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4월 30일 (목요일) B3 경제 코로나19이 세계인의 식탁까지 바 꿔놓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7일 코로나19로인한팬데믹(세계적대유 행)으로외식등외부활동이제약받 는 가운데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건 강식이나 위안을 주는 음식에 대한 수요가크게늘었다고보도했다. 예컨대‘슈퍼푸드’중 하나로 꼽히 는아보카도를활용한음식이인기를 끌자 아보카도는 주요 생산국인 멕 시코에서도 최근 가격이 3월초 대비 63%나올랐다. 오렌지·레몬같은감귤류도비타민 C가풍부해면역력강화에도움이된 다고여겨지면서한동안은높은당분 함량때문에인기가시들했던오렌지 주스까지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뉴욕시장에서 최근 오렌지 주 스 선물 가격은 지난 2월 말 대비 약 17% 상승했다. 사람들이 집에 머무 는 시간이 늘어난 가운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포장 음식과 간식류 판 매도 늘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요즘 들어먹는행위는따분함과스트레스 의도피처도되고있다고진단했다. 이에비해식당등의영업이제한되 면서 일부 음식의 소비는 크게 줄었 다. 예컨대 버터와 치즈 수요가 줄면 서 원료로 쓰이는 우유는 공급 과잉 으로 축산 농가에서 그냥 버려지는 상황까지맞고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버터선 물 가격은 10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 진 상태다.감자튀김 등을 만들 때 쓰 는 가공감자 선물 가격도 유럽 시장 에서 올해 90%가량 하락해 사상 최 저치에근접했다. 캐나다 댈하우지 대학의 실뱅 샬레 부아식품학교수는“코로나19가모 든것을바꿔놓고있다”며“사람들은 요즘 다른 어떤 것보다 식탁 위 음식 에신경을쓰고있다”고말했다. 코로나로 식탁도 바뀐다 아보카도 웃고, 감자 울상 면역력 높은 식품 인기 오렌지·레몬 수요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팬데믹에 따른 이동제한으로 소비 패턴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외식 대신 집에서가능한인스턴트식품판매가늘 고1회용청소용품수요도상승추세다. 밖에나가는시간이줄면서외모관리를 위한화장품수요는줄었다. 23일 월스트릿저널(WSJ)은 소비자들 이요리와청소에보내는시간이늘어난 반면머리손질과화장을적게하는것이 코로나19로 크게 달라진 생활의 변화 라며이같은습관이팬데믹이수그러든 후에도이어질지관심이쏠린다고보도 했다. 프록터 앤 갬블(P&G)은 미국 소비자 들이 한번 입은 옷을 바로 세탁하면서 빨래 회수가 늘고 있으며 수세미나 행 주보다종이타월같은 1회용청소제품 수요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존 멀러 P&G최고재무책임자(CEO)는“코로나 19가 미 소비자들의 건강과 위생, 청결 에 대한 시각을 영구히 바꿔놨다”며 가 정에서보내는시간증가와함께청소나 요리를더하고있다고분석했다. 유니레버의 앨런 조프 CEO도 코로나 19를 계기로 손을 계속 자주 씻고 가정 의위생에도더많이신경을쓸것으로예 상했다.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휴지 수요도 증가해 킴벌리클라크는 직장용 보다두껍고부드러운가정용제품생산 비중을높이기시작했다. 집안요리와청소가증가한반면미용 에보내는시간은감소하는추세를보이 고있다. 유니레버 CFO 그레이미 피케틀리는 달라진습관으로샴푸와디오더런트사 용이주당11회감소한것으로추정된다 고밝혔다. 피부 관리로 보내는 시간도 감소해 화 장품업체 로레알에 따르면 1·4분기 세 계화장품시장규모가8%작아진것으 로조사됐다. 반면 가정에서 요리가 늘면서 수프와 마요네즈, 인스턴트 면류 수요 증가를 촉발시켰다고유니레버측은밝혔다. 조 프 CEO는 코로나19가 즉석요리 제품 판매를늘리게해줄지는당초예상하지 못했다며앞으로식료품제품판매의반 등을전망했다. 저널은 앞으로 코로나19가 끼친 변화 가운데 온라인 샤핑의 약진이 가장 큰 전환 사례가 될 것으로 꼽았다. 유니레 버는보통 6~7%를차지했던온라인매 출이지난1·4분기동안에36%로증가 하면서이부문투자를늘릴계획이다. 청소용품 수요 늘고 화장품은 줄어 ■ 코로나가 바꾼 소비패턴 인스턴트 식품 판매 증가 샴푸 등 미용시간은 감소 글로벌기업들의최고경영자(CEO) 10 명중 1명은자사가코로나사태를견디 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경제전문방송 CNBC는 CEO 조직인 YPO의 설문 조사를 인용 해 세계 CEO의 11%가 코로나에 따른 경기후퇴에서살아남지못할것으로믿 고 있으며 또 절반 이상이 이번 사태가 경영에심각한위협이되고있는것으로 여기고있다고보도했다. YPO는 세계 130개국의 CEO 2만 9,000여명이 소속된 조직으로 연간 매 출을합치면총9조달러에이른다. 이번 조사는지난 15~19일 CEO 3,500여명 을대상으로실시됐다. 지난달초조사결과와비교할때CEO 들의 84%는 경영 전망이 더 급격히 악 화된것으로생각한것으로나타났다. 특히접객과식당업계 CEO의불안은 업종 중 가장 커 41%가 코로나19 사태 에서살아남지못할것으로우려했다. 글로벌 기업들 ‘코로나에 덜덜’ CEO의 11% “생존 못할 것” 84% “경영 전망 급속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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