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미주판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Life 건강/여행/생활/음식 2020년 3월 27일(금) E T uesday, March 24 , 2020 B17 건강 HEALTH ◇만성콩팥병환자의 60~70%, 당뇨 병ㆍ고혈압 만성콩팥병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이다. 전체 환자의 60~70%에서 나타난다. 사구체신염 도 만성콩팥병의 흔한 원인의 하나 다. 콩팥에 있는 모세혈관 덩어리인 사구체는 우리 몸에서 혈액이 여과 돼 소변이 만들어지는 첫 번째 장 소이자 콩팥의 거름 장치다. 이 사 구체에 염증과 손상이 생기는 것이 사구체신염이다. 이 밖에 다낭성콩 팥병, 자가면역질환, 진통제 등 약물 남용, 결석이나 전립선 비대로 인한 만성적인 요로폐색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성콩팥병은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 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윤혜은 인천 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말기신 부전 직전에 도달할 때까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병을 놓치기 쉽다”며 “소변에서 단백질이 과다 배출되는 단백뇨는 콩팥 손상을 나타내는 조 기 지표이기 때문에 단백뇨 여부를 정기적으로검사하는것이필요하다” 고했다. 만성콩팥병이 되면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독소가 쌓이면서 요 독증, 빈혈, 각종뼈질환, 근무력증등 이발생한다. 김상현상계백병원신장 내과 교수는“기저질환이 없는 건강 한 성인이 거품뇨를 볼 때나 거품뇨 가 수분 이상 오래 지속되면 고혈압 이 있는지와 얼굴이나 발, 다리가 붓 는지를점검하고소변검사와함께혈 액ㆍ콩팥 조직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찾아야한다”고했다. ◇사구체여과율 15 미만이면‘신대 체요법’ 해야 만성콩팥병은 사구체여과율(사구 체에서소변이여과되는속도를나타 내는 수치)이 60mL/분 미만일 때를 말한다. 혈압관리, 염분섭취량조절, 금연, 금주, 정상체중 유지 등 생활습 관 개선과 효소억제제 등으로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사구체여과율이 15mL/분 미만으로 떨어진 만성콩팥병 5기(말기신부전) 가 되면‘신대체요법’이 불가피하다. 신대체요법으로는 혈액 투석(透析), 복막 투석, 콩팥 이식 등을 말한다. 최근 대한신장학회에서 발표한 2018 년우리나라신대체요법현황에따르 면 혈액 투석은 7만7,617명, 복막 투 석은 6,248명, 콩팥 이식은 2만119명 이받고있다. 가장 도움되고 이상적인 치료법은 물론제기능을하지못 하는 콩팥을 대신하는 콩팥 이식이다. 하지만 콩팥 공여자를 구하기 어려워 대부분의 환자 는투석을하고있는실 정이다. 혈액 투석과 복막 투 석 가운데 어떤 방법을 택해도 상관없다. 하지 만 특수한 경우에는 자 신에게 알맞은 방법을 먼저 택하게 된다. 다만 합병증 등으로 현재 투 석법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방법교체를고려해봐야한다. 정경환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는“말기신부전으로 인한 합병증이 심해지기전에빨리신대체요법을준 비해야 한다”며“다낭성 콩팥질환이 거나탈장, 요통, 최근복부수술을한 환자는 혈액 투석을, 어린이ㆍ심장질 환자ㆍ혈관이 좋지 않은 당뇨병 환자 등은 복막 투석이 적합하다”고 강조 했다. 혈액 투석은 동정맥루, 인조혈관 등 혈관통로를 통해 요독과 과도한 수분을 제거해 콩팥 기능을 대신하 는방법이다. 보통1주일에3회, 1회4 시간씩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한다. 며 칠 동안 쌓였던 수분과 노폐물을 단 시간 내에 제거하므로 혈압 저하, 피 로ㆍ허약감을느낄수있다. 복막 투석은 복강 내 복막 투석을 위한도관을영구적으로넣는방법이 다. 환자가집에서스스로할수있다. 하루에 4회 복막액을 주입하고 6시 간동안복강체류후배액하면된다. 병원 방문 횟수가 적고, 지속적인 투 석으로인해식사가비교적자유롭고 혈압 조절도 잘 되지만 복막염이 생 길수있으므로주의해야한다. 콩팥 이식은 투석 환자에게 꿈의 치료다. 콩팥 공여자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식은 공여자에 따라 크 게 생체 이식과 뇌사자 이식이 있다. 생체이식은병원장기이식센터에방 문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밀 검사에는 적합성ㆍ혈액형ㆍ조직형ㆍ세 포독성항체검사등이있다. 적합하 다고 판정되면 질병관리본부 국립장 기이식관리센터(KONOS) 승인을 받 아수술을진행한다. 만약 적합한 콩팥 공여자가 없어 뇌사자의콩팥을이식받으려면우선 장기이식센터에서 상담한 뒤 국립장 기이식관리센터에콩팥이식수혜대 기자로 등록해야 한다. 이후 뇌사자 가 생기면 정해진 규정에 따라 대상 자가결정된다. 안형준 경희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콩팥 이식은 무엇보다 콩팥 공여자가있는지여부가매우중요하 다”며“수술 후 이식받은 콩팥이 기 능을유지할확률은 1년후 94%, 5년 후에는 80% 이상으로, 의학 발달에 따라꾸준히늘고있다”고했다. <권대익의학전문기자> 소변붉거나거품많으면…만성콩팥병의심을 단백질과다배출하는오줌 콩팥손상알리는조기지표 빈혈^뼈질환^근무력증도발생 이상적치료법은콩팥이식 수술1년후 94%까지기능유지 공여자드물어사전등록해야 “오줌에거품이많이생겨요”“오줌이붉고탁한색깔이나요”“소변보기도 힘들고소변줄기도줄어들었어요” 대한신장학회는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증)을의심할수있는자가진단법으로 9가지를제시했다. △붉거나탁한소변이나올때△소변에거품이많이생길 때△자다가자주일어나소변을볼때△소변량이줄거나소변보기가힘들 때△몸전체가가려울때△눈주위및손발부음△혈압상승△쉽게피로감 을느낄때△식욕저하및체중감소등이다. 만성콩팥병은콩팥의기능이상이나영상의학적구조이상이3개월이상지속 돼건강에영향을미치는상태를말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따르면만성콩 팥병환자는2019년24만9,284명으로2015년(17만576명)보다46%나늘었다. 콩팥은90%가까이기능이떨어져도별다른증상을보이지않기에야간뇨등몸이보내는작은신호를무심코흘려버려서는안된다. 만성콩팥병환자의투석받는모습. <분당서울대병원제공> ● 만성콩팥병환자주의해야할수칙 1. 칼륨 함량이 높은 과일ㆍ채소를 삼가라. [과일 100g당 칼륨량(㎎)] 바나나 380, 참외 221, 토마토 178, 귤 173, 배 171, 단감 149, 수박 139, 포도 134, 오렌지 126, 사과 95 2. 과일은 통조림 과일을, 채소는 데쳐 먹어라. 과일ㆍ채소를 물이 담가 놓거나 데치 면 칼륨이 물로 빠져 나가기 때문이 다. 과일을 통조림으로 만들면 생과 일보다 칼륨 함량이 적다. 채소는 가 급적 잘게 썰어 재료의 10배 정도 의 따뜻한 물에 2시간 이상 담갔다가 새 물에 몇 번 헹궈 먹으면 칼륨을 30~50% 줄일 수 있다. 3. 주식은 흰밥으로 먹으라. 검은쌀, 현미, 보리, 옥수수, 찹쌀 등에 는 흰쌀보다 칼륨이 많다. 도정이 덜 된 곡류에도 칼륨이 많다. 검은 콩보 다 노란 콩에 칼륨이 훨씬 많다. 녹두, 팥, 우유에도 칼륨이 많다. 4. 조리 시 저나트륨 소금 피하라. 저염 소금이나 저염 간장에는 나트륨 보다 칼륨이 많다. 5.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지 마라. 갑자기 물을 많이 마시면 저나트륨 증이 생길 수 있다. 운동 전에 물 을 마시고 운동 중 10~15분마다 120~150mL 정도 섭취해야 한다. 6. 이온음료와 탄산음료로 갈증 풀 지 마라. 탄산음료는 장내 흡수가 잘 되지 않 아 갈증이 해소되지 않고 위 팽만감 과 복통만 유발할 수 있다. 이온음료 에는 칼륨이 많아 고칼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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