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3월 18일 (수요일) D10 사회 2020년3월18일수요일 낮기온이14~21도까지 올라 포근하나일교차가 10도이상으로크겠다. 낮엔포근 재봉틀 꺼내고$ 공방 등록하고$ 마스크 대란에 가내수공업열풍 “엄마,갑자기웬재봉틀이야.” 지난16일직장인김성진(31)씨는퇴근뒤 집안에일정한리듬으로울려퍼지는‘두두 두두’ 소리에깜짝 놀랐다. 유년의추억을 떠올리게한재봉틀(일명전동미싱)의박음 질소리였다.김씨어머니는벽장한쪽에보 관했던재봉틀을꺼내한땀한땀마스크 를만들고있었다.취미로어린자녀들의여 름 옷을 만들어주곤 했던어머니는 20년 만에재봉틀을꺼냈다. 한 달 가까이주말에도 약국을 돌며백 방으로 마스크를 구하는 자녀들을 보 고있자니마음이편치않았던것이다. 어 머니는 마스크 필터 원단인 멜트 블론 (Melt Blown)부직포를인터넷쇼핑몰 에서판매한다는얘기를듣고아들몰래주 문에성공했다. 김씨는 “면마스크에다갈 아끼울 수있는필터여러장까지맞춰주 셔서감사할따름”이라고말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부른 ‘마스크 대란’이집안 구석에 처박아둔재봉틀을다시불러냈다.공적마 스크 5부제가 시행됐어도 마스크가 부족 한이들은궁여지책으로직접마스크제작 에나서고있다. 17일서울 등 수도권일대공방과 문화 센터등에따르면외출자제로전체수강생 숫자는감소했지만마스크제작을위해간 단한기술을배우려는신규수강생은증가 추세다.이전DIY(Do It Yourself)강좌가 홈데코^의류만들기위주였다면최근엔마 스크만들기가대세로자리잡는분위기다. 서울 광진구의한 재봉틀 공방은 요즘 오전 10시부터오후 4시까지수강예약이 거의꽉 찬다. 강사이소영(46)씨는 “초급 반에서는에코백을만드는것이보통인데, 최근엔마스크 특강으로 변경해운영중” 이라며“20대여성이많이찾아와 전체적 으로는 수강생이 30%정도 늘었다”고설 명했다. 서울서초구에서공방을운영하는박모 (37)씨는“아이들마스크를직접만들거나 주변에수제마스크를나눠주려는고객이 간단한재봉틀사용법을배우기위해방문 하는중”이라고전했다. DIY 마스크는기초적인재봉틀사용법 만 배우면비숙련자도 손쉽게만들 수있 다.주변에남는천과멜트블론부직포,귀 걸이용고무줄정도만있으면된다.화려한 패턴이나차분한무늬의천등으로개성을 표현할 수도있다. 공방에서는 사용하는 천 재질과 종류에따라 수강료에차별을 두기도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초간단 마스크 만들기’ 등 수제마스크 제작법이 인기다. 유튜브에서‘마스크 만드는 법’을 소개한동영상조회수는수십만회에이른 다. 한 유튜버는누구나쉽게마스크제작 이가능하도록도안을블로그에공개해호 응을얻기도했다. 재봉틀판매와중고거래도덩달아활발 해졌다.30년가까이재봉업에종사해온이 상률 SM소잉플라자대표는 “사양산업이 라고하지만최근재봉틀판매가60%가까 이늘었다”고 귀띔했다.익명을 요구한업 계관계자는 “고가재봉틀 판매량은예년 과비슷해도10만원이하저가제품은최근 많이나간다”고말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마스크 제작에뛰어 들었다. 서울 강남구는 지난 11일자원봉 사자의재능기부로제작한 마스크 3,000 장을취약계층에전달했다.서울강동구와 노원구도 관내주민들로 구성된 ‘면마스 크의병단’을꾸려어린이집과복지시설등 에마스크를전달하고있다. 수제마스크가보건용마스크만큼방역 효과가있는지의구심은남아도청결한환 경에서제대로만들면사용에는문제가없 다는게전문기관의판단이다. 서울시보건 환경연구원의성능평가결과필터를 넣은 면마스크는평균 80~95%의비말(침방울) 차단효과를보였다.KF94보다는성능이 떨어져도KF80 보건용 마스크와는비슷 한수준이다. 글^사진이승엽기자 마스크가격폭등에환불소송$법조계“불공정계약으로보긴어렵다” 신천지2개지파동시행정조사$압박수위높이는서울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영향으로마스크가격이폭등하자 화가난시민들이판매업체를상대로환불 소송을 제기했다. 마스크 품귀현상을 틈 타업체가폭리를취했다는취지지만,법조 계에선가격을비싸게받았다는이유만으 로불공정한계약이라보긴어렵다는지적 이나온다. 17일법조계에따르면,한온라인쇼핑몰 에서KF94 마스크 20장을장당 5,980원에 구입한A씨는이달 13일“부당하게챙긴 8 만원을돌려달라”며마스크판매업체B사 를상대로매매대금반환소송을제기했다. 정부가공급하는공적마스크의장당가격 (1,500원)을기준으로일부사용한마스크 의비용을제외했을때B사가장당 4,000원 씩8만원의부당한이득을얻었다는주장 이다. A씨는소송을제기하며‘불공정한 법률 행위’를규정한민법104조에따른무효계 약이라고주장했다.민법104조는 ‘당사자 의궁박,경솔또는무경험으로인해현저하 게공정을잃은법률행위는무효로한다’고 명시하고있다. 법조계에서는 그러나 A씨가 구입한 마 스크가격이경험칙상도저히용납할수없 을정도라보기어렵고,다양한사이트에서 가격을손쉽게비교할수있는온라인쇼핑 의특성등을고려할때민법104조의적용 을받기는쉽지않을것으로보고있다. 부 장판사출신의한변호사는“온라인상에서 자유로운의사결정에따라물건을비싸게 주고산것에불과하다”며“공적마스크와 가격차이도 3~4배에불과해‘현저한불균 형’으로보기는어렵다”고말했다. 민법104조에따라불공정한법률행위를 인정하는사례도많지않은것으로알려졌 다. 서초동의한 변호사는 “법이어떤계약 을무효라고인정하려면완전히상식밖의 계약조건을내걸었거나폭력,협박등으로 인해목숨이위태로울정도여야한다”고말 했다. 위독한 아버지의치료비용을 마련하기 위해급하게부동산을처분할수밖에없는 사정을 알고 토지1만6,964평을 1만원에 매입한 사건을법원에서무효화한정도가 법조계에서거론되는사례다. 하지만 A씨는 폭리를 취하려는업자들 에게경고메시지를줄수있는소송이라는 입장이다.A씨사건을맡은황성현변호사 는“민법104조의적용여부에대해서는다 양한의견이나올수있다”면서도“마스크 가격에공분하는 국민에게권리구제방법 을알릴수있다는점에서충분히가치있는 소송”이라고설명했다. 김진주기자 온라인강의어렵다며하루전폐강 장애인학생위한수어^통역도없어 女고위공무원 7.9% $ 유리천장여전히견고 연세대4학년에재학중인A씨는개강하 루전학교홈페이지에서수강신청한과목 을 확인하던중 크게당황했다. 졸업이수 학점을맞추려고신청한 교양과목이돌연 폐강됐다는공지가떠있었기때문이다.‘수 업특성상온라인으로강의를진행하는게 어려울것같다’는게이유였다. A씨는“코 로나사태로아무리비상이라해도강의환 경이갖춰지지않아개강하루전날일방적 으로폐강통보를하는건너무한것같다” 고꼬집었다. 대학들이코로나감염위험을 줄이기위 해사상처음으로모든 수업을 ‘온라인강 의’로대체했지만곳곳에서학생들의불만 이터져나온다.애초온라인방식으로강의 를진행하기어려운수업까지학교측이무 리하게온라인강의로개설하면서상당수 수업이적잖게차질을빚고있어서다. 17일대학가에따르면연세대는개강전 날인15일홈페이지를통해교양필수과목 중하나인‘윤동주와연세인문정신’과목이 폐강됐다고공지했다. 담당교수는“이수 업은학생들의활동참여가전제돼야하는 데온라인강의가 2주이상연장되면강의 를진행하는게어려울걸로보여부득이개 강하루전폐강을결정했다”며양해를구 했다. 하지만 학생들은애초이수업은 온 라인강의가어려운데도학교측이별다른 준비도 않다가 개강 전날 부랴부랴 폐강 결정을내려혼란을초래했다며불만을쏟 아내고있다. 시인윤동주의삶과 시를 살 펴보는이수업은주로윤동주의시를함께 읊고, 윤동주와 관련된교내현장을 둘러 보는식으로진행된다.온라인으로강의를 진행하기엔무리가따를수밖에없는셈이 다.김태원(가명^29)씨는“폐강과목을다른 강의로 대체하면강의시간표를연쇄적으 로변경할수밖에없는구조라이번학기에 졸업학점을어떻게채워야할지막막하다” 며한숨을쉬었다. 장애인학생들도온라인수업을따라가 는데적잖이애를먹고있다.평소엔학습도 우미도움을받았지만지금은대학강의실 대부분이폐쇄된터라집에서혼자 온라인 강의를들어야하기때문이다.문제는대부 분의온라인강의콘텐츠에장애인을위한 자막이나수어통역등이제공되지않는다 는점이다.한대학생은“수학과는풀이과 정을교수님이판서로옮기는데장애학생 들은온라인강의에선이를보지못해사실 상 교수님육성에의존할 수밖에없다”고 말했다. 다른대학들도상황은비슷하지만당장 뾰족한대안이없어고민이다.한대학관계 자는 “학생들 불만은알지만일단이론수 업부터하고그전에코로나사태가끝나길 기다리는것외에는대안이없어답답하다” 며“장애학생들이편하게수업을 들을 수 있게자체봉사단을모집하는등여러대안 을고민하고있다”고했다. 김영훈기자 3급이상 국가직고위공무원단 10명가 운데여성은 1명이채되지않는것으로나 타났다. 8개정부기관은여성고위공무원 이단한명도없는것으로집계됐다.이중 3개기관은 3년연속고위공무원자리를여 성에게내주지않았다. 승진이꽃인공무원 사회에서‘유리천장(여성의고위직진출을 가로막는 보이지않는 장벽)’은여전히공 고한셈이다. 17일여성가족부의‘공공부문여성대표 성제고 5개년(2018~2022)계획중간점검 보고서’에따르면, 2019년기준 국가직고 위공무원단 1,539명가운데여성은 122명 (7.9%)에그쳤다. 전년(6.7%)보다 1.2%포 인트 증가했지만 여전히 고위공직은 남 성들의전유물이다. 실제경제협력개발기 구(OECD)가입국가 평균여성고위공무 원비율 32.5%에비하면턱없이낮은수준 이다. 여성고위공무원이단한명도없는기관 도 8곳에달했다.인사혁신처에따르면지 난해12월기준△방송통신위원회△방위 사업청△새만금개발청△행정중심복합도 시건설청△공정거래위원회△민주평화통 일자문회의△조달청△중소벤처기업부에 는정무직을제외한여성고위공무원이한 명도없었다. 특히이가운데방통위, 방사 청,새만금청은 5개년계획이시행된후에도 3년연속여성고위공무원을 선발하지않 고있다. 각각 7명과 15명의고위공무원을 두고 있는방통위와 방사청은이중 1명은여성 을임명하겠다는목표를지난해제시했으 나지키지않았다. 고위공무원이 4명인새 만금청은아예목표치조차제시하지않고 있다.정부는 2022년까지여성고위공무원 비중을10%까지끌어올리겠다고제시했는 데,달성할수있을지는의문이다. 그나마지방직공무원과 공공기관의경 우국가직보다는나은실정이다. 5급(과장 급)이상 지방직공무원은 총 2만4,393명 인데,이중여성은 4,335명(17.8%)이다. 35 개공공기관을대상으로조사한결과임원 3,652명중여성은 772명(21.1%)이차지했 다.여가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임원의경 우 2022년목표치(20%)를이미초과달성 했다”고밝혔다. 다만문재인정부들어여 성대표성제고추진분야에새로추가된지 방공기업의경우관리자(팀장^과장급)이상 의여성비율은9.1%에불과했다. 정부는 올해여성고위공무원을임용하 지않는부처가없도록적극적으로독려하 거나임용관리를강화하겠다는계획이다. 또한지방직여성관리자가주요직위를맡 을수있도록지자체합동평가지표를개선 하겠다고밝혔다. 박소영기자 수도권문화센터등수강생증가 DIY 면마스크만들기대세로 SNS엔초간단제작법인기 지자체들도가세취약층에전달 신종 코로나 사태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지속됐던 지난 11일 서울 광진구테크노마트의한봉제업체 에서재봉강사이소영씨가직접마 스크를만들고있다(위사진).아래 는이씨와수강생들이필터를넣어 제작한다양한패턴의마스크. 작년전체1539명중 122명 방통위등 8곳은한명도없어 연세대‘시암송’폐강학생들분통 대학들도“대안없어답답”고충 “서울시는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의지역확산을 막기위해신천 지예수교신도와 종교시설에대한전수조 사를진행하고있습니다.정확한조사를위 해현장조사를실시하고자하니적극협조 해주시기바랍니다.” 17일 오후 2시신천지교회서울야고보 지파본부가자리한서울노원구상계동 5 층 규모 상가앞. 박병현서울시문화시설 과장과민생사법경찰단등공무원 23명이 들이닥쳤다.신천지교인명단과집단거주 시설등시설현황자료를확보하기위해서 다.행정조사에앞서서울야고보지파장에 게‘행정조사협조요청서’를전하는박과장 의말투는정중했지만현장에는팽팽한긴 장감이흘렀다.시는신천지가일부러누락 하거나은폐한자료를제출해코로나19 방 역을방해하고있다고보고있다.이에신천 지서울ㆍ경기4대지파인서울야고보지파 와강서구화곡동의바돌로메지파본부교 회에대한종합행정조사를동시에벌였다. 특히이곳에본부를둔서울야고보지파는 동대문교회,구리시온교회,포천교회등서 울ㆍ경기북부를 관할하며신자 수가 1만 3,000여명으로가장많다. 상가내신천지시설은이미지난달 25일 부터폐쇄된상태였다.사람들의발길이끊 긴상가내부는을씨년스러웠다.신천지신 자로보이는 20여명무리를제외하고방문 객을찾아보기어려웠다.굳게닫힌문마다 빨간글씨로‘시설폐쇄’라고쓰인안내문만 눈에띌뿐이었다. 서울야고보지파가전체를쓰고있는 3, 4, 5층은아예출입이봉쇄돼있었다.식당, 미용실, 치과, 한의원등과 신천지센터, 홍 보부사무실이함께쓰는 2층도별반다르 지않았다. 오랜만의인파가생경한 듯 한 상인은 “무슨일이있느냐”고머리를내밀 고묻기도했다.또다른상인은“손님이한 명도없는날도있다”며“저사람들때문에 피해가너무심하다”고하소연했다. 이날 조사는 4시간이상이어졌다. 시는 이번조사로신천지신자와시설에대한정 확한정보를파악하고,고의로숨기거나누 락한사실이발견되면고발할방침이다.유 연식시문화본부장은 “아직코로나19 사 태가 완전히진정되지않았는데도 신천지 관련위장시설에서비밀리에집회를연다는 제보가들어오고있다”며“시민제보가계 속되고새로운시설이드러났기때문에필 요한자료를확보하기위해조사가불가피 하다”고말했다. 현재신천지신자 116명은 소재가 불확 실해조사를못하고있고, 신천지제출명 단외추가로확인된시설만최소50곳이라 는게시의설명이다.신천지법인취소도다 음주중마무리할계획이다. 지난 13일청 문절차를 마쳤고, 신천지측에소명자료 제출을요구한상태다. 권영은기자 교인명단^집단거주시설등 현황자료확보에총력전 자료고의누락 · 은폐의혹을받고있는신천지교회에대한종합행정조사를위해서울시공무원들이17일노원구상계동에위치한신천지서울야고보지파본 부행정실로들어가고있다. 연합뉴스 Z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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