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4월 17일 (금요일) A8 오피니언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있습니다 코로나사태이후의새롭게전 개될삶은어떤모습일까? 코로나바이러스가 물러간 후 심리적 공황이 계속 남아 일상 을오래지배할것같다. 삶의 균형(안정)을 깨뜨린 불 협화음(아우성)과 이 위기의 실 상이 궁극적으로는 인간을 연 단시키고자하는하나님의계획 (뜻)일수있다. 일찍이알베르카뮈는그의작 품 <페스트> 마지막 단락에서 경고하지않았던가? “페스트균은 결코, 죽지 않고 사라지지않으며몇십년간잠자 고있을수있고, 오랫동안가구 나 속옷들 사이에서 방이나 지 하실이나 트렁크 손수건 헌 종 이 사이에 살아남아 언젠가는 인간들에게교훈을주기위해쥐 들을 흔들어 깨워 가지고 행복 한도시로몰아넣어거기서죽게 할날이올것이라고”--- 인간은 망각하기 쉬운 존재이 며 이내 겸허함을 잃어버리고 교만이 다시 고개를 쳐들 때는 재앙에 의해 다시 무릎을 꿇게 된다는 뜻일 것이다. 언젠가는 강력한 변종 바이러스가 다시 침범할 수 있다는 경고를 잊지 말라는뜻이아닌가? <페스트> 작품의 세계와 코 로나 사태의 상황이 너무나 흡 사하다. 그의 위대한 작품과 선 견지명이 놀라울 뿐이다. 미생 물 바이러스에 의해 인간 삶의 일상이 한순간에 속수무책으 로무너져내렸다. 지난날, 영혼의어두운시기였 었던 자기기만(위선적)의 삶의 실체가여지없이드러나고있다. 그릇된 가치관과 소유에 대한 탐심이 어리석음으로, 나타난 이기적인삶의모습이아닌가. 성경에“모든 탐심을 물리치 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 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눅: 12.15)라는 말씀이 있다. 깊이 성찰할지혜의말씀이다. 코로나상황의격리상태는분 주한 일상에 찌들었던 자신을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되고 있 다.성찰의 시간이 자신에게 매 우유익함이있다. 지금,우리영혼이순수함과참 신성을 찾아가며 건강한 자아 를회복하는중이다. 인간관계의‘거리두기와마음 가까이’의 역설이 신선한 느낌 으로다가온다. 한국전쟁 6, 25 때, 이승만정 부에서는“뭉치면 살고 흩어지 면 죽는다”라는 캐치프레이즈 (표어)로국민을독려했었다. 지 금의 상황에서는“흩어지면 살 고 뭉치면 죽는다”라는 패러디 가 훨씬 설득력이 있는 역사의 아이러니이다. 새로운 사회의 풍속도에 어떻 게 적응하며 익숙해질 것인지 쉽지 않은 시험대에 오른 것 같 다. 삶의 가치관이 흔들리고 인 간 실존의 한계를 체험했던 지 난날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참 신한모습으로변화되었으면한 다. 우리의 새로운 일상이 지혜 를 찾아가는 기쁨의 과정이 되 길바란다.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 이무엇인가? 사랑하는가족과함께하는소 중한 시간이라고 이곳 조지아 주에서 살아가는“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말이다. 가족애가 회복되는가정을말하고있다. 그동안 가정의 소중함과 감사 를 잊고 살았다. 따뜻한 이웃의 사랑을 잊고 이기적인 나약한 삶을 살았다. 감사의 회복이 우 선이다. 아무때나쉽게찾아갈수있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가까이 있음에도 따뜻한 햇볕과 한줄 기 시원한 바람의 감사를 제대 로 깨닫지 못하고 분주하게 살 았다. 사랑의가치회복이이어려운 상황을이길수있는강인한힘 이된다. 알베르 카뮈도 <페스트> 작 품에서 넓은 의미의, 사랑의 정 신(인류애)을역설하고있다. 지금,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정 직의위기와의식의균형을잃었 던삶의회복이필요하다. 삶의품격이회복될기회를선 용할 의지와 끊임없는 자아 성 찰이따라야함은물론이다. 삶의 아름다움을 추구함으로 생각이투명해지고항상의식이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여야 하리라. 앞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 게 될 것이지만, 고통스러운 시 련을 통해 삶의 진실을 추구하 는결연한의지가선행되어야할 것이다. 지금 모든 어려움을 의연하게 극복할 용기와 지혜를 구하는 기도가절실한때이다. 사랑의 연대감으로 힘을 모아 이웃을 돌보며 헌신하는 많은 교회, 한인회, 언론사, 각 단체, 및 개인들에게 성원을 보낸다. 코로나퇴치를위해서인도주의 정신으로 사투하는 의료 방역 진의고귀한헌신과열정에감사 와경의를표한다. 지금이야말로코로나사태이 후, 삶의진실을향한희망찬도 전과 혜안을 키워야 할 때가 아 닌가싶다. 머지않아삶의환희가맑은화 음으로 살아나는 찬란한 봄날 을 기다리며 기도의 손을 모으 고있다. 6피트 거리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 새로운 삶의 도전 심심하다. 외롭다. 무력하다.“그 영화?벌써본거야!”넷플릭스에,훌 루에,유투브에....안본영화가거의 없다. 하루 종일 집에 갇혀 지내다 보면 몸도 괴롭지만 정신적 피로감 이 이만저만 아니다. 속수무책, 지 금할수있는일이라고는사회적거 리두기,격리뿐이다.참단순해보이 는이조치가우리일상에놀라우리 만치많은변화를가져온다. 평소엔 즐기지 않던 드라마를 들여다보며 정신뺏기는건내가딱주인공심정 이고주인공얘기가꼭내얘기같기 때문일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적 감정이입이다. 이런감정이입을버리라고말한세 기의극작가겸시인,저유명한브레 히트!그의시‘1492년’은이렇다. ‘미합중국의 시민이 되려고 노력 하는사람들을심사하는이민국판 사 앞에 늙은 이탈리아 식당 주인 이왔다. 진지하게준비해왔지만유 감스럽게도 새 언어가 너무 어려워 매번 시험에서 떨어졌다. 판사가 뭐 라고 질문하던, 그는 머뭇거리다가 1492년이라고 대답했다...(중략)... 판사는그를위하여질문을바꾸었 다. 언제아메리카가발견되었는가? 그는1492년을말했고,정확한답변 을근거로마침내시민권을얻었다’ 브레히트는미학적감정이입대신 ‘거리두기’를 하자고 주장했다. 그 의‘거리화 효과’는 정신없이 빠지 기보다는 자신을 멀리 떼어놓고 보 면 그 대상이 낯설어지면서 자명한 것,알려진것,명백했던것이제거되 고,대신놀라움과호기심을자아낸 다는것이다. 지금우리가지켜가는사회적거리 는 최소한 6피트. 사회심리학자 보 가더스는 여러 그룹 사이의 친밀도 혹은혐오감, 거리감을평가하는사 회적 거리 척도를 개발했다. 정치, 경제, 사회, 정책, 광고... 사회과학 분야에서다양하게응용된다. 이들 이 측정하는 거리감에는 신체적인 면과 사회적인 면이 있다. 괄호 안 에자기가측정하고싶은대상의이 름을넣어보자. 우선신체적거리감 질문. 나는 (아무개)와 친구로 지내 고싶다, 나는 (아무개)를우리집저 녁식사에초대할만큼가깝게지내 고 싶다. 나는 (아무개)와 거리에서 지나치며하이!하는정도로만친하 고싶다... 이번엔사회적거리감. 나는 (아무 개)가 시의원으로 나오는데 찬성이 다. 나는 (아무개)와같은모임에참 석하기를원한다등등. 이런식으로 (나)와 (아무개)에들어갈그룹대상 을 확대시키면 백인층과 이민자 간 의 사회적 거리감, 특정종교인들과 성소수자간의사회적, 신체적거리 감등도측정할수있다. 지금지구촌의사회적거리두기는 개인또는집단간접촉을최소화하 여 전파를 감소시키는 공중보건학 적 통제 전략이다. 개인과 개인, 위 험이높은그룹과낮은그룹을분리 시키는 방식. 행정명령대로 6피트 떨어지니친구, 이웃, 사회가다르게 보인다. 내가 못 봤던 나 자신도 보 인다.소중한것과하찮았던것의가 치가바뀌어보인다. WHO 신종질병관리팀은‘사회적 거리두기’를‘물리적 거리두기’라 는말로바꾸자고호소한다. 물리적 으로는 떨어져 있더라도 여러 방법 으로서로계속연결돼있을수있다 는 설명이다. 2년 전 영국은‘고독 관리부’를행정부서로채택하고장 관급을 임명했다. 외로운 사람들, 고립된인구층을사회안으로불러 들인다. 연방정부 차원의 정신건강기관들 도 불안감과 우울증, 자살, 재난 스 트레스 관련 24시간 핫라인을 설 치했다.(800-985-5990) 외로움 의 반대말은 무얼까? 나는‘연결’ (Human Connection)을생각한다. 무섭고 슬픈 2020년 봄, 나도 연결 당하고싶다. 케이김 정신건강카운슬러 삶과생각 오피니언 Wednesday, April 15, 2020 A17 ▲광고접수 (323)692-2100 Fax (323)692-2111 ▲구독신청 (323)692-2121 Fax (323)692-2122 ▲행사안내 (323)692-2070 안내전화 (323) 692- 00 제보전화 (323)692-2020 Fax (323) 692-2062 www.koreatimes.com 회장 · 발행인 : 장재민 부 회 장 : 전성환 사장 · 편집인 : 권기준 주 필 : 권정희 편 집 국 장 : 김종하 ▲사회부 (323)692-2027 ▲경제부 (323)692-2022 ▲특집1부 (323)692-2047 ▲특집2부 (323)692-2057 ▲스포츠부 (323)692-2020 유권자들의그로서리샤핑 민주주의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본 틀로 해서 움직이고 작동한 다. 선택의결과에따라권력의추 가 이동하고 그에 의해 정치와 국 가의 정책과 방향이 결정된다. 권 력을 위임할 사람들을 고르는 선 거에서후보들은유권자들의환심 을사기위해온갖수사를동원하 고 장밋빛 약속들을 쏟아낸다. 너 무 많은 주장들이 어지럽게 난무 하다 보니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 이 거짓인지, 또 누가 진실하고 누 가 위선적인지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어쨌든유권자들은 결정을내려야한다. 선거에서 승리한 세력은‘국민 들의 위대한 선택’이라며 화려한 수식어로 선거결과를 치켜세운 다. 하지만 정말 현명한 선택이었 는지는 시 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진정한 선거혁명’으로 평 가할만한 위대한 선택들도 간혹 있었지만‘자기 파괴적’ 결정이 었던 것으로 판명된 선택들 또한 적지 않다. 리처드솅크먼은유권자들의선 택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지닌 역사학자이다. 그는‘지혜로운 유 권자들’이라는 믿음은 신화일 뿐 이고,‘어리석은투표’를하는것이 유권자들의 진짜 모습이며 현실이 라고주장한다. 그에게 이런 생각을 심어준 결 정적 계기는 9.11 테러였다. 테러 발생 이후 정부의 거짓에 속아 넘 어가 잘못된 전쟁에 정당성을 부 여해준 것이 바로 유권자들이었 다는 것이다. 유권자들의 선택은 시간이 조금 흐르고 나면 거의 어김없이 배신에 직면한다는 점 에서 솅크먼의 주장을 크게 틀렸 다고 보긴 어렵다. 결과적으로는 어리석은 투표를 한 셈이 되니 말이다. 정치에서는 이성보다 감정의 영 향이더크게작용한다. 뇌연구를 통해과학적으로입증된사실이다. 우리는 이성적인 판단을 통해 정 치적 결정을 내린다고 스스로 생 각하지만실제로는감정의영향을 훨씬더많이받는다. 합리적인결 론을 내리기 위해 어떤 사실이나 숫자, 정책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경우란 거의 없다. 감정적 반응에 따 결정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훨씬많다. 선거에서진보가 보수를 상대하 는 데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 유는‘합리적인 유권자’라는 희망 섞인 믿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는 정치가 이 성이 아닌 감정의 영역이라는 사 실을 일찌감치 깨닫고 이를 선거 전략에적절히활용해왔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한국 의 보수 정치인들은 공포와 혐오 를 조장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 다. 또 보수 언론들도 불안을 부채 질하는 보도를 쏟아냈다. 거짓과 왜곡이라는비판도전혀아랑곳하 지 않았다. 감정을 관장하는 복내 측전전두피질(VMPFC)을 자극하 기에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는걸잘알기때문이다. 카네기 멜론대 대니얼 오펜하 임 교수는 투표를 그로서리 샤 핑에 비유한다. 머리로는 어떤 음식이 몸에 좋은지 잘 알고 있 지만 막상 카트에 담는 식품은 입맛을 강하게 당기는 초콜릿 칩 쿠키 같은 정크식품들인 경우 가 많다는 것이다. 이성적 판단 이 감정적 유혹 앞에 무릎을 꿇 는 것이다. 오펜하임 교수의 비유는“유권 자인 당신의 샤핑 카트에 어떤 후보를 골라 담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현명한 유권 자가 되고 싶다면 식품의 성분분 석표를 살피듯 후보들의 정책은 무엇이고 어떤 말과 행동을 하며 살아왔는지, 평판은 어떤지 등을 따져보는 정도의 수고와 노력은 해야 한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의 힘을 발휘해 합리적 판단을 하는 유권자들이 조금만 더 늘어나도 정치는크게달라질수있다. 달라 진 정치는 달라진 국민들의 삶으 로연결된다. 정치인들은 유권자들의 감정을 자극하기 위해 속이는 일도 마다 하지 않는다. 이것이 그들의 속성 이다. 그러니 마냥 정치인들만 욕 할 것이 아니라 이들에게 속아 넘 어가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리고 카트에 건강에 도움이 될 만한 인 물을골라담아야할책임이유권 자들에게있다. 이칼럼이나갈때 쯤 한국의 총선 결과가 나와 있을 것이다. 유권자들은 과연 카트에 누구를 골라 담았을까, 자못 궁금 해진다. <논설위원> 조윤성 의 하프타임 yoonscho@koreatimes.com 시사만평 바이든과샌더스, 단합된민주당 존 콜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정신건강카운슬러 심심하다. 외롭다. 무력하다.“그 영 화? 벌써 본거야!” 넷플릭스에, 훌루에, 유투브에...안본영화가거의없다. 하 루종일집에갇혀지내다보면몸도괴 롭지만정신적피로감이이만저만아니 .속수무책,지금할수있는일이라고 는사회적거리두기, 격리뿐이다. 참단 순해보이는이조치가우리일상에놀 라우리만치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평 소엔 즐기지 않던 드라마를 들여다보 며정신뺏기는건내가딱주인공심 정이고주인공얘기가꼭내얘기같기 때문일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적 감 정이입이다. 이런감정이입을버리라고말한세 기의극작가겸시인, 저유명한브레 히트! 그의시‘1492년’은이렇다. ‘미합중국의 시민이 되려고 노력 하는 사람들을 심사하는 이민국 판 사 앞에 늙은 이탈리아 식당 주인이 왔다. 진지하게 준비해왔지만 유감스 럽게도 새 언어가 너무 어려워 매번 시험에서떨어졌다. 판사가뭐라고질 문하던, 그는 머뭇거리다가 1492년이 라고 대답했다...(중략)... 판사는 그를 위하여 질문 바꾸었다. 언제 아메 리카가 발견되었는가? 그는 1492년 을말했고, 정확한답변을근거로마 침내시민권을얻었다’ 브레히트는 미학적 감정이입 대신 ‘거리두기’를 하자고 주장했다. 그의 ‘거리화 효과’는 정신없이 빠지기보 다는 자신을 멀리 떼어놓고 보면 그 대상이 낯설어지면서 자명한 것, 알 려진것, 명백했던것이제거되고, 대 신 놀라움과 호기심을 자아낸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지켜가는 사회적 거 리는최소한 6피트. 사회심리학자보 가더스는 여러 그룹 사이의 친밀도 혹은 혐오감, 거리감을 평가하는 사 회적 거리 척도를 개발했다. 정치, 경 제, 사회, 정책, 광고... 사회과학분야에 서 다양하게 응용된다. 이들이 측정 하는 거리감에는 신체적인 면과 사 회적인 면이 있다. 괄호 안에 자기가 측정하고 싶은 대상의 이름을 넣어 보자. 우선신체적거리감질문. 나는 (아 무개)와 친구로 지내고 싶다, 나는 (아무개)를 우리 집 저녁 식사에 초 대할만큼가깝게지내고싶다. 나는 (아무개)와 거리에서 지나치며 하이! 하는정도로만친하고싶다... 이번엔 사회적 거리감. 나는 (아무 개)가시의원으로나오는데찬성이다. 나는 (아무개)와 같은 모임에 참석하 기를 원한다 등등. 이런 식으로 (나) 와 (아무개)에 들어갈 그룹 대상을 확대시키면백인층과이민자간의사 회적 거리감, 특정종교인들과 성소수 자 간의 사회적, 신체적 거리감 등도 측정할수있다. 지금 지구촌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개인 또는 집단 간 접촉을 최소화하 여 전파를 감소시키는 공중보건학적 통제 전략이다. 개인과 개인, 위험이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을 분리시키 는 방식. 행정명령대로 6피트 떨어지 니 친구, 이웃, 사회가 다르게 보인다. 내가못봤던나자신도보 다. 소중 한 것과 하찮았던 것의 가치가 바뀌 어보인다. WHO신종질병관리팀은‘사회적거 리두기’를‘물리적 거리두기’라는 말로 바꾸자고호소한다.물리적으로는떨어 져있더라도여러방법으로서로계속 연결돼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2년 전 영국은‘고독관리부’를 행정부서로 채택하고 장관급을 임명했다. 외로운 사람들, 고립된인구층을사회네트웍 안으로불러들인다. 더이상혼자가아 니라지원그룹과연결된일원임을강 조하는정책이다. 평소 시끌벅적 번잡하던 올림픽길 오피스 창밖 거리, 한낮인데 걷는 사 람이 없다. 어마 마한 확진자 숫자 와 안타깝게도 생명을 잃은 분들, 그 리고 뉴욕의 무연고자 집단매장지의 참혹한 포토뉴스를 떠올린다. 무력하 다. 물리적 거리, 6피트 너머에 멀찍 이 서서, 그다지 할 수 는 일이 없 어진 나를 본다. 평생 해왔으나 지금 상황에선 아무 소용없어진 일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리고 건너편에 서서외로워하는사람들을본다. 연방정부 차원의 정신건강기관들 도 불안감과 우울증, 자살, 재난 스 트레스 관련 24시간 핫라인을 설치 했다.(800-985-5990) 외로움의 반 대말은 무얼까? 나는‘연결’ (Hu- man Connection)을 생각한다. 무섭 고 슬픈 2020년 봄, 나도 연결 당 하고 싶다. 삶과생각 6피트거리에서 통합 6피트 조 버니 모세 최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마음의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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