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4월 20일 (월요일) D2 기획 1월 4 조 4,830 억 2월 4 조 8,974 억 3월 11 조 1,869 억 ● 단위 : 원 ● 단위 : 원 늘어나는투자자예탁금 1월말 28 조 7,192 억 2월말 31 조 2,124 억 3월말 43 조 829 억 4월 (16일기준) 44 조 2,344 억 개인투자자의코스피순매수액 3월국내펀드투자현황 유입 유출 97조1,160억원 128조940억원 증감 -30조9,780억원 순자산 646 조 1,900 억원 ● 증권·부동산·파생상품등모든유형 ● < 자료 : 금융투자협회 > 해마다반복 ‘인생역전’ 투자 금융사못믿어직접투자급증 20^30대투기성자금유입많아 빚냈거나단기차익노리는등 ‘묻지마투자’로손실커질수도 최근코스피는최악의실물경기지표속 에도어느새1,900선을 회복했다. 20여년 만의마이너스성장예고와최악의실업대 란,기간산업부도설까지악재가수두룩하 지만주식시장투자자들은 ‘나아질미래’에 초점을맞추고있는것이다. 19일금융권에따르면,지난 17일코스피 는전날보다 3.09%오른 1,914.53으로마 감했다. 불과한달전(3월19일)기록한장 중저점(1,439.43)보다 475포인트나급등한 수치다. 올해1월 20일전고점(2,277.23)과 비교하면벌써60%가량낙폭을만회했다. 여전히높은실물경제악화우려에도주가 가이처럼단기간에급반등한데는이른바 ‘동학개미군단’의분전이자리하고있다.국 내증시를빠져나가기바빴던외국인에맞서 개인들은올해삼성전자주식만9조3,227억 원을순매수했다.이는개인의전체순매수 금액(22조7,299억원)의41%에달한다. 일단지금까지성적은 나쁘지않다. 1월 20일사상최고가(6만2,400원)를찍었던삼 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3일 4만2,500원 으로 불과 두 달여만에 32%폭락을경험 한뒤, 지난 17일(5만1,400원)25거래일만 에다시5만원선을회복했다.저점대비벌 써21%상승이다. 외국인이최근삼성전자 를 다시순매수하고있는것도전망을 밝 게한다. 개인들은 ‘나라가 망해도 삼성전 자는안망한다’는믿음으로올해외국인의 삼성전자순매도(7조5,843억원)에맞섰다. 지난달 4만원후반대로 삼성전자 주식약 100주를매수한직장인임모(34)씨는“1분 기실적도 좋고 주가가 상승할일만 남은 것같다”며뿌듯해했다. 사상 최고치까지는여전히갈 길이멀지 만개인들은여전히막대한실탄을쌓아두 고 기회를엿보고있다. 주식을 사기위해 증권사에맡겨둔 투자자 예탁금은 44조 2,344억원(지난16일기준)에이른다. 노근창 현대차증권리서치센터장은 다 만 “삼성전자가 좋은 주식인건분명하지 만,코로나이슈가아직진행중인만큼(신 용등으로)무리하게뛰어들면안된다”고 조언했다. 조아름기자 삼성전자5만원대회복$개미군단일단‘방긋’ 증시변동성극심, 장기투자등원칙세워라 삼전쓸어담은 ‘동학개미’ 성적표는 “나라망해도삼전은안망해”믿음 올해9조투자,외인물량다받아내 지난달 23일저점대비21%상승 에맡겨둔예탁금 규모도 지난 1월 28조 7,192억원에서이달(16일) 44조2,344억원 으로50%이상늘었다. 이는 급감 추세인증권사의주식형펀드 규모와 대조된다. 지난달 국내펀드에유 입된돈은 97조1,160억원으로,유출액보다 30조9,780억원적었다. 2008년말 140조원 에달하던국내외주식형펀드설정액은올 해 1월말 88조원수준으로 급감했다. 금 융사가운영하는펀드등금융상품에돈을 맡기는사람보다직접주식투자에나선이 가늘어나고있다는의미다. 이는금융사운영펀드가수익률은낮은 반면판매수수료는상대적으로높아실익 이많지않기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에프 정확히한 달전(3월 19일)코스피는 11 년만에최저치(1,457.64)를찍었다.신종코 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공포로외 국인과기관투자자가대거주식을내던진 결과였다.반대편엔외세에맞서국내증시 를지킨다는의미의‘동학개미’개인투자자 가섰다.이들은지난달 9일하루 1조2,800 억원순매수라는 8년여만의최대기록을 세운뒤연일사자행렬에나섰고,지난 17 일코스피(1,914.53)1,900선회복의일등 공신이됐다. 현재까지의코로나증시1차 전투에서승자는동학개미로보인다. 돌이켜보면이런개인투자자의집단행 동은 올해만의현상이아니다.‘가즈아’란 신조어를 남긴 2017년가상화폐투자 신 드롬과 2018~19년‘영끌(영혼까지끌어모 은다)’로사들인부동산투자행렬에도 ‘큰 손’이아닌, 평범한 개인 투자자들이있었 다.거의해마다반복되는개미들의투자열 풍에는어떤함의가숨어있는걸까. 신뢰잃은 금융사 19일금융권에따르면,개인투자자들의 월간 코스피순매수액(누적)은지난 1월 4 조4,830억원에서지난달 11조1,869억원으 로 2.5배가량급증했다.1999년이래월간 기준으로역대최대다.투자를위해증권사 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이상 주식형펀 드 959개의수익률을분석한결과지난 13 일기준최근1개월간평균수익률은1.25% 에그쳤다.은행예금이자와비슷한수준이 어서투자유인이떨어지는셈이다. 금융사의생명이라는신뢰가갈수록떨어 지는것도영향을미치고있다.미국,영국등 금융선진국에선자본시장과금융사에대한 신뢰가두텁고,펀드투자가일반적이다.반 면국내의경우지난해불거진파생결합펀드 (DLF)및라임자산운용의투자자피해사태 가불거지면서투자자사이에서“금융사는 도둑”이라는인식이오히려확산되고있다. 계층 상승 사다리는 ‘투자 대박’뿐 과거와 달리자산 규모가적은 20·30대 가공격적으로투자에나서는모습도주목 할만하다. 청년실업난이해결될기미가 보이지않 으면서정규직등안정적인일자리가드문 데다,월급만받아선부모세대처럼자산을 축적할수없단사실을일찍이깨친것이다. 때문에청년들은과거비트코인투자때처 럼단번에큰돈을 만질수있는 투기성자 산에갈수록고개를돌리고있다. 김수한 고려대사회학과 교수는 “부모 세대처럼정상적인노동으론 자산을 축적 할수없다는생각이강해복권당첨처럼일 확천금을꿈꾸는학생이늘어나고있다”고 말했다. 동학개미운동, 해피엔딩일까? 최근삼성전자주가는오름세를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의향방을 점칠 수 없는상황에서당분간금융시장의변동성 은 어디로 튈지아무도 단언하지못한다. 당연히동학개미운동의성공역시가늠하 기쉽지않다. 이런상황에서주변분위기에휩쓸려주 식시장에진입한 투자자는 시장의변동성 을견디지못하고떨어져나갈가능성이많 다.시장은장기적으로예전의우상향추세 를회복하겠지만, 그시점과기간이어떻게 될지는누구도장담하기어려워서다. 김영익서강대경제대학원교수는 “빚을 내투자했거나,단기차익을원하는사람은 예측 못 할 회복의기간을 견뎌내기힘들 것”이라고말했다. 장재진기자 초저금리, 마이너스성장에앞이안보이 는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쇼크까지겹친최악의상황에서투자처를 찾는개인들에게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원칙투자’를주문한다. 가령주식의경우, △장기투자△전략투자△배당투자 같은 자신만의원칙을세운뒤뛰어들어야압도 적인자금력과정보력을갖춘기관·외국인 에맞설수있다는것이다. 19일금융권에따르면,전문가들이입을 모으는제1원칙은장기투자다.개인은외 국인,기관과달리단기차익에집착하는데 요즘처럼변동성이극심한 증시에서단기 호재에휩쓸리면리스크가클수밖에없다. 유익선한화자산운용투자전략팀장은“미 국시장이조정을겪을때마다바닥을다지 고지속적인반등을하기까지평균 9개월이 소요됐다”며“주가급락시우량주나인덱 스 위주의장기투자는기본중기본”이라 고강조했다. 여전히불확실성이지배하는 시장에서최근의주가반등은경계심을갖 고봐야한다는목소리도높다. 충분한전략과목표의식없이무작정뛰어 드는‘묻지마투자’로인한개인들의상처는 커질수밖에없다.김영익서강대경제대학원 교수는“기업실적등악화된경제지표를보 면하반기금융시장에또한번충격이예상 된다”며“오랜주식전문가도예측하기힘든 상황에서파편적인정보에휘둘린진입은낭 패를볼수있다”고조언했다. 조아름기자 현명한투자어떻게 62,400 01.20 04.17 51,400 42,500 03.23 50,800 03.12 ● 종가기준 삼성전자주가추이 (단위:원) ‘가즈아’ 비트코인 ’영끌’ 부동산 이어$ 진격의 ‘주식동학개미’ 2020년4월20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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