가정불화 가원인으로파악되는가운데경찰이정 확한사망원인을조사하고있다. 10일 정읍경찰서등에따르면전날 오후 10시36분쯤정읍시수성동의한 아파트 11층에서A(41^여)씨가 추락했 다. A씨는주민의신고를받고출동한 119구급대에의해인근병원으로 옮겨 졌지만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전업주부인 A씨는 7~8년전자신이신천지신자라는사실 을알게된남편과종교문제로갈등을 빚어왔다. 최근정신적으로 많이힘들 어했으며전날도 남편과 종교 문제로 다툰것으로 조사됐다. 남편은신천지 신자가아닌것으로알려졌다. A씨의남편은경찰에서“(사건당일) 아내와 종교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지 만폭행은없었다”고진술했다.경찰은 A씨가 남편이잠시자리를 비운 사이 극단적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있 다. 당시아파트에는어린두자녀가있 었던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유서 는발견되지않았다. A씨는신천지신자명단에포함돼하 루두번전화로관리하는능동감시대 상자였다. 자가격리상태는아니었다. 지난달 28일과지난 7일신종코로나검 사를받았으나음성으로판정됐고사후 검사에서도음성으로나왔다.그는오는 13일감시기간이끝날예정이었다. 신천지측은이번정읍사건을“핍박에 의한사망”이라고규정했다.신천지전북 교회는이날보도자료를내고“신종코 로나사태이후신천지에대한비난여론 이커지면서가정폭력에시달리다가A씨 가사망했다”며“신종코로나사태핍박 주범이단프레임이국민을죽였다”고주 장했다.이어“부부는몇해전부터종교 문제로갈등이있었고전날도다툰것으 로알고있다”고전했다. 앞서지난달 울산에서도 남구의한 빌라에서60대신천지여신도가추락해 숨졌다.당시신천지측은“신천지신자 라는이유로 가정폭력을 당해왔고 사 망직전에도 종교 문제로 폭력을 당해 경찰에신고했다”며“신천지에서확진 자가 나온 지 8일 만에핍박으로인한 사망자가발생했다”고주장했다. 경찰은A씨의정확한사망원인을밝 히기위해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부검 을의뢰했다. 경찰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혐의점은없어보인다”면서“구체 적인사망경위를파악하기위해A씨를 부검하고남편등을상대로조사할계 획이다”라고밝혔다. 정읍=하태민기자 지구온난화로 2, 3월점점포근 매화꽃은 1월부터곳곳개화 ‘능동감시’신천지신도극단선택 남편과종교갈등으로가정불화 신천지“이단프레임에투신 울산이어정읍서또$”주장 오늘부터미국행탑승객출국검역 “학습지회원절반계약해지$급식노동자석달째무임금고통” “회원수에따라벌이가결정되는학습지 교사인데회원절반이학습지를끊었습니다.” “급식노동자는 3월까지쉬면석달연속 무임금입니다.” 전국민주노총총연맹(민주노총)이10일‘코 로나19 노동자피해실태조사결과’를통해 공개한노동자들의호소들이다.특히불안정 한노동환경에놓인노동자들은신종코로 나바이러스감염증확산사태로직격탄을맞 았다.노동계는이들을위한정부와사업주들 의직접적인지원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이날 공개된노동자들의상황은처참했 다.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이지난달 20 일학습지교사 194명을대상으로한조사 에서는회원으로부터계약 해지를 통보받 은학습지교사가과반(54%)에달했다.하 지만이들에대한수수료보존등생계대책 을마련한회사는단한곳도없었다.최복 임공공운수노조학습지노조사무처장은 “가가호호방문하거나공부방에서아이들 을직접대면해가르쳐야하는학습지교사 의현장이위험하다”며“마스크등방역물 품지급은 물론 수수료 보전을 받지못해 생계가곤란한상황”이라고말했다. 전국 모든 초^중^고교가 개학이 3주 연 기된상황에서급식노동자, 특수교육지도 사등학교비정규직노동자의무임금상태 도길어지고있다.정규직교사^공무원은유 급자율연수가가능하지만,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1월부터3개월연속무임금상 태로생계위협에직면했다.민주노총은“교 육부는‘정부방침에따른휴업은휴업수당 이발생하지않는다’는고용노동부행정해 석을앞세우면서이들에대한지원책이없다 는입장”이라고지적했다.국민들이외출자 체를꺼리면서영업에직격탄을맞은여행,숙 박,유통업에서는정부의고용유지지원금제 도를활용하기는커녕연차및무급휴가를 강요하는사례가빈번했다.민주노총에따 르면롯데면세점은무급휴직신청을받아 40여명이휴직했고아시아나 항공은 자가 격리자에게도무급휴가를강요했다. 이밖에신종코로나감염의심상황에서 도노동자가자신의연차휴가를사용해검 사를받고, 코로나확진판정을받는경우 에만유급휴가처리가되는제조업사업장 사례도다수보고됐다. 민주노총은특수고용노동자, 비정규직, 근로기준법이적용되지않는 5인미만소규 모사업장등취약노동자들의생계위협이 임계점에다다랐다며직접지원을요구했다. 이른바 ‘재난생계소득제’로, 재난상황에서 소득이줄어생계가어려워진노동자들에게 생계비를일괄지급하라는것이핵심이다.18 세이상영주권자700만명에게1인당155만 원을지급하는홍콩,약44만원상당의현금 카드를지원하는마카오의사례도제시했 다.재원은추경예산과기업의사내유보금을 활용해마련하라는게민주노총의주장이 다. 박소영기자 민노총 ‘코로나피해실태’ 공개 ‘영업직격탄’여행^유통업등 연차^무급휴가강요사례많아 노동자에생계비일괄지급하는 ‘재난생계소득제’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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