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4월 16일 (목요일) D3 ‘코로나 블랙홀’에묻힌정권심판론$민심은 안정택했다 21대총선에서민심은“문재인정부후반 기국정운영에힘을심어달라”는더불어민 주당의손을들어줬다.집권 4년차를앞둔 문재인정권대신‘대안세력’이되지못한미 래통합당을매섭게심판한것이다.“문재인 정권의독주를견제해달라”는통합당의호 소는먹히지않았고통합당이기대를걸었 던 ‘보수층의숨은 표’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것으로분석된다. 16일0시40분기준개표결과,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비례대표 위성정당)의석은 174석으로 과반 의석을안정적으로 확보 했다.반면통합당과비례정당인미래한국 당은 109석에그쳤다.‘정권후반기에치러 지는선거는여당에불리하다’는통설을깨 고여권은 ‘압승’, 제1야당은 ‘참패’라는성 적표를받아든것이다. 올해초만해도이번총선을관통하는흐 름에‘정권심판론’ 기류가감지됐다. 현정 부의경제실정에다공정성논란을불러온 ‘조국사태’에‘민주당의임미리칼럼고소’ 사건까지잇따르면서무능하고오만한정 권을심판해야한다는분위기가적지않았 다. 그러나 총선을앞두고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가 모든이 슈를삼키는블랙홀이되면서여론이반전 되기시작했다.코로나19에대한정부대응 이국내는물론해외에서도호평을받으면 서‘정권심판론’이힘을잃은것이다.실제로 본보가한국리서치에의뢰해이달 7, 8일실 시한여론조사에서도 ‘정부여당에힘을실 어줘야한다’는답변이57.3%로 ‘정부여당 을심판하기위해야당에힘을실어줘야한 다’(32.4%)는답변을크게앞섰다. 반면숨은보수층표심을상징하는‘샤이 보수’의존재는 미미했다. 총선기간 공표 된여론조사에서통합당이고전하자야권 에선“코로나19로직격탄을맞은자영업자 등여론조사에드러나지않았던‘5~10%의 숨은야권표’가있다”는얘기가흘러나왔 다. 하지만출구조사결과만놓고보면‘숨 은표의위력’거의없었다는게대체적인분 석이다. 막판 변수로 꼽혔던 스윙보수(탄핵국 면에서통합당을떠난뒤복귀하지않은보 수층)의결집도감지되지않았다.박근혜전 대통령탄핵이후제대로반성하는모습을 보이지않고 수권세력으로 능력을입증하 지못했기때문으로풀이된다.여기에공식 선거운동막바지터진통합당의막말사태 등도유권자들이등을돌리게하는결정타 가됐다. 이런분위기는민심의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수도권에서도확인됐다.121석이걸린 수도권에서통합당후보당선이유력한지 역은20곳안팎으로대부분강남벨트를비 롯해깃발만꽂아도당선되는전통적강세 지역뿐이었다. 호남에서민주당이참패(28석중 3석확 보)하고대구에서통합당이고전했던20대 총선과달리이번총선에서여야의텃밭은 다시공고해졌다. 4년전총선에서돌풍을 일으켰던옛국민의당과같은 ‘제3의대안 정당’없이보수와진보,양진영이1대1로 결집해치른선거의결과였다. 정승임기자 위기몰린여당에전화위복 코로나정부대응해외호평에 경제실정^조국^임미리사건등 표심흔들이슈들파급력잃어 대안세력인정받지못한통합당 탄핵후수권세력능력입증못해 막바지터진막말사태‘직격탄’ 샤이보수^스윙보수위력도미미 15일실시된21대총선비례대표정당투 표에서더불어민주당과미래통합당의위성 정당인더불어시민당과미래한국당이각최 대17석,19석을가져갈것으로예측됐다.총 비례의석47석중 36석가량(76.5%)을거대 양당의위성정당이‘싹쓸이’하는셈이다.소 수정당의국회진출을원활히해다양한민 의를담아내자는취지로이번총선부터적 용된준(準)연동형비례대표제가유명무실 해졌다. 비례대표선거개표가 22.8%이뤄진16일 0시40분기준정당득표율은미래한국당 35.5%,더불어시민당32.8%,정의당8.6%,국 민의당6.2%,열린민주당4.9%,민생당3.0% 로집계됐다.본보는여기에같은시각지역 구의석분포(더불어민주당 157석, 미래통 합당 90석,정의당 1석, 무소속 5석·개표율 75.5%)를반영해정당별비례대표의석수를 계산했다.그결과미래한국당은최대19석 을얻는것으로나타났다.허은아한국이미 지전략연구소소장이19번후보다.더불어 시민당또한17석을얻을것으로예상됐다. 양경숙(17번)전한국재정정책연구원장까지 당선권이다. 정의당은 5석정도가예상됐다.비례5번 을받은이은주서울시지하철공사노동조 합정책실장이당선권이다.조현아전대한 항공부사장의‘땅콩회항’ 사건을폭로한 박창진(6번)후보는당선이불투명해졌다. 지역구후보를내지않은안철수대표의국 민의당은 3석안팎을받을것으로예상됐 다.비례2번과3번을받은이태규·권은희의 원이각각 재선과 3선에성공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민주당출신무소속손혜원의원과 정봉주전의원이주도하는열린민주당은2 석안팎에그칠것으로추정됐다.열린민주 당은창당직후15%가까운정당지지율을 기록하면서이번총선에서7~8석정도가기 대됐다. 하지만실제선거에서는민주당과 통합당지지층이더불어시민당과미래한국 당에결집하며지지세가꺾인것으로풀이된 다.비례4번인김의겸전청와대대변인이나, 6번주진형후보의원내입성이불투명해진 상태다.정봉주전의원은방송3사출구조 사발표직후“당혹스럽다”고말했다. 민생당은비례대표의석수를배분받을 수있는기준인‘득표율 3%이상’에턱걸이 할경우1석을확보할수있을것으로보인 다.비례1번은정혜선가톨릭대보건대학원 교수다. 더불어시민당과미래한국당은선거직후 모(母)정당인민주당,통합당과합당절차에 돌입할것으로보인다.최배근더불어시민당 대표는14일“선거가끝나면소수정당은자 기당으로돌려보내고나머지는민주당과 통합한뒤해산할것”이라고했다.원유철미 래한국당대표도선거직후통합당과의합 당을수차례밝혀왔다. 박준석기자 더불어시민당은최대17석 미래한국당은 19석확보전망 정의당 5석^국민의당 3석안팎 열린민주당은 2석정도그칠듯 양당위성정당비례싹쓸이$빛바랜‘준연동제’ “진보도 투표장에나왔고, 보수도 투표 장에나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투표열기가위축될것이란우려와 달리4ㆍ15 총선의투표율은 66.2%(잠정)로 집계됐다.코로나19 사태를겪으며무당층 에서도정치에대한 관심이높아진데다지 난해조국사태를거치며격화된진영대결 이투표율을끌어올렸다는분석이나온다. 이번선거는문재인정부 4년차에실시되 는 총선으로 ‘국정안정’이냐 ‘정권심판’이 냐를 두고여야 간 세대결이격화됐다. 지 난20대총선에서국민의당이제3지대돌풍 을일으키며민심을분산시킨것과달리이 번엔굳건한양강구도속에서치러지며보 수와 진보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불러 모았다는분석이다. 특히보수성향유권자의투표율상승이 두드러졌다는분석이나온다.실제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보수 진영의텃밭으로 꼽 히는대구ㆍ경북(TK)지역과부산ㆍ울산ㆍ경 남(PK)의투표율이이전보다매우높아졌 다.지난 20대총선에서투표율 54.8%로최 저를 기록했고, 이번 사전 투표에서도 가 장낮은(23.56%)투표율을기록했던대구 는 67.0%로전국평균을넘어섰다.역시지 난총선에서투표율하위권에머물렀던경 남, 부산, 경북역시이번선거에서는 각각 67.8%,67.7%,66.4%를기록하며전국평균 을웃돌았다.울산은 68.6%로전국에서가 장높았다.서울에서도강남벨트의투표율 이서울지역평균투표율(68.1%)을넘어섰 다. 보수가 막판 결집에나섰다는 평가가 나오는이유다. 윤태곤더모아정치분석실 장은“진보진영의대승이예상되는가운데 보수진영의견제심리가강하게작동한것 으로 보인다”며“진보진영의패배가예상 됐던18대총선당시진보성향의지지자들 은이번선거는졌다며아예나오지않았던 것과다른모습”이라고말했다. 이번에사전투표가 26.69%로역대최고 를기록한 것도 각진영의투표심리를 자 극해본 투표 유인효과를 가져왔다는 분 석이다.각진영이총동원을내린상황에서 무당층역시캐스팅보트로서적극표를행 사했다는분석도나온다.중앙선관위가12 일발표한유권자의식조사에서‘반드시투 표할 것’이란 응답은전체의 79%로, 지난 20대총선조사때의66.6%보다 12.4%포 인트증가했다. 촛불혁명이후‘정치효능감’이커진와중 에코로나19 사태를맞은것도정치의식을 높인요인으로꼽힌다.이준한인천대정치 외교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공적영역, 정치의중요성을 깨닫게해준 것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사태이후사회적거리두 기로바깥활동을자제했던유권자들이보 상심리로일종의외유 차원에서투표장을 찾은것도투표율상승에일정부분영향을 미쳤다는해석도있다. 강윤주기자 “진보도보수도다 나왔다”사전투표최하위대구도 67% 양강구도속잠정집계66.2% TK^PK이례적전국평균상회 울산 68.6%로전국 1위기록 제21대국회의원선거가실시된15일오전한쪽에 게이트볼 공과 채가 놓여있는 세종시소정면 소 정게이트볼장내투표소에서유권자가한표를행 사하고있다. 세종=연합뉴스 지역별투표율 (단위:%) 68.1 67.7 67.0 63.2 65.9 65.5 68.6 68.5 65.0 66.0 64.0 62.4 67.0 67.8 66.4 67.8 62.9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국(66.2%·잠정) 지상파방송3사비례대표출구조사 KBS MBC SBS 더불어시민당 16~20 17~19 16~20 미래한국당 17~21 18~19 16~20 열린민주당 1~3 1~2 0~3 정의당 4~6 5~6 4~6 민생당 0 0 0~3 국민의당 2~4 3~4 3~5 ● 단위 석 4 · 15총선투표가마무리된15일오후서울영등포구다목적배드민턴체육관에마련된개표소에서개표사무원들이투표용지를분류하고있다. 홍인기기자 2020년4월16일목요일 3 21대국회의원선거 선택 4·15 \W 홀’에묻힌정권심판론$민심은 안정택했다 21대총선에서민심은“문재인정부후반 기국정운영에힘을심어달라”는더불어민 주당의손을들어줬다.집권 4년차를앞둔 문재인정권대신‘대안세력’이되지못한미 래통합당을매섭게심판한것이다.“문재인 정권의독주를견제해달라”는통합당의호 소는먹히지않았고통합당이기대를걸었 던 ‘보수층의숨은 표’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것으로분석된다. 16일0시40분기준개표결과,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비례대표 위성정당)의석은 174석으로 과반 의석을안정적으로 확보 했다.반면통합당과비례정당인미래한국 당은 109석에그쳤다. 정권후반기에치러 지는선거는여당에불리하다’는통설을깨 고여권은 ‘압승’, 제1야 은 ‘참패’라는성 적표를받아든것이다. 올해초만해도이번총선을관통하는흐 름에‘정권심판론’ 기류가감지됐다. 현정 부의경제실정에다공정성논란을불러온 ‘조국사태’에‘민주당의임미리칼럼고소’ 사건까지잇따르면서무능하고오만한정 권을심판해야한다는분위기가적지않았 다. 그러나 총선을앞두고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가 모든이 슈를삼키는블랙홀이되면서여론이반전 되기시작했다.코로나19에대한정부대응 이국내는물론해외에서도호평을받으면 서‘정권심판론’이힘을잃은것이다.실제로 본보가한국리서치에의뢰해이달 7, 8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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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결집하며지지세가꺾인것으로풀이된 다.비례4번인김의겸전청와대대변인이나, 6번주진형후보의원내입성이불투명해진 상태다.정봉주전의원은방송3사출구조 사발표직후“당혹스럽다”고말했다. 민생당은비례대표의석수를배분받을 수있는기준인‘득표율 3%이상’에턱걸이 할경우1석을확보할수있을것으로보인 다.비례1번은정혜선가톨릭대보건대학원 교수다. 더불어시민당과미래한국당은선거직후 모(母)정당인민주당,통합당과합당절차에 돌입할것으로보인다.최배근더불어시민당 대표는14일“선거가끝나면소수정당은자 기당으로돌려보내고나머지는민주당과 통합한뒤해산할것”이라고했다.원유철미 래한국당대표도선거직후통합당과의합 당을수차례밝혀왔다. 박준석기자 $빛바랜‘준연동제’ 로전국에서가 벨트의투표율 8.1%)을넘어섰 섰다는 평가가 아정치분석실 상되는가운데 하게작동한것 의패배가예상 향의지지자들 은이번선거는졌다며아예나오지않았던 것과다른모습”이라고말했다. 이번에사전투표가 26.69%로역대최고 를기록한 것도 각진영의투표심리를 자 극해본 투표 유인효과를 가져왔다는 분 석이다.각진영이총동원을내린상황에서 무당층역시캐스팅보트로서적극표를행 사했다는분석도나온다.중앙선관위가12 일발표한유권자의식조사에서‘반드시투 표할 것’이란 응답은전체의 79%로, 지난 20대총선조사때의66.6%보다 12.4%포 인트증가했다. 촛불혁명이후‘정치효능감’이커진와중 에코로나19 사태를맞은것도정치의식을 높인요인으로꼽힌다.이준한인천대정치 외교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공적영역, 정치의중요성을 깨닫게해준 것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사태이후사회적거리두 기로바깥활동을자제했던유권자들이보 상심리로일종의외유 차원에서투표장을 찾은것도투표율상승에일정부분영향을 미쳤다는해석도있다. 강윤주기자 투표최하위대구도 67% 제21대국회의원선거가실시된15일오전한쪽에 게이트볼 공과 채가 놓 있는 세종시소정면 소 정게이트볼장내투표소에서유권자가한표를행 사하고있다. 세종=연합뉴스 65.5 68.6 68.5 65.0 66.0 64.0 62.4 67.0 67.8 66.4 67.8 62.9 전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국(66.2%·잠정) 출구조사 BC SBS 19 16~20 19 16~20 2 0~3 6 4~6 0~3 4 3~5 ● 단위 석 개표소에서개표사무원들이투표용지를분류하고있다. 홍인기기자 21대국회의원선거 선택 4·15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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