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4월 27일 (월요일) D2 종합 북한의1인자김정은국무위원장의건강 이상설이제기된이후 그의거취와생사를 둘러싼 외신 보도가 쏟아지고있다. 하지 만김위원장의신병은철저한보안에부쳐 져대부분보도가일관성이부족하고우왕 좌왕하다.‘전언’에기반한공식매체의신뢰 하락은사회관계망서비스(SNS)등온라인 을 통한 가짜 뉴스를 확대재생산하고있 다. 각국의유력정보기관마저정보수집이 쉽지않은 ‘은둔 왕조’ 북한의폐쇄성이다 시한번입증된것이다. 주말 주요 외신은 김위원장 행방을 쫓 는 갖은 ‘설(說)’로 뒤덮였다. 로이터통신 은 25일(현지시간)“중국공산당대외연락 부고위간부가이끄는대표단이23일베이 징을떠나북한으로향했다”고보도했다. 이어중국의의료진파견소식을더하면서 “김위원장의건강상태에있어무엇을의미 하는지는아직불분명하다”고애매한결론 을내렸다.일본아사히신문도비슷한내용 을전하며익명의중국공산당관계자를정 보출처로밝혔다.일본산케이신문역시26 일김위원장의긴잠행이북한내코로나19 확산상황과개연성이있을것이라는추론 만내놨다. 결론적으로지금까지김위원장신변보 도중확인된것은없다. 북한과혈맹인중 국 정부조차 의료진 파견등 보도에관해 아무런입장을내놓지않고있다.외신의김 정은찾기에불을댕긴 21일미국 CNN방 송 보도는 물론 ‘김위원장이식물인간 상 태’라고전한일본주간지기사역시오보로 판명됐다.북한의유일한외국인공무원으 로알려진알레한드로카오데베노스조선 친선협회회장은 25일페이스북을통해“김 위원장의건강이상설은악성가짜뉴스라 는게공식입장”이라고밝혔다. 언론과달리한반도주변국정부는신중 한접근법을 취하고있다. 미국방부의한 고위관리는이날시사주간뉴스위크에“김 위원장건강문제에관해결론을내릴만한 어떤 추가 정보도얻지못했고 그러한 조 짐(특이한군사활동)을보지도못했다”고 말했다. 각종 설만 난무하자 살판 난 건검증되 지않고유포되는온라인가짜정보다.‘김 정은뇌사’ 같은 글과 교묘하게편집된각 종사진및영상이대거인터넷을도배했다. 중국 SNS에서는 북한 조선중앙TV가 과 거보도한김위원장의참배영상을짜깁기 해‘경애하는최고영도자김정은동지가현 지지도중서거했다’는 4분분량영상이인 기를끌고있다.불분명한출처에도시각적 효과가워낙강해급속도로퍼지고있는것 이다. 김위원장관련보도가혼선을빚는가장 큰이유는 극도로 제한된정보에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25일게재한영상에서 “언론이김위원장의동선을파악하는직접 통로는없다”고단언했다. 북한취재전문 가인마이클매든스팀슨센터연구원과진 리(한국명이준희)전AP통신평양지국장 은영상에나와△위성사진분석△북한언 론매체보도△평양을오가는항공기정보, 이세가지방법이유일한취재루트라고설 명했다. 가령북한 분석사이트 ‘38노스’는이날 “최소한지난 21일이후김위원장의전용 열차로보이는기차가원산에정차하고있 다”고전했는데,일정기간 북한 특정지역 위성사진을판독해그가원산에체류할가 능성이높다고추론하는식이다.정보기관 추적을통해추정이사실로확인된경우도 있다. 2008년김정일국방위원장이북한정 권수립기념일인 9^9절열병식에나타나지 않았다는사실이북한매체보도로알려져 와병설이불거졌고,이후미정보당국을통 해그가뇌졸중을겪었다는정보가공개되 기도 했다. 다만 정보당국의확인가능한 정보역시매우제한적이라는게문제다. 미싱크탱크‘책임있는국정운영을위한 퀸시연구소’소속제시카리수석연구원은 외교전문매체포린폴리시기고에서“(북한 과의직접)소통창구부터만들어야한다” 고강조했다. 리연구원은 “이번CNN(오 보)사건은 고위급외교가기본정보를얻 는데조차실패한현실을보여준다”며“추 측과 소문은 잘못된대북정책을 만들 수 있다”고경고했다. 진달래^김진욱기자 “김정은 거취^생사는$” 카더라 통신^가짜 뉴스난무한 주말 로이터^아사히“中, 의료진파견” 전언에의지한‘說’보도쏟아져 日선“식물인간상태”오보까지 ‘뇌사’가짜뉴스들온라인도배 ‘은둔왕조’北폐쇄성재확인 한국^中등주변국정부는신중 올해2월11일(왼쪽사진)과 4월2일각각촬영된북한평양노동당중앙위원회구역내김정은북한국무위원장의전용병원(빨간색점선안) 위성사 진.2월사진에서포착된병원이허물어지고더큰규모의건물이건축되고있는모습이눈에띈다. 미국뉴욕타임스캡처 ‘김정은평양병원’ 허물고큰건물짓는중 전세계를휩쓴감염병대유행앞에서구 사회가그토록강조하던 ‘통합’과 ‘연대’의 가치는휴지조각으로전락했다. 부유층은 지방별장으로피신해호화격리생활을누 리는반면평범한시민들은위험에무방비 로 노출되는, 감염병‘계급 사회’가일상이 된것이다.“나부터살고보자”는극한이기 주의에서방의우월적특권을상징해온‘노 블레스오블리주(사회적신분에상응하는 도덕적의무)’의민낯이드러났다는비판이 끊이지않고있다. 주요 외신은 요즘 미국과 유럽의부자 들이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을어떻게극복하고있는지집중적으로 파헤치고있다.미일간뉴욕타임스(NYT) 는최근프랑스부유층의‘파리탈출’ 러시 를 보도했다. 부촌으로 유명한 파리16구 는 지난달 17일 봉쇄령발효 전까지주민 15~20%가량이소도시로빠져나갔다.이에 반해서부 휴양지누아르무티에섬은 봉쇄 령2주만에인구가두배가까운 2만명까 지불어났다.인구밀도가높아바이러스에 취약한도시를떠난이들이쾌적한환경으 로피신한것이다.프랑스에는도시주거지 외별장을보유한사람만 340만명에달한 다고한다.지도층의사회적의무를강조하 고그어원을탄생시킨나라와는전혀어울 리지않은모습이다. 현대민주주의를정착시킨미국의상황 도크게다르지않다.미국이코로나19 최대 피해국으로자리잡으면서뉴욕맨해튼의 부촌은아예‘유령도시’가됐다. 시위생국 이집계한지난달쓰레기수집량결과,맨해 튼 부촌은전년동월대비5%가량 감소했 지만, 나머지지역은자가격리여파로 10% 이상 늘었다. 지역숙박공유 서비스를 찾 는수요도증가하는추세다.에어비앤비데 이터분석회사인에어디앤에이에따르면지 난달미소도시매출은전년과비교해 2억 8,000만달러(약 30%)늘어난반면,도시지 역수입은 7,500만달러감소했다. 코로나 19 집중 발병지인뉴욕ㆍ뉴저지주(州)의예 약도 66%줄었고,매사추세츠주남동부의 유명휴양지인케이프코드는무려600%나 폭증했다. 부유층이밀려들면서지방 도시들은감 염불안에떨고있다.이들지역대부분은의 료환경이열악하고고령자비율이높아코 로나19 확산 대응에취약하다. 프랑스 누 아르무티에섬은 단 6명의의사가 모든 환 자를 책임져야 하는데, 외지인들이이동제 한령을어기고해변에서피크닉을즐기거나 식료품을쓸어가주민들의분노를사고있 다고NYT는전했다.이탈리아남부에서도 바이러스확산책임을북부부유층에돌리 는목소리가높다.시칠리아의한보건위원 은지역방송에나와“북부봉쇄직전4만명 이상이시칠리아로유입된뒤확진자가 쏟 아지기시작했다”고분개했다. 상대적박탈감역시커지고있다.감염위 험을무릅쓰고생계에나서야하는저소득 층의삶은휴양지에서유유자적하는부자 들의일상과 극명히대비된다. 비극은 통 계로 확인된다. 25일(현지시간)뉴욕시집 계를 보면 맨해튼인구 10만명당 코로나 19 확진자수는 992명이지만가난한동네 인브롱크스와퀸스는각각 2,308명,1,868 명에달했다.맨해튼흑인빈민가로꼽히는 센트럴할렘의지난달응급실내원환자수 도지난 4년같은기간평균보다 220%상 승했다. 매슈 버나드영국 맨체스터메트로폴리 탄대교수는 “우리는 공공의이익을 추구 하라고배우지만실제위협앞에선자신만 큼은예외로인정하고싶어한다”며“서구 사회의거리두기지침이잘 지켜지지않는 것도이때문”이라고분석했다. 개인의윤리의식에만기대다정부가감염 병양극화를초래했다는지적도있다.칼럼 니스트메건오루크는미시사주간애틀랜 틱에“미국인들은 ‘개인의책임’이라는개념 에중독돼위기에처한타인에게시선을주 지않는다”면서“국가와 공동체의역할이 지금보다강화돼야한다”고강조했다. 강유빈기자 부자는지방별장피신,빈민가는감염자급증$ 美^유럽‘노블레스오블리주’의민낯 파리16구^맨해튼코로나번지자 부유층휴양지로떠나공동화 빈촌브롱크스^퀸스는감염만연 외지인유입휴양지들감염공포 코로나19 확산으로봉쇄령이내려진프랑스파리에서24일마스크를쓴자원봉사자가 노숙인과거리 를두고앉아대화하고있다. 파리=EPA연합뉴스 2020년4월27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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