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4월 15일 (수요일) D2 오늘 총선 누가 그랬다. 내이익과 관련된사람에 게투표할거라고.생경한말이었다.왜그 럴까생각해보니한번도정치가나를대 변할수있을거라고생각해본적이없었 다.늘그랬다.근현대사교과서에나오는 역대대통령,정치인은기득권남성이었다. 국회의원후보로 나오는이들은나의삶 과는 동떨어진남성, 40~60대, 비장애인, 상류층이었다. 학교에서는대의정치를가르쳤다.나대 신의제를가지고필요한법을만들고국 가재정을 관리하고 조사하는일을 선거 를통해맡기는것.그러나나와우리가족 을대변할수있는사람은없었다.음성언 어대신수어를사용하는농인부모,그사 이에서여성으로태어나글을쓰고영화를 만들며살기를선택 한 30대인 나를 대 신할 수 있는 정치 인은없었다.정치에 무심해졌고정치를 하는 이는 따로 있 다고생각했다. 30대코다여성을대변하는정치는없었다 그런데언젠가부터내가 하고싶은 말 을콕짚어말하는이들이생겼다. 세상을 바꾸기위해정치를 하겠다며여성, 청년, 장애인,이주민, 성소수자가 마이크를 들 었다. 좋은날이오기를가만히기다리는 것이아니라그좋은날을직접만들어내 겠다는이들이었다. 의제를 가지고 당을 만들어내고,기탁금모금활동을통해어 마어마한돈을모아후보등록을해내고, 매일의행보를개인메일링서비스를통해 지지자들에게공유하고, SNS와 유튜브 방송,닌텐도동물의숲게임을통해유권 자를 만나는젊은정치인들.진입조차 불 가능해보였던정치판에새로운움직임을 만들어내고있는이들. 선거철에만 내삶의현장에반짝하고 등장하는것이아니라,내가가는동네카 페와서점을애용하는후보들. 내가향하 는집회현장에피켓을들고함께서있는 정치인.이들의행보를지켜보는데괜스레 눈물이나왔다. 선거는평등하다고들한다.모두가 1인 1표를행사할 수있다. 그러나선거와 투 표는 모든이들에게공평하지않다.이번 선거는더더욱그렇다.코로나19의세계적 대유행으로재외선거인의약절반정도인 8만여명이투표를할수없게되었다.수어 를사용하는농인에게마땅히제공되어야 하는수어영상선거공보물이제작되지않 았다. 거동이불편한 노약자나 장애인은 바이러스에감염될위험에투표소에가길 꺼린다. 선거는 결코 평등하지않다 조금이라도늦었다면나역시귀국하지 못했을것이고투표역시하지못했을것 이다. 유럽과 미국에있는 지인들은 재외 선거직전참정권을뺏겼다. 수어를 사용 하는농인부모는수어로통역된선거공 약영상이없어문자언어로되어있는선거 공보물을읽는데어려움을겪고있다. 고 령인할머니는바이러스걸릴까무서워투 표소에가지못하겠다고한다. 가장먼저 참정권을잃는사람들이여기있다. 평등선거라고말하는제도는사실평등 하지않으며이번선거는더더욱그렇다.꼼 수로만든위성정당들이우후죽순으로생 겼고,거대정당이작은정당들에선거연합 제안을했다. 그러는사이작은정당들은 사정없이흔들렸다.살다살다이런선거는 처음이라고,엉망진창인이번선거에투표 하지않음으로써뜻을보여줄거라고들한 다.아니다.당신의표는이번에표를잃은 이들을,처음부터표가없었던이들을대신 해야한다.다른언어를사용하는장애인, 이주민,기후위기,동물과식물,지구.권리 를뺏겼거나처음부터없었던존재들이당 신을바라보고있다. 비참을 겪은 이들이여투표하라 뒤집어야한다.처음부터모두에게평등 하지않게설계되었던이판을. 그걸하겠 다고여성이, 청년이, 장애인이, 이주민이, 성소수자가나섰다. 바꾸자. 살아남기위 해서아니,더잘살기위해목소리를내고 투표소에가자.이제믿어보려한다.정치 가세상을바꿀지도모른다고.정치를하 는사람은타고나는게아니라내친구들, 동료들일수도있다고. 여성이라는이유로차별받고,장애인가 정에서자랐기에끊임없이정상성을요구 받고,다른언어를사용한다는이유로무 시당하고,어리기때문에지워지고,가난하 기때문에비참해지는경험을공유한이들 이국회에서서나의언어로 나를 대변할 것이라고. 내가 바라 왔던 그 좋은 날을 그들이, 우리가직접만들어낼거라고말 이다. (코다,영화감독,작가) ※코다(CODA)는‘Children Of Deaf Adult’ 의준말로청각장애인아래태어난비장애인을 일컫는다. 南총선전날北순항미사일쏘고 수호이^미그전투기여러대출격 북한이4ㆍ15 총선과김일성주석생일(태 양절)을하루앞둔 14일오전강원문천일 대에서동해상으로 단거리순항미사일수 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29일초대형방사 포를 동해상으로 발사한지16일만으로, 올해 들어 5번째미사일 발사다. 이와 별 도로 강원 원산 일대에수호이(SU)ㆍ미그 (MIG)계열전투기여러대를 출격시키고 공대지로켓을발사하기도했다. 합동참모본부는이날 오전 7시부터40 여분간북한이문천일대에서북동방향해 상으로 순항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미사일은 150㎞이상날아가표적 에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이 2017 년 6월 8일 발사한 지대함 순항미사일과 유사한 기종으로 추정된다. 지대함 순항 미사일이실천배치되면동ㆍ서해북방한계 선(NLL)이남에서활동하는 해군 함정에 위협이될우려가있다. 합참관계자는 “정 확한제원은한미정보당국에서정밀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의결의(1718호등)를위반한것은아니다. 이와 별도로 군 당국은이날 오전강원 원산일대에서수호이와미그계열전투기 여러대의비행도포착했다고밝혔다.특히 수호이전투기들은공대지로켓도발사한 것으로알려졌다.북한공군이공대지로켓 을 발사한 배경에는 북한과 중국 간영공 갈등이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북한 전투기가중국과가까운서해상공에서영 공방어목적의비행활동을한데이어동해 에서도유사한훈련을했기때문이다.합참 관계자는 “서해상공과 해역에북한과 중 국이명확히경계를정리하지못한 구역이 있다”고설명했다. 실제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최근 서부지 구항공및반항공사단관하추격습격기연 대를시찰하며서해영공방어태세를 중점 점검하며민감한모습을보였다.양무진북 한대학원대교수도 “북한이중국에 ‘경계 메시지’를보낸것”이라고해석했다. 북한이4ㆍ15 총선을하루앞두고군사활 동을강행해일각에서는총선개입우려가 제기되지만 내부 결속 목적의훈련이라는 해석에무게가실린다. 합참 관계자는 “날 짜가공교롭지만북한은과거에도태양절 을앞두고유사한군사활동을해왔다”며 “북한의추가 군사 동향을예의주시하고 대비태세를갖추고있다”고밝혔다. 김지현기자 14일4 ۮ 15 총선이치러지는인천동구화도진도서관에신종코로나로자 가격리중인유권자들을위한기표소가설치돼있다. 연합뉴스 자가격리자기표소 코로나 탓 꽤불평등한선거$당신의한표가이들을대신해야 한다 영화감독이길보라기고 내부결속목적훈련에무게 “北공군공대지미사일발사 중국과영공갈등”분석도 ☞1면‘오늘선택의날’에서계속 “경제살리기에공들여주기를”“소외계 층의사정에더귀를기울이기를”“지역이기 주의에매몰돼쓸데없는 사업을 벌이기보 다더크고넓은시야에서양극화해소를위 한법안발의에힘주기를” 바란다며, 그런 후보를택하겠다는답이이어졌다. ‘내가선택한정당이우선해결했으면하 는 과제’로는 △정치개혁△경제 활성화 △일자리창출△비정규직차별철폐△성 평등구현△생활안전강화△지역감정해 소△동물권문제해결△저출산해결△지 역균등발전등이꼽혔다. 4년전 20대총선에서유권자들이투표 용지에실어보낸바람들은과연얼마나실 현됐을까.‘20대국회가해낸일가운데가 장 인상적인것’에대해응답자들은 △공 직선거법개정을통한선거연령18세하향 △위험의외주화방지대책을담은 ‘산업안 전보건법개정안’(김용균법)처리△‘유치 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 법개정안)처리△직장괴롭힘방지법(근로 기준법개정안^산업재해보상보험법개정안) 처리등을꼽았다. 모두특정의원이나정당이집요한의지로 성과를끌어낸현안들이다.‘동물국회’와‘식 물국회’오명을함께받은20대국회였지만, 유권자들은그와중에누가어떤과업을성 취했는가를오롯이기억한것이다.다만절 반에가까운46명의응답자는“인상적인일 이없다”고답했다.경상도지역의20대응답 자는“인상적인일이이토록없다는점이특 히인상적”이라고답하기도했다. 거창해보이는이과제들을 과연 ‘한 표’ 로해결할수있을까.한표는보기보다무 겁다.지난 20대총선개표결과,인천부평 갑정유섭(34.2%^4만2,271표)새누리당 후 보는 26표차로문병호(34.2%^4만 2,245표) 국민의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당락 을가를‘마지막깃털’을얹는건결국한표 다. 20대총선투표율은58.0%였다.못해서 든안해서든42.0%의바람은흩어졌다는얘 기다.한표에온갖희망을꾹꾹눌러보내더 라도그답장은무척느릴것이다.눈치채지 못할정도로희미할지도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모든것을바꿀거의유일한수단 은오늘손에쥔한표에서시작한다.그래서 우리는이제투표장으로향한다. 나는이런국회를만들기위해투표한다 내가뽑은후보가국회에서했으면하는일 “정례적타운홀미팅을통해주민의견을경청하길” “지역에필요한예산을세심히관찰,요청하고추진력있게실행하길” “국가와사회의재원이적재적소에분배될수있도록견제 ۮ 감시해주길” “서민을위한주택정책을펼치고청년일자리를적극늘려주길” “여성안전을적극강화하길” “모든시민이평등하게권리를향유할수있는세상을만들어주길” “지역이기주의에매몰된사업보다는넓고큰시야에서양극화해소,분배에나서주길” “낡은정치구조를개혁해주길” 20대국회의원이해낸일중가장인상적인것 “공직선거법개정을통한선거연령18세하향” “위험의외주화방치한업주처벌강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개정안'(김용균법)처리” “사립유치원회계투명성을강화하는 ‘유치원3법’ 처리” “국정농단사건관련전직대통령탄핵” “직장내괴롭힘방지법제정” 내가바라는21대국회의가장이상적인모습 “저질언어와막말이사라져국민의신뢰를받는국회” “깊이있는분석을기반으로법안을발의하는국회” “민생법안을최우선처리하고,진영논리를떠나소신투표하는국회” “반대세력도결국같은국민임을아는큰그릇의국회” “소외되고차별받는시민을위한법을만드는국회” “항상초심을생각하는의원으로가득찬국회” ● 4월6~13일온라인설문조사를통해유권자100명이본보에전한의견.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21대국회는큰그릇의국회가되길”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