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A12 오피니언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칼럼은 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방향과 다를 수있습니다 시사만평 미국에 상륙한 코로나바이러스 “걱정 없어.” 대럴케이글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트럼프 대통령이 수천명이 환호 하는선거유세에서‘코로나바이러 스’란 단어를 처음으로 언급한 것 은 지난 1월말이었다. 중국의 문제 로치부하며미국에선“모든게다 아주 잘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 다. 2월흑인지도자들과의백악관 미팅에선바이러스가“어느날기적 처럼 사라져 버릴 것”이라고 주장 했다. 그 후 한 달여, 전 세계 사망자가 4,300명에 달하고 미국 내 확진자 가 1,000명을 넘어서는 동안 대통 령의 어조도 변했다. 이번 주 들어 “세계를 기습한”코로나바이러스 가“어디를가든사람들의주요관 심사”임을 인정한 그는“예기치 못 한사태다.모두가바짝경계하며주 의해야 한다. 그러나 침착하라”면 서평소의자화자찬을뺀다소진지 한자세를보이기도했다. 지나치게낙관했던바이러스가재 선에걸림돌일수있다는것을깨달 은대통령의메시지진화라고USA 투데이는분석했다. 미공중보건에 비상등이 켜지자 백악관이 대통령 의무절제한발언해명에진땀을흘 리고증시가폭락하면서, 유아독존 트럼프도모든게불확실한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이 얼마나 중대한 ‘위기’인가를실감하는듯보인다. 지난 반세기 미국의 역대 대통령 대부분은 중대위기에 직면했었다. 케네디의쿠바미사일위기, 존슨의 베트남전,카터의이란인질사태,아 버지부시때이라크의쿠웨이트침 공, 아들 부시 때 9.11 테러와 태풍 카트리나, 오바마의세계금융위기 등이대표적이다. 소련과의 합의로 핵전쟁을 피한 케네디, 대규모국제연합군으로사 담 후세인을 쿠웨이트에서 축출한 아버지부시,대테러전쟁으로알카 에다 척결에 나선 아들 부시, 금융 위기를무난히헤쳐나온오바마등 은위기대처에성공한경우다. 그러나 존슨은 베트남전 실패로 재선출마 자체를 포기했고 카터의 인질구출작전 실패는 불황과 함께 그의재선패배요인이되었으며아 들부시의집권2기침몰요인의하 나는수천명사망·실종자를낸태 풍카트리나에대한정부의늑장· 부실대응이었다. “지금까지트럼프는운이좋았다. 취임후 3년간그에겐중대한위기 가없었다”고CNN기고를통해전 제한국가안보전문가피터버겐애 리조나주립대교수는트럼프의위 기대처능력에우려를표했다. 이슈 에 대해 전혀 공부하지 않고, 전문 가들의의견을무시하며,팩트나과 학적근거보다는자신의직감을믿 는특성과수많은허위주장으로신 뢰를잃은데더해짐매티스국방장 관등유능한참모들이떠난자리가 예스맨들로 채워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근거 없이 낙관적인 대통령과, 정 확한사실보고및신속한대처가의 무인 보건당국자들이 코로나바이 러스사태에대한상황인식과대응 수위를 놓고 엇갈리면서 행정부의 난맥상이 드러나자 미디어들의 공 격이잇달았다 :‘트럼프의카트리 나’ ‘트럼프 최악의 악몽’ ‘트럼프 의체르노빌’…발생초기늑장·부 실대응에대한이런비판의설득력 은듣는사람에따라다를것이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가 지금 까지트럼프대통령이만난최대적 수인것은틀림없는듯하다.그동안 다양한 적들을 굴복시켜온 트럼프 특유의 어떤 무기로도 제압당하지 않는상대이기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가 위협하 거나회유할수있는대상이아니다. 트럼프의평상시정략은통하지않 을 것이다”라고 월터 미드 바드 칼 리지교수는지적한다.다른뉴스를 만들어 덮을 수도 없고, 오바마 탓 으로돌릴수도없다. 백악관 내부인사들도 트럼프가 ‘코로나 위기’를 인정하며 메시지 를바꾼것은선택의여지가없기때 문이라고 말한다.“트윗으로 날려 보낼 수도, 드론으로 격추시킬 수 도, 공화당 단합으로 극복할 수도, 대규모선거유세로압도할수도없 는‘보이지않는킬러’에어떻게맞 서야 하는 지 확신이 서지 않는 듯 보인다”고뉴욕타임스도대통령의 근황을전하고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실체를 알 수 없으니코로나위기가언제어떻게 끝날지도예측할수없다.그러나불 안과공포에휩싸인위기에서국민 들이무엇을원하는가는확실하다. 투명하게상황을공개하고, 효율적 이고적극적인대처로안정감을심 어주는대통령의리더십이다. 위급한 상황에서 정직하게 사실 을알리면서도신중하게패닉을막 아야하는위기시대통령의역할이 격렬한언사와다툼을즐기는트럼 프의즉흥적스타일과맞지않는것 은 사실이다. 그러나 국민 보건 측 면에서도, 자신의 재선 측면에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대통령은 낙관론을완전버리진못했지만적 극대처에나섰다.매일열리는코로 나전담팀의브리핑에도자주참석 하고,수천억달러규모의경기부양 책을추진하는등바쁜행보를이어 가고있다. 현재 미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전담팀의전염병전문가앤서니파 우치박사는“이렇게 말해야 하는 것이나도유감이지만모든미국인 들이감염에심각하게대비하기시 작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사태악 화는계속될것이며안전지대는없 다는뜻이다. 충격완화위한경제지원과캠페 인효과를동시에노리는트럼프의 노골적 전략에 민주당과 반트럼프 진영의비판도계속될것이다. 그러 나상당수미국인의생명과모든미 국인의 안녕이 걸린 코로나바이러 스와의 싸움에서 미국의 대통령이 지기를바라는사람은없을것이다. <고문> ‘코로나19’라는 유행병이 온 지구를 난폭하게 휘젓고 돌아 다닌다. 그가운데중국, 이탈리 아, 그리고한국에서무서운저 승사자 노릇을 해대고 있다. 게 다가 다음은 미국차례인가 보 다. 아니, 이제는지구적대재난 이 급속하게 되어가고 있다. 이 조그만 지구 위에 어디인들 안 전한피난처가있을까. 이러다가코로나19가지구위 에서 사람의 씨를 싹 말려놓는 것은 아닐까. 도대체 치료약이 나 완치의술은 언제 실용화되 나. 그일에불철주야머리싸매 고 헌신하는 분들과 환자 치료 에 고생하는 분들에게 우선 큰 격려박수보낸다. 아무튼문제의본질은이같은 죽음의폭풍에서‘어떻게해야 살아남을수있겠느냐’는절박 함으로 요약된다. 그걸 뒤집으 면 어떻게 해야 죽음의 문제를 단칼에 해결할 수 있을까 바로 그것이다. 아니, 과연죽음의문 제를 그처럼 간단하게 해결할 수는 있는 비법이 있기는 있을 까. 쉽지 않지만 희망을 가져보 자.절망이야말로‘죽음에이르 는병’이라하지않던가. 인류의 온 문명은 바로 삶과 죽음, 특히궁극적인삶과궁극 적인 죽음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개인의문제도똑같다. 셰 익스피어도명작의주인공햄릿 의입을통하여‘사느냐죽느냐 바로 그것이 문제이다.’라고 외 쳤다. 어떤것이문제가되는것 은 바로 삶과 죽음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학문의 학문인 철학, 그리고온인류문명의본 원인종교는이생사의문제해 결을핵심삼고있다. 교회담임목회를할때신앙특 수훈련 프로그램을 여러 해 실 시했었다. 3박4일 동안 전화도 끊고 시계도 차지 않고 성경공 부와 기도에만 전심했다. 지식 으로 배운 것이 아니라 금식도 해가면서체험으로배웠다. 그 프로그램의 최절정은‘십 자가대행진’이었다. 참석자들 이 각각 자기의 십자가를 어깨 에 짊어지고 찬송가를 부르면 서한시간정도산정상까지오 르게된다. 그런다음십자가를 땅에내려놓고‘관속에들어가 서 10분간누워있기’에참가한 다. 담임목사인내가첫시범을보 였다. 그프로그램할때마다한 번씩 했으니까 수차례 관 속에 들어가 누워있는 체험을 했다.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 돌무덤 매장, 부활을 자기화하는 프로 그램이다. 그리고는 산에서 내려와 함께 모여간증을나눈다. 눈물콧물 모두쏟아내며교회언어로‘엄 청난은혜’를받게된다.필자의 경우, 관에 눕자마자 안내원 두 사람이 뚜껑을 덮고 못질을 했 다. 그못질소리에공포심이몰 려왔다. 만약 지진이라도 나서 이 토굴이 무너지면.... 예수님 십자가 못 박히실 때에도 지진 이 있었다. 특히 남가주지역은 큰지진이몇번있었지않나.만 약 지진이 나면 토굴이 무너지 고나는관속의시체로남게된 다.어찌공포심이없겠는가. 그렇게여러번을했는데도할 때마다또겁을먹곤했다. 신자 들 앞에서 내색은 안했지만 결 코 즐겁고 행복한 체험은 아니 었다. 하지만 그 때 그‘관속에 10분간누워있기’가나자신의 죽음 공포심을 현저하게 줄여 주었다. 아직도 죽음이 하나도 무섭지 않다는 수준은 아니다. 예수님께서도십자가처형을앞 두고‘심히고민하여죽게되었 다.’고실존적인고백을하셨다. 할 수만 있다면 십자가 사형집 행을 면제해달라고 읍소하신 것이다. 코로나19의지구적재앙이좀 처럼쉽게수그러질것같지않 다. 그렇다고 예방백신이나 치 료약이며칠안에온지구에보 급될 것 같지도 않다. 설혹 치 료법과 특효약이 개발되었다 해서온인류죽음의문제가모 두속시원히해결될것도아니 다. 차라리이번에온인류가자 신의 죽음을 담담하게 맞을 수 있는실력, 그거하나확실하게 키운다면 어떨까. 이래 죽으나 저래죽으나결국죽고말것인 데.... 죽음을 담담하게 맞는 실력 트럼프와 ‘코로나 위기’ 박 록 주필 오늘과 내일 시론 이정근 성결교회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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