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4월 24일 (금요일) 수상한 호출$ 회유$ ‘총선후 사퇴’ 약속미적대다 전격사퇴 오거돈 부산시장이여직원성추행사실 을인정, 전격적으로 시장직에서사퇴하면 서그배경과사건전말에대한관심이쏠리 고있다. 23일부산시관계자등에따르면발단은 이달 초로거슬러올라간다. 오 시장은 수 행비서를통해시청시장집무실로여직원A 씨를불렀다.A씨는처음있는일이라의아 했지만 오전업무시간이었던만큼업무상 호출로생각,서둘러집무실로갔다. 집무실로 온 A씨에게오 시장은컴퓨터 작동과관련된내용을가르쳐달라고요청 했고,자신의자리로온여직원의신체일부 를 만지며추행했다. 깜짝 놀란 A씨는 강 하게저항했지만,여직원에대한오시장의 성추행은 5분가량지속됐다. 오시장은사 퇴기자회견에서“한 사람에게 5분 과정의 짧은면담속에서불필요한신체접촉을했 다”고밝혔다. 사건발생이후 오 시장은 주변사람을 통해회유를시도했다.그러나통하지않았 다. A씨는부산성폭력상담소에피해사실 을신고했다.‘명백한성추행이었고,법적처 벌을받는성범죄인강제추행으로인정될 수있다’고 생각했기때문이었다. 상담소 측은부산시청관계자를통해피해사실확 인작업을거쳤고, 오시장 측은성추행사 실을인정했다. 이에A씨는“이달안으로시장이공개적 인사과를 하고 시장직에서사퇴할 것”을 요구했다.부산시는이요구사항을받아들 여피해여성의요구사항을따르겠다는내 용의‘사퇴서’를만들어상담소와피해여직 원에전달한것으로전해졌다.이과정에서 사퇴서의법적효력을담보하기위해부산 의한법무법인을통해가족의입회하에‘공 증’까지받았다. 당시4·15 총선이임박한시점이라부산시 는총선이후절차를진행하자고제안했고, A씨도성추행문제가정치적으로이용되는 것은원하지않아부산시의제안을받아들 인것으로알려졌다.A씨는오시장사퇴이 후내놓은입장문에서“정치권의어떠한외 압과회유도없었고,정치적계산과도전혀 무관하다”고밝혔다.또“모든우려에도불 구하고오시장의사퇴를요구했다”고했다. A씨는 오 전 시장 측에사퇴사유에추 행사실을명확히밝히고선거후,4월말전 사퇴를요구했다.하지만총선이후에도즉 각적인사퇴움직임을 보이지않자 A씨는 수행비서통해여직원집무실호출 컴퓨터가르쳐달라면서신체접촉 주변통해회유했지만실패하고 ‘4월말까지사퇴’공증까지받아 보수텃밭부산첫민주당단체장 3전 4기역사쓴주인공서추락 오거돈부산시장이23일‘성추행’사실을 인정하며사퇴하면서, 부산 시정은 1년간 공백을피할수없게됐다.인구 340만명의 국제도시부산이선출직광역단체장의중 도사퇴로상당한사회적비용과부작용을 초래할전망이다. 부산지역시민사회는오 시장을 향해“사퇴로 도망치지말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시장은이날오전11시기자회견직후 인 11시30분쯤 부산시의회에사임통지서 를접수함과동시에효력이발생하면서시 장직을잃고전직신분이됐다. 지방자치법에 ‘지방자치단체장은 그 직 을 사임하려면지방의회의장에게미리사 임일을적은사임통지서로알려야한다’는 규정에따라오시장은시의회의사과에이 날사퇴를적시한사임장을접수했다. 이에따라부산시는곧바로변승완행정 부시장 시장권한대행체제로전환했다. 또 오 시장 사퇴와 함께그를 보좌했던박성 훈경제부시장을비롯한 15명의정무라인 도 ‘지방별정직공무원(정무직)은임명직지 자체장의임기가만료(사직,퇴직또는자격 상실)될경우자동면직된다’는지방행정조 직인사규정에따라대부분자동면직된다. 부산시는 행정부시장이권한을 대행하 는 비상체제에들어갔지만, 내년 4월시장 보궐선거까지실질적으로주요정책결정에 힘이실리기어려운상황이우려되고있다. 시민의투표로당선된민선단체장이사라 지면서공무원사회의동요가예상되는데 다기간도 1년이나된다는점에서다. 부산 시장보궐선거는내년4월7일치러진다. 지역정가와 시민사회는 들썩거리고 있 다.미래통합당부산시당은성명서를내고 “혹시나했던오거돈시장의미투의혹이역 시나였다”며“전국지자체장중안희정전 충남지사에이은두번째사례의오명은여 성인권과여성보호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민주당의이중성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비난했다. 김성원통합당대변인도이날국회에서기 자회견을열고“안전지사의미투사건과정 봉주전의원의성추행의혹은물론,김남국 당선자까지민주당출신인사들의성관련 문제는이번만이아니다”며“여성인권과보 호를최우선으로한다는민주당의민낯이 그대로드러나고있다”고비판했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논평에서“성평등을 위한법제도를만들고모범을보여야할부 산시장이성폭력가해자로대중앞에나섰 다”며“진정한 사과가아니라 회피하려는 듯한성폭력가해자들의전형적모습에더 욱참담하다”고밝혔다. 부산성폭력상담소는“피해자를통해이 번성폭력사건을 접하고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며“사퇴로만 끝나서는안되고부 산시는다시는이런일이일어나지않도록 체계적인대응책을마련해야한다”고촉구 했다. 부산=이동렬기자 민주당, 총선전에진짜 몰랐나$부산시정 1년여공백불가피 與안희정이어또성범죄지자체장 통합당“민주당민낯드러나”맹비난 부산,내년4월재보궐선거까지혼란 23일성추문으로전격사퇴한오거돈부 산시장은과거공직내성희롱이나성추행 을일벌백계하겠다고여러차례밝혔다.또 과거불거졌던자신의성추행의혹에는“소 도 웃을 가짜뉴스”라고처벌의지를 드러 내는등의행동으로‘내로남불’이란비판을 피하기어렵게됐다. 오시장은지난해10월자신의사회관계 망서비스(SNS)에서“불법선거자금, 미투 등저를둘러싼황당한이야기들이유튜브 채널을통해떠돌고있다”며“형사상고발 에서부터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단호 한입장을내놨다.보수성향유튜브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당시오 시장 의선거캠프에서돈거래가있었단 주장과 함께그가여성공무원을성추행했다는의 혹을제기했다. 앞서성추행의혹에‘가짜뉴스’라고펄쩍 뛰던오시장은 6개월여가지난이날“한사 람에게5분간의짧은면담과정에서불필요 한신체접촉을했다”며스스로물러나게됐 다.다만가세연이지난해에제기했던성추행 의혹과는별개의사건으로전해졌다. 오시장의자진사퇴로과거앞뒤가달랐 던 그의발언과 행적도 다시조명받고있 다.오시장은2018년에도회식자리에서양 옆에여성노동자들을앉게한사진이공개 되면서비판을 받자 “잘못된관습과 폐단 을안일하게여기고있었다”며사과했다. 지난해9월에는부산시산하기관등에서성 희롱 사건이잇따라 발생하자 “최대한 엄 벌하겠다”며경고했고,지난달 8일‘여성의 날’에는“여성한명한명의행복이곧부산 의행복”이라는 글을 자신의SNS에올렸 다. 오 시장을 향해곳곳에서‘적반하장’이 라는비판을쏟아내는이유다. 시장사퇴의발단이된오시장의성추행 사건을접수받았던부산성폭력상담소는같 은날성명을내고“예견된일”이었다고꼬집 었다.이들은“피해자를통해성폭력사건을 접하고충격을금할수없었다”면서도“이번 사건은오전시장이당선후(후보시절공 약이었던)성희롱·성폭력전담팀구성을미뤘 던모습이나,2018년회식자리에서여성노 동자들을양옆에앉힌일등에서어느정도 예견할수있었다”고전했다.그러면서“낮 은성인지감수성과이를성찰하지않는태도 는언제든성폭력사건으로불거질수있기 때문”이라고덧붙였다. 전혼잎기자 이전가세연서吳‘미투의혹’제기 “가짜뉴스”펄쩍뛰고“고발”엄포 산하기관사건엔“엄벌”내로남불 “평소성인지감수성부족”비판 부산성폭력상담소“예견된일” 성추문처음아냐$작년엔“소가웃을뉴스”반박 2018년11월오거돈(붉은원안)부산시장이자신의트위터계정에올린회식사진.오시장양옆과앞에여직원들을앉혀논란이됐다. 오전시장트위터캡처 기자회견을통해성추행관련사실을알리 겠다고압박했고, 이에오 시장이전격사 퇴를 발표한 것으로알려졌다. 사퇴관련 기자회견을 하면서오 시장은 “지금 제가 할수있는유일한선택이바로사퇴”라고 밝혔다. 오시장은부산시장에만 4차례도전,3번 의낙선끝에2018년6·13 지방선거에서당 선됐다. 그는 보수 텃밭인부산에서처음 탄생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광역단체장 이란역사를쓴인물이다. 최근각종외부행사에불참에뒷말이많 았다. 지난 14일연가를내는가하면 15일 국회의원선거일에는 투표 모습을언론에 공개하는여느자치단체장들과달리비공 개로투표했다.또 20일로예정됐던기자들 과의만남까지취소하자일각에서는건강 이상설이나오기도했다. 또일부에서는지난 4·15 총선에서부산 지역민주당 참패원인으로 ‘오 시장의실 정’이가장비중이높았다는시민단체들의 설문조사내용을근거로,정치적부담이컸 다는말도나왔지만뜻밖의성추행인정과 사퇴로이어졌다. 오시장사태와관련해사단법인부산성 폭력상담소는성명을 내고 “그간 오 시장 이보여온낮은성인지감수성과성찰없는 태도는언제든성폭력사건으로불거질수 있었다”면서“사퇴로만 끝나서는안되고 피해자보호와회복을위한최선의조치가 필요하다”고밝혔다. 부산=권경훈기자 23일오전오거돈부산시장이부산시청에서가진기자회견에서시장직사퇴의사를밝힌후고개를숙여 인사하고있다. 부산=연합뉴스 D3 오거돈 성추행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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