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4월 13일 (월요일) D2 위기의 기간산업 항공사 대규모 해고^휴업돌입$ 해외시장 막힌車는 2분기더암담 이스타항공 노사는 최근 전체직원(계약직포함 1,600 여명)의5분의1 수준인300여 명을구조조정하기로결정했다.신종코로 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사태에따른 수요급감여파를최소화시키기위해노사 가마련한자구책이다. 항공사에서의대규 모해고가시작된셈이다.“여객수요가줄 어들면서비행기를띄울수록손해다”고밝 힌이스타항공은이미전노선운항중단에 들어갔고유동성위기로지난달엔직원급 여를지급하지못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창사 50년 만에대규 모휴업을결정했다. 국내인력(1만9,000여 명)의70%인1만3,000여명이대상이다. 코 로나19여파로전체노선의약 90%를운항 중단하면서직면한경영악화탓이다.조원 태대한항공회장은누나인조현아전부사 장과경영분쟁을겪은직후재무구조를개 선한다며서울종로구송현동부지와왕산 레저개발지분처분등에나섰지만현위기 를 극복하기에는역부족이라는게업계의 시각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지금 아무리돈많은항공사도 6개월서있으면 돈이안돌아간다”고토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경영난이가중된항 공업계는이미한계점을 넘어서며대규모 정리해고에돌입했다. 항공사마다다양한 대응책을강구하고나섰지만역부족이다. 12일업계에따르면지난해국적사중유 일하게영업이익흑자를낸대한항공은올 해1분기2,400억원대적자를낼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여객매출이급감한결과 다. 대한항공과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 공사들은 국제선여객기운항률이10%대 에그치고있다. 다른 항공사역시국제선 운항에이어,국내선도상당노선이중단된 상태다. 실제지난달 국내·국제선을 합한 항공여객수는 174만1,692명으로,전년동 기대비82.8%나급감했다. 항공사들은매출급감에따른자금경색 을극복하기위해근로시간단축,임직원급 여삭감,대규모운휴,무급휴직,추가자금 조달등가능한모든방안을내놓고있다. 하지만 정부 지원은 필수란 게업계의공 통된시각이다.항공기대여비용,인건비등 고정비가워낙높은항공업계의특수성때 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이스타항공등현재매각절 차에들어간항공사가있다는점도부담이다. 아시아나항공의경우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절차가진행중인상황에서적자와부채 규모가날이갈수록불어나고있다.일각에선 인수포기설까지나오고있다. 허희영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는“항공산업이국가기간산업으로외국항 공사들과치열하게출항노선경쟁이벌어 지고있다는점을감안하면국가차원의지 원이조속히이뤄져야한다”고말했다. 박관규기자 “코로나19가 잠시지나가 는 ‘역병’이겠거니했는데, 지 금은공장을영영닫게할수 도있는‘괴물’처럼보입니다.” 이달 13일부터17일까지임시휴업에들 어가는현대자동차 울산5공장 2라인에서 근무하는이모(53)씨의걱정은실직에대한 우려로다가갔다.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 염증(코로나19)이장기화되면서생겨난걱 정이다.그는“1분기엔내수판매로겨우버 텼지만 불투명한 2분기이후가 더염려된 다”고말했다. ‘코로나19’에감염된국내자동차업계가 좀처럼돌파구를찾지못하고있다.전세계 자동차공장들이멈춰서고,미국과유럽등 선진국에선이동제한 조치로 판매시장이 경색되면서시동이꺼져가고있다. 12일관련업계에따르면 1분기국내완 성차업계의글로벌판매량은 168만7,905 대로지난해같은기간보다 9.2%감소했다. 같은기간내수판매는 7.7%줄었지만,해외 판매의경우 9.6%급감했다. 내수 시장은 정부의개별소비세 70%인하등의지원 정책으로버텼지만, 해외의경우엔코로나 19에무방비로노출된상태다. 향후 상황은 더암울하다. 내수보다 해 외판매가 5배이상많은국내자동차업계 에해외판매실적은절대적이다.북미자동 차공장은4월내내‘셧다운(일시적가동중 단)’에들어간다. 미국 ‘빅3’ 중생산재개시 점을밝힌곳은FCA(5월4일)뿐이다.포드 와GM은무기한휴업중이다. 실적도기대이하다.미국자동차판매는 지난달 33%이상감소했다.유럽에서도이 탈리아(-85%), 프랑스(-72%), 스페인(-69%), 독일(-38%)등 주요국가 대부분이자동차 수요가급감했다. 글로벌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코로나19 여파로올해세계자동 차시장이지난해보다 14%감소할것으로 전망했다.특히코로나19 여파가최고조에 달할것으로보이는 2분기에만 글로벌판 매량이30%이상줄어들것으로내다봤다. 국내완성차업체들은순환휴업, 생산계 획탄력적운영등을통해코로나19 여파를 대응한다는방침이지만여의치않은게사 실이다.유동성위기에빠진쌍용차는유럽 시장 공략계획이무산되면서최악의시나 리오까지감안해야될판이다.수출길이막 힌한국GM이나르노삼성차등도향후전 망이어둡긴마찬가지다. 류종은기자 금융당국은기존경영난에더해최근신 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유동성위기까지겹친산업군에대해 최악의경우 구조조정에돌입하는 시나리 오까지대비하고있다.다만당장은채권은 행의지원과채권발행등으로위기에대응 하는게우선이라는입장이다. 12일금융당국에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은코로나19 피해확산으로기간 산업주요 기업들의실적악화 등 충격이 가시화되자최악의상황을대비한 ‘경제상 황시나리오별대응책’을이미수립해놓은 상태다. 대응책은크게1,2,3단계로구성돼있다. 금융당국관계자는“3단계는사실상특정 산업이나기업에대한구조조정”이라며“코 로나19로위기를겪는항공이나중공업등 에구조조정필요성이인정되면정부차원 에서즉시개입할수있도록여러시나리오 를예상해대비해둔 상태”라고설명했다. 시나리오별대응책에는 항공뿐만아니라 중공업등다른기간산업기업에대한지원 책도포함돼있는것으로알려졌다. 산업은행도만약을대비해‘실탄’을준비 하고있다.최근산은이사회는올해후순위 산업금융채권발행한도를최대4조원까지 늘려승인했다.산은이사회는“코로나19 사 태등에따른정책금융지원확대에대비해 선제적인자본확충을위해연내발행한도 를4조원이내로승인한다”고설명했다. 다만 3단계는앞선1, 2단계대응책만으 로는 부족하단 판단이섰을 때쓸 최후의 수단이라는게금융당국의판단이다. 1단 계는중소·중견기업중심의대출이다. 2단 계는채권시장안정펀드및증권시장안정펀 드,회사채신속인수제,주채권은행지원등 을통해기업이시장에서자금을조달하는 걸돕는지원이다. 현재 2단계까지가 시행중이다. 최근 두 산중공업에지원된1조원은 2단계조치로 봐야 한다. 두산중공업은 채권단에포함 된산업·수출입은행에유동성지원을요청 했고, 두 은행은 두산중공업주식과 부동 산(두산타워)등을 담보로 1조원규모를 대출했다. 산업은행은대출지원배경으로 “국내원전기술 등 기간산업보호 목적도 포함돼있다”고설명했다. 코로나19 피해중견·대기업의자금조달 을 돕기위한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채권 (P-CBO)프로그램도 5월말 5,000억원규 모로시행된다. 회사채신속인수제역시이 르면5월회사채차환분부터가동된다. 금융위는 “P-CBO 프로그램과 관련중 견·대기업약 20곳에서7,000억원규모의지 원을문의해왔다”며“오는 14일까지지원 신청을받은뒤부채비율,채무상환능력,구 조조정절차진행여부등을심사할방침”이 라고설명했다. 이상무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기간산업들이줄줄이직격탄 을 맞으면서, 자칫 2008년금융위기의후 폭풍을이겨내지못하고 끝내역사 속으 로 사라진한진해운 사태가 재현될 수있 다는우려가나온다.기간산업의위기는단 순한대규모실업의문제를넘어국가경쟁 력까지훼손시킨다는점에서정부의보다 종합적인판단이필요하다는목소리가적 지않다. 12일관련업계에따르면,1977년설립된 한진해운은장기간국내1위국적해운사로 서물류수출입의핵심역할을담당했다.북 미, 유럽, 대서양 등세계주요항로에서컨 테이너·벌크운송으로성장한 한진해운은 한때선복량(화물량)기준세계7위까지올 랐다. 그러나 2008년금융위기여파로전 세계물동량이급감하자한진해운은 2013 년부터매년수천억원규모의적자를내며 존폐의기로에섰다. 커지는유동성위기를끝내극복하지못한 한진해운은결국 2016년회생절차에돌입 했다.당시최소6,500억원규모의부채를해 결해야했던탓에산업은행등채권단에자 금지원을요청했지만채권단은“자구노력 이부족하다”는이유로거절했다.결국한진 해운은영업을계속하는것보다청산가치가 높다고판단돼이듬해법원으로부터회생절 차폐지결정및파산선고를받았다. 한진해운파산이후한국의해운경쟁력은 급격히위축됐다. 해운중심지부산에서는 실업자가 3,000명이상발생하는등지역사 회의타격도컸다.때문에지금까지도한진 해운구조조정을둘러싼적정성논란이끊이 지않는다.글로벌해운위기당시각국이적 극자금을투입하며자국의선사를살린것 과대조적으로우리정부는시장논리를지 나치게앞세워기간산업의특수성을간과했 다는지적이다.김인현고려대교수는“한진 해운파산으로최소 8조원규모연매출을 날리게된것은물론,정기선물류망이회복 불가상태에놓이게됐다”고지적했다. 반면, 정부와 채권단은 지금도 “불가피 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이다. 당시정부는 “한진해운은선박임대료조정에실패하는 등재무구조개선성과가없었고,대주주도 사재출연을마다하는등정상화의지가미 흡했다”고비판했다.주채권은행인산업은 행의이동걸전회장도 “혈세지원은 불가 하다”는구조조정의원칙을고수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정부는 최대 58조 3,000억원규모의기업지원방안을발표했 지만,지원에앞서대기업의자구노력을요구 하고있다.김인현교수는“항공,해운산업은 경제논리로만접근하기보다국가경제상황 을감안해정부가장기적관점에서지원책을 강구해야한다”고말했다. 장재진기자 최악땐금융당국즉시개입‘구조조정시나리오’있다 “한진해운파산하니$한국해운경쟁력상실로이어져” 유동성위기산업군‘3단계대응책’ 중기대출^증안펀드등자금조달 2단계시행$마지막카드만남아 ‘한진해운파산’의교훈은 産銀등“자구책부족”지원거절 “경제논리로만접근, 국가적손실” ☞1면 ‘기간산업고사 위기’서계속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기간산업이어 려운건사실이지만,코로나사태이전부터 ‘기저질환’을앓던기업도있다”며“코로나 를이유로일괄지원에나설경우,대기업에 특혜를준다는부정적여론이일어날수있 다”고말했다. 전문가들은기간산업지원을위한컨트롤 타워를먼저확실히하고,부처간이견을조 율해도움이필요한기업을빨리선별할것을 주문한다.대기업특혜시비등에발이묶여‘지 원골든타임’을놓칠경우,정부도우려하는 기간산업체의‘흑자도산’도배제할수없기때 문이다.2017년한진해운파산사태도,정부 가시장원칙을강조하며지원을미루는바람 에결과적으로한국경제의해운경쟁력을크 게손상시켰다는비판이남아있다.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경제위기에 대비 해,아예기간산업이나 파급력이큰대기업 지원과구조조정을전담할상시기구나제 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전 직고위경제관료는“사태가심각해져서야 우왕좌왕하며지원기준을고민하는악순 환을막으려면,전담기구나제도를차제에 만들어둘필요가있다”고말했다. 단기적유동성위기를 겪는 기간산업은 지원해야 하지만, 한계기업의‘모럴해저드 (도덕적해이)’를막을장치도필수다.정부 관계자는“항공사보잉에600억달러(약77 조원)를 긴급 지원하기로 한 미국 정부도 △고용유지△임직원보너스금지△자사 주매입, 배당 금지등을필수지원조건으 로내걸었다”고말했다. 김정식연세대명예교수는 “구조조정이 필요한좀비기업들이지원금만받고오히 려구조조정을 피하는 경우가 생길 수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확산사태 로인해한국일보는그간잠정운영했던감 면발행체제를상시화하기로했습니다.줄 어드는지면을 보완하기위해디지털시대 에존폐논란이끊이지않았던TV면을폐지 하기로했습니다.독자여러분의이해를당 부드리며, 앞으로 보다 충실한 보도와알 찬지면을약속드립니다. 알립니다 TV면폐지합니다 항공업계본격구조조정 대한항공전직원 70%휴업결정 “비행기띄울수록손해”한계$ 이스타항공은 300명감원키로 늦춰진아시아나매각도먹구름 車업계, 글로벌소비급감 “1분기내수로겨우버텼지만$” 해외판매절대적인車업체들울상 2분기판매량 30%이상급감전망 ‘셧다운’막으려순환휴업안간힘 “지원^구조조정병행해야$문제기업같은기준적용안돼” 다”며“자구노력등기업의희생을전제로 지원해야한다”고조언했다.성태윤연세대 교수도“이미문제를가지고있던기업에는 지원과구조조정을병행해야한다.모든기 업을같은기준으로지원하는것은어렵다” 고말했다. 코로나19 여파에HDC현대산업개발에서추진중인아시아나항공인수도불발될수도있다는우려가제기된가운데9일인천국제공항제1여객터미널에아시 아나항공여객기가서있다. 연합뉴스 2020년국내·국제선항공여객추이 한국자동차업계피해예상규모 ● 자료 : 항공정보포털시스템 ● 자료 : 한국공항공사 ● 자료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 자료 : 현대차 788 만 1,507 174 만 1,692 550 만 76 1,062 만 925 397 만 1,012 273 만 9,418 152 만 9,064 109 만 7,897 64 만 3,795 국내 국제 합계 (단위:명) 14.4 조원 13.7 조원 28.1 조원 51 조원 24 조원 75 조원 여행객수 운항편수 유동성 위기 매출차질 2019년1~2월 588 만 2,519 명 60 만 9,516 명 3 만 4,187 편 14 만 3,389 대 괄호안은감소율 괄호안은감소율 12 만 6,786 대 (-89.6%) (-71.2%) 9,861 편 2020년1~2월 1월 2 3 2019.3 2020.3 완성차 부품업계 합계 현대·기아차해외공장휴업현황 현대차 미국 3월18일~ 5월1일 인도 3월23일~ 4월14일 체코 3월23일~ 4월13일 터키 3월17일~ 5월1일 러시아 3월30일~ 4월30일 브라질 3월23일~ 4월24일 기아차 미국 3월30일~ 4월24일 인도 3월23일~ 4월14일 멕시코 3월23일~ 4월24일 ● 자료 : 현대·기아차 인천국제공항운항편·여행객수변화 현대자동차해외수출변화 (-11.5%) Z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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