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3월 19일 (목요일) A6 미주 한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을 걸어 잠그는 나라들이 증 가하고있는가운데일부국가는외국인입 국뿐만 아니라 출국까지 막는 등‘국경 봉 쇄’에나서한인들이현지에서발이묶이는 상황이속출하고있다. 페루를비롯한중남미국가들이잇따라국 경폐쇄조치를발표하고있고, 필리핀에서 도수도마닐라가위치한루손섬전체가봉 쇄되면서 한국인 방문객들과 5~6만 명에 달하는현지한인들이오도가도못할처지 가됐다. 주페루한국대사관은페루정부가 17일 자정(현지시간)을 기해 육로와 항로, 해로모든국경을폐쇄, 출입국을전면금지 시킴에 따라 이날 현재 모두 150명의 한국 인관광객들이발이묶인것으로확인됐다 고밝혔다. 갑작스러운봉쇄조치에한국인들도오도 가도못하고꼼짝없이 15일간숙소에갇혀 있어야하는상황이됐다. 페루 외에 다른 중남미 국가들도 잇따라 국경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칠레는 18일 부터 15일간 모든 국경을 폐쇄한다고 밝 혔다. 과테말라의알레한드로잠마테이대 통령도 이날 2주간의 국경 폐쇄 조치를 발 표했다. 17일자정을기해서모든항공기운 항이중단돼입국은물론출국길까지막히 게됐다. 이밖에아르헨티나,콜롬비아,파라 과이, 파나마,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도 모든외국인의입국을막기로한상태다. 아시안 겨냥 잇단 증오범죄 캐나다 한인, 괴한에 폭행 필리핀·페루·칠레 등서 관광객·교민들 꼼짝 못해 “캐나다밴쿠버에서변호사로활동하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고 있어요. 이런 기 회를 만들어준 친부모에게 고마운 마음 을전하고싶어요" 변호사로성장한캐나다입양한인에린 해치(34,한국명백은라)가친부모를찾고 있다. 지난해11월뿌리를찾기위해모국을처 음방문했던해치변호사는“출생비밀을 알고싶고, 모국과의유대감을갖고싶다 "는 내용의 사연과 그동안 모았던 입양 자료 등을 최근 아동권리보장원에 보냈 다. 입양인이제공한자료에따르면해치변 호사는 1986년 11월26일 오후 7시40분 서울강남구에있는한서병원에서태어났 다.‘백은라'라는이름은태명이었고, 당 시21세였던친모의성을땄다고한다. 23 세였던아버지성은김씨였다. 친모백씨는1985년입시학원에서재수 할 때 당시 그곳에서 파트타이머로 근무 하던대학생김씨를만났다고한다. 친모 는대학입학후교제를이어갔고, 백은라 씨를 임신했다. 하지만 김씨가 군에 입대 했고, 학생신분인어머니가아이를혼자 기를수없어입양을선택할수밖에없는 상황이었다. 대한사회복지회를 거쳐 캐나다인 가정 에입양됐고, 그는 2명의오빠와함께캠 루프스에서 성장했다. 에린 해치는 캘거 리대를졸업하고서스캐처원대로스쿨에 진학해 공부한 뒤 상업소송 변호사가 됐 다. 여행이 취미인 그는 지금까지 아프리 카,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스페인, 모로 코, 멕시코, 미국 등을 여행했다. 문의는 아동권리보장원(82-2-6283-0477). “친가족 찾아 고마움 전하고 싶어요” 캐나다 입양한인 에린 해치 변호사 잇단 국경봉쇄…한인들 곳곳서 발묶여 “지금이 어느땐데 노인들을?”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위해 백악관이 10 인이상의모임중단을강력히권고하는등 ‘사회적거리두기’가절실히요구되고있는 가운데 일부 한인타운 양로보건센터들이 정상운영을계속하고있어따가운 눈총을 받고있다. 연방정부와캘리포니아주정부는코로나 19감염에가장취약한65세이상노인들이 외부출입을자제해줄것을강력히촉구한 바있다. 17일 한인타운 8가의 버몬트 양로보건센 터를 비롯해 대다수 한인 양로보건센터들 이정상운영을계속하고있는것으로나타 났다. 이웃케어클리닉(KHEIR)이 운영하는 버 몬트 양로보건센터 한 관계자는“65세 이 상 노인들의 외부 출입을 자제하라는 백악 관과 주정부의 당부를 알고 있지만 현재까 지 보건국과 노인국으로부터 구체적인 지 시를받지못했다”며“당국의센터운영중 단 지시가 내려오면 즉시 센터 문을 닫을 것”이라고말했다. 윌셔 양로보건 센터도 이날 정상 운영을 계속해 수십여명의 한인 노인들이 한 자 리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 났다. 이 센터도 보건국의 구체적인 지시 가내려오기를기다리고있다는입장이었 다. 이센터관계자는“코로나19감염도걱정 이지만센터를닫았을때생기는위험도무 시할수없다”며“한인노인들에게감염예 방법교육을하고있다”고말했다. 구자빈기자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뉴욕과 캐나다 등지에서한인등아시안주민을향한증오 범죄가잇따르고있다. 17일캐나다몬트리올총영사관에따르면 지난15일몬트리올에서40대한인남성이 괴한으로부터피습을당해부상을입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몬트리올 다운타운 인근의 데카리 불러버드를 걸어 가던중괴한이휘두른흉기에공격을당한 것으로알려졌다. 이한인남성은신속히인 근병원으로이송돼치료를받았으며현재 회복중인것으로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여파로혐오범죄가잇따르 고있어총영사관측은동포들에게신변안 전에각별히유의할것을당부했다. 뉴욕에 서도아시안을표적으로한증오범죄가잇 따르고있다. 지난 12일 뉴욕시 퀸즈 지역에서 초등학 생아들과함께길가를걸어가던홍콩출신 의한 40대남성은“한남성이갑자기다가 와‘마스크없이어딜돌아다니냐”며밀치 고달아났다“고CBS방송에밝혔다. 앞서지난 10일뉴욕맨해턴한인타운한 복판에서20대한인여성이마스크를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흑인 여성으로부터 갑작 스러운 폭행과 욕설을 당한 사건이 발생하 기도했다. 석인희기자 백은라씨어릴적모습. <아동권리보장원제공> 캐나다입양한인에린해치(백은라) 변호사. 한인양로보건센터들 문열고운영…감염비상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