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4월 11일 (토요일) D10 기획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전에는 ‘언택트(비대면)’ 소비트렌드를 ‘디지털네이티브’ 세대의전유물로여겼다. 코로나19는이를사회전반으로확산시켰 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물러간이후 에도언택트소비는뚜렷한사회흐름으로 자리잡으면서비즈니스판도까지바꿔놓 을것으로내다보고있다. 언택트소비를이끄는온라인시장이코 로나19로 크게성장한 게단적인예다. 산 업통상자원부의‘2월유통업체매출동향’ 에따르면백화점과대형마트,편의점등의 오프라인매출은전년같은기간과비교해 7.5%감소했다.반면온라인매출은 34.3% 나늘었다.전문가들은코로나19가온라인 쇼핑의진입장벽을크게낮췄다고보고있 다.인터넷쇼핑몰에신규이용자들이몰리 면서향후온라인소비활성화도탄력을받 게될것이란전망이우세하다. 집에갇힌채온라인으로모든걸해결했 던‘초유의경험’은소비자들의행동양식을 크게변화시킬수있다는진단도 나온다. 이정희중앙대경제학부교수는“새로운시 장에들어가는건처음이힘들지,일단한번 진입하면그이후부턴주된소비를새로운 시장에서하게된다”며“주로대형유통매 장이있는도심에서다수가모여쇼핑하던 시민들의소비행태가점차집에서가족끼 리소규모로하는방식으로바뀌게될것” 이라고내다봤다. 코로나19에따른언택트소비는바이러 스감염우려에서시작됐다.향후소비자들 이위생문제를서비스의질과연관지어생 각하게될것이란예상이설득력을얻고있 는이유다.특히전통시장이나동네슈퍼마 켓, 외식업, 방문판매, 현장판매등대면서 비스위주의업종은위생과안전을확보하 지못할 경우 결국 소비자들로부터외면 받을 가능성이크다는 게전문가들의중 론이다. 전문가들은이런인식변화가일부업종 에불리하게작용할 수있다고 우려한다. 차남수소상공인연합회연구위원은“언택 트경제는소상공인들을또다른경쟁으로 떠밀고있다”며“위생등서비스질향상을 위한기반조차다져지지않은업종의생존 을위해정부와지방자치단체가머리를맞 대야한다”고강조했다. 박진용한국유통 학회장 겸건국대경영학과 교수는 “규제 중심정책보다위협에노출된업종을구체 적으로지원하는정책을고민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기업들의경영전략 수정도 불가피하다 고전문가들은입을 모은다. 예를 들어대 면서비스가꼭필요한업종도비대면판매 를 보완할 수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는진단에서다. 소비자개개인이원하는서 비스방식이더다양해진다는점을감안해 야한다는지적도나온다.박교수는“멤버 십활용등소규모배타적소비를선호하는 고객부터다수와스킨십하는소셜(사회적) 소비를원하는고객까지각각의소비패턴 별로고객층을세밀하게구분할필요가있 다”며“기존경영방식을 뛰어넘는역발상 전략을세워야할시점이다”고조언했다. 임소형^강은영기자 현대렌탈케어의올 1분기매출은 전년 동기대비52%급증했다. 2015년렌탈 사 업시작이후분기별매출신장률가운데선 최대치다. 렌털상품 판매대수가 35%늘 었고, 특히정수기렌털에새로 가입한 고 객계정이54%증가했다.현대렌탈케어측 은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의영향이적지않았다고분석했다.현대렌 탈케어관계자는 “생수를 사다 마시던소 비자들이집에서정수기를 쓰기시작했고, 깨끗한 환경을 위해공기청정기와 의류관 리기를 들여놓는 가구도 많아졌다”고 설 명했다. 반면올 1분기CJ푸드빌의외식사업매 출은전년동기의30%수준까지주저앉았 다. CJ푸드빌관계자는 “4, 5월은연말과 맞먹는성수기인데빕스,계절밥상,더플레 이스모두개점휴무상태”라며“매장철수 만은막기위해영업시간단축,브레이크타 임운영등으로버티고있다”고토로했다. 결국 CJ푸드빌은 부동산 매각과 신규 투 자동결,경영진급여반납등강도높은자 구안시행에나섰다. 코로나19로산업현장의양극화가심화 하고있다. 비대면(언택트)소비와위생강 화트렌드가렌털업계엔성장의기회가됐 지만,외식업계엔치명타를안겼다. 사람들 이모여야잘되는업종과굳이만나지않아 도되는분야의명암이코로나19 영향으로 극명하게갈리고있는셈이다. 비대면기술 호황, 대면판매현장 울상 비대면재택근무와 온라인모임이확산 되면서이를지원하는응용소프트웨어(앱) 나관련프로그램을서비스하는정보기술 (IT)기업들은 ‘대박’이났다.미국이코로나 19 국가비상사태를선포한지난달 13일이 후 2주동안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네 이버밴드의미국내신규가입자수는직전 같은기간대비81%늘었다.NHN의업무 협업플랫폼인‘토스트워크플레이스두레 이’의경우엔화상회의접속률이코로나19 이전보다25배증가했다. 비대면출입솔루션수요또한치솟았다. 마스크를쓰고열이나지않아야들어갈수 있는얼굴인식출입시스템을자사건물에 적용한LG CNS는코로나19 이후타기업 들의해당기술도입문의가이어지고있다 고전했다. 현장판매업종은정반대다.‘얼리어답터 (신제품마니아)’들로늘북적였던서울광 진구강변테크노마트는한산한모습이다. 이곳의한휴대폰판매점주는“사람들이집 단상가에는아예방문을꺼리면서내방객 이코로나19 전과비교해80~90%줄었다” 고걱정했다. 백화점이나 쇼핑몰입점매장의상황역 시마찬가지다. 특히입점브랜드업체에서 월급을받지않고개인사업자로일하는매 장관리자들은물건을하나라도팔아야생 계가유지된다.유통업계관계자는“비대면 서비스가원천적으로불가능한판매현장 은어려움이크다”고전했다. 마케팅도변화…라이브 뜨고방판 지고 언택트 트렌드는 마케팅방식까지바꿔 놓았다.동영상이나SNS 대응에익숙한기 업들은이번기회에온라인마케팅역량을 강화하면서코로나19 이후를준비하고있 다. 롯데백화점은매장에서매일실시간으 로 제품을 소개,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운영하고있다.롯데백화점관계자 는“3월한달간누적시청수는1만8,000회 로서비스를시작한지난해12월보다 5~6 배 늘었다”며 “건강기능식품, 의류, 화장 품이‘완판’되는등고객들관심이높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출시부터판매까지 절차를모두온라인으로진행하는게새로 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현대차는 지난 달 제네시스 G80과 올 뉴아반떼를 온라 인생중계로세계시장에공개했다.르노삼 성차가 온라인청약채널에서진행한 신차 XM3 사전계약의누적대수는 1만6,000대 를넘었다. 반면식품·화장품기업들의주요마케팅 수단인방문판매는위축됐다.온라인쇼핑 의공세속에서도고급이미지와맞춤서비 스를무기로살아남은방판이바이러스의 공략에흔들리고있다. 방판 직원을 통해 코로나19에감염될까우려한일부고객들 이서비스이용을중단하면서다. 코로나19 확진자가나온건물에는방판직원의출입 이금지된상태다. 풀무원계열사들의녹즙과도시락등방 판서비스구독자는코로나19 이전보다약 20%줄었다.LG생활건강은화장품방판 신규모집을일시중단했고기존방판서비 스는온라인으로전환했다.매출의90%이 상이방판에서발생하는한국야쿠르트도 고객들을온라인으로유도하는중이다.한 국야쿠르트관계자는“집이나사무실에서 대면하길꺼리는고객들의경우앱을통해 지정한장소나시간대에맞춰제품을전달 하고있다”고설명했다. 항공은 곤두박질, 리퍼브는 상승세 소비자들이지갑을 닫으면서항공업계 는 말 그대로 고사직전이다. 국내·국제선 을 합한 3월 항공여객수는 174만3,583 명이다. 수치가 200만명아래로떨어진건 1997년집계시작이후처음이다.한국항공 협회는국적항공사의올상반기매출피해 를최소 6조4,451억원으로추산했다.결국 대한항공과아시아나항공은의무무급휴 가를,이스타항공은 300명넘는인력감축 을결정했다. 이와중에롯데프리미엄아웃렛경기파 주점과이천점에선이달신규매장이문을 연다. 고객변심으로반품됐거나진열됐던 상품을 할인판매하는 ‘리퍼브’ 매장이다. 오프라인시장이침체에빠진2,3월롯데아 웃렛광교점과광명점의리퍼브매장은한 달평균 1억원이상의매출을기록했다.지 갑이얇아진소비자들이리퍼브제품으로 몰린것이다.임현정롯데백화점바이어는 “불황속실속소비를추구하는고객들을 겨냥해리퍼브매장들을계속선보일예정 이다”고말했다. 임소형^맹하경^곽주현^류종은기자 언택트 소비트렌드$렌털^IT ‘상한가’ 외식^방판 ‘하한가’ <1>체감도다른실직의공포 <2>재택근무는꿈도못꿔요 <3>감염병정보 · 인식세대차 <4>지역동네따라의료간극 <5>뜨고…지고…업종별명암 | 글실은순서 | 코로나양극화 <5^ 끝 >뜨고…지고…업종별명암 “서비스질판단에위생문제부각$소상공인또다른생존경쟁내몰려” 생존위협업종지원책고심을 대면업종도비대면판매필요 기업도경영전략수정불가피 “생수사마시다지금은정수기” 렌털제품매출 50%나급증 재택근무^온라인모임확산에 NHN 화상회의접속률 25배 식품^화장품방문판매는고전 유통^車업계라이브마케팅전환 불황에리퍼브매장만홀로북적 서울강서구마곡사이언스파크 LG CNS 본사출입구에서한직원이얼굴인식시스템을이용하고있다 (위사진).서울중구롯데백화점본점매장에서직원들이라이브방송으로제품을홍보하고있다(아래). LG CNS,롯데쇼핑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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