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3월 28일 (토요일) D3 n번방 수사 확대 10세미만 성착취물 전용방까지$ 속속 드러나는텔레그램비밀방 경찰이성착취영상을제작^유포한텔레 그램‘박사방’에들어가기위해운영자조주 빈(25)에게가상화폐를보낸유료회원들을 역추적하고있다. 서울경찰청은지난해 8월부터최근까지 가상화폐대행업체베스트코인이보유한 거래내역2,000여건을넘겨받아조씨의범 행과관련된내역을선별중이라고 27일밝 혔다.앞서경찰은지난13일국내3대가상 화폐거래소인빗썸,업비트,코인원을압수 수색해거래관련자료를확보했다. 경찰은 조씨가 유료회원에게입장료를 받을때사용한것으로추정되는가상화폐 전자지갑주소도파악한것으로알려졌다. 이과정에서조씨가공지한 3개의전자지갑 주소중 2개는가짜인것을확인했다.경찰 관계자는“반드시일대일대화를해야조씨 가진짜전자지갑주소를알려줬다”며“인 터넷에떠도는 가짜 주소를 올린건수사 에혼선을 주기위한 의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씨전자지갑의거래내역을 분 석하면박사방유료회원색출의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고있다. 가상화폐를 대신 사고팔아주는대행업체를이용할때도계 좌번호와함께이름,연락처등을적어야하 기때문이다.연락처를허위로남기면아예 거래가이뤄지지않는다. 한편25일조씨를송치받아수사중인서 울중앙지검은이날 서울구치소에수감된 조씨를불러조사했다.전날처럼조씨는변 호인없이조사에임했다. 묵비권행사 등 특이사항없이검찰의질문에답했다. 검찰은경찰이송치한 12개혐의중가장 중한혐의들로조씨를구속기소할 방침이 다. 그에더해범죄단체조직죄로처벌할수 있는지도 검토하고있다. 범죄단체조직죄 는‘사형이나무기징역^4년이상징역에해당 하는범죄를목적으로하는단체를조직한 경우’에성립한다. 검찰은 유료회원들에게거부할 수없는 상태의여성들을 성폭행하고 동영상으로 촬영하도록지시한부분에도주목하고있 다. 조씨는직접성폭행을저지르진않았지 만범행의역할분담을입증하면공범으로 의율할수있다.이를위해검찰은박사방에 서유포된개별동영상의촬영경위까지철 저히파고들방침이다. 김동욱^최동순기자 “이번텔레그램n번방 성착취물 사건에 대해교육부가먼저입장을발표할것이라 생각했어요.피해자는물론가해자중에서 도학생들이있잖아요. 피해자들이성착취 당하는 과정에서지금까지어떤교사에게 도도움을요청하지못해서이지경까지온 것아닌가요?” 초등학교 교사들의 페미니즘 교육 연 구 단체초등성평등연구회의서한솔 서울 상천초교사는 27일본보와의인터뷰에서 “교육부는 피해자 지원과예방 대책을 발 표하기는커녕당장 자녀가디지털성폭력 의피해자, 혹은가해자가될까 봐우려하 는학부모들을위한대응책조차도마련하 지못하고있다”며이렇게말했다. 성착취 물의광범위한제작^유포가벌어진텔레그 램‘박사방’피해자 70여명가운데미성년자 는초등학생까지포함된16명으로추산되 고있지만교육부가미온적인대응을하고 있다는얘기다.결국교육현장에선교사들 이사설교육단체가만든‘n번방’사건대처 가이드라인을 받아 뿌리고있는실정이라 는게그의설명이다. 서교사는장기간성착취를당한피해자 들이침묵한이유에대해“피해자들은교사 가 분명히자신을 탓할 것이란 생각에도 움을 요청하지못한 것”이라고진단했다. 십대여성인권센터에신고된디지털성폭력 유형에따르면자신의사회관계망서비스 (SNS)계정을해킹해음란채널로 운영하 는가해자에게계정복구를요구했다가되 레알몸 사진을 요구당하거나 협박을 받 는경우가적지않다. 서교사는“가해자의 협박을받고패닉에빠진아이는가뜩이나 시야가좁아져있을텐데, 그가받아온성 교육은 ‘성폭력을당하지않기위한 7가지 약속’ 따위의피해자에게책임을돌리는것 뿐”이라고목소리를높였다. 서 교사는 남성의성욕은 자연스럽고, 여성의성욕은존재하지도않는것처럼다 루는 구태의연한 학교 성교육이이번 사 태에일조했다고 주장했다. 현재의성교 육이남자의성욕에대해서는자위하는방 법을 가르칠 정도로 자연스럽게보는 반 면, 여자의성은 철저히임신과 출산 위주 라는 것이다. 서교사는 “그 결과 교사앞 에서까지남학생들은성인물에나오는성 행위를흉내 낸다”며“이렇게자란아이들 이여성을착취하는것을남성성의상징으 로 받아들이게되는 것은 자명하지않느 냐”고반문했다. 초등성평등연구회는학교폭력예방 교 육처럼가해자예방교육을포함한새로운 성교육체계가절실하다고강조했다.서교 사는“해마다학급에서는남학생끼리서로 의성기를가지고장난치는사건이발생하 는데명백한 성폭력이라고 교육했다면이 지경까지오지않았을 것”이라며“교육부 가 나서아이들의작은 장난과 실수가 훗 날범죄로연결되지않도록교육해야한다” 고말했다. 박소영기자 미성년자 포함 수많은여성을성적으로 착취한 동영상을 제작ㆍ유포하다 붙잡힌 조주빈(25)의‘박사방’에이어추악한범죄 가 자행된텔레그램비밀대화방들이속속 드러나고있다. 그중엔채열살이안된소 아들의불법음란물만공유한대화방까지 있었던것으로확인됐다. 27일텔레그램내불법음란물관련제보 자 A씨에따르면최근까지텔레그램에는 ‘어린이갤러리’라는 비밀대화방이운영됐 다.비밀번호를받고입장한 30명이상의회 원들은소아의신체등을찍은사진과동영 상을 공유했다. 회원가운데자신을 소아 과레지던트라고소개한이는진료를받기 위해온아이를 불법촬영한 사진등을 공 유했다.태권도장에서근무한다고밝힌한 회원은 도장에다니는아이들을성추행한 것으로추정되는사진을올리기도했다.이 들이공유한영상물중에는10대미만아동 과성관계를하는것까지있어아동성폭행 의혹까지제기되고있다. 회원중일부는조주빈처럼10세미만어 린이들을협박해불법음란물을받은것으 로알려졌다. 트위터등사회관계망서비스 (SNS)로접근해“선물을보내줄테니전화 번호를알려달라”는식으로친분을쌓으 며개인정보를얻고신체사진을요구한것 으로 A씨는 파악했다. 일단 사진을 확보 하면“부모님에게알리겠다”고 협박을 하 며지속적으로성착취사진과영상을받아 내는수법이다.A씨는“성에대한관념이부 족하고사리분별을하지못하는아이들이 라협박하기가성인보다쉬웠던것으로보 인다”고말했다. 이런아동 음란물은텔레그램과 트위터 등에서‘로리영상’이란이름으로 수만~수 십만원에거래됐다.하지만유통하다적발 돼도처벌은약했다.A씨는“지난해경찰에 검거된켈리는사실‘n번방’보다‘로리방’으 로더유명했다”며“영상수만개를판매했 지만 1심에서고작 1년형을받았다고해서 놀랐다”고말했다. A씨가 언급한 텔레그램닉네임켈리는 성착취영상이공유된 n번방을 최초 운영 자인‘갓갓’에게물려받은신모(32)씨다.지 난해11월춘천지법은‘수사에협조했다’는 이유로신씨에게징역1년을선고했다.신씨 는과거에도아동ㆍ청소년대상성폭력범죄 로징역형의집행유예처벌을 받은전력이 있어‘솜방망이처벌’논란을불렀다. 여성가족부가지난해 4월내놓은 ‘2017 년도아동ㆍ청소년대상성범죄발생추세와 동향분석’에는미약한처벌의현주소가담 겨있다. 아동 음란물을 제작한 성범죄자 중실형을받은건20.8%에그쳤다.징역형 량은평균3년2월에불과했다.범죄전력이 없거나 범행을 시인했다는이유로집행유 예나벌금형을받은비율은무려78%였다. 한편,이날오전2시50분쯤서울한강영 동대교에서박사방 유료회원으로 추정되 는 40대남성이극단적인선택을했다. 유 서에는 ‘박사방에돈을입금했는데일이이 렇게커질줄몰랐다.죄책감이들고가족에 게미안하다’는내용이적혀있었다.경찰은 유서내용등을토대로정확한사망경위를 조사중이다. 안하늘기자 “성폭력대응매뉴얼조차손놓은교육부$피해학생들침묵하게만들어” 초등성평등연구회서한솔교사 “이번사건대처가이드라인없어 교육현장선사설단체매뉴얼사용 학교폭력예방교육처럼 새로운성교육체계마련절실” 텔레그램n번방사건과관련해27일서울서대문구경찰청에서켄드릭영미국국토안보수사국한국지부장과서승희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대표등이참석한가운데열린 ‘사이버성폭력수사자문단간담회’ 에서민갑룡(맨왼쪽)경찰청장이발언하고있다. 연합뉴스 소아과레지던트주장하는회원 진료받으러온아이불법촬영 ‘태권도장회원’은성추행사진 SNS로접근해친분쌓은뒤 조주빈처럼협박음란물요구도 “박사방에돈입금$죄책감”유서 40대남성, 한강서극단적선택 가상화폐거래대행업체 내역2000여건넘겨받아 경찰‘박사방’회원역추적 “조주빈전자지갑주소 2개가짜” 2020년3월28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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