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4월 22일 (수요일) D6 기획 많은영양 및역학적인연구결과에따 르면육식보다채식을주로하면각종만 성퇴행성질환의발생위험이낮아지고수 명도 더길어진다. 사실원시시대와 고대 그리고중세에이르기까지인류역사전체 의99%에해당하는기간 동안인류는채 식을주로하는식생활을지속했다. 따라 서우리몸의유전자와여러생리학적기능 도채식에더적절히적응하게돼있다. 이후경제와과학기술의발달로인류가 다른동물들을통제및관리할수있는능 력이생기면서육류는식생활에서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됐다. 채식보다는 육류 가맛이더좋고영양가가더높다는있다 는인식도확산됐다.그러나육류중심식 생활이자리잡으면서그 후유증으로인 류는이제각종만성퇴행성질환에시달리 고있다. 일반적으로사람들은채식보다는육류 가단백질을비롯각종영양소가더풍부 하고몸도튼튼하게만들어준다는잘못 된인식을갖고있다. 또채식이라고하면 주로배추나무같은채소만연상한다.그 러나채식은각종과일류와콩,견과류등 다양한식물에기초를 둔식품전체를섭 취하는것을일컫는다. 단백질의생물학적구성도육식과채식 에서차이가없다.육식이든채식이든우리 가섭취한 단백질은몸속에서소화돼아 미노산 12종으로나뉜다.특히두류단백 질은 육류 단백질보다더다양한아미노 산의원천으로알려져있다.또육류단백 질과 함께얻는지방은 주로 포화지방이 어서혈청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려심혈 관질환을일으킨다. 반면곡식과견과류 를통해얻는지방은어류와같은불포화 지방이어서우리몸에도움을 줄 뿐해가 되지않는다. 각종비타민과영양소도채 소나과일그리고곡식등에더풍부하고 다양하게포함돼있다. 영양보충제를 추 가로섭취할필요도없다. 오래전부터완전채식주의를주장하는 사람(vegan)들이있었다.모든생명은경 외로운 것인데다른 생명을 죽여식품으 로섭취한다는것을받아드릴수없다는 신념을 따르는 분들이다. 그러나건강을 위한채식주의는각종채식을식생활의중 심으로 하고 가급적육식을 줄이자고 하 는것이지육식은안 되고채식만을하자 는건아니다. 육류는줄이고채식을위주 로한식생활이건강의비결이다.고령자일 수록채식을하면복부비만도줄고,몸도 가벼워지며,장운동도좋아져건강증진과 수명연장에도움이된다. 김일순한국골든에이지포럼대표회장 (연세대명예교수) 김일순의 9988 인류역사의 99%기간동안채식$우리몸은채식에더잘적응한다 “감정넣고목소리는크게, 동선은확실하게” 아들뻘강사의외침에임종소 (77) 씨가연신마른침을삼킨다. 돋보기안경을고쳐쓰며복화술을하듯강사의말을되새긴다. 양손에는손때가잔뜩묻은대본을든,영락없는 ‘신인배우’다. 13일서울동대문구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에서만난 임씨는 ‘아모르파티’란작품 (금옥분할머니 䕵 ) 연습에 한창이었다.이작품은그의데뷔작이될예정이다. 코로나19만아니었다면,지난달무대에올랐을뮤지컬 ‘유관순’ (유관순의어머니 䕵 ) 이그의첫작품이될뻔했다. 임씨는 “집에서두시간이나걸려일주일에세번씩이곳에 오는데도힘든걸모르겠다”며 “재미있으면힘들지가않더라”고 말했다. 휠체어탈 뻔한 70대보디빌더 사실임씨에게뮤지컬은 ‘이런 3막’이다. 그의인생에서뮤지컬은세번째도전이다. 임씨는원래‘70대보디빌더’로이름을날렸 다. 작년 5월제24회WBC 피트니스 오픈 월드챔피언십피규어부문 2위(38세이상 부)의주인공이바로이‘몸짱할머니’다.출 전자 중 40대이상은임씨가 유일했다. 그 런데2등까지거머쥔것이다. 보디빌더라는두번째도전을하게된계 기는 2년전으로거슬러간다.당시그는허 리협착(요추 3,4번)이찾아와오른쪽다리 를 쓰지못했다. 난간을잡지않고선계단 하나도 오르지못해휠체어까지고민하던 처지였다.임씨는“두발로걸을수가없다 니,내인생은여기까지구나생각했다”고회 상했다. 빠르게걷는사람들을보면 ‘내가 저렇게걸었던적이있나’란생각까지들었 다.병원에서주는진통제도주사도효과를 못봤다. 지푸라기라도잡는심정으로찾아간곳 이동네헬스장이다.개인트레이너와일주 일에세번가벼운운동으로재활을시작했 다.한달뒤거짓말처럼허리와다리통증이 약해졌다. 3개월후헬스장 관장이진지하 게물었다.“사모님,보디빌더한번해보실 래요?” ‘늙은이놀리지말라’며핀잔을줬지만몇 달뒤엔아예대회까지나가자는제안을받 았다. 그는 “내가웬만한 40~50대보다근 질이좋대요.이런근육은처음봤다나. 관 장말론대회에나가면무조건입상이래요. 할머니가무슨망신을당하라고그런얘길 하느냐고했는데어느새대회준비를하고 있더라고요.(웃음)” 준비과정은 만만치않았다. 5, 6㎏짜리 덤벨을 들을 때마다 ‘아이고 죽겠네’란 소 리가절로나왔다.하지만출전이확정되자 마음가짐이변했다. 나이가 많아도 할 수 있는게있다는걸보여주고싶은욕심이생 겼다. 대회당시선보인자유 포즈도 밤마 다인터넷을보며직접개발했다.자다가일 어나15㎝높이하이힐을신고포즈연습을 할정도였다. 50대아들,딸과 20대손주들 에겐대회출전이결정된이후에야 사실을 털어놨다. 자녀들의첫반응은 ‘황당’이었 단다. “비키니까지입고 나간다고 하니다 들말을못잇더라고요. 막상대회땐소리 지르며응원하고동영상찍어주느라바빴 지만.(웃음)” 모델, 뮤지컬배우까지 “포기만 마세요” 임씨의첫번째인생은평범한주부였다. 그연령대여성들대부분이그렇듯자녀들 과 손주들뒷바라지가전부였다. 다만 35 년간꾸준히해온에어로빅이스트레스를 날려주는 유일한취미이자 낙이었다.임씨 는“나도모르는사이에에어로빅이기본적 인근육을만들어준것같다”고했다. 보디빌더대회입상후임씨인생은180도 달라졌다. 우선할 수있다는자신감이붙 었다. 최근에는한엔터테인먼트사와계약 을 맺고 시니어모델및뮤지컬배우로 보 폭을 넓히고있다. 건강기구 등 광고 촬영 도잇달아했다. 아직정식뮤지컬무대에서지는 못했지 만연기수업만으로도가슴이뛴다.젊은연 기자지망생들과 같은 공간에서부대끼며 얻는에너지가 왕성한 활동의원동력이다. 그는“유관순엄마를연기할땐고문받는 딸의모습에눈물이펑펑났다”며“내일의 목표가있다는게삶을이렇게즐겁게해줄 지몰랐다”고말했다. 임씨의왕성한 활동에자녀들도 응원을 아끼지않는다.부모의건강은자녀의삶의 무게를덜어준다는사실을임씨도알고있 다.그는“애들이‘엄마,건강해서정말고마 워’란말을자주한다”며웃었다. 임씨의도전은아직끝나지않았다. 우선 7월필리핀에서열리는보디빌더대회가목 표다.“77세한국 보디빌더임종소를해외 에도알리고싶다”는욕심이생겨서다.뮤지 컬수업이없는날은여전히주 3회씩헬스 장에출석도장을찍는다. 얼마전부턴헬스 트레이너자격증에도 관심을두고있다.필기와실기시험을통과 해야 하는 만만치않은 과정이다. 신체및 운동용어들이대부분영어인탓에험난한 과정이예상되지만 ‘아들의30년전군번까 지외우는암기력’을무기삼아도전장을내 밀생각이다.임씨는“자격증이있으면나와 비슷한연령대에게직접수업도할수도있 다”며“떨어져도흉볼사람없다는뻔뻔함 을가지고일단도전해본다”고말했다. 끝으로젊은사람들에게해주고싶은얘 기를묻자이런답이돌아왔다.“여든앞둔 할머니가보디빌더까지했잖아요. 못할게 뭐가있어요.미리포기만하지마세요.나이 그거별거아닙디다.” 조아름기자 평생평범한주부로살다가 허리협착탓찾은헬스장서재활 75세시작한보디빌더대회서2위 뮤지컬배우로도곧데뷔앞둬 7월필리핀보디빌더대회준비중 “내일의목표생기니삶이즐거워” 보디빌더넘어서뮤지컬배우도전한77세임종소씨 “여든앞둔할머니도보디빌더하는데$미리포기말아요” 임종소씨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 구 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에서 뮤지컬 연습을하고있다. 홍인기기자 뮤지컬연기수업이없는날엔어김없이헬스장을찾는다. 그는오는7월필리핀국제보디빌더대회출전을고려중 이다. 예종엔터테인먼트제공 2020년4월22일수요일 Z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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