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4월 6일 (월요일) A8 오피니언 ‘인간에게는 두 부류가 있지’ 시사만평 코로나19… 마지막 말들 발언대 문일룡 변호사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민병임 뉴욕지사논설위원 시 론 오래전한국에서직장을다닐때 또래 여기자들이 잘 쓰는 유행 말 투가있었다. ‘인간에게는 두 부류가 있지. 나 의 세상은 강동석과 강동석이 아 닌 남자, 짜장면을 좋아하는 부류 와 짬뽕을 좋아하는 부류, 책임지 려는 부류와 책임지지 않으려는 부류…’등등으로농담삼아,장난 삼아인간을두부류로즐겨나누 었다. 그때같은직장에다니던교정부 기자가이후유명소설가가되었고 그녀가쓴소설속에‘인간에게는 두부류가있지, 지각을하는부류 와지각을하지않는부류…’라고 쓰인문장을보고서그옛날직장 시절을잠시떠올렸었다. 통상적으로 인간의 첫번째 부류 는개인적이라세상이자신을위해 만들어졌다고믿으며인생의고통 과 죽음 따위에는 아무 의미가 없 다 한다. 또 한 부류는 세상을 위 해, 또신을위해살고있다고믿는 부류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지식인을 배와 같은 인간, 가슴과 같은인간, 머리와같은인간의세 가지 부류로 나누었다. 배와 가슴 과 같은 부류는 학문을 이용하여 과시하거나사리사욕을채우는지 식인, 머리와 같은 인간은 우리에 게소명의식을갖자고하는지식인 이다. 지금돌아가는미국상황을보면 ‘인간에게는 두 부류가 있지’하 는문장이저절로떠오른다. 한 부류는 코로나 19의 확장세 가시작되면서무지막지하게생필 품 사재기에 나선 사람들이다. 몇 날 며칠을 대형 식품매장을 돌면 서‘1년간먹을냉동식품과생필품 을사두느라3만달러이상이들었 다’는이도있다. 여러대의냉장고 냉동고마다 그득 쌓인 각종 육류 들, 지하실, 창고에천정높이로쌓 인 물품을 보면서 지을 흐뭇한 미 소가끔찍하다. 뒤늦게장을보러갔더니대형마 트에는소고기와돼지고기를비롯 육류 코너와 두루마리 화장지, 페 이퍼 타월, 청소용품 세제 코너가 텅텅 비어있었다. 물론 그 이후 광 풍사재기가진정되면서마트마다 이런생필품들을다시채워놓고있 으나 여전히 마스크와 손 세정제 는구하기힘들다. “마스크 구했어? 나 많이 있는 데? 필요하면말해, 10장에 150달 러야.“위기에처한이들에게폭리 를 취하면서 팔고자 하는 이들은 참으로이기적이고무자비한부류 다. 또이런부류는코로나19 예방 에효과있다알려진 N95 마스크 짝퉁을 생산해 비싼 가격에 팔아 막대한 이익을 낸다. 사람의 생명 을 담보로 돈을 챙기는 잔인한 개 인주의자이다. 그런가하면또한부류는살신성 인, 말그대로자신의생명을희생 시켜서라도다른사람의생명을지 키려는이들이다. 최근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가 미국 전역의 전문 의료진에게 “보건위기상태에놓이지않은지 역이라면 지금 뉴욕으로 와서 우 리를 도와달라”고 호소하자 뉴욕 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애틀랜타 현직 의료진 30명을 비롯 미전역 에서 수만 명에 달하는 전직 간호 사와은퇴의사들이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은퇴한이들은당연히나이가고 령임에도 불구 다른 이를 돕고자 한다. 이중에는암을앓은사람도 있는데면역체계에영향을미친다 니환자돌보는일외에전화받는 일이라도 하겠다고 한다. 위험 한 가운데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이들,고맙고존경한다. 한인사회에도 나눔의 손길이 이 어지고 있다. 한인들이 노인과 취 약계층, 의료기관 및 지역사회 주 요기관등에긴급구호물자를기부 하거나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 기 부하고 있다. 절망 가운데서도 용 기를 주는 것은 이렇게 따스한 인 간미를지닌부류이다. 코로나19가 얼마나 인간이 미약 한존재인지여실히보여주었지만 남을돕는이들의뜻은창대하다. ‘좌절하고절망스런순간의경험 이 인간을 더욱 지혜롭고 강하게 만든다’,플라톤의말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모두의 일상생활이 힘들어진지도 이제 여러주가되었다. 이번주에는내 가 거주하는 버지니아 주에도 모 든 주민이 집에 머물도록 강제하 는 주지사의 행정명령(Stay-at Home Order)이 내려졌다. 꼭 외 출해야 할 경우를 제외하고 그냥 집에있으라는것이다. 그행정명 령이떨어진날밤꼭해야할일이 있어 차를 운전해 나가보니 정말 조용했다. 길에 차가 거의 보이질 않았다. 미국내의코로나바이러스로인 한사망자가급격히늘고있다. 아 무리대처를잘해도사망자가10 만에서 24만명까지이를수있다 는 백악관의 발표는 모두를 경악 케 한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끼치는 심리적 위축감도 상당하 다. 한주 전 혼자 계시는 아버지와 전화통화를했다. 저녁식사를같 이하고싶어말씀을드렸는데20 일 간 오지 말라고 하셨다. 약간 어지럼증이 있는 것 같다고 하시 면서그바로며칠전에수퍼마켓 두 군데를 다녀왔는데 바이러스 에 감염되었는지 모른다 하셨다. 어지럼증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상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지만 막무가내셨다. 오히려 나보고 의 사도아닌데어떻게그렇게잘아 느냐고 따지시는 것이었다. 그래 서 바이러스 증상으로 의심되면 병원에 가서 테스트를 해보시라 고하자그것은또싫다고하셨다. 병원에 가서 오히려 감염되어 올 수있단다. 내변호사사무실에서도마스크 사용을 두고 여러가지 견해가 있 다.한국에서는마스크사용이당 연하고 모두가 사용하고 있는데 미국은아직그렇지않다. 연방질 병통제센터(CDC)의현재가이드 라인에의하면증상이 있는사람 들만쓰도록하고있다. 그래서사 무실에마스크를쓰고오는사람 들이있을경우, 한국에서처럼증 상은없지만만약을대비해쓴것 인지, 감염여부는몰라도증상이 있기에 쓴 경우인지를 판단하기 힘들다. 그리고 사무실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라고 해야 할지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혼동을주지않기위해마스크사 용을 CDC 가이드라인에맞추는 게더적절한지의판단도어렵다. 현재 CDC 가이드라인 변경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 다. 이번사태가앞으로언제진정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주지사의 행정명령이 일단 6월10일까지이 니그때까지는지켜볼수밖에없 을것이다. 진짜더문제는경제적으로고충 받는사람들이너무많다는것이 다. 지난주금요일연방의회를통 과한 2조달러의 구제 프로그램 이좀도움이될것이다. 비즈니스 를 운영하거나 직장을 잃은 한인 들모두혜택신청을하기바란다. 그런데 2조 달러라면 미국에 사 는 사람들 모두를 대상으로 해서 일인당6천달러정도되는액수이 다.결국미국에사는모든사람이 한명당크레딧카드에서 6천달러 씩 현금을 찾아 썼다고 생각하면 되는 셈이다. 그러나 그것 가지고 는 어림도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 앞으로몇번의추가구제책이 나와야한다고했다. 그만큼사태 가심각하다는의미이다. 지난주에세탁물을맡기러내가 단골로찾아가는한인운영세탁 소에갔었다. 사무실에서일을마 치고 갔으니 6시가 조금 넘었다. 그런데보통7시까지여는세탁소 의문이굳게잠겨있었다. 당분간 5시에 문을 닫는다는 사인이 붙 어있었다. 그래서 다음 날 다시 5 시전에찾아가맡겼다. 그랬더니 빨래하는데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고했다. 직원들시간을줄 일수밖에없어그렇다고했다. 그 리고이번주중에세탁물을찾으 러갔다. 물론 5시전에도착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또 문이 잠겨있 었다. 그사이에문닫는시간이3 시로 바뀌었다. 다음 날 다시 갈 수밖에없었다. 이렇게어려울때일수록우리가 가능한선에서이웃을도와야한 다. 세탁물도 일부러라도 찾아서 갖다 맡기고, 음식점에서 음식도 픽업이나 배달 주문해먹자. 물론 그렇게 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우리의 우 려와안타까운마음을전하자. 그 들이주저앉지말고버틸수있도 록조금이라도힘을보태자. 서로 돕자 데이브 그랜런드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독감 같은 거야 코비드-19는 거짓말 모두 통제되고 있다 4월이면 끝나리 그냥 사라진다니까 검사 키트 엄청 많다구 안 했으면 좋았을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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