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미주판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Life 건강/여행/생활/음식 2020년 4월 3일(금) E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장은 20일 B씨에 대해“사이토카인 스톰(물질) 분비가 과한 상황과 연관 이있다고판단한다”며“ 사이토카인 스톰은 젊은 연령대 환자에서 매우 드물지만 20대도 0.2%의 사망률을 보인다.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말했다. 그는 사이토카인 폭풍에 대해“코 로나19에서만 생기는 게 아니라 사 스·메르스에서도 있었다”며“한 번 도 만나보지 못한 (바이러스를 만났 을때) 면역계·백혈구세포들의일부 가 너무 열심히 싸워 사이토카인이 라는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과다 하게나오는것”이라고했다. 이어“그 러면 몸이 콩팥이나 간·골수·폐 등 을다치는증후군으로다발성장기부 전을 일으킨다”며“코로나19에 한정 된 게 아니라 다른 바이러스도 이런 현상을일으킬수있다”고덧붙였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종류가 많은 데 이들의 궁극적 역할은 염증반응 을 일으키는 것이다. 염증반응은 체 내로 침입한 병원체를 없애기 위한 일련의 다양한 체내 현상(병원체를 죽이기 위한 발열 반응, 감염 부위에 면역세포가 모여들어 부어오르는 현 상, 면역세포의 수월한 통행을 위한 혈관확장등)을일으킨다. 원래 염증반응은 몸을 지키기 위 한면역반응인데체내에서조절이되 지 않아 사이토카인 폭풍이 일어나 면 분비된 다량의 염증성 사이토카 인은 시상하부를 자극해 42도의 고 열을 일으킨다. 인체를 구성하는 단 백질은 섭씨 40도 이상에서 오랫동 안 노출될 경우 단백질 변형이 일어 나정상세포가면역세포에의해공격 을 받을 수 있다. 스페인 독감 때 엄 청난 사망률은 이 사이토카인 폭풍 으로 면역체계가 과민반응을 일으켜 신체조직을 파괴하는 과정에서 생긴 2차피해가컸다. 조류독감(H5N1), 에 볼라에서도사이토카인폭풍때문에 높은사망률이나타났다. 최근저명의학지‘랜싯’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주요 사 망원인은 급성호흡곤란증후 군(ARDS)으로 인한 호흡부 전, 과도한 염증증후군인‘2 차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 증’ (sHLH) 등이다. 성인에서 sHLH는바이러스감염에의 해가장흔하게발생하며사 이토카인 폭풍과 관련이 있 다. 패혈증 사례의 3.7~4.3% 에서발생한다. sHLH는 끊임없는 발열, 혈구감소 증, 고페리틴혈증, 폐 침범(ARDS 포 함) 환자의 50%가량에서 발생한다. 중국우한에서 150건의확인된코로 나19 환자 사례 연구에서 사망자의 혈중 페리틴(세포 안에 저장된 철의 일차 형태) 수치는 평균 1,298ng/㎖ 로 생존자(평균 614ng/㎖)보다 매우 높았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바이러 스에 의한 과염증이 사망과 관련이 있음을시사한다”며“모든중증코로 나19 환자에게과염증여부를검사하 고 면역억제가 사망률을 개선할 수 있는 환자를 가려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의료진들은 사망한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의대부분은내몸에도움이안되는 면역반응이 많이 일어나는‘사이토 카인스톰(폭풍)’으로폐·심장·신장· 간등여러장기가제기능을못하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한다며 실 제로 젊은층보다는 노인에게서는 매 우흔한사망원인이라고말한다. 방지환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 회 총괄간사(서울대병원 운영 서울시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다발 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한 환자 가운 데 상당수는 사이토카인 스톰, 즉 과 도한 면역염증반응이 원인”이라고 설 명했다. 사이토카인 스톰이 젊은 층의 전 유물인 것처럼 잘못 알려지고 있는 것은 병명·진단명이 아니라서다. 코 로나19 환자가 급성호흡곤란증후군 (ARDS)으로 숨진 경우도 사이토카 인 스톰이 실질적인 사망원인인 경 우가많다. 여러장기중폐만심하게 망가뜨렸다는 점만 다발성 장기부전 과다를뿐이다. 심한외상·화상으로 사망할경우에도사이토카인스톰이 원인인경우가흔하다. 한편 18일 대구에서 중증 폐렴으 로 숨진 고교생 정모(17)군의 사인과 관련해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서울 대병원감염내과교수)은“폐엽부분 에 세균성 폐렴에서 흔히 보는 소견 이있었다”며“전체적인맥락에서코 로나19 감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방 교수는“중증 폐렴으로 사망했고 사이토카인 스톰으로 전신 장기가망가지는과정을겪었을것으 로보인다”고했다. 하지만“초기에는 바이러스성 폐 렴이었는데 세균성 폐렴이 뒤따라왔 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정군 부 모가 24일 공개한 컴퓨터단층촬영 (CT) 사진을보면기관지아래폐뒤 쪽과 가장자리에 병변이 보인다. CT 사진은 지난 13일 오후9시께 영남대 병원에서찍었으며당시정군의체온 은 40도를 넘었다. 백혈구 수치는 16 일 오전10시32분까지 7.74로 정상 범 위였고 오후6시58분 11.55로 올라갔 다. 백혈구 수치는 세균성 폐렴일 경 우올라가며바이러스성폐렴은그렇 지않다. 부검을 했더라면 좀더 확실하게 사인이 규명됐겠지만 정군의 부모가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이뤄지지 않 았다. 이에 대해 한 대학병원 교수는 “방역당국인 질병관리본부는 현장 의료진, 의학계와달리정군의코로나 19 검사결과(음성 또는 양성)에만 관 심이 있다. 의학적 차원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게 명확한 결론을 냈어야 했다”며아쉬워했다. 폐렴은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나 세균, 곰팡이 등의 미생물이 원인 이 돼 발생한다. 증상은 환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급속도로 상태 가악화해급성호흡부전, 다발성장기 부전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급성호흡 부전은고농도의산소를공급해도증 상이호전되지않고호흡곤란이발생 하는 상태다. 사망에 이르는 폐렴 환 자대부분이겪는다. 다발성장기부전 은몸의여러장기가제기능을하지 못하고멈추거나둔해지는증상이다. 정기석한림대의대호흡기내과교 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고교생의 증상이일반적인폐렴보다빠르게진 행됐던 것은 맞지만 아주 예외적인 사례는아니다”라며“처음병원에갔 을때중증으로갈수있다고판단해 입원을시켰으면좋았을텐데안타깝 다”고말했다. <임웅재기자> Tuesday, March 31, 2020 B17 건강 HEALTH ‘사이토카인’새뇌관…젊은층도안심못해 ■ 대구20대코로나환자사망계기주목 젊은층은경증으로지나가지만 일부면역과잉으로장기손상땐 10·20대도높은사망률가능성 노인은면역반응조절더어려워 폐·심장·신장등정상조직공격 다발성장기부전사망률높아 지난18일대구에서폐렴증세로숨진고교생A군(17), 인공호흡기로기계호흡 중인중증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환자B씨(26).건강한젊은층 은코로나19같은바이러스질환에걸리더라도대부분경증으로지나간다. 하 지만A군과B씨처럼그렇지않은경우도있다. 그래서‘면역학적폭풍’이라고불리는사이토카인스톰(Cytokine Storm)이주목 받고있다. 대구에서폐렴증세를보이다숨진17세고교생A군이입원했던영남대병원응급실에서 20일의료진이분주히오가고있다. <연합> <과잉면역에의한면역학적폭풍> 140930_10220273_16_Sh i nAudi o l 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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