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미주판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Life 건강/여행/생활/음식 2020년 4월 10일(금) E Tuesday, April 7, 2020 A17 건강 HEALTH 간호사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쓴 채일한다. 출퇴근을위해대중교통을이용할때도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입 주변에 여드름과 접촉 성피부염이생겼다. 평소여드름피부로고민이많 은데흉터가생길까봐걱정이다. 수시로손소독제 를사용하다보니피부가따끔거리고건조함을느 끼는 경우도 많아졌다. 자신과 환자들의 코로나19 등예방을위해불가피한일이지만피부건강에는 빨간불이켜진셈이다. 콜센터 등의 감염사고로 의료기관이 아니더라 도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출입을 제한하고 근무 중에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시설·직장이 적 지 않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한낮에 마스크를 쓴채일하는게갈수록힘들어지는것도문제다. 잦은 손 소독제·세정제 사용, 비누로 손을 꼼꼼 하게 씻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거 나 손 습진으로 고생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코로 나19 감염을예방하려다피부보호막손상으로외 부 자극물질에 취약해지는 역설적 상황이 초래된 셈이다. ◇안 씻은 손으로 눈·코, 트러블 생긴 피부 만지 지말아야 피부도 지키면서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사용하 는 방법은 없을까. 피부는 바깥에서부터 표피·진 피·피하지방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감각기관, 체온 조절, 수분·전해질유출방지등의기능을한다. 장 시간의 마스크 착용, 잦은 손 소독제 사용은 피부 보호막의유·수분밸런스를깨트릴가능성이크다. 따라서손소독후에는보습제로보호막을씌워 줄 필요가 있다. 에탄올 농도가 높은 소독제는 피 부를 지나치게 자극하므로 60~80% 수준의 제품 이 적당하다. 손 소독제는 동전 크기만큼 손에 묻 혀30초이상문질러준다. 마스크를 장시간 쓰면 내부 온도·습도를 높여 세균이번식하기쉬운피부환경이되고이물질도 잘 달라붙는다. 따뜻해진 날씨는 이런 상황을 가 속화한다. 피지 분비도 늘어 피부가 예민한 편이 아니더라도피부트러블이생길수있다. 화장품· 땀·먼지 등이 뒤섞여 엉기면 모공을 막아 여드름 의 원인이 된다.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년의 남성 의사 B씨도 안 나던 여드름이 최근 입 주변 에생겼다. 1회용 마스크는 폴리프로필렌·폴리에틸렌 등 합성섬유 제품이고 접착제도 쓰기 때문에 장시간 쓸 경우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마스크 착용후가려움·따가움·화끈거림같은증상이있 으면피부과전문의의도움을받을필요가있다. 화 장을최소화하고주변에사람이없거나감염위험 이낮은공간에서는마스크를벗어피부에휴식을 주는게좋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려 면귀가후세안에신경을써야한다. 미지근한물 로피부표면을충분히적신후손에힘을빼고약 산성세안제로 3분안에끝낸다. 장시간세안은피 부에자극을줄수있다. 피부장벽기능을높이려 면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게 중요하다. 피부 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본인 피부에 맞는 보습제를 꼼꼼하게 발라주고 화장은 최소화한다. 선크림만 발라도트러블이생긴다면마스크착용부위를피 해이마와눈가중심으로바른다. 김초록 부산 대동병원 피부과 과장은“씻지 않 은손으로 (코로나19감염을초래할수있는눈·코 는 물론) 트러블이 생긴 피부를 만지지 말아야 한 다”고 당부했다. 유화정 고려대안산병원 피부과 교 수는“꼼꼼한 관리 후에도 피부 트러블이 가라앉 지않고심해지면가까운피부과를찾아가상담· 치료를받는게좋다”고말했다. ◇마늘·양파 등 손에 안 닿게… 설거지는 면·고 무장갑함께끼고 ‘주부습진’으로불리는손습진은손이물·합성 세제등에자주닿아생기는피부염. 손가락끝피 부가얇아지고홍반이생기거나피부각질층이여 러 갈래로 벗겨질 수 있다. 조금만 스쳐도 손가락 마디가 갈라져 피가 나오기도 하고 심한 경우 손 등·손목까지번진다. 최근에는 요리, 설거지, 아이를 씻기기 등 가사 에참여하는남성이늘면서남성환자도많아졌다. 방치하면갈라진피부조직사이로 2차피부감염 이 생길 수 있다. 알레르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 으면고무제품·향료·금속등특정성분에의해습 진이더욱심해질수있다. 손 습진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하려면 손에 묻은물을잘말리고 3분안에손전용보습크림 을 넉넉하게 발라 손을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게 좋다. 보습 크림을 바른 상태로 위생장갑을 10~20 분 끼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로션·겔 타입은 쉽게 증발해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 으므로피한다.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피부의 보습인자가 쉽게 벗겨져 가렵고 거칠어지므로 미지근한 물로 손을 씻는게좋다. 손세정제는순한성분의비누를소 량사용하고손을씻은후비눗기가남아있지않 도록잘헹궈준다. 요리할때손에자극적인마늘· 양파·고춧가루·파 등이 직접 닿지 않게 하고 생 선·날고기 등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설거지 등을 할 때는 고무장갑 속에 마른 면장갑을 함께 끼는게좋다. 정경은 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는“주부습진 발 생초기에는국소스테로이드나연고제를바르면증 상이 쉽게 호전되기도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완 치가쉽지않기때문에피부과전문의진료를받아 증상을 빨리 가라앉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효현 고려대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의사의 지시 없이 크림·연고·로션 등 보습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습진이악화될수있다”며“완치판정때까지처방 된약을꾸준히복용하거나발라줘야재발·만성화 를피할수있다”고강조했다. <임웅재기자> 마스크속피부트러블 3분세안·보습제로싹~ 손습진은완치될때까지꾸준히치료하는게중요하다. <사진제공=고려대안암병원> ■ 코로나일상서내피부지키기 장시간착용여드름·피부염유발 감염위험낮은곳선벗는게좋아 약산성세안제쓰고화장최소화 잦은손씻기·소독제습진우려 완치때까지꾸준히치료해야 ‘봄철 불청객’ 알레르기성 비 염ㆍ축농증 등 코질환이 기승을 부린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 지ㆍ세균ㆍ바이러스를막아내는1 차 방어선은‘코 점막’이다. 이물 질이 들어오면 코 점막은 섬모 운동과 항균성 물질을 분비해 감염을막도록한다. 하지만알레 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 등으로 코 점막이 부어 오르면 코가 막 히고점막기능도떨어진다. 따라서 평소 코를 세척하는 등 관리하면 점막이 튼튼해져 코와 관련한 다양한 증상을 완 화하고 독감 같은 감염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조석 현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 수는“알레르기 등으로 코질환 이 심하면 약물 치료와 함께 하 루 1~3회 정도 코를 씻는 것이 좋다”며“코세척은콧속의점액 청소를 도와주고, 섬모 운동을 촉진해각종이물질을제거한다” 고 했다. 코질환이 없다고 해도 미세먼지가많고건조한날에코 세척을 하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 다”고했다. 코 세척은 한 쪽 코에 생리식 염수를 흘려 넣 어 반대쪽 코로 배출하는 방 식으로 하 면된다. 비 강용 생리 식염수를 약국에서 구입해 주사 기나 코 전용 세정기로 한쪽 코 에 100㏄ 정도 넣는다. 숨을 참 은 채 입을 약간 벌리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 생리식염수를 콧구 멍에 넣어 다른 콧구멍으로 흘 러나오게하면된다. 코 세척은 코막힘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염증 성분을 제거 하는 것은 물론 약 복용을 줄이 는데도움이된다. 코세척을하 기 어려운 어린이는 생리식염수 스프레이를 갖고 다니면서 자주 뿌려주면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있다. 비강분무액을 사용할 수도 있 다. 코에 뿌리는 방법으로 스테 로이드, 혈관수축제, 비만세포안 정제, 식염수제제가 있다. 코 질 환이 없는 사람은 먼지를 제거 하고 건조감을 완화하는 식염수 제제가적당하다. 비염이나감기 환자는 의사 처방에 따라 스테 로이드 비강분무액을 사용하는 것도도움이된다. <권대익의학전문기자> 알레르기예방에 코세척, 큰도움 생리식염수로하루1~3회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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