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4월 18일 (토요일) #대전의대학가에서카페아르바이트를 하던강모(28)씨는지난 2월말 “2주간출 근을하지말아달라”는말을들었다.카페 사장은코로나19여파로단축영업을하는 데,대학개강까지연기돼인건비를줄일수 밖에없다고 부탁했다. 하지만 두 달이지 난 현재까지출근을못하고있다. 강씨는 “코로나19가잠잠해지면먼저채용해주겠 다고하지만,당장생활비가부족해어려움 이크다”고말했다. 강씨처럼‘직장은있으나일을하지못하 는’일시휴직자가지난달사상최대규모로 폭증했다. 음식·숙박업등 대면접촉이많 은업종은물론,항공사등대기업에까지코 로나19가본격영향을미치면서대규모휴 직사태가발생한것이다.여기에실업자와 구분이쉽지않은‘쉬었음’인구까지급증해 코로나19로인한 고용 쇼크가 향후더커 질것이란전망이나온다. ‘일시휴직’ 161만명… 126만명↑ 17일통계청이발표한 ‘3월고용동향’에 따르면,지난달일시휴직자는전년동월대 비363.6%(126만명)증가한 160만7,000명 으로집계됐다.관련통계가작성되기시작 한1982년7월이후가장큰규모이며,종전 역대최대치였던2014년8월(87만8,000명) 보다도2배가까이많다. 일시휴직자란 1주일에1시간도일을 하 진않았지만직장복귀가확실시되는사람 으로, 고용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된다. 지 난달취업자 수가 19만5,000명감소한것 과는별도로취업자중일을하지않는 사 람이126만명이나 늘었다는 뜻이다. 특히 휴직기간이6개월을넘어가는일시휴직자 는실업자나비경제활동인구로신분이바 뀌게돼향후고용지표는더악화될가능성 이높다. 지난달일시휴직자 급증은 코로나19로 민간과 정부 일자리가 모두 타격을 입었 기때문이다. 은순현통계청사회통계국장 은“(노인일자리와같은)정부일자리사업 뿐아니라민간일자리에서도항공업,교육 서비스업등전분야에서(일시휴직자증가 가)나타나고있다”고설명했다. 대규모휴직사태는대기업도피해갈수 없는상황이다.특히코로나19의직격탄을 맞은항공사들은이미유·무급휴직에돌입 한상태다.대한항공은전체직원의70%이 상이6개월간순환휴직에들어갔으며,아시 아나항공역시이달모든직원이최소 15일 이상무급휴직을실시하도록했다. ‘쉬었음’ 37만명↑…역대최대 특별한이유없이취업을하지않은 ‘쉬었 음’인구도큰폭으로증가했다.지난달 ‘쉬 었음’ 인구는 전년동월대비18.3%(36만 6,000명)늘어난 236만6,000명으로집계됐 다. 관련통계가 작성되기시작한 2003년 이후 규모와 증가폭 모두 최대치다. ‘쉬었 음’인구는취업자도,실업자도아닌비경제 활동인구로 분류돼실업률에영향을미치 지않는다. 문제는설문조사방식으로집계되는고 용동향 특성상 ‘쉬었음’ 인구와실업자 간 경계가불분명하다는점이다. 취업자가아 닌사람중△4주간구직활동을했고△즉 시취업이가능하며△일할능력을갖췄다 고 스스로 판단한 사람만실업자고, 하나 라도충족시키지못하는사람은비경제활 동인구로분류되기때문이다.급증한 ‘쉬었 음’인구에코로나19로일자리를잃은사람 도다수포함돼있을수있다는뜻이다. 은 국장은 “최근 대면접촉을 회피하는 상황에서(취업자가)바로실업자로가기보 다비경제활동인구로진입해‘쉬었음’을택 한것으로보인다”면서“그로인해실업률 이사실 올라야 하는데내려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손영하기자 세종=박세인기자 “2주간만 알바 쉬라더니$ 두달째 출근 못해 생활비바닥” ‘코로나직격탄’中 1분기성장률-6.8%$사상최저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맞은중국경제가예상대로처참 한성적표를받아들었다.올해1분기국내 총생산(GDP)증가율이-6.8%를기록했는 데, 분기통계를 발표하기시작한 1992년 이후첫마이너스성장이자사상최저치다. 중국당국이연간성장률만큼은역성장을 피하기위해통화·재정정책을아우르는고 강도부양책마련에더욱골몰할것이란전 망이나온다. 중국국가통계국이17일내놓은중국의 1분기GDP 증가율은 6.0%성장했던직전 분기와비교해도 12%포인트넘게수직낙 하했다. 이미주요경제분석기관들이최대-10% 성장까지예상했던 터라 오히려중국 당 국이수치를 축소한 것아니냐는 의혹까 지나왔다.블룸버그통신과로이터통신등 은앞서중국의1분기성장률을각각-6%, -6.5%로예측한바있다. 이날함께발표된다른주요지표도일제 히바닥을찍었다.지난달중국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1.1%감소했고,중국경제의 핵심인소매판매증가율도-15.8%로시장 예상치(-10%)를훨씬밑돌았다.1~3월고정 자산투자증가율은-16.1%였다.홍콩사우 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생산, 소비, 투자 가모두역성장한것은 1,2월에이어3월에 도여전히중국경제가높은압력을받았다 는사실을입증한다”고평했다. 세계 2위경제대국인중국은올해초 코 로나19가 급격히퍼지면서전국적인봉쇄 (셧다운)에들어갔다.2분기이후전망도마 냥밝지만은않다. 현재국내상황은진정돼정상화수순을 밟고있지만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대유 행)으로 다른나라들의중국제품 수요가 크게위축된탓이다.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발표한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중 국의올해성장률이1.2%에그칠것으로내 다봤다. 연간 기준으로도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6년(-1.6%)이후가장낮은수치다. 대규모인명피해에이어경제마저붕괴 하면시진핑(習近平)정권에정치적위기가 불거질우려도적지않다.당장시주석이천 명한 ‘샤오캉사회(小康社會·의식주걱정이 없이비교적풍족한 사회)’ 건설부터빨간 불이켜졌다.“2020년말까지2010년GDP 의2배를달성하겠다”는그의청사진을실 현하려면올해적어도 5.6%이상성장을달 성해야한다. 이때문에중국지도부는하반기경기반 등에사활을걸고있다. 2008년글로벌금 융위기당시에도 중국정부는 4조위안(약 688조원)규모의초대형부양책을앞세워 위기를넘겼는데,이번에는그보다많은재 정이필요하다는관측이나온다. 정부도경제회복을자신해대규모자금 투입가능성을시사했다.마오성용(毛盛勇) 국가통계국대변인은이날브리핑에서“단 기충격에도장기성장을위한중국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변함이없다”고 강 조했다. 강유빈기자 통계집계후첫마이너스성장 IMF는올해성장률 1.2%전망 시진핑체제리더십에빨간불 지도부, 하반기경기부양총력 홍남기“고용안정정책패키지등총동원” 코로나19여파로 ‘고용대란’이현실화되는가운데14일서울마포구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실업급여를문의하려는실직자들이상담순서를기다리고있다. 뉴스1 ☞1면에서계속 특히도소매업(-16만8,000명), 숙박음식 점업(-10만9,000명), 교육서비스업(-10만명) 등상대방의얼굴을직접보고일해야하는 업종의타격이컸다. 식당이나 숙박업소의 영업차질과개학연기여파로학원휴업이 지속되고있는탓이다. 서비스업이받은타 격은임시^일용직고용과 자영업자에게고 스란히전해졌다. 임시^일용직수는 한 달 새59만3,000명감소했는데IMF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8월(-59만2,000명)보다더 큰감소폭이다.직원을고용한자영업자수 도19만5,000명줄어들었다. 은순현통계청사회통계국장은“코로나 19의영향이대면접촉비중이높은도소매 업이나 교육서비스업의고용에서크게나 타났는데,이업종에서20대가영향을많이 받았다”고설명했다. 문제는 고용충격이이제시작에불과하 다는점이다. 사실취업자 수는 2월까지만 해도지난해같은달대비49만2,000명증 가하면서양호한모습을보였다.코로나19 가본격확산되면서불과한달여만에금 융위기가세계경제를강타한 2009~2010년 수준의고용한파가불어닥친것이다. 정부도상황의심각성을인정하고 특단 의대책을내놓겠다고밝혔다.현재서비스 업과고용안전망취약계층을중심으로나 타나는고용불안이제조업등다른산업과 상용직등다른계층으로확산될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다음 주까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남기부총리겸기획재정부장관은이 날페이스북에올린글을통해“상황이장 기화되면고용한파가확산될수있어각별 한경각심을갖고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 동원해대응하겠다”며“관계부처에서검토 해온고용안정정책패키지를발표할것”이 라고밝혔다.주요대책으로는△고용유지 대책△실업대책△긴급일자리창출 대책 △사각지대근로자생활안정등이포함될 예정이다. 시급한대책으로는특별고용지 원업종 추가지정이나 고용유지지원금 확 대등이거론된다. 3월일시휴직 161만명 대면접촉많은음식^숙박업에 항공사등대기업대규모휴직 특별한이유없이취업하지않는 ‘쉬었음’인구도 37만명늘어 휴직기간 6개월째로접어들면 실업자^비경제활동인구로전환 고용지표더악화될가능성 홍남기부총리겸기획재정부장관이17일정부서 울청사에서열린관계장관회의에서3월고용동향 과관련한발언을하고있다. 연합뉴스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3월) (단위:만명) ● 자료 : 통계청 일시휴직자규모추이 30.9 32.6 33.9 38.6 34.7 160.7 2020년4월18일토요일 ZW D3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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