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4월 21일 (화요일) A8 오피니언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주 소: The Korea Times (오피니언담당자 앞)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팩 스: 770-622-9605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 방향 과 다를 수있습니다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영국의리버풀항구에서정기여 객선이 출항 하려는데 어떤 신사 한 사람이 배에 오르다 말고 갑자 기 뒤로 방향을 돌려 선착장으로 뛰어내려갔습니다. 배에오른많 은사람들이다사랑하는가족들. 친구들의 배웅을 받는데 이 신사 는자신을환송하는사람이한명 도 없어 못내 서운했던 모양입니 다. 그는 선착장에서 물끄러미 배 를구경하고있던어떤소년한명 을 찾아 냈습니다. 신사는 소년에 게돈을몇푼주면서자신이배를 타고 떠날 때 하얀 손수건을 흔들 어달라고부탁했습니다. 이것이바로현대를살아가고있 는 현대인의 고독한 모습입니다. 현대인들은주위에사람이없어서 고독한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 가운데 삶을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이웃이없어서고독을느낍니다. 요즘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미 국 전체 주에서 자택 금지령이 내 려졌습니다. 경제 활동도 멈추어 섰습니다. 특히 나이 많은 분들은 어디오고갈때가없어하루종일 집안에서답답해합니다. 특히혼자사시는분들은더외롭 고답답해합니다.“군중속의고독 ”이라는 표현이 참으로 적절하다 고생각합니다.“군중은있어도공 동체는 없다. 그것이 현대의 비극 이다.”라고 했습니다. 여럿이 모여 있다고해서저절로공동체가형성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공동 체란 삶을 같이 나누고 인생을 나 누고 분명한 목표를 향해 함께 행 진할수있는집단을말합니다. 광야생활을하던이스라엘백성 들에게는많은문제가있었습니다. 그 당시 백만 이상의 무리가 함께 이동을 했습니다. 학자들에 따르 면거의2백만명되는백성들이단 체로 광야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그들에게얼마나어려움이많았을 지 상상해 보십시오. 우리가 서로 를 깊이 사귀지 못하고 알지 못한 채 주일날 만나 인사만 나누고 흩 어지면문제가잘드러나지않지만 함께 살면 시시콜콜 한 문제들이 등장합니다. 제가아주오래전에목사님들부 부 30명과 함께 성지순례를 했습 니다. 그때우리를인도해주시는 가이드 분이 생각이 납니다. 목사 님과 사모님들 30명을 보름 동안 인도하시면서얼마나힘들어하시 는지생각이납니다. 그런데 백만, 이백만, 이 많은 백 성들을 인도하려면 얼마나 힘들 고 고생이 많겠습니까? 이렇게 고 생하면서 광야를 행진하던 이스 라엘백성들은진정한공동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동일한 삶을 나누면서 여호와 하 나님을 중심으로 같은 목표를 향 해 행진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들 은 하루의 여행이 끝나면 장막을 중심으로 열두 지파가 진을 치고 모였습니다. 장막은 이동식 천막 이었습니다.장막과함께언약궤를 짊어지고광야를행진하다어느한 곳에 머물게 되면 장막을 세웁니 다. 장막을 설치해 놓고 동서남북 에 세 지파씩 질서를 지켜 자리를 잡습니다. 사막의 밤은 매우 춥습 니다. 그들은 장막을 중심으로 모 여 앉아 모닥불을 피워 놓고 오순 도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하루 이틀 혹은 일주일 동안 행진 하는 가운데 얼마나 어려움이 많 았는지서로간에부딪치고깨지고 상처받은일은없는지고백하고문 제를해결해나갑니다. 요즘우리는코로나바이러스때 문에 모처럼 가족들이 함께 있는 시간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럴 때 평소 나누지 못한 가족들간의 진 정한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의 고 충을 이해 하면서 따뜻한 가족의 사랑을 나누어 보시면 어떨까 생 각합니다. 서로 위로하며 격려합시다 시사만평 가짜 타령 “가짜바이러스! 가짜과학자! 가짜뉴스! 가짜미디어! 가짜언론인들! 가짜신문들! 가짜세계보건기구!” “가짜대통령” 그래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다 고약한바이러스 TV를켜놓고뭉기적거리다 벌떡일어난다 뒷마당의조그만텃밭 고추가지오이몇포기 옮겨놓은지얼마되지도않았는데 찬날씨에뿌리나내렸는지 정오가까운태양 밭은푸석푸석말라있고 심은모종아직누렇다 애처로운마음물을뿌린다 물먹은텃밭한결싱싱해진것같은데 벌써돋아난잡초무릎꿇고뽑아낸다 한참을기어다니고나니허리가아프고 무슨큰일한양온몸은흙투성이 센호스물로대강씻어낸다 손바닥에뿌린물간지럽고 부서진작은물방울아름다운무지개가 앙증맞게도텃밭고랑사이다리를놓는다 석정헌 (애틀랜타문학회 전희장) 내 마음의시 아렌드반담작케이글 USA 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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