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3월 23일 (월요일) A8 오피니언 중국 옆의 한국 삶과 생각 김순진 교육심리학박사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시사만평 캠페인 밀어낸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발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 젠 전 지구촌 마을로 급속히 확 산되면서 17만명이상의확진자 와  7천명에가까운생명을앗아 갔으나그위세는날이갈수록강 도를 더해가면서 인류를 위협하 고있다. 바이러스의진앙지인중국에서 이젠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으로 옮겨가면서 양상을 달리하 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도급기 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3월 12일자 뉴욕  타임즈의 크 리스토퍼 기자가 2명의 병리학 전문의사들과인터뷰한것에의 하면현재의템포로가면 2 주내 에미국내전염자는 5만에서 10 만에이를것이며가까운시일내 에 항체가 발견되지 않으면 6월 말 까지 거의 1억 명의 미국인들 이 감염 될 위험에 처하게 될 것 이라는 암울한 예측을 내놓았 다.  물론 그건 최악의 시나리오 이겠으나 나는 국민들이 두려운 마음을잠시내려놓고냉철한이 성으로 현재의 상황을 관찰하고 의연한 자세로 대처해야 하지 않 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왜냐 하면  Stanford Health 라는 의 학기관의 통계에 의하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매년 미국에서 2 만 에서 30만의 입원 환자 중 2만 내지 3만명이 죽어가는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의 일종이기 때문 에건강한사람들은대부분견디 어 낼 수 있는 유행성 질병 이라 는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 자는지금까지의통계로볼때독 감보다오히려약간낮은상태이 기때문에건강한사람은그리걱 정 할 게 아니라고 한다.  독감으 로 인한 사망자 중 대부분이 노 약자 라고 하는 사실이 그걸 입 증하고있다. 그리고미국의파이 저(Pfizer)와독일의바이오엔택 (BioNTech) 제약회사가 합동으 로 Covid-19백신을 개발해서 다음달에임상실험에들어간다 는소식이전해지고 있기때문에 머지 않은 시일내에 모종의 치료 법이나오리라믿는다.  14세기 중엽에 전 유럽을 휩쓸 었던 흑사병으로 그 당시 유럽 인구의  1/3이 사망했던 인류 역 사상최악의유행성질병이있었 다. 영국에서만 7만명의인명을 앗아갔으나 그 건  5-6백 년 전 이야기이고  이제 우리는 화성에 유인탐사선을보낼수있는최첨 단컴퓨터과학과의학의시대를 살고있다.  나는 현대 과학자들의  심오한 지식과 생리학자들의  탐구정신 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모 든국민들이갖는불안은충분히 이해 할 수 있으나 과민한 반응 으로 이 지구가 곧 멸망할 것 같 은불안감에휩싸여서남을배려 하지않고마구사재기를한다거 나 또는  내가 곧 코로나 바이러 스에 걸려서  죽음에 이를 것 같 은 강박관념은 개인의 정신 건강 을 위해서나 국가적인 차원에서 도결코바람직하지않은것이다. 사실바이러스는인류와함께진 화해왔다. 즉바이러스가없었다 면  지금의 우리가 존재 할 수 없 다는 사실에 착안한다면 전적으 로 사악한존재라고만단정지을 수  없는 것이다. 다만 우리는 바 이러스와싸워이길수있는면역 력이필요한것이다. 이번 기회에 우리들의 삶이 자 연의순리를따르지않고인간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 마구잡이 로동물을살육하지는않았나하 는 근본적인 성찰과 함께 이 질 병을 조속히 퇴치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에 남을 배려하는 양보심 을 체득하며살아가는공동체적 인의식을선양해야하지않을까 하는질문을던져본다.  자가격리를 실천하며 위생관념 에 유의하면서 지내다보면 우리 가맞이한이시대의공포스런유 행병도 만물의 영장인 호모사피 엔스에게 결국 항복하고 머지않 아지나간옛이야기가될것이라 믿는다.  입보리 행론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거기에 대한 해결책이 있으면 걱정할필요가없다. 왜냐하면해 결책이있기때문이다. 또한해결 책이없으면그것또한걱정할필 요가없다. 왜냐하면해결책이없 으니까.  두려움을잠시내려놓고심호흡 을크게하며장자의소요유를 떠 올리고 호연지기의 심정으로 살 아가면 어떨까? 태양은  내일도 모래도어김없이떠오를것이다. 애틀랜타에서 김대원  Jkim730@gmail.com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세계가 공포에 떨고있다. 인접국인 한국에서 정부와 국 민이단결해서이바이러스와전 면적인 전쟁을 하고 있을 때“왜 하필이면 중국과 인접국가가 되 어서국민들이고생을하고있는 지”한국의 지리적 위치가 새삼 원망스러웠다. 역사를 돌아보아도 중국의 인 접국이라는지리적조건때문에 한국은많은피해를입었다.대국 의횡포로부터국가의명맥을유 지하기위해서수천년조공을바 쳐 왔고, 왕자가 볼모로 중국에 잡혀가거나, 임금이 중국 황제 앞에무릎을꿇거나하는국가적 수모를겪었다. 한편 중국에서 유교, 도교, 불 교사상이 한국에 전해지고, 이 들전수된문화와한국고유의문 화가 융합되면서 일찍부터 문화 민족으로수천년살아온것도사 실이다. 수많은 유형무형의 문화재 중 에서도 가장 자랑스러운 유산 은, 바로세종대왕재위중 1443 년에 창제한“나랏말싸미 중국 과 달아 문짜와 서로 맞지 않으 니…”로 시작하는 훈민정음이 다. 자손만대에 이르기까지 한 국인들이 자랑할 수 있는 최고 의 유산이라는데 이의가 없을 것이다. 한가지 믿기 어려운 사실은 한 글창제선포이후 500여년지식 인들은물론이고일반국민들도 한문은교육받은엘리트의글이 고, 한글은 언문이라 해서 무식 한대중의언어로하대받았다는 사실이다. 한문화 숭상은 조선왕조가 망 하고 일본 식민지시대까지 계속 되었고심지어독립운동을하던 지식인들끼리도 한문으로 편지 를 주고받았다는 기록이 있다. 주목할 것은 한자 숭상이 한국 인들의 의식 속에 깊이 박혀있 던 것과 달리 중국인들에 대한 감정은우호적이지않았던것같 다. 학교 다닐 때 국어선생님이 칠 판에 큰 글자로“中華民國(중화 민국)”이라고 써놓고,“얘들아, 이 네 글자를 봐라. 중국인들이 자기나라가‘세상한가운데에서 빛나는 나라’라고 거만을 떨고 있는증거란다”하시면서못마땅 해하던생각이난다. 이런 중국사람들이 어느 순간 세상에는 자기나라보다“더 큰 세상 한가운데에서, 더 크게 빛 나는 나라”가 있다는 것을 알아 차리게되었다. 영화로 만들어져서 유명해진, 중국인 저자 케빈 콴의‘엄청난 아시아 부자들’이라는 책에는‘ 거만한’중국인들이 서구문화 특히영국문화를숭상하고추종 하는현상이유머러스하게그려 져있다. 이들 중국 억만장자에게는 자 식을영국상류층자제들이다니 는사립학교를거쳐옥스포드나 캠브리지 대학에 유학시키는 것 이중요한목표이다.대학을마치 고 사회에 진출하면, 외국인 액 센트가전혀없는‘킹즈/퀸즈잉 글리시’를구사하는세련된영국 신사로 대접받는다는 믿음 때문 이다. 이 같은 영국문화 숭상은 대영제국의 식민기지였던 싱가 포르와홍콩에서여러세대를살 아왔던중국인들에한정된현상 일수있다. 역사적으로 약자인 한국을 대 상으로횡포를부렸던중국인들 이, 한국영토 크기밖에 안 되는 영국의문화를모방숭상하는현 상을보면서, 역사의아이러니가 아닐수없다는생각이들었다. 동아시아 지도를 볼 때마다 나 는한반도가중국이라는큰사자 의입에물려있는듯이보인다는 불편한생각이든다. 태고에 지각변동으로, 압록강 을경계로한반도가중국대륙에 서분리되어대만근처까지남하 해서 섬나라가 되었으면 어땠을 까? 한국의 역사가 훨씬 평화롭 고 행복한 역사가 되었으리라는 공상을해본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빨리 지구 상에서 소멸되기를 간절히 바란 다. 제프코터바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코로나 바이러스의 교훈 (애틀랜타거주) 독자기고 김대원 “기나긴캠페인시즌을어떻게견뎌낼지가 가장큰걱정이었던때가기억나?” “옛날고릿적일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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