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4월 17일 (금요일) D6 4ㆍ15 총선 정의당 위기 “우리후보들을더많이당선시키지못해 정말미안하다.” 4·15 총선에서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 를 받아 든정의당심상정대표가 16일끝 내눈물을 보였다. 당초정의당은이번총 선을앞두고 준연동형비례대표제의최대 수혜자가될것으로예상하며원내교섭단 체(20석)지위획득을목표로했다. 하지만 거대양당의비례대표 위성정당의등장으 로 6석에그치며‘현상유지’를하자책임을 느낀것이다. 심대표는이날 국회에서열린중앙선거 대책위원회해단식에서5, 6장분량의원고 를읽어내려갔다. 그는 “수구보수세력에 대한 심판” 등이번총선의의미를 설명할 때만 해도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다. 하지 만당후보들에게감사한마음을전하고자 “무엇보다…”라고 하는 순간에말을잇지 못했다. 심대표는감정이복받치는듯 10여초간 말을 잇지못하고 울기를 수차례반복했 다. 그는 “무엇보다 모든 것을 바쳐고단 한 정의당의길을 함께개척해온 우리자 랑스러운후보들을더많이당선시키지못 해미안하다”고 자책했다. 심대표가 울먹 이는사이일부당직자와후보들도눈물을 훔쳤다. 당초 정의당은이번총선에서원내교섭 단체요건인20석을확보해‘제3지대’ 구축 을 목표로 했다. 한때흔들리기도 했지만 선거직전 “거대양당의위성정당 ‘꼼수’에 실망한 유권자들이정의당지지로 돌아설 것”이라며, 정당 득표율 15%안팎을기대 하기도했다.하지만이날최종개표결과실 제정당득표율이9.6%에그치며,비례의석 5석만을 확보했다. 지역구 또한 4선에성 공한심대표를제외하면, 윤소하(전남 목 포)·이정미(인천연수을)후보등나머지75 명은지역구에서모두낙선했다.심대표는 “10%에육박하는지지율에도여전히 300 석중 2%의목소리만을갖게됐다”고아쉬 워했다. 심대표의눈물속에는 21대국회에서정 의당의앞날에대한불안감이섞여있는듯 했다. 더불어민주당과비례위성정당인더 불어시민당은 각각 163석과 17석을얻어 180석을확보했다.개헌을제외한모든법 안·예산·정책을여당단독으로처리할의석 수를확보한것이다.이에따라그동안거 대양당의틈바구니에서‘캐스팅보터’역할 을하며개혁의실리를취해온정의당은 21 대국회에서는 존재감을 상실할 가능성이 커졌다. 정의당핵심관계자는“거대양당이대변 하지못하는노동자와사회적약자편에서 겠다는정체성을 유지하면서당의미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며“심 대표중심의지도부체제도그대로유지할 것”이라고말했다. 박준석기자 4·15 총선결과‘호남올드보이’시대가 저물었음이확인됐다. 박지원(78·목포·4 선),천정배(66·광주서을·6선),정동영(67· 전주병·4선), 손학규(73·비례·4선)등민 생당 중진의원들이패잔병으로기록됐 다.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호남 민심을 제대로읽지못한탓에더불어민주당돌 풍에휘말리며낙선의멍에를졌다. ‘DJ의영원한비서실장’으로불리며호 남을 대표해온 박지원의원은 16일페 이스북을통해“목포시민의선택을받지 못했다”고인정하며“결과에승복하고 새로운길을가겠다”고밝혔다. 박의원의배지는정치신인김원이(52) 민주당당선자에게넘어갔다. 박의원은 2016년20대총선에서안철수전의원과 국민의당을창당해‘제3당돌풍’을일으 켰으나이번선거에서는 ‘힘있는여당으 로세대교체’를주장한김당선자에게맥 없이무너졌다.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도이 날 “선거결과에모든책임을지고 물러 나겠다”고밝혔다. 손위원장은비례14 번후보로나서선거를이끌었으나민생 당은지역구와비례대표모두당선자를 배출하지못하는민망한성적표를받았 다.전북전주에서만 4선을지내‘전주불 패’ 신화를 썼던정동영의원도 김성주 (56)민주당당선자에게고배를마셨다. 민주당대선후보로이명박전대통령과 맞붙기도했던정의원은이번패배로정 계은퇴압박을받는등정치적치명상을 입게됐다. 천정배의원도정계은퇴배수진을치 고 광주 서을에서7선에도전했지만양 향자(53)민주당 당선자에완패하며체 면을 구겼다. 3선의유성엽(60·정읍 고 창)민생당의원도신인윤준병(59)민주 당당선자에패했다. 이같은민생당중진의원들의몰락은 예견된측면이있다.지난2월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이민생당으로합당 한후공천과정에서중진을주축으로계 파갈등만계속해부정적여론을키웠다. 올드보이들이떠난 자리는 민주당의 초선의원들로메워졌다.호남지역(광주· 전남·전북)28개지역구 중 17개(60.7%) 지역당선자가민주당초선이다.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원장은 “민주당이정 치신인에대한기회(공천)를준결과”라 며“새로입성한당선자들이의정활동에 서빛을 낼지는지켜볼 부분”이라고 말 했다. 김지현기자 “당선못시켜정말 미안하다” 통한의눈물 쏟은 심상정 4·15 총선에서도 수백표 차이로희비가 엇갈린지역구가적지않았다. 지역구 253 곳의평균 유권자가 20만명쯤이라는 점 을감안하면,1,000분의1의차이로승부가 갈린셈이다. 해당 지역후보들은 선거당 일다음날새벽까지엎치락뒤치락하는개 표 상황을 지켜보며끝까지마음을 졸여 야했다. 인천동·미추홀을에서는 ‘원조친박근혜 계’인무소속 윤상현(4만6,493표·40.59%) 당선자가 더불어민주당 남영희(4만6,322 표·40.44%)후보를 171표차이로이기고 4 선고지에올랐다.동미추홀에선안상수미 래통합당 후보까지더해 3파전이벌어졌 다.보수후보분열속에윤당선자가아슬 아슬하게승리한것이다.천안아산갑에서 는 통합당 이명수 당선자가 3만8,167표 (49.82%)를얻어복기왕 민주당 후보(3만 7,603표·49.09%)를564표차이로이겼다. 서울격전지였던용산에선통합당 소속 권영세(6만3,891표·47.80%)당선자가접전 끝에강태웅(6만3,001표·47.14%)민주당 후보를 890표차이로따돌렸다.강후보는 이해찬민주당대표의집중지원을받고도 보수텃밭의벽을넘지못했다. 4년만에‘리턴매치’가펼쳐진부산사하 갑에선최인호(3만9,875표·50%)민주당소 속 당선자가 김척수(3만9,178표·49.13%) 통합당후보를697표차이로제쳤다. 1,000표대에 차이로 당선자가 갈린 ‘박빙’ 지역도 8곳에 달했다. 성남 분당 갑에선 재선에 도전한 김병관(7만7,006 표·49.34%) 민주당 후보가 통합당의김 은혜(7만8,134표·50.06%) 당선자에 1,128표 차로 패했다. 부산 남구을에 출 마한이언주(3만9,575표·48.74%)통합당 후보는 박재호(4만1,005표·50.5%) 당선 자와 밤새엎치락뒤치락하다 1,430표 차 이로 낙선했다. 경기평택을, 충남천안갑, 보령서천,경남창원진해,양산을, 부산북 강서갑도 당선자와 탈락자의득표 차가 1,000표대였다. 박준석기자 엎치락뒤치락$ 윤상현 171표^이명수 564표차이‘신승’ 전국 8곳서1000표대안팎접전 심상정정의당대표가16일국회에서열린중앙선거대책위원회해단식에서발언하던중말을잇지못하고흘러내리는눈물을훔치고있다. 오대근기자 4·15 총선을통해새로구성된제21대국 회는 5월 30일부터시작된다. 당선자들은 이날부터2024년5월29일까지4년간의정 활동을하게된다. 그전 20대국회에는 4월임시국회, 5월 원내대표단선출및‘원(院)구성협상’이라 는과제가남아있다.여야지도부는 4월하 순쯤 임시국회를 열어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고, 5월중각정당의원내대표단을 선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새로 뽑 힌여야원내대표단은원구성협상을통해 △국회의장단 △상임위원장 배분 △개원 전제조건등을합의해야한다. 21대국회개원식은6월11일쯤으로예정 돼있다.하지만원구성협상이먼저해결돼 야 21대국회문이열릴수있다.개원이미 뤄질가능성이있다는얘기다. 13~19대국 회는 의원임기개시부터개원식까지평균 51.2일이걸렸다. 20대국회는이례적으로 원구성협상이빨리이뤄져임기개시13일 만에개원식을할수있었다.개원식이예정 대로 빨리이뤄지면 6월중순에는 21대국 회전반기상임위구성도가능하다. 21대국회의첫임시국회일정은 미지수 다.국회법제5조에따르면총선후첫임시 회는의원의임기개시후 7일안에열도록 규정돼있다. 하지만 원구성협상, 국회의 장단과상임위원장단구성문제를놓고여 야간줄다리기가길어져1994년국회법개 정이후이규정이지켜진적은 한 번도없 다. 조소진기자 21대국회임기5월30일시작$ 원구성협상과제남아 여야,이달하순추가경정안처리 민생당중진호남서대거탈락 총28석중17석이 민주당초선 정의당, 국회서선대위해단식 ‘20석확보’3지대구축목표불구 양당의위성정당꼼수에6석그쳐 여당단독법안처리가능해져 ‘캐스팅보터’존재감잃을가능성 당의미래에대한불안감도섞여 박지원^천정배^정동영^손학규$‘올드보이잔혹사’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손학규 2020년4월17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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