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4월 1일 (수요일) A4 종합 ■ 한인들 ‘코로나19 재택근무’ 명암 “출퇴근스트레스없어” “삼시세끼챙기니고역” “왜지금까지사무실에매일출근했을 까요. 재택근무를 시작하니 출퇴근 스 트레스도없고쓰던에너지로일에집중 하니업무능률이오르네요.” “재택근무도 좋지만, 하루 종일 일하 면서삼시세끼밥까지챙겨야하니죽을 지경이네요. 차라리 출근하는 게 나은 것같아요.” 코로나19 비상사태 속에 강력한 사회 적거리두기조치들이시행되면서집에 서‘재택근무’를하는한인들도늘고있 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재택근무를 시 작한한인직장인들에게도명암이엇갈 리고있다. LA의‘세이퍼앳홈’과캘리포니아의 ‘스테이 앳 홈’행정명령이 시행된 지 일주일이 훌쩍 넘은 가운데 매일 하루 1~2시간 교통지옥을 뚫고 출퇴근 전쟁 을 치르던 한인 직장인들의 삶이 순식 간에멈추고거실로출근하고안방으로 퇴근하는 새 일상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재택근무가 많은 한인 직장들의사무실풍경을바꿔놓은것은 물론, 평소낮시간에떨어져있던부부 와가족들이하루종일집에같이있게 되면서생기는갖가지문제점도두드러 지고있다. 코로나19만 아니었다면 한인타운 내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을 이수정(37)씨 는 재택근무에 만족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2주동안 화상회의, 사내 메신저, 전화 등으로 업무를 진행하는데 전혀 불편이없었다고말했다. 이씨는“출퇴근으로 낭비되는 시간이 없고업무상비효율적인거품이걷어진 것이가장만족스럽다”며“수면시간도 늘고바로아침에업무를시작해집중력 이향상됐다”고말했다. 물론재택근무라고다편한것은아니 다. 매일화상회의는물론이메일에5분 안에답하라는회사도있다. 3주째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최성호 (39)씨는“메신저나이메일등으로업무 지시나 일할 때 소통을 더욱 적극적으 로해야한다”며“모든문서로기록해두 고소통이잘되지않을때화상이나전 화로세심하게확인하는추가작업이필 수”라고강조했다. 재택근무라는 갑작스러운 근무환경 변화에 모두가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일터인집이업무에최적화돼있지않은 직장인들은“차라리출근하겠다”고외 치기도한다. 집에서 일하면서 육아와 삼시세끼를 챙기는 직장인들은 두 배로 힘들다. 남 편이재택근무를하고자녀들이있는경 우일하면서도중간중간밥을챙겨주고 휴교로 온라인 학습을 하는 아이들도 점검해야한다. 10대자녀가있는김효원(46)씨는“재 택근무 2주차인데 일하면서 하루 세끼 밥을 챙기다 남편과 싸움도 잦아졌다” 며“학교에가지않는아이들도하루종 일집에있으면서스마트폰만하고말을 듣지않는다”고한숨을쉬었다.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 인구가 폭발 적으로 증가하면서‘근무시간’이 아닌 ‘업무성과’를 요구하는 기업의 업무방 식도 변화하고 있다. 또 출퇴근과 재택 근무에대한직장인들의생각도바뀌고 있다. 박소정(41)씨는“출퇴근할 때는 재택 근무가부러웠는데재택근무를하니힘 들어 출퇴근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며 “직장에대한고마움과일하는것에대 한 감사함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되 고있다”고말했다. 이은영기자 성가대연습60명중45명‘감염’ 워싱턴주교회서2명사망 공기통한감염우려커져 교회 성가대원들이 연습에 참여했다 가 집단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 이 밝혀지면서 코로나19의 공기 감염 가능성에대한우려의목소리가커지고 있다. 30일 LA타임스는 워싱턴주 스캐짓 카운티에 위치한 마운트 버논 장로교 회성가대연습에참여한성도 60명중 4분의 3에 해당하는 45명이 코로나19 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들중 2명이사망하고 3명이입원중에 있다고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해당 성가대는 지난 3 월10일 노래 연습을 위해 교회에 모여 2시간30분간연습을진행했는데, 성도 들은 교회에 입장하기 전에 손 소독제 를제공받았을뿐아니라포옹및악수 제한, 일정거리유지등이지켜진것으 로전해졌다. 또한당시성가대연습도중에기침과 발열과 같은 코로나19 증세를 보인 성 도는단한명도없었던것으로신문은 확인했다. 하지만 3주뒤성가대연습에참여했 던 60명중 45명이현재까지코로나19 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가 침방울(비말)을 통한 접촉 감염 뿐 아 니라 공기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는 사실이 시사됐다고 신문은 강조했 다. 신문은 성가대원들이 노래를 부르면 서평소보다호흡과발성이강해지다보 니 매우 작은 침방울들이 공기 중으로 흩어져감염을일으킨것으로보인다고 전했다. 석인희기자 “메신저지시·화상회의…업무더복잡” “수면시간늘고집중력향상”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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