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4월 20일 (월요일) D6 사회 “시각장애 상담사 2년$ 얼굴 볼 수 없어도 마음은 잘 보여요” “심리상담사는얼굴표정이나손움직임 같은 비언어적인동작에서감정을읽어요. 우리는그걸보지못하는대신청각이예민 하거든요.상대의목소리에집중하면‘안녕 하세요’ 한마디에서도미세한떨림과불안 감을감지하죠.” 시각장애인심리상담사자영(가명^49)씨 는 ‘어둠 속 요정할머니’로 불린다. 지난 2 년간자영씨에게상담을받은청년들이“선 생님얼굴은모르지만함께있으면무중력 상태처럼편안하다”라며붙여준별명이다. 눈은보이지않아도상대의아픈마음을 정확히어루만지는 자영씨도 처음엔엄청 떨었다. 지난 13일서울 관악구의한 카페 에서만난자영씨는첫상담을한 2018년5 월의그날을생생히기억했다. “출근첫날 초등학교 6학년인아이가 ‘이제엄마는상 담사야?’라고묻더라고요.집을나설때부 터얼마나떨렸는지몰라요.” 심리상담사는 자영씨가 시력을잃은지 11년만에가진첫직업이다.평범했던주부 에게떨어진날벼락같았던희귀병망막색 소변성증진단과좌절감으로집안에만틀 어박힌 4년의시간. 자영씨는 그절망에서 자신을구해준상담사와의진솔한대화가 다른이에게도희망이될거라는믿음에심 리상담의길을선택했다. ‘어둠 속의대화’ 시각장애가 강점으로 시각장애인상담사가활동할수있는기 반은서울대학생들의사회적협동조합 봄 그늘이 만들었다. 사회적 난제인 시각장 애인고용창출을 위해학생 7명과 시각장 애인상담사 7명이뭉쳤다.심리상담이‘장 애인도 할 수있는 직업’이아닌 ‘장애인이 더잘하는 직업’으로 자리잡는 게이들의 목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따르면 지난해 시각장애인고용률은 41.9%에그쳤다. 15 세이상 시각장애인 25만명중 절반이상 이경제활동을 하지않는 셈이다. 직업선 택의폭이극히좁다는건더큰문제다.유 보고용(일정직종에 특정 유형 장애인을 우선적으로 고용)제도가 적용되는 안마 사 외에는 극소수의점역사와 특수학교 교사가 전부다. 선택지가 없어차라리기 초수급을택한시각장애인도적지않은게 현실이다. 봄그늘은이런문제의식에서시각장애인 상담사(마음보듬사)가일대일로 50분간 진행하는상담서비스를선보였다.일반상 담과 달리빛한 줄기들어오지않는칠흑 같은어둠속에서이뤄져‘블라인드마음보 듬’이란이름을 붙였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어둠이더솔직해질수있도록도와준 다”는게조은기(24^불어교육과)봄그늘대 표의설명이다. 마음보듬을찾는고객대부분은20대초 반에서 30대후반이다. 자영씨는 “진로와 취업에대한고민이많지만마음을털어놓 을상대가없어상처를안고끙끙대는친구 들이많다”며“상처가 많았던상담사들이 문제해결보다경청하고같은편이돼주려 노력한다”고전했다. 시각장애인특화직업으로 자리잡길 출범2년이채안 됐지만 봄그늘에대한 반응은뜨겁다. 벌써250명의고객이마음 보듬사를 만났다. 평균 만족도는 10점만 점에 9점이고,어떤고객은 40회넘게상담 을 받기도했다. 봄그늘의서돈향(24^언론 정보학과)씨는“심리상담은자신이분석되 고있다는불편함에신원이노출되지않길 바라는고객이많다”며“우울감을느끼는 현대인의증가로 멘탈케어시장도 커지고 있는데이두가지수요가시각장애인의강 점과딱들어맞았다”고강조했다. 매번카페를빌려사방에검은시트지를 꼼꼼히붙이고,이동이불편한마음보듬사 를상담실까지안내하는게쉬운일은아니 지만봄그늘학생들은지친기색이없다.서 예빈(20^자유전공학부)씨는 “마음보듬사 선생님들과 함께하는것만으로도설레고 즐거워밤을 새워도 피곤하지가 않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상담사들도 “사회의한 구 성원으로서누군가에게도움을줄수있는 존재”라며뿌듯해한다.한상담사는“태어 나 처음으로 부모님께용돈을 드렸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마음보듬사 추가 모집은언제냐는시각장애인들의문의전화 도매주수통씩걸려온다. 그래도아직갈길은멀다.학생들이운영 을해상담은수업이끝난평일오후 7시이 후에만가능하다. 상담비용도전문상담의 40%수준이라 큰 수익을기대하기어렵지 만봄그늘학생들은 “이제시작”이라며개 의치않았다. 봄그늘은올해안에마음보듬사를추가 모집하고전일제로 운영시간을 확대할계 획이다. 자영씨는 “마음보듬사가 안마사 말고도 시각장애인이라면누구나 선택할 수있는특화직업으로자리잡는날까지포 기하지않겠다”며“사회는 항상 장애인을 보듬어야할존재로보지만우리도누군가 를보듬을수있는존재라는걸알리고싶 다”고말했다. 이승엽기자 경찰이운전자가숨을불지않아도음 주여부를감지할수있는‘비접촉식음주 감지기’를도입해음주운전단속강화에 나섰다.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 로나19)확산우려로일제검문식음주운 전단속을중단한뒤음주교통사고와사 망자가늘어나자꺼내든조치다. 경찰청은 비접촉식음주 감지기를 20 일부터시범투입한다고19일밝혔다.비 접촉식감지기는막대기끝에달아차량 창문 안으로 넣어음주 정도를 측정할 수있는기기다.감지기를켠상태에서운 전자와약 30㎝떨어진곳에5초간두면 숨을불지않아도음주가감지될경우램 프가깜빡이고경고음이울린다. 경찰은신종코로나확산이시작된지 난 1월 28일이후일제검문식음주운전 단속을중단했다.음주단속이측정기에 운전자의입을대고부는방식으로진행 돼신종코로나감염가능성이높다는우 려때문이었다. 경찰은대신유흥가등을중심으로선 별 단속에나섰지만 음주운전 사고 및 사망자가지난해대비크게증가했다.올 해1~3월음주운전교통사고는 4,101건 이발생해전년같은기간(3,296건)에비 해24.4%증가했다. 사망자도지난해보 다6.8%(74→79명)늘었다. 비접촉식감지기도입은 사실상일제 검문식음주운전단속재개를의미한다. 경찰청관계자는 “경찰관은 손을 소독 하고마스크를착용한상태에서측정에 나서고감지기에는비말(침방울)차단용 일회용 커버를 씌운다”며“일주일간일 부지역에서시범운영을해 본뒤결과를 분석해전국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후기자 장애인 고용촉진을 위한 장애인 의무 고용제도가 도입 30년을 맞았지만 여전 히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중소기업 수준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 났다. 19일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9년장 애인의무고용사업체의장애인고용상황’ 에따르면공정거래법상 자산총액합계10 조원이상인대기업집단의장애인고용률 은 2.29%에불과했으며,1,000인이상기업 의경우는 2.52%였다.이는 100~299인기 업의장애인고용률 3.2%는 물론, 민간기 업평균 2.79%에크게못미치는수치다.규 모가 큰 기업이오히려장애인 고용에소 극적인것이다.지난해 500∼999인기업은 3.18%,300∼499인기업은 3.10%,100인미 만기업은 2.35%순으로장애인을고용한 것으로나타났다. 한편국가^지방자치단체의공무원부문 장애인고용률은지난해 2.86%였고 노동 자부문은 5.06%였다.공무원부문의장애 인고용률은교육청(1.74%)이가장낮았다. 공기업을포함한 공공기관의장애인고용 률은3.33%였다. 전체장애인의무고용 사업체의장애인 고용률은 2.92%(24만5,184명)로, 2018년 2.78%(22만 6,995명)보다 0.14%포인트올 랐다. 1990년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 법’(장애인고용법)이제정된후정부가지정 한장애인의무고용사업체는의무고용률 (민간 3.10%,공공 3.40%)을지키지못하면 장애인고용부담금을내야한다.지난해에 는전년보다의무고용률이0.2%포인트상 향됐다. 통계청에따르면지난해15세이상경제 활동인구의전체실업률은 3.8%인반면장 애인의실업률은 6.3%로 장애인의취업은 상대적으로어려운실정이다. 송홍석고용부통합고용정책국장은“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 산으로기업의경영여건이악화해고용취 약계층인장애인일자리에대한 우려가 커 지고있다”며“기업이장애인고용을 유지 할 수있도록 지원하고이같은 움직임을 공공부문이이끌 수있도록 독려할 것”이 라고말했다. 박소영기자 코로나에검문안하니사고 24%↑ 음주운전‘비접촉식단속’나선다 서울대학생들의사회적협동조합봄그늘은시각장애인상담사가빛이완전히차단된공간에서 ‘블라인드마음보듬’ 서비스를제공한다(왼쪽은예시사진).봄그늘구성원들이지난13일서울관악구의한카페에서시 각장애인특화직업으로심리상담사를선택한이유를설명하고있다. 봄그늘제공 · 정준희인턴기자 오늘 40회장애인의날 서울대학생^시각장애상담사등 고용창출위해협동조합만들어 어둠속에서‘블라인드마음보듬’ 문제해결보다상대방소리경청 진로^취업고민 2030에인기 2년도안돼고객250여명북적 “장애인이더잘하는직업목표” 18일경기광주시역동삼거리에서한경찰관이비접촉식음주감지기를활용한음주운전단속시연을 하고있다. 연합뉴스 개별골프장이만든골프코스와경관을 스크린골프에무단으로 사용한 것은 부 정경쟁방지법위반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김재형대법관)는 회원 제 골프장을 운영하는 A사 등 4개회사 가 스크린골프업체 골프존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3억3,000만원을 배상 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A사 등은 자신들이소유^운영하는 골 프장 코스의종합적인이미지를 골프존이 무단으로 3차원골프코스영상으로제작 해사용하고있다며소송을 냈다. 자신들 의저작재산권을 침해했다는 게 주된 이 유였다. 1심은골프코스가A사등의저작물에해 당한다고보고 14억2,600여만원을배상하 라고판결했다. 2심은“골프코스의저작권은골프장사 업자가아닌설계자에`게저작권이있다”고 판단했다. 대신골프코스 무단 사용은 부 정경쟁방지법이보호하고있는 A사의성 과를침해한것이라고판단, 3억3,000만원 을배상하라고판결했다. 재판부는 “골프 코스의모습내지종합적인이미지는원고 들의상당한투자나노력으로만들어진성 과”라며골프존이이에대한사용허락을 ` 받지않았다고지적했다. 대법원도원심의판단이옳다고봤다.대 법원재판부는“골프코스는설계자의저작 물에해당하나코스를실제로부지에조성 함으로써표현된지형, 경관, 조경요소, 설 치물등이결합된이사건골프장의종합적 인‘이미지’는설계와는별개로골프장을조 성^운영하는원고들의투자나노력으로만 들어진성과에해당한다”고판단했다. 최동순기자 막대기끝에감지기달아측정 오늘부터일주일간시범운영 청와대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인 최강욱 (52^ 사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페이스북에올린‘채널A기자-검사장유착 의혹’ 글과 관련해허위사실을 쓴 혐의로 고발당했다. 시민단체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는19일최당선자를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혐의로서 울중앙지검에고발했다. 이단체는이날 서울서초동서울중앙지 검앞에서기자회견을열고“최당선인은지 난 3일자신의페이스북에‘편지와 녹취록 상채널A 기자발언요 지’라면서‘이대표님,사 실이아니라도좋다.당 신이살려면유시민(노 무현재단 이사장)에게 돈을줬다고해라.그러 면그것으로끝이다’라 는내용의글을올렸다”며“공개된전문에 따르면그런내용은어디에도없다.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주장했다. 최당선자는지난달 31일MBC가 보도 한이른바 ‘채널A이모기자와윤석열최측 근검사장 유착’ 의혹과 관련해, 채널A 기 자의발언요지라고페이스북을통해주장 했지만 유튜버유재일씨가 공개한 녹취록 전문에는최당선자의언급대목이등장하 지않는다.MBC의한간부도이달 14일페 이스북을 통해“최강욱이‘사실아니라도 좋다’라고운운한대목은(56쪽녹취록에) 아예없다”고지적한바있다. 최당선자는 앞서투기자본감시센터로 부터도고발당했다.감시센터는지난 13일 “최당선자가청와대공직기강비서관임명 전1억2,000만원상당의비상장주식을보 유하고있었다”며“3,000만원이상주식보 유를금지한공직자윤리법을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형사1부(부장 정진웅)에배당하고사건을검토중이다. 한편조국전법무부장관의아들에게허 위인턴증명서를발급해준혐의로올해1월 기소된최당선자는오는 21일서울중앙지 법에서첫재판을앞두고있다. 손현성기자 장애인의무고용 30년 대기업고용률 2.29% 규모클수록소극적 대법“골프코스^경관,스크린골프에무단사용배상해야” “골프장조성^운영자의성과 부정경쟁방지법보호대상해당” “‘유시민에게돈줬다고해라’는허위사실”최강욱또고발당해 시민단체“유튜브공개녹취록에 최강욱주장내용어디에도없어” 사회 15 2020년4월20일월요일 Z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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