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4월 3일 (금요일) A8 오피니언 코로나바이러스의 교훈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있습니다 “춘래불사춘”“봄이 왔는데 봄 같지않다”마치, 작금의코로나 19상황을두고하는말같다. 코로나19의 위세가 우리의 일 상을여지없이깨트리고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 다. 인간삶의모든과정이한순 간에힘없이무너지는순간을체 험하고있는시간이다.어떻게이 런 예측불허의 상황을 맞게 된 것일까? 인간의교만과방종, 저급한욕 망,물질적인가치추구와성과주 의에매몰된가치관의전도에서 기인한것이아닌가. 살아가면서 겪는 삶의 다양한 문제가 있다. 삶 전체를 바라보 는객관적인관점에서난제를어 떻게풀어나가며의지를키워나 가는가? 라는 물음에 직면하게 된다. 코로나19가몰고온힘든상황 을겪으면서사태의본질이무엇 을말하는가? 깊은통찰력이요 구된다. 고통스러운 이 기간을 어떻게 극복(뚫고)해 나갈 것인 가?진지한물음을갖게된다.고 통의문제를제대로인식해야한 다. 고통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 는고통의원인을올바로직시해 야하지않을까? 코로나19가주 는교훈중의한단면은인간소 통의밀착문화의경고로여겨진 다. 소통차원의공감공유로이 루어지는스마트폰의효율성과 실용적인측면이뛰어난것은사 실이다. 밀착문화의한축(중심) 이 된 카톡의 기여도는 성과의 파급효과가상상을초월한다. 스마트 폰의 카톡에서 파생된 적지않은문제점은오히려인간 관계를 단절시키는 역기능적인 측면이두드러지게나타나고있 다는 사실이다. 이는 사용자의 의식이유연하게순기능의측면 을제대로따라가지못하는현상 인것같다. 카톡의 편리함을 선용하는 단 계의 소통 과정에서도‘왜 나하 고똑같이생각하지않지?’라는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생각의 다름을 전혀인정하지않고상대를적대 시 하며 수용하지 않는 완고함 이있다. 진정한 인간 이해와 의식의 지 향점을새롭게하는노력이따라 야 하리라. 자신의 신념과 관점 이 절대로 옳다는 확신의 주장 이 타인의 관점을 수용할 수 없 게 한다. 이분법의 사고에 길들 어진편향적인시각의사고는편 견과 독선에 빠지게 하지 않는 가.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는 방 법에있어서합리적이고건강한 의식의 작용이 겸손을 지닌다. 자신의절대선이교만과아집에 빠져인간관계를해치는패망의 선봉이되고있음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이 하나님처 럼 되고자 하는 인간의 교만을 무릎꿇게하시기위해바벨탑의 교훈을 주셨다. 인간의 혼잡한 언어로 흩으신 것처럼, 인간의 불의와밀착문화를격리차원에 서흩어놓으셨다. 지금, 우리가인간관계, 일상에 서일정한거리두기의건전함을 배우라는뜻일것이다. 불완전한 존재인우리가성찰의시간에서 코로나19를통한하나님의선한 목적을 겸허하게 바라보는 예리 한시각을키워야하지않을까? 하나님께서는 카톡의 부정적 인측면의역기능까지도순기능 의긍정적인측면으로바꾸어가 시는 놀라운 은혜가 있음을 감 사한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격 리되고통제되는상황에서도스 마트폰의효율성에힘입어소통 할수있음이감사의이유다. 고통 가운데서 가까운 사람과 서로위로받기위한시간이진정 한위로가되는것일까? 삶의경험에의하면인간의위 로보다는하나님의위로가진정 한위로가되었음을믿게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가까운 사람, 이웃을 통하여 사랑의 능 력을나타내어위로하며도우시 는 은혜를 경험하게 된다. 하나 님께서는우리가전혀생각하지 못하는방법으로위로하며도우 신다는점이다. “우리의모든환난중에서우리 를위로하사우리로하여금하나 님께 받는 위로로서 모든 환난 중에있는자들을능히위로하게 하시는이시로다” (고후1장4절) 하나님께서환난중에있는우 리를기억하시고우리를건져내 시며새로운삶으로인도하신다 는 소망을 갖고 이 어려운 상황 을넉넉하게이겨나가야하리라. 코로나19를 이겨내는 것은 잘 못된 섭생, 식생활의 습관과도 무관하지않으니개인의위생관 리와 주위를 청결케 하는 예방 수칙을 철저히 엄수 해야 할 것 이다.스마트폰의역기능적인밀 착 문화에서 벗어나 일정한 사 회적거리두기의쾌적한문화를 지향해야하리라.쾌적한문화란 독서와 사색, 영혼과 마음을 풍 요롭게할음악감상, 화초가꾸 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의 가치 추구와사랑하는가족과함께하 는시간이아닌가싶다. 이러한기쁨의시간은훗날코 로나바이러스가 물러가고 새로 운삶을시작하는희망의원천이 되리라. 전세계로번진코로나역병을보면 서 지금 우리가 당하는 정신적 스트 레스를크게두가지면에서볼수있 겠다. 하나는 우리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염려이고, 두번째는 경제적 변 화에서오는스트레스이다. 첫째,안전과생존에대한염려다.실 존주의정신의학이론에의하면인간 의 가장 근본적인 불안은 죽음의 불 안이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불안은 의식적인면보다무의식적인즉억압 된부분이더크다. 건강염려증을비 롯한여러신경증적증상의배후에이 런 죽음의 불안이 깔려있다. 일상적 으로 억압 잠재된 죽음의 불안이 코 로나사태로자극되어화산이분출되 듯터져나올수있다. 이런 불안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정신의학적정공법은죽음의불안을 직면하라는것이다.이것은하루아침 에이뤄질수없는일이다. 평소죽음 을받아들이고친숙해지는정신적수 련이 필요하다. 만일 종교인들처럼 천국에대한믿음이나윤회와환생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또는 이런 영적 차원을시사하는과학적경험적인연 구 자료에 근거해 죽음으로 모든 것 이사라지는것이아니라는세계관을 갖게된다면죽음의불안을대면하기 훨씬 수월할 것이다. 또는 유물론적 철학자나 실존주의자들처럼 죽음으 로모든것이끝난다는, 제한된삶의 현실을받아들이는사람들이있는데 그자체가대단한심리적인성취라생 각된다. 코로나바이러스 역병을 계기로 매 일죽음명상등을통해내적인수련 을 시작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앞으 로의 삶을 고양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것이다.“죽음은실제로삶을파괴 하지만, 죽음에대한생각은삶을윤 택하게 한다”는 실존주의 정신의학 의교훈을우리삶에실현할좋은계 기가 될 것이다. 이런 수련의 구체적 인 방법으로 매일 잠드는 시간을 죽 음의명상으로이용할수있다. 즉잠 드는순간에정신을집중하고“아, 이 제오늘내마지막날을살았구나. 이 제 죽으러간다”는 마음으로 잠드는 과정을 열린 마음으로 관찰하며 잠 을맞는것이다. 자기가 두려워하거나 걱정하는 게 있으면 정확히 규명한 뒤 그 염려에 대한최악의결과가어떤것인지상상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최악의 결 과도 세상의 끝이 아닌 경우가 대부 분이다. 그렇다면 실제 일어나는 것 은 항상 최악보다는 나은 결과인 셈 이다. 즉마음을비워저밑바닥에까 지미리가보는것이고, 그걸감당할 수있다면염려를놓을수있는것이 다. 즉언제죽어도마음의준비가된 삶에는 죽음이 위협일 수 없고 하루 하루는 덤으로 주어지는 새로운 기 회,선물인셈이다. 경제적인 위협에 대처하는 방법은 어떤것이있을까? 지금세대는어려 웠던 시대를 살아나온 세대이다. 옛 날에비해모든게풍요롭고차고넘 친다.대형마트나수퍼마켓에가보면 너무나 많은 것들이 널려있다. 지금 같은상황에서는기본으로돌아가꼭 필요한것만사서쓰는지혜를실천할 수있다. 그런데누구나그렇게살다 보면 자본주의 경제가 근본부터 흔 들릴 수도 있지 않나 염려하게 된다. 하지만왜이렇게성장과경제발전이 당연한 목표가 돼야하는지, 잠시 멈 춰생각해보지않을수없다. 돈은수 단이고, 좀더인간다운삶을살기위 한 도구인데 왜 수단 자체가 목적처 럼돼버리는지생각하게된다. 6,500만년전큰혜성이유카탄반 도를강타하며일어난천재지변으로 공룡시대가끝나고포유류의시대가 출현하였듯이번코로나사태는뭔가 새로운 존재방식이 세계적 규모에서 출현하기위한혜성같은충격이아닐 지 상상해본다. 즉 시장경제가 전 세 계적으로 강타당하고 자본주의적‘ 소유’위주의삶이그다음단계의‘ 행동’위주, 또는보다상위인‘존재’ 위주의삶으로진화발전하는촉매제 가될수있을지, 먹구름뒤에빛나는 은빛띠를그려본다. 모세 최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마음의풍경 코로나 사태의 심리적 생존전략 발언대 김자성 정신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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